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분은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구주이시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그분은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주로 오신 하나님이시다. 왜냐하면 그분은 부활승천후에 하나님의 보좌 위에 앉으셨으며, 이 땅에 계실 때에도 "스스로 계신 자(요8:24,28,58)"라고 말씀하셨고, 부활승천후에는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다(계1:17,2:8,22:13)"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에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들로부터(원문) 앉으셨다고 말씀하고 있는가? 그리고 서신서에서는 그분이 하나님의 우편 안에 앉아 계신다고 말씀하고 있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보좌 우편들로부터 앉으셨다는 말씀과 우편 안에 앉아계신다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놀라운 신비를 오늘은 "하나님의 우편"이라는 말씀을 통해서 더 확실히 살펴보자.
1. 들어가며
예수께서 아들로 오사 지상에서의 모든 사역을 마치신 후에 다시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막16:19).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진짜로 하나님의 우편에 있는 어떤 자리에 앉으셨다는 말인가? 마가복음의 저자인 마가 요한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있는 보좌에 앉으셨다고 말씀하지 않았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고만 했다. 그렇다면 이 말은 바른 뜻은 무엇인가? 그리고 하늘로 승천하시어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신 예수께서는 지금 하늘에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그래서 오늘은 승천후 예수께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 내지는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더불어 하늘에 오르신 예수께서 아들로서 지금 하늘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가 이 사실을 명확히 알게 될 때 우리는 우리 주 예수님께 감사드리지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2.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우리는 매주 주일예배시 사도신경에서 이렇게 신앙고백을 한다. "그(예수 그리스도)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그렇다. 예수께서는 분명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 진짜 하나님의 우편에 있는 어떤 자리에 앉으셨다는 말인가? 우선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의 기록을 살펴보자. 여기에서도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시니라(막16:19)" 그런데, 이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어떤 신학자들도 예수께서 그날 하나님의 우편에 있는 어떤 자리에 앉으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왜 그러는가?
그것은 첫째,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는 말은 실제가 아니라 상징적이며 시어적이며 비유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우편에 있는 어떤 보좌에 앉으신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예수님께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의 좌우편에 앉게 해달라는 요청사건을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어느날 예수님의 12제자들 중에서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을 향하여 갔다(이때 아마 주도적인 인물은 아마도 야고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아뢰기를, "당신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우편들로부터), 하나는 좌편에(좌편들로부터) 앉게 하여 주옵소서(막10:37)"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그 말의 뜻은 그날에 예수님께 더 가까이 있는 자가 되어서 더 큰 권세를 누리게 해 달라는 의미였다. 그때 주님은 그 자리를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것은 사실이나 누구라고 정할 수는 없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는 말은 예수께서 지상의 공생애를 마치시고 승천하심으로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우월하고도 뛰어난 권세를 얻게 되었다는 의미다
둘째, 헬라어단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왜냐하면 헬라어 단어를 보면, 예수께서 앉으신 것은 "하나님의 우편들로부터(from the right hands of God) " 앉으셨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우편(오른쪽)이라는 단어가 단수가 아니라 복수라는 점이다. 즉 "우편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우편들"이라는 말은 대체 무슨 뜻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우편에 보면 여러 개의 자리들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가까울수록 그 권세가 높아지고 멀어질수록 그 권세가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는 말은 정확히,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들로부터 앉으셨다(막16:19)는 말이며, 예수께서도 지상의 사역을 마치고 승천하셨을 때, 하나님에게서 가장 가까운 곳에 앉으셨음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탁월한 권세를 가진 자가 되셨다. 특히 성경에서 "우편(오른쪽)"은 "능력"을 상징하는 단어이므로(막14:62),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하나님의 우편들로부터 앉으셨다는 말은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하늘에 탁월한 능력과 권세를 얻으셨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3.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 안에 앉으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성경에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들로부터 앉으셨다(막16:19)"는 말씀도 있지만, "하나님의 우편 안에 앉으셨다(골3:1,히1:3)"거나 "하나님의 보좌 의 우편 안에 앉으셨다(히8:1,히12:2)" 혹은 "하나님의 우편 안에 계신다(롬8:34,벧전3:22)"는 표현도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편들로부터 앉으신 것"과 "우편 안에 앉으신 것"은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가?
우선 첫째,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들로부터 앉으셨다"는 말은 예수께서 승천하신 직후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 곧 탁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셨다는 뜻한다. 둘째,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 안에 앉으셨다"는 말은 예수께서는 아직도 그곳에서 어떤 일을 수행하고 계신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들로부터 앉으셨거나 우편 안에 앉으셨다는 말은 실제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있는 어떤 보좌에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부활승천후 탁월한 권세와 능력을 차지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는 지상사역을 이미 완성하셨기에, 그분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셨다는 의미로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는 표현이 쓰였다. 그러므로 이 표현은 매우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승천하신 후 실제로는 어디에 앉으셨을까? 요한계시록에 보면, 예수께서 승천후 어디에 앉아계시는지가 나온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보좌 곧 아버지의 보좌에 앉으셨다고 기록되어 있다(계3:21,7:17,21:5~7,22:12~13).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좌에 직접 앉으신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은 원래부터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 자신이시기 때문이다(요8:24,28,58, 계1:17,2:8,22:13). 그러나 예수님을 한사코 "하나님의 아들"로만 여기려는 분들은 예수께서 하나님[아버지[의 보좌에 앉으신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보좌 우편에 있는 보좌에 앉으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4.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우편 안에서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가?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우편 안에서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가? 하늘에서 하나님은 한 분으로 계신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아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니다. 왜냐하면 승천하신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서 아버지를 보좌하며 아버지께서 시키신 일을 하시는 그러한 분이 아니다. 그분은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이시기에 그분이 직접 보좌에 앉으셔서 온 세상만물을 다스리고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하지만 아직 구원받아야 할 인생들이 지상에 있다. 그러므로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는 천국에 들어가셨지만 아직도 아들로서의 사역을 그칠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을 일컬어,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혹은 있다)고 표현하며, 지금도 거기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적으로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우편 안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신 것일까? 그것은 한 마디로 예수께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의 일을 하신다는 것이며, 그분의 사역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역은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는 계속될 것이다.
그렇다. 예수께서는 지금도 하늘에서 중보자(중재자)로서 일하고 계신다(딤전2:5, 히8:6). 이는 승천하신 예수께서 영광스러운 하나님과 죄많은 인간 사이를 중보하고 계심을 뜻한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중보자로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가? 그것은 3가지 일을 하고 계신다.
딤전2: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히8:6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
첫째, 예수께서는 지금도 대제사장으로서 일을 하고 계심을 뜻한다(히8:1,12:2). 이는 성도들이 회개할 때마다 그들의 죄를 사해주시는 일을 하고 계시다는뜻이다.
히8:1 지금 우리가 하는 말의 요점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라 그는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 [안]에 앉으셨으니
히12: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 [안]에 앉으셨느니라
둘째, 예수께서는 지금도 구원얻을 성도들을 위하여 친히 간구(기도)하고 계심을 뜻한다(롬8:34). 이는 승천하신 예수께서 사실 중보기도자로서 활동하고 계시다는 뜻이다. 사실 이것은 성령이 오셔서 하는 일과 일치하는 것이다(롬8:26). 차이가 있다면 성령께서는 이 땅에 보내어진 하나님의 영이시므로 이 땅에서의 중보자라고 한다면,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우편에서 간구하시는 중보자로서 사역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롬8: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롬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셋째, 예수께서는 지금도 대언자로서(보혜사로서) 활동하고 계심을 뜻한다(요일2:1). 이는 예수께서 원래 보혜사(파라클레토스)이심을 말해준다. 예수께서는 하늘에서 보혜사로 일하고 계신다. 하지만 이 땅에서는 하늘에서 보내어진 성령께서 보혜사로서 일하고 계시는 것이다. 보혜사의 일은 중보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은 "파라클레토스"라는 분으로서,옆으로 불러내어, 도와주시고(Helper), 위로해주시고(Comforter), 상담해주시고(Counsellor), 변호(옹호)해주신다(advocate)는 뜻이다.
예수께서는 지상의 생애를 마치시기 하루 전날밤, 마가다락방에서 12제자를 모아놓고 유월절을 드시면서 제자들에게 한 가지를 약속하셨다. 그것은 또다른 보혜사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내용이었다(요16:7). 그래서 보혜사 성령이 믿는 자들 속에 오실 수 있게 되었다(요14:16). 하지만 보혜사 성령님의 오심은 예수님의 또 다름 오심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내가 오리라.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요14:18~19, 16:16)"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성령으로 오셔서 임마누엘하시겠다는 뜻이다. 고로, 오순절날 보혜사 성령이 오신 것이지만 사실은 예수께서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려고 오신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자기 안에 성령이 계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계신다고 말하였던 것이다(갈2:20). 이것은 하나님께서 상호내주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5. 나오며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분은 만세전에 우리 인간을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도록 약속된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주이셨다. 그리고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그 일을 성취하시려고 직접 아들의 신분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 그분이 예수님이시다. 그리고 그분은 지상의 사역을 마치시고 승천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 위에 앉으셨다. 하지만 그분은 당신이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중보자로서의 일을 계속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도 구원받을 자가 남아 있고, 구원받을 자를 넘어뜨리기 위해 마귀와 귀신들이 이곳저곳에서 온갖 짓을 다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께서 재림하시게 되면 더이상 중보자로서의 일은 하지 않으실 것이다. 구원받을 사람들이 더이상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얼마 남은 것 같지 않다. 그러므로 사탄도 이것을 알고 우는 사자같이 두루 돌아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찌하든지 이 땅에 보내어신 하나님 곧 보혜사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인도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직 믿음 가운데 살아야 한다. 그리고 날마다 지은 죄를 회개해야 한다. 그래야 죽을 때에 회개하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 2월 22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