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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03-18
본문말씀 사도행전10:1~23(신약 203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 최초 이방인의 개종, 로마 백부장 고넬료, 베드로에게 주어진 2개의 천국열쇠, 두 개의 환상, 중매자이신 하나님

  결코 허물어지기가 어려웠던 두터운 장벽, 유대인과 헬라인의 장벽 즉 이스라엘과 이방인의 장벽은 견고했다. 무려 1,500년 동안 그것은 그렇게 세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허물어질 때가 되었다. 주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을 허물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자기들만의 편견과 삐뚫어진 자긍심을 가지고 그 장벽을 허물려하지 않았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중매역할을 손수 담당하시어 그 장벽을 허무신 후에 새로운 시대를 선물하신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다는 말인가? 대체 그 적임자는 누구일까? 결론적으로 볼 때, 주님께서는 그 적임자로서 유대인으로는 베드로를 선택하시고, 이방인으로서는 고넬료를 선택하신다. 그렇다면 왜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왜 이 두 사람이 선택되었을까? 그리고 이 두 사람을 연결시켜주었던 매개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오늘은 앞 2가지의 질문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왜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유대인과 이방인 중에서 굳이 베드로와 고넬료를 선택하신 것일까? 그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특히 유대인의 대표자로서 베드로가 선택된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공생애를 사실 때에 3년이 지난 어느날 제자들을 모아놓고 물으셨을 때 알려졌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은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고 물으시던 그 예수께서는 이번에는 "너희들을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가 물으셨다. 그때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 그때 예수님은 베드로의 답변에 너무나 기뻐하시면서 그에게 한 가지 약속하신 것이 있었다. 그것은 천국열쇠를 그에게 맡기시어 그로 하여금 교회를 세우게 하신다는 것이었다(마16:18~19). 그런데 구약 율법의 절기법에 보면, 초실절이 지나고 이제 추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칠칠절(맥추절, 오순절)에는 두 덩이의 떡을 첫 열매로 여호와께 드려야 했었다(레23:17). 그러므로 베드로가 하나님께 드려야 할 열매는 2가지여야 했다.

  첫번째로 추수할 열매는 오순절날 마가다락방에서 성취되었다(행2장). 그것은 유대인들의 추수였다. 그 추수로 인하여 유대인들로 구성된 예루살렘교회가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추수가 하나 더 남아 있었다. 그것은 이방인으로 구성된 두번째의 떡 덩이 추수다. 그러므로 비록 베드로가 할례자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 할지라도(갈2:8), 유대인이건 이방인이건 처음으로 자물쇠를 여는 자는 베드로여야 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 10장은 베드로가 천국열쇠를 두번째로 사용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는 예수님의 수제자이며 히브리파 유대인으로서 천국열쇠를 이방인에게 두번째로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베드로는 아직 준비가 완전히 되어있지 않았다.

  한편, 이방인으로서 처음으로 성령의 열매로 교회의 일원으로 들어와야 할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필요했다. 누가 그 대상이 될 수 있었을까? 행10장은 그 사람들이 바로 로마의 장교로서 유대나라의 가이사랴의 이달리야군부대의 백부장인 고넬료와 그의 가정임을 증거하고 있다. 왜 그 많고 많은 이방인들 중에 그가 선택된 것인가? 그 이유에 대해 행10:3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네 기도들과 구제들이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그렇다. 그는 이방인이었지만 온 집안이 다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성실한 자였으며, 항상 기도하는 자였다. 그는 피지배자인 유대인들을 지극 정성으로 섬기고 있었으며, 다신교를 믿고 있는 로마나라의 사람이었지만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있는 자였다. 그가 어떻게 되어서 유대교를 믿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할례도 받은 자가 아니며, 안식일을 지키던 자도 아니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이방인으로서 유일하신 전능자요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때 고넬료는 익히 소문을 듣는 가운데 그의 마음에 깊이 생각하며 기도하는 것이 한 가지 있었다. 진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자 이스라엘사람들이 그렇게 바라던 메시야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분은 과연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지만 다시 살아나셨고 그를 믿고 따르는 자들이 계속해서 남아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 쓰임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쓰임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넬료처럼 하나님을 확실히 믿는 자라야 하며, 그의 삶이 그 믿음을 증거하고 있는 자라야 한다. 고넬료 그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이방인들 중에서 그를 선택하셨다. 그리고 그에게 처음으로 이방인 중에서 예수님을 믿는 이방인의 첫열매가 되게 하셨다.

  이제 두번째로 살펴볼 것은 베드로와 고넬료, 이 두 사람이 어떻게 되어서 하나님의 경륜과 계획에 동참하게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이 둘은 주님께서 그들을 서로 만나게 해 주기 전까지 전혀 서로를 모르는 사이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친히 이 두 사람의 중매쟁이가 되셨다. 그것은 두 사람에게 다 환상을 먼저 보여주심으로 자연스럽게 만남을 주선하신 것이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기도하고 있는 고넬료에게 먼저 당신의 천사를 보내 그로 하여금 누구로부터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들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그분은 바로 욥바의 피장 시몬의 집에 머물고 있는' 베드로'라 하는 사람이라고 정확히 말씀해주셨다. 그러자 고넬료는 그 베드로를 모셔오도록 급히 사람을 보냈다. 그때에 베드로도 다락에 올라가 기도하는 중이었는데, 이상한 환상을 보았다. 그리고 그것은 3번씩이나 계속되었다. 그 환상은 이러했다. 이미 열려져 있는 하늘로부터 네 귀퉁이가 끈에 묶여있는 큰 보자기가 내려왔다. 어쩌면 그것은 그릇같아 보였다. 그런데 그 보자기 안을 보니, 온갖 짐승과 기는 것과 새들이 들어 있었다. 그때 음성이 들려왔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 그러자 베드로는 대답했다.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율법에 부정하거나 더럽다고 기록된 동물들이 있는데, 어찌 그것을 잡아먹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런 것들은 이전에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때 하늘로부터 천사의 음성이 들려왔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부정하다고 말하지 말라."

  처음에 베드로는 그 환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몰랐다. 하지만 이내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성령께서 알려주심으로 말미암아 그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이제는 이방인들이라도 믿고 성령을 받아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 이후에 더 이상의 민족적 차별이나 지역적 차별 그리고 남여의 차별이 사라진 것이다(롬10:12, 롬3:22, 골3:11). 유대인이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받던 것이 이제는 없어진 것이다. 누구든지 주의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도 똑같이 대우하시는 것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이러한 하나님의 경륜을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고 시각의 전환이 필요했다. 그 첫번째 시작이바로 베드로였다. 그리하여 복음은 이제 유대인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이방인에게까지 전달되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다 누가 행하셨을까?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계획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주님이 준비하시면 모든 것은 다 완전하고 완벽하다. 이제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에는 복음전파대상이 제한이 철폐되었음을 알라. 그러므로 우리도 이 복음을 모든 대상에게 전하는 성도들이 되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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