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시대에 살았던 성도들은 자기 안에 하나님을 모신 일이 없었다. 그러나 예수께서 죽고 부활하시어 하나님의 보좌에 앉으신 후 주께서는 약속하신 성령을 모든 믿는 이들 속에 보내주시고 있다. 그때부터는 신자 각 사람에게 하나님이 들어가실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예수께서는 경륜적으로 사람들 속에 들어가셔서 내주하시게 되었다. 그리고 그 영을 예수께서는 "보혜사"라고 지칭하셨다. 그런데 장차 아버지께로부터 당신이 보내실 보혜사에 관하여 말씀하실 때마다 예수께서는 그분을 "진리의 영"이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성령에 대한 다른 용어들이 참 많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영, 여호와의 영" 그리고 "생명주는 영, 양자의 영, 거룩함의 영(성령), 그리스도의 영..." 등등 말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왜 보혜사라는 용어를 언급할 때마다 굳이 그분을 "진리의 영"이라고 지칭하셨을까? 진리와 성령, 진리와 예수님과는 어떤 상관 관계라도 있는 것인가? 또한 진리를 아는 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무엇인가? 성령을 알아도 진리의 영에 대해서 잘 모르는 자는 미혹의 영인 귀신의 가르침에 빠질 수도 있다. 이제 진리의 영으로 오신 보혜사 성령이 누군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들어가며
오순절 이후 성령님은 믿는 사람들 속에 들어오실 수 있는 경륜적인 영이 되셨다(요14:16~17). 그러므로 참되게 믿는 이들 속에는 성령이 계신다(고전3:16). 그러므로 이때 믿는 이의 몸은 성령의 전이 된다(고전6:19).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왜냐하면 구약시대에 살았던 믿음의 선배들 중에 단 한 명도 자기 속에 성령을 모신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몇몇의 선택된 사람들 위에 성령께서 일시적으로 내려오셨을 뿐이다. 이때 특정한 몇몇 사람들 위에 내려오신 성령께서는 그들에게 어떤 은사를 주셔서 직임을 감당하게 하셨다. 예를 들어, 기드온 위에 성령에 내려오시자 그에게 지도력의 은사가 나타났고(삿6:34), 삼손 위에 내려오시자 큰 힘을 발휘하게 되었으며(삿14:6), 사울왕 위에 내려오자 사울이 예언하기도 하였다(삼상10:10).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임했을 때에는 공교한 기술로서 성막을 건축할 수 있었다(출31:3). 하지만 선택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범죄했을 때에는 성령도 그들을 떠나시곤 했다. 당시에는 영구적인 임마누엘의 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의 선왕인 사울왕에게서 여호와의 영이 떠나가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임하는 것을 보았으므로, 자신이 범죄한 것을 깨닫는 순간 그는 주님께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당신의) 성령을 거두지(취하지) 마소서(시51:11)"이라고 간절히 간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순절 이후 성령님은 구약시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성도들과 함께 하셨다. 안에도 계시고 밖에도 계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요 며칠동안 새벽시간에 증거했던 내주하시는 성령의 5가지의 사역가운데 네번째 사역에 관하여 함께 말씀을 나누려고 한다. 믿는 성도들 안에 들어오신 보혜사 성령께서는 대체 진리와 관련하여 어떤 일을 행하시는지를 살펴보자.
2. 보혜사 성령께서 믿는 이들 속에서 행하시는 5가지 사역은 무엇인가?
성령은 누구신가? 예수께서는 오순절 이후 믿는 성도들 속에 보내주실 성령에 대해 독특한 용어를 사용하셨다. 그것은 "보혜사(파라클레토스)"라는 용어였다. 한 마디로 "믿는 이들을 곁으로 불러내어 도와주시는 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러한 보혜사는 구약시대와 달리 이제는 믿는 이들 속에 들어가셔서 일하신다(요14:16~17). 밖에 계셨던 성령께서 이제는 내주하시는 경륜적인 영이 되신 것이다. 그래서 믿는 이들 속에 가하시게 된 보혜사 성령께서는 5가지 일들을 행하신다. 이름하여, "내주하시는 성령의 5중사역"인 것이다.
그럼, 내주하시는 보혜사 성령께서는 어떤 일을 행하는가? 첫째, 보혜사 성령께서는 사람들을 거듭나게 하신다(요3:5). 왜냐하면 예수께서 이제는 생명주는 영이 되셨기 때문이다(고전15:45). 둘째, 보혜사 성령께서는 거듭난 성도들로 하여금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신다(롬8:15). 그리고 그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보증해주시고, 인치시기까지 하신다(엡4:30,1:13~314,고후1:21~22). 셋째, 보혜사 성령께서는 성도들을 거룩하게 하신다(요14:26). 다시 말해 성화시키시는 것이다. 죄를 회개케 하시고 애통하게 하며, 죄를 멀리하게 하여 그를 깨끗하고 구별되고 거룩하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령님은 거룩함의 영이시기 때문이다(롬1:4). 넷째, 보혜사 성령께서는 진리를 가르치시고 진리 안으로 인도하신다(요16:13). 왜냐하면 성령께서는 진리의 영이시기 때문이다(요14:16~17, 요15:26, 요16:13~14). 다섯째, 보혜사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증언하고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들을 생각나게 하신다(요15:26, 124:26). 왜냐하면 믿는 이들 안에 들어오시는 성령은 다름이 아니라, 예수의 영이요(행16:7), 아들이 영이며(갈4:6), 그리스도의 영(롬8:9)이시기 때문이다. 그래런데 오늘 이 시간에는 이것들 중에서 보혜사 성령의 네번째 사역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고자 한다.
3. 예수께서는 보혜사 성령을 왜 진리의 영이라고 말씀하셨는가?
예수께서는 마가다락방에서 당신이 떠나가신 뒤에 보내주실 성령에 대하여 2가지 명칭을 사용하셨다. 그중 하나는 그분을 "보혜사"라고 했으며(요14:16,26,15:26,16:7), 또 하나는 그분을 "진리의 영"이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이다(요14:17,15:26,16:13). 그렇다면, 왜 예수께서는 당신을 대신하여 이 땅에 보내실 보혜사 성령을 굳이 "진리의 영"이라고 말씀하신 것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보혜사 성령은 오직 진리만을 말씀하실 것이기 때문이었다(요16:13). 그렇다. 그분은 오셔서 오직 진리 가운데로 성도들을 인도하실 것이다.
그렇다면 진리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가? 신약성경에서 "진리"란 크게 3가지를 가리킨다. 첫째,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다(요17:17). 둘째, 예수님 자신이 진리다(요14:6). 왜냐하면 예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셋째, 성령님이 진리이시다(요일5:6). 왜냐하면 성령님을 진리만을 증거하시는 영이시기 때문이다(요16:13). 이 세상에는 거짓이나 가짜가 참 많다.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거짓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경우에는 가짜가 진짜처럼 행세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보혜사 성령의 인도를 잘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렇다. 우리는 결코 가짜를 따라가지 않으며 오직 진리만을 따라가고, 진리만을 말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왜냐하면 보혜사 성령은 진리만을 말씀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야 보혜사 성령의 도우심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4. 예수께서 말씀하신 진리라는 것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성령"은 곧 "진리의 영"이신데, 진리는 다름 아닌 "예수님"이라 것이다(요14:6).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으며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예수께서는 빌라도와의 대화 중에 이런 말씀을 들려주셨다.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요18:37)" 그렇다. 예수님은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러 오신 분이신데, 진리는 예수님 자신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말은 진리이신 예수님이 대체 누구시라는 뜻인가?
요한복음 8장에서 예수께서는 당신이 누군지에 대해 분명하게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셨다. 요약하면, 예수님은 아버지께로부터 보냄을 받은 분으로서,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신 분이라는 것이다(요8:42).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을 "스스로 있는 자"라고 계시했던 바로 그분이라고 말씀하셨다(요8:24,28,58). 이는 예수께서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참된 말씀만을 언급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도무지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망녕되이 일컬었다고 하여, 예수님을 정신나간 사람으로 몰아붙치더니 결국 십자가에 못박아서 죽이고 말았다. 그러나 아니다. 예수님은 인류를 구원하로 오신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이다(딤전3:16). 구약시대에 홀로 한 분으로 계셨던 여호와께서 육신을 입고 아들의 신분으로 오신 것이 그리스도(메시야)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육신적으로 눈에 보이는 예수님만을 생각했다. 그래서 그를 "나사렛 출신의 한 선지자"로만 생각했을 뿐, 그분이 구약성경에 이미 360여 가지나 약속되었던 그 메시야요,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아들이시며,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아니 했다. 한 마디로, 그들은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성령님은 어떤 분이신가?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들려주신 말씀에 의하면, 아버지로부터 들은 것만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들이 진리인 것이다. 고로 성령은 "진리의 영"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것이다.
5. 진리의 영을 좇아가는 자들이 받게 되는 유익은 무엇인가?
이제 예수께서는 오직 진리만을 좇아 행하는 자들에게 무엇을 보장하셨을까? 예수게서는 성령이 진리의 영인 것을 알고 진리를 좇아하는 자에게 2가지 축복을 약속하셨다. 하나는 모든 귀신들과 억압하는 것으로부터 자유케 된다고 말씀하셨다(요8:31~32). 진리를 추구하지 아니하면 미혹의 영들이면서 거짓의 영들인 귀신들과 사탄마귀들에게 속임당하고 말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는 점차 진리를 알면 알수록 더욱 더 진리가 아닌 것을 분별해내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성도들을 얽어매는 모든 요인들로부터 해방받게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최종적으로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살후2:13). 사도바울은 믿는 자들에게 성령이 거주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그에게서 거듭남이 일어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새로운 탄생이 일어난다고 하였다. 그리고 나서 최종적으로 구원에 이르게 된다라고 말했다.
6. 나오며
성령은 누구신가?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만을 증언하며,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자 구약의 약속된 그리스도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이라는 것을 증언하신다. 어떤 성도들은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이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있을 때에 했던 베드로의 신앙고백 안에 머물러 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그리스도로 믿는 것이다(마16:16). 하지만 죽고 부활하사 승천하시어 하나님의 보좌에 앉으셨다. 사실 예수께서는 "스스로 계신 자"요, "처음이요 마지막"이시다. 그런데 이러한 자기선언은 오직 하나님께서 자기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용어들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보내주시는 보혜사 성령님은 진리에 대해서만 증거하신다. 성령이 증거하는 진리란 곧 예수님이 홀로 계신 하나님께서 사람의 육신을 입고 오셨으며, 그분이 인류의 구속을 위해 십자가에 대속의 죽음을 죽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믿는 자는 죄사함을 받을 것이며 사탄마귀로부터 벗어날 것이며, 죽은 다음에는 이 세상을 탈출하여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것이 진리이니까 말이다. 건투를 빈다.
2019년 3월 1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