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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07-29
본문말씀 사도행전22:30~23:11(신약 227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산헤드린 공회, 사두개인과 바리새인, 돈과 명예, 이중적인 삶과 위선자, 바울의 변호, 사도행전강해

  신약성경을 읽어가다보면 가장 궁금한 사람들이 갑자기 나온다. 그들이 누구일까? 그들은 바로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이다.그런데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소개되지도 않았는데 세례요한으로부터 "독사의 자식들아(마3:7)"라고하는 책망을 들었던 자들이다. 아울러 예수님으로부터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23:33)"이라고도 책망을 들었던 자들이다. 오늘 이 시간은 바울의 산헤드린공회의 변호를 통해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의 정체를 살펴보고, 과연 하나님 앞에서 우리들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기로 하자.

  사실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곳은 마태복음 3장이다. 그런데 이들은 소개도 없이 갑자기 등장한다. 그래서 마태복음 이전에 기록된 구약성경말씀에 이들에 대한 기록이 있지는 않을까 하여 찾아보지만 역시 그들이 누군인지에 대해 구약성경도 일체 말하지 않는다. 대체 이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해서 생겨난 집단인 것인가? 왜 신약성경에 갑자기 등장하여, 예수님을 을 대적하고 핍박하다가 결국에 예수님을 죽이는 세력이 되어버린 것일까? 

  그런데 우리는 사도행전 23장을 통해서, 이들이 산헤드린공회의 회원들이라는 사실 즉 산헤드린공회를 이루는 두 종류의 유대교 종파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행23:6). 사실 이들이 누군지를 알려면 상당한 노력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이들은 구약의 말라기선지자 이후 그리고 예수님의 등장 이전에 세력을 형성했던 자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가진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사이에는 사실 약 400년이라는 공백기간이 들어있다. 즉 구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서와 신약의 첫 책인 마태복음 사이에는 종이 한 장의 짦은 시간이 아니라 약400년이라는 긴 시간의 간격이 끼어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기에는 예언자도 없었던 모양이다. 더 이상 이스라엘이 저지르고 있는 우상숭배와 불순종의 죄를 책망하는 선지자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갑자기 광야에 한 선지자가 등장하여 이스라엘을 책망하기 시작한다. 그는 바로 세례요한이었다. 그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회개하라고, 천국이 가까이왔다고 강력히 외친다(마3:2). 그런데 놀랍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례요한에게 나아가더니, 모두들 요단강에서 회개의 세례를 받는다. 그들은 금방 그날이 도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다시 말해 메시야의 출현이 임박했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구약의 말라기서에 나오는예언자 즉 메시야의 오실 길을 예비하라고 보냄을 받은 자가 곧 세례요한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말3:1). 

  그때였다.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나온 무리중에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도 끼어 있었던 것이다. 그때 세례요한은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을 보고 호되게 책망을 한다. 겉으로만 세례받아 회개하는 척 하지 말고 진정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말이다(마3:8).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끝끝내 회개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보고도 믿지 않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장본인들이 되고 만다. 그만큼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득권을 내려놓으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즉 자신이 그동안 누려온 특권의식 즉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라는 칭호를 내려놓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는 이상의 사실을 통해,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이 이스라엘의 양대 종교지도자 그룹에 속한 자들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이 신구약성경의 중간시기에 나타났다는 사실 또한 알 수 있다.

  이제는 좀 더 사두개인들이 누군지에 대해 살펴보자. 이들은 다윗과 솔로몬시대에 대제사장직을 역임했던 사독가문의 후손들로서 제사장들과 대제사장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유대종교분파이다. 이들은 B.C170년경 유대 하스모니안 왕조 때에 세력을 형성하여 거대한 유대종교분파를 차지한다. 다시말해, 유대인들의 3대표지가 바로 할례와 안식일과 성전이라면, 이들은 이것들 가운데 성전을 장악하고 있던 자들이었다. 하지만 당시 성전  안에는 법궤가 들어있지 않았다. 남유다 므낫세왕 때로 추정되는 어느 시기에 이미 법궤는 경건한 제사장들에 의해 어디론가 옮겨지고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년에 한번씩 지성소에 들어가는 대제사장들은 법궤가 성전 안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법궤위 속죄소위에서 자신과 만나자고 했는데, 성전 안에 법궤가 없었으니, 이것은 곧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지성소 안에 법궤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누가 들어가서 확인해 볼 수 있었겠는가? 그러니 사두개인들은 그와 같은 사실을 숨긴채, 이스라엘의 종교 한 부분인 동물의 희생제사를 담당하면서 종교지도자 행세를 행해왔던 것이다. 그러니 이들이 과연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자신의 직책을 수행할 수 있었을까? 그러므로 그들은 변질되고 말았다. 그들은 성전제사에 사용되는 제물들 즉 소나 양이나 염소, 비둘기 등을 팔 때에 수십배 뻥튀기하여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예수님시대에 "사두개인들"이라고 말하면 다들 부자들 혹은 돈많은 자들이라고 알고 있었다. 가장 경건해야 할 제사장그룹이었지만 이들은 대단히 돈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믿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영이나 천사의 존재도 믿지 않았으며, 내세나 부활같은 것도 믿지 않았다. 또한 모세오경만을 성경으로 인정할 뿐이었다. 오직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했던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제사장제도는 이렇게 타락해 있었던 것이다.

  한편 바울이 속해 있던 유대종교분파인 바리새인들은 또 어떤 집단이었을까? 바리새인들바리새분리하다. 구별하다를 뜻하는 히브리단어 파라쉬에서 유래된 분리된 자, 구별된 자라는 뜻을 지닌 또 하나의 유대교종교분파다. 그들은 하시딤이라 불려지던 B.C.4세기경의 종교개혁주장자들의 후예들로서, 특히 하시딤이 주동한 마카비혁명이후 하시딤파 중에 더욱 더 조직화된 분파가 B.C.170년경에 바리새파로 성장했다. 그들은 모세를 유대교창시자, 에스라를 유대교의 중흥자로서 존중했으며, 모세 율법은 물론 모세율법을 해석한 자신들의 전승까지도 동일한 권위가 있다고 믿었다. 또한 제사장들이 유대교를 장악하는 데에 반대하여 일부 의식과 율법을 자유롭게 해석했다. 이와 더불어 그들은 인간의 부활과 내세 그리고 천사와 마귀같은 영적 존재를 인정함으로써 사두개파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책망을 들었던 자들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율법을 가르치고 해석해주기는 잘 했지만 정작 자신들은 율법에 기록된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만 하고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던 위선자들이었던 것이다. 회칠한 무덤과 같은 자들이었다. 우리는 종교를 이용하여 돈을 주인으로 섬기는 사두개인들이 되어서도 아니될 것이며, 영적인 세계와 세력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성경의 선생노릇을 했지만 오히려 행함이 없는 위선자로 살았던 바리새인들처럼 되어서도 아니 될 것이다.

  그런데 그 시간 바울은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로 구성된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심문을 받으려고 서 있었다. 탐욕스럽고 부정한 산헤드린의 의장격이었던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바울을 보자마자 바울의 뺨을 때리도록 지시를 한다. 그러자 바울은 산헤드린공회가 정상적인 재판기구가 아닌 것을 알아차리고는 즉각 지혜를 발휘하여 그들의 정죄로부터 벗어난다. 다시 말해, 바울 자신은 바리새인으로서 죽은 자의 부활에 관해 심문을 받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자 내세와 영과 천사와 부활을 믿고 있던 바리새인들이 금새 바울편이 되어서 바울을 변호해주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바울은 산헤드린공회로부터 정죄를 받지 않고 로마에 가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호송되기에 이른다. 앞으로 바울에게 또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다음 주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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