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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6-12
본문말씀 에스겔1:1~28(구약 1151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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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은 "하나님은 강하시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제2차 포로기 때의 선지자였다. 그는 원래 제사장이었으나, 포로로 잡혀가 노예가 되었다. 하지만 5년 뒤인 나이 서른에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게 된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천국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그에게 사명을 주셨다. 그것은 1차로 회개에 대한 촉구였다. 그리고 6년 뒤에 나라가 멸망하자, 이제는 이스라엘에 대한 회복을 선포하는 일이었다. 오늘 말씀은 그가 처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아 소명을 받았을 때, 환상 중에 그가 보았던 천상의 모습을 소개한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에스겔서 강해 첫시간인 만큼 에스겔서가 과연 어떤 책이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그리고 에스겔서를 공부하면 얻게 되는 유익은 무엇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서 천사와 같은 종의 신분으로서 감당해야 할 책임은 대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들어가며

  에스겔서는 구약의 4대 선지서들 가운데, 이사야, 예레미야, 다니엘, 에스겔서 중의 하나다. 에스겔은 제2차 바벨론포로민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는 남유다 제19대 여호야긴왕과 함께 B.C.597년에 바벨론에 끌려갔다. 그는 그곳 타국땅에서 살았고 거기서 인생을 마감했다.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아 일했지만 그후 3년만에 아내도 죽고 말았다. 또한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무려 7년동안은 벙어리처럼 지내야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미친 사람, 이상한 사람 취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때를 기다렸다. 그러자 그는 5년후 이스라엘에게 임할 심판과 장차 회복될 이스라엘의 영광에 대해 예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에스겔서에 나오는 주제와 전체적인 윤곽을 한 번 살펴보고, 에스겔1~3장에 나오는 에스겔의 소명 가운데 겔1장에 나오는 그의 대한 소개와 더불어 네 생물의 환상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2. 에스겔 선지자는 누구인가?

  에스겔은 "하자크 + 엘"의 합성어로서, "강하게 하다 혹은 단단히 묶어두다 + 하나님"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은 강하시다" 혹은 "하나님은 강하게 하신다"는 뜻이다. 에스겔은 B.C.597년에 제2차 바벨론포로 때에 바벨론의 갈대아 땅 그발강가에 끌려왔지만 그는 실로 사독계열의 제사장인 부시의 아들로 존귀한 신분을 가진 자였다. 그리고 그때 그의 나이는 25살이었다. 그런데 그가 만약 예루살렘에 있었더라면 그는 거기서 제사장의 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이상 그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었다. 단지 바벨론의 노예가 되어 왕궁을 건설하는 노동자에 불과할 뿐이었다. 의미없는 시간이 흘러갔다. 그때 그는 자신이 아무런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그리고 때를 기다렸다. 그랬더니 그의 나이 30세가 되던 해 B.C.593년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찾아오셨다. 그리고 그 에게 하늘의 이상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예루살렘에게 임할 심판과 회복에 대해 예언하게 했다. 그래서 그는 30세부터(B.C.593) 52세까지(B.C.571) 약 22년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있는 남유다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그렇다. 누구나 자신이 아무런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되는 날이 찾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절망하지 말라. 주님께서는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 새 길을 열어주시는 분이시니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능력까지 덤으로 주셨다(겔1:3).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쓰실 때에는 할 수 있는 능력까지도 같이 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약한 자가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강하게 만들어주신 것이다.

 

3. 에스겔서는 어떤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가?

  에스겔은 총48장의 상당히 긴 예언의 책다. 내용을 보면, 계시가 주어진 시점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약 21편의 중단편의 예언집과도 같다. 하지만 주제별로 살펴보면, 이 예언서는 크게 2개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반부(겔1~32장)는 심판에 관한 예언이요, 후반부(겔33~48장)는 회복에 관한 예언이다. 다시 이것을 좀더 세부적으로 분류해보면, 다섯개(3+2)의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째는 에스겔의 소명과 파송장면(겔1~3장), 둘째는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예언(겔4~24장), 셋째는 열방(7개국)에 관한 심판의 예언(겔25~32장), 넷째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예언(겔33~39장), 다섯째는 마지막으로 종말론적인 선민왕국의 회복에 관한 예언(겔40~48장)이 그것이다.

 

4. 에스겔서를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유익은 무엇인가?

  우리는 에스겔서(48장)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유익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첫째,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유다민족을 향하여 "패역한 족속"이라고 그렇게 언급하고 계시지만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노력하신다. 둘째, 하나님은 죄는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집인 예루살렘 성전이 결국 이방제국의 백성에 의해 파괴되도록 허용하신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특별한 민족으로 선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채, 하나님만 섬겨야 할 성전의 여인의 뜰과 제사장의 뜰에서까지 우상을 숭배하는 천인공로할 죄를 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죄인은 사랑하실른지 모르지만 죄는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건을 통해서 당신이 누군지를 드러내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심판하시는 것은 그들이 여호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약70회나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여호와가 누군지를 알게 하시겠노라고 하셨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비록 바벨론포로와 성전파괴를 허락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늘 보좌에서 우주만물을 주관하시는 분이신 것을 보여주신다. 넷째,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는 자를 반드시는 심판하신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비록 이스라엘 민족이 우상을 숭배하여 죄를 범하기는 했으나,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이스라엘을 징계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쳤던 주변의 7개 이방나라를 그냥 두지 아니하시고 반드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에스겔서는 모든 형벌은 자기가 개별적으로 지은 죄로 인한 개별적인 심판의 결과라는 것을 말해준다. 당시에는 이런 속담이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리다" 하지만 이것은 거짓말이다. 하나님은 개별적인 죄 때문에 개별적으로 심판하시는 것이지, 아버지의 죄 때문에 아들을 심판하시는 분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조상이 우상숭배를 하는 경우라면, 그만큼 그가 죽기 전에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받을 가능성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그것의 진짜 이유는 본인이 죄의 길에서 아직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섯째, 하나님께서는 현재의 성도들이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지 않을 때에는 그 죄값을 본인이 치르게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일곱째, 에스겔서는 우리 하나님은 심판의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긍휼이 풍성한 하나님도 되시는데 죄를 지었으나 회개하는 자를 징계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여덟째, 신앙의 회복은 성전에 해당하는 교회의 회복이요, 제사장에 대하여는 목회자의 회복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 교회와 목회자가 바로 설 때에 신앙은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5. 에스겔이 보았던 네 생물은 어떤 존재였는가?

 그렇다면, 에스겔이 선지자로 부름받던 날 그는 무엇을 보았는가? 그는 4가지를 보았다. 첫째는 네 생물을 보았다(겔1:4~14). 둘째, 네 바퀴와 같은 것을 보았다(겔1:15~21). 셋째, 수정같은 궁창을 보았다(겔1:22~25). 넷째, 하나님의 보좌와 거기에 앉아계신 이를 보았다(겔1:26~28) 오늘은 "네 생물"에 관하여 일부만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에스겔 선지자는 북쪽에서부터 폭풍과 큰 구름이 오는 것을 보았는데, 이때 그 속에서 불이 번쩍번쩍 하였다. 그리고 빛이 사방으로 비치었다. 그리고 불 가운데서 "달궈진 쇠"같은 것을 나타나 보였다. 그리고 그것 안에 "네 생물"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이 네 생물은 모습은 사람의 형상과 비슷했는데, 얼굴의 모양이 달랐다. 얼굴의 모양이 사면마다 달랐는데, 하나는 사람의 얼굴이요, 나머지 셋은 사자와 소의 독수리의 얼굴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2쌍의 네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네 생물은 날개 한 쌍으로는 자기의 몸을 가리고 있었으며, 나머지 한 쌍으로는 날고 있었다(겔1:29). 날개들은 서로 연접해 있었으니, 네 생물들이 어디론가 갈 때에 그 날개들의 소리가 "많은 물소리"와도 같았고, "전능자의 음성"과도 같았으며, "떠드는 소리 곧 군대의 소리"와도 같았다(겔1:24). 그렇다면, 왜 네 생물은 날개를 자기의 몸을 가리고 있었을까?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천상의 모습을 보았던 이사야선지자의 환상을 비교하면 참조가 된다. 웃시양 왕이 죽던 해(B.C.740년경)에 소명을 받았던 이사야는 환상중에 높이 들린 하나님의 보좌를 보게 된다. 그 옆에는 하나님을 모시고 서 있는 스랍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6개의 날개(세 쌍의 날개)를 가지고 있었으니, 둘은 얼굴을 가리었고, 둘은 발을 가리었으며, 둘은 날고 있었다. 날개 한 쌍이 얼굴을 가리운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종으로서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는 것이었어나 자기들의 머리는 하나님이심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모습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둘로 발을 가리웠다는 것은 구약에 제사장에게 발목까지 내려오는 치마같은 옷을 입게 한 것이 하체의 수치를 드러내지 않도록 하라고 했듯이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우는 측면이 있다고 하겠다.

  한편, 네 생물(그룹들)이나 스랍들이나 보면 하나님을 섬기도록 지어진 종들이므로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을 섬기는 종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장차 하나님의 자녀들도 천국에 들어가서는 "종"이라는 신분도 동시에 가지는 것이기에(계22:3~5), 천사들이 수종드는 모습을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겠다. 사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떤 존재인가? 하나님의 자녀들은 교회의 지체들인데, 사도바울은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라고 하였다. 고로 우리들도 늘 우리의 머리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특히 보좌 위에 앉으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자 네 생물들이 날개를 드리우는(접는) 모습이 나온다(겔1:24). 이는 네 생물들은 천사의 일종으로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에 "종이 듣겠나이다"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그대로 그 말씀을 경청하고 순종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자로서의 삶이다.

 

6. 나오며

  에스겔, 그는 30살에 부르심을 받아 선지자가 되었다. 그는 원래 제사장이었으나 포로민이 되었기에 직업을 잃고 노예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렸던 에스겔에게 하나님께서는 5년뒤 나타나셔서 천그를 이끌로 천국에 가서 하나님의 보좌와 그 주위에 서있는 천사들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하나님은 그에게 당신 우주만물을 주관하시는 자임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포로로 끌려오면서 자기민족이 섬기던 신이 이스라엘만 있고 바벨론에는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하늘의 환상을 통해서 그분은 하늘에서 온 주우만물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하나님을 모셔 서 있는 천사들의 모습을 통해서 종의 신분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이스라엘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선포하게 된다.

 

2019년 6월 12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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