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당신이 행한 일의 증인이 되라고 당부한다. 그런데 우선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을 그들에게 보내줄 것이고, 그때에 위로부터 능력으로 옷입혀지거들랑 그때 나가라는 것이다. 성령으로 옷입혀지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었을까? 왜 주님은 그동안 당신으로부터 보고 들었고 배웠던 것 말고 또 성령의 능력을 옷입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가? 그 이유는 3가지다. 그리고 그들이 나가서 직접 능력으로 전도했던 것이 3가지였다.
1. 들어가며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그것도 40일동안에 무려 12번 이상이나 말이다. 그런데 승천하기 직전에 예수께서는 마지막으로 열한 제자들에게 당부하셨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이 성에 머물러 있어라!" 왜 그러셨을까? 예수께서는 왜 즉시 가서 부활의 증인으로 살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예루살렘 성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말씀하신 것일까? 그것은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을 받으라는 것이었다. 약속의 성령을 받지 않으면 안 될 어떤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이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며, 제자들은 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기 전에 이것을 받아야 했던 것일까? 그래서 오늘은 제자들이 위로부터 성령의 능력으로 옷입혀지기까지 머무르라고 하신 예수님의 당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과연 위로부터 능력으로 옷입혀진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이며, 사람은 과연 어떻게 성령의 능력으로 옷입혀지는 것인지 그리고 옷입혀진 결과는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제자들이 복음을 전파하러 가기 전에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왜 즉시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위로부터 능력으로 옷입으라고 말씀하신 것인가? 그것은 그들이 나가서 복음을 전해야 할 세상과 그 대상이 그들을 쉽게 환영해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나갔는데 열매가 없으면 이내 실망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복음전파사역이 중단될 수도 있고, 아예 포기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가서 전파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가서 전파할 때에 보다 더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고 또한 복음을 전파에 대한 열매가 산출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잘 준비하는 일인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나가서 전해야 할 세상과 그 대상이 그리 호락호락한 장소나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첫째, 제자들이 나가서 복음을 전파해야 할 세상은 사탄마귀의 지배아래 놓여있기 때문이다(요일5:19). 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 하지만 창조된 세상은 이미 마귀의 지배하에 놓여 있다. 왜냐하면 마귀가 이 세상의 지배권을 가진 사람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었기 때문이다. 사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만물을 아담에게 주셨다. 그런데 아담이 사탄의 말을 듣고 꾀임에 빠짐에 따라 이 세상에 대한 지배권이 송두리채 마귀에게 넘어가고 있다. 고로 아담의 타락이후 이 세상은 악한 자인 마귀 안에 놓여 있게 된 것이다(요일5:19). 그런데 악한 자 안에 놓여있는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과연 마귀가 호락호락 내주겠는가? 만약 마귀에게 붙들여려 있는 사람들을 꺼내오려면 최소한 마귀보다는 더 능력이 있어야 하고 마귀보다는 더 지혜로워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현재 피조물 가운데 마귀보다 지혜로운 존재는 없으며(겔28:12), 마귀보다 더 능력있는 사람도 없다. 마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 가운데 가장 능력이 크고 지혜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사실 마귀도 이 세상에 쫓겨나기 전까지는 하늘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수종하던 선한 천사였다(시103:20,벧후2:11). 하지만 그가 하늘에서 내어쫓겨남으로 악의 화신이 되었다. 그러나 그가 창조될 때에 그에게 주어진 지혜와 능력은 그대로 그에게 남아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귀의 지배하에 있는 사람들을 구출해내려면 최소한 마귀보다는 더 지혜롭고 마귀보다는 더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천사보다 조금 못한 존재들이다(히2:7). 그러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야 하고 성령의 지혜를 힘입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령은 이 땅에 보내어진 하나님의 영이자 예수님의 또 다른 자기자신이기 때문이다. 즉 성령은 무소부재하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분의 능력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둘째, 복음을 전파하려면 담대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요16:33). 우리가 혹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한다 하더라도 그것에 주눅들거나 기죽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복음을 전파하다가 죽임을 당한다고 할 지라도 거기에서 꼬리를 내리고 벌벌 떠는 사람이 되어서는 복음을 전파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복음을 전파하다가 마귀와 맞설 때에 어떤 각오와 태도를 지녀야 하는가? 그때에는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마귀야, 네가 혹 나를 죽일 수 있을른지는 모르지만, 네가 나를 죽이면 네가 이 세상임금으로서 왕노릇하는 기간은 단축될 걸. 그리고 나는 너로 말미암아 순교자의 반열에 들어가서 하늘에서 영광스러운 존재가 될 걸. 어디 한 번 죽일테면 죽여봐라." 그렇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음 앞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 마귀가 사람을 지배하는 것은 사망권세를 위협하는 것이다. 그런데 죽음 앞에서 벌벌 떨어야 하겠는가? 그럼, 어디에서 이러한 담대함이 나오겠는가? 그것은 성령의 능력으로 옷입혀질 때다. 성령께서 우리 위에 내려오심으로 우리가 그분으로 충만케 되어질 때에 우리는 담대한 전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의 능력을 힘입기 전에 나가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셋째, 영적으로 잠자고 있는 사람의 영혼을 깨우기 위해서는초자연적인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고전2:4). 세상 사람들은 말로 전도해야 전도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오직 마귀가 주는 것에 눈에 팔려 그것만 보고 가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들의 관심을 영생으로 돌리려면 말로 해서는 그들이 좀처럼 돌아서지 않는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사람의 배후에 영계가 실존하고 있으며, 그것들의 실체가 귀신들이며, 그것들 때문에 사람들이 저주를 받고 있으며 불치병과 사건사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영혼이 깨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계의 최고의 왕은 만왕의 왕이자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그들이 체험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령이 그 사람 위에 부어지고 그가 성령으로 충만케 되어야 하는 것이다.
3.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한다는 말의 의미 무엇인가?
그러하면, 사람이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것"이다. 사람은 비로소 성령으로 세례받음으로써 성령의 능력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성령의 능력"을 받는다는 말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능력만이 받는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성령이 능력과 함께 오기 때문이다. 성령께서 오시면 성령의 어떤 능력을 하나님께서 어떤 선물로 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성령으로 무장하게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이 그 사람 위에 부어지셔야 한다. 다시 말해, 세례자요한의 물세례처럼 성령이 순간적으로 그 사람을 사로잡아 거기에 푹 잠기게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가리켜,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하는 것이라 말한아. 만약 우리가 이것을 한 마디로 단어로 줄인다면, 그것은 "성령세례를 받는다"로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사람이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기 위해서는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해야 하는데, 그것은 성령이 믿는 이들의 위에 부어져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성령의 능력은 외적인 부어지심을 가리키는 것인지 사람의 속에 있는 성령 곧 내주하시는 성령의 활동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모든 믿는 자들은 복음전파를 위해서 성령으로 무장할 수 있어야 한다. 성령이 내려오실 때에 선물로 주시는 어떤 것을 다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령의 선물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4. 성령세례로 능력을 받은 자가 사용했던 능력전도의 3가지 유형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성령세례를 받아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했던 초대교회 성도들이 나가서 복음을 전파할 때 그들이 사용했던 능력전도의 3가지 방법은 무엇이었는가? 사도행전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들은 3가지 방법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능력을 직접 보여줌으로 복음을 전했다. 이것은 성령세례를 받아 성령의 능력으로 옷입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은 성령의 능력을 사용하여 귀신을 쫓아내고, 치료불가능한 자들을 고치고, 죽은 자를 살려내는 등의 기적을 행함으로 복음을 전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사도 베드로는 예루살렘 성전 문앞에서는 나면서 걷지 못하는 자를 걷게 하였고(행3:1~10), 중풍병으로 시달리고 있던 애니아를 일으켜 세웠으며(행9:32~35), 죽어 다락방에 뉘여있는 다비다를 살려준 것이다(행9:36~43). 그리고 사도 바울은 루스드라에서 나면서 못걷는 자를 걷게 하였으며(행14:8~10), 멜리데 섬에서는 바울자신이 독사에 물렸지만 아무런 해가 없었고 뿐만 아니라 죽지 않은 것을 본 섬 주민들은 그를 ‘신’이라고 말했다(행28:1~10). 또한 ‘빌립’집사가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증거할 때를 보니,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었으며, 많은 중풍병자와 못걷는 사람도 낫게 하였다(행8:7). 빌립집사도 능력으로 전도한 것이다. 그랬더니 수많은 사람들이 빌립이 행한 하나님의 능력을 보고서 남녀가 세례를 받아 구원얻게 된다.
둘째, 성령의 능력으로 자신이 경험한 초자연적인 역사를 들려줌으로 복음을 전했다. 즉 자신이 어떻게 방언을 말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치유가 일어났고, 어떻게 되어서 귀신이 나갔는지를 들려주는 것으로 복음을 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사도베드로는 방언을 듣고 찾아온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어떻게 되어서 방언을 말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주었을 뿐인데 그들이 회개하고 복음을 받아들여 하루에 3천명이 회개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 그리고 이방인이었던 고넬료가정에 가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면서 복음을 전했을 뿐인데, 그들이 말씀듣는 중에 성령의 선물이 부어지고 방언을 말하게 되었으며 방언찬야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셋째, 초자연적인 성령의 능력을 보여주거나 들려주지 않았지만, 순수한 복음자체를 들려줌으로 복음을 전한 것이다. 이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일을 해놓으셔서 그들이 복음만 듣고 초청만 해도 구원을 받게 되었던 경우다. 예를 들어, 바울이 빌립보성에 가서 복음을 전할 때에는 이적을 행하거나 귀신을 쫓아내지도 않았다. 다만 강가에 가서 기도하고 있던 옷감장사 루디아에게 복음을 전했을 뿐인데, 그녀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아 빌립보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또한 데살로니가에 갔을 때에는 회당에서 안식일에 그리스도가 해 받고 3일만에 살았다는 사실을 전했을 뿐인데 그들 중에 경건한 헬라인들과 적지 않은 귀부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이미 복음을 듣고 변화될 준비를 시켜놓았기 때문이다.
5.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파한 자들에게 주시는 축복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은 무엇인가? 그것은 첫째, 하늘의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사람의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는 일만큼 즐겁고 행복한 일은 없다. 주님께서는 귀신을 쫓아내고 온 70명의 전도인들에게 그들이 귀신을 쫓아낸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그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고 했다(눅10:20). 전도하면 그러한 기쁨이 생기는 것이다. 둘째, 그들이 하늘에서 큰 상을 받게 된다고 했다. 하늘에 가면 성도들이 살 집이 있고 그들이 누릴 영광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성도들이 이 땅에서 행한 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것들이다. 어떤 이는 해와같은 영광을 누릴 자들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이는 달의 영광과 별의 영광을 누릴 자도 있을 것이다(고전15:40~41). 구약의 선지자 다니엘은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자에게는 하늘에 영원노록 빛나는 영광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단12:3). 성령받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성령세례로 성령의 능력을 받아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다.
6. 나오며
그동안 여러 시대를 거쳐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복음을 증거할 것인지를 찾고 또한 방법들을 고안해내었고 실천해왔다. 하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옷입혀지지 않은 채, 복음을 증거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어떤 이는 자신이 성령의 능력을 옷입지 않았는데도 복음전파의 열매를 얻었다고 말하는 분들이 더러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러한 경우는 하나님께서 이미 작업해 놓은 것을 따오는 수준이었던 것이지, 본인이 그 사람의 영혼을 온전히 전도해온 것은 아니다. 어찌 사탄마귀가 자기에게 속한 영혼을 호락호락 내어주겠는가?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부탁하신 복음전파방법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되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현장전도가 어려운 지금,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한 절호의 찬스가 온 것이다. 지금 기도하고 지금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며 지금 성령의 능력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할 때가 올 것이다.
2020년 06월 14일(주일)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