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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05-18
본문말씀 로마서 16:17~27(신약 262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거짓교사들, 유대율법주의자들과 영지주의자들(도덕폐기론자들), 선한 일과 악한 일, 선교사역, 만세전부터 예정된복음, 유대인과 이방인을 위한 구원

  로마서가 오늘로 종결된다. 장장 7개월의 여정이었다. 로마서는 교리서신이자 생활서신에 해당한다. 우리는 로마서에서 칭의과 성화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되고(롬3:21~8:39), 이스라엘과 이방인의 구원경륜을 발견하게 된다(롬9:1~11:36). 그리고 이어서 성도의 합당한 삶이 무엇인지도 살펴 보았다(롬12:1~15:13). 이제 마지막부분인 롬15:14~16:27의 본문은 로마서의 종결부에 해당하는데, 오늘 이 시간에는 롬16:17~27을 살펴봄으로서, 사도바울이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권고였던, 거짓교사에 대한 경계가 무엇이었는지(롬16:17~20)와 아울러 바울의 동역자들의 로마교회에 대한 문안인사가 어떤 것이었고(롬16:21~24) 및 만세전에 예정된 복음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송영(롬16:25~27)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것을 통해서 특별히 로마서가 쓰여질 당시에 로마교회에 침투해 들어왔던 거짓교사들의 실체와 아울러, 성도들이 복음사역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으며, 복음은 과연 언제 작정되었는지까지 살펴보게 될 것이다.

  첫째, 로마서가 쓰여질 당시에 로마교회에 침투해 들어온 거짓교사들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었을까? 로마서를 기록할 당시에 사탄은 이미 유대율법주의자들과 영지주의자들을 로마교회에 보내 교회의 분열을 야기시키고 순진한 영혼들을 미혹하고 있었다. 당시 로마교회가 두 종류의 성도들인만큼 각개전투로 그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 편으로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넘어뜨리려는 거짓 교사들이 교회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넘어뜨리려는 거짓교사들이 교회에 침투해 있었다. 그들은 여러 가지 감언이설 곧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을 미혹했다. 그래서 바울은 이런 자들을 주의하고 보고 그들로부터 떠나라고 단호히 주문했다.  

  그렇다면, 당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미혹하는 유대율법주의자들이 누구인지 대해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자. 이들은 예수님을 믿어도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자들이다. 율법은 영원히 지킬 규례이니만큼 예수님을 믿었다고 해서 율법이 폐기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예수님을 믿고 있는 유대인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틀렸다. 왜냐하면 그들의 주장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에서 빗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율법은 모형이요 그림자이며 임시법에 해당한다(갈3:19,25).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것은 사람들이 그것을 지켜 구원얻으라고 주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을 통해서 자신을 비추어보아 자신이 죄인인지 아닌지를 깨닫는 데에 있다(롬3:20). 그리고 율법은 모든 사람들을 죄인으로 신분으로 만들어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 데에 있다(갈3:24). 다시 말해 율법은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의 죄를 깨닫게 하고 이어서 예수님께로 가서 구원을 얻으라고 주신 말씀인 것이다. 그런데도 유대인들은 한사코 율법준수를 주장했다. 비록 유대인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하더라도, 유대인들은 여전히 할례를 받아야 하고, 안식일을 준수해야 하며, 음식을 가려서 먹어야 하며, 유월절과 같은 절기들을 지켜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니다. 생각해보라. 이런 것들을 전혀 지키지 않는 이방인들은 과연 어떻게 구원을 얻었는지를 말이다. 이러한 법들은 율법 중에서도 의식법에 속히는 법들이다(안식일법, 절기법, 제사법, 성막법, 음식법...). 의식법은 모두가 다 그리스도에 대한 그림자요 모형에 해당한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누군지를 알려주고 그리스도께로 가서 구원얻도록 인도하는 몽학선생의 역할을 할 뿐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오셔서 의식법의 요구를 다 성취하심으로 그것을 다 폐해버리셨다(롬10:4).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안식일법의 경우를 보자.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지키라고 한 이유는 어디에 있었는가? 그것은 이 세상임금인 마귀가 지배하는 한, 이 세상 안에서는 안식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안식을 주실 때까지 임시적으로 안식일을 지키라고 주신 법이다. 그런데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 보내신 안식일의 주인이 오셨다(마12:8). 그분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자 아들로 오신 예수님이시다. 예수께서는 안식을 주러 오신 것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원문직역)(마11:28)" 그렇다. 예수께서는 마귀에 눌려 억압받고 있는 인생들에게 참된 안식을 주시기 위해 오셨다(눅4:18~21, 13:16). 그러므로 그분의 공생애는 사람들로부터 귀신을  쫓아내는 일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안식을 주신 예수님 안으로 들어갔기에 굳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에게 안식을 가져다 주신 예수님을 귀하게 여기며, 그분이 부활하신 날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믿는 자들은 부활의 날에 모여 예배한다. 그런데 유대율법주의자들은 예수님도 믿고 안식일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성취하심으로 폐해버린 율법을 또 붙잡으라고 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통해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의로운 사람이라고 내보이고 싶었던 것이다. 아니다. 우리의 예수께서 우리의 의가 되는 것이지, 다른 어떤 의식법을 지켜서 의인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이러한 주장은 오늘날 하나님의 교회(안상홍증인회)와 같은 이단과 베리칩종말론 이단들과도 비슷한 주장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예수님만 믿을 것이 아니라 유월절도 함께 지켜야 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으로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고 다른 무엇인가를 더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베리칩종말론자들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한다. 그들은 예수님을 믿어야 할 뿐만 아니라 베리칩도 받지 말아야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한다. 아니다. 구원은 회개하고 예수님 한 분을 믿음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지, 거기에다가 베리칩을 안 받아야 한다는 등의 어떤 규정을 추가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 오셔서 율법의 모든 의로운 요구를 다 이루셨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다(요19:30)". 다시 말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그분이 하셔야 할 일은 다 하신 것이다. 또 다른 뭔가를 남겨두지 않으셨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믿는다해도 안식일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또한 예수님도 믿고 베리칩도 안 받아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오늘날의 나타난 유대율법주의 이단들과 같은 자들인 것이다.

  또한 이방인들을 넘어뜨리는 거짓교사들도 있었으니 이들은 영지주의자들이었다. 이들은 구원은 영(spirit)이 받는 것이니만큼, 구원의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비록 육체와 혼(souls)이 죄를 짓는다 하더라도 자신의 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영이 죄를 짓는 것인가 아니면 사람의 혼과 육체가 죄를 짓는 것인가를... 그런데도 그들은 구원의 진리를 깨달은 자는 그 어떤 것에서도 자신의 영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가르쳤다. 아니다.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 자는 지옥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회개란 그리스도께서 이루어놓은 의가 자기의 것이 되게 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개없이는 자신의 영이 구원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단적인 가르침은 비단 그때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오늘날에도 사탄은 여전히 건전한 교회 가운데에도 이런 이단적인 가르침을 심어놓았다. 다시말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정통교리 속에도  이단적인 가르침을 넣어둠으로 인하여 사탄은 온갖 미혹의 길로 성도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죽지 않는 존재인 사탄은 미혹의 천재다. 그를 굳이 나이로 계산하면, 적어도 6천살 이상을 먹었었다. 그러므로 그가 가진 지혜도 훨씬 더 발전했고 더 풍성해졌다. 그러므로 오늘날 성도들을 미혹하는 사탄의 전략을 실로 교묘하기 그지 없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성경의 가르침 특별히 예수님의 가르침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면, 오늘날 우리도 사탄이 쳐놓은 덫에 걸려넘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이런 때일수록 정신차려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이전부터 정통교리로 알고 있는 곳곳마다 사탄의 집어넣은 악한 교리가 교묘히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에서 동역하고 있는 사역자들의 인사말을 싣는다(롬16:21~24). 이들은 사도바울의 선교사역을 도와서, 어떤 이는 장소를 제공하는 일로, 어떤 이는 문서를 대필하는 일로, 어떤 이는 선교자금을 감당하는 일로, 또 어떤 이는 의료활동이나 언어봉사활동으로, 또한 음식을 제공하는 일로, 바울 대신 교육하는 일로서 바울의 선교사역에 동참했다. 그렇다. 모든 믿는 자들은 이처럼 선교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 이것이 교회의 존재목적이기 때문이다.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행1:8).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바울처럼 나팔수가 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각기 가지고 있는 은사와 달란트를 이용하여 선교사역에 동참할 때 그것이 곧 선교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어떻게 교회의 선교사역에 동참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바울은 만세전부터 감추어왔지만 그때 비로소 공개된 복음에 대해 언급한다(롬16:25~27). 하나님께서는 이미 만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하늘나라의 자녀가 되고 상속자가 되도록 예정해 놓으셨다는 것이다(엡1:3~6, 엡3:5~6). 이것은 나중에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 이미 만세전에 계획하신 것이었다(엡3:9~11). 이러한 계획은 사실은 천사들로 모르고 있었다(엡3:10). 천사들은 처음부터 종으로 지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점차적으로 그 베일을 벗겨주기 시작하셨고 예수님을 통해서 그 베일을 완전히 벗겨주셨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을 베드로나 바울같은 사역자들을 선택하여 감당도록 배정하셨다. 그런데 당신은 만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상속자로 정해두신 대상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믿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대상도 유대인들만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이방인까지 포함하는것이다(엡3:5~6).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이미 아브라함에게도 알려주셨다(창22:18). 하지만 유대인들은 애써 그것을 숨겨버렸다. 그리고는 그 특권을 자신들에게만 적용하려 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우리(울타리) 밖에 다른 양들도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고 선포하심으로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요10:16). 놀랍지 이니한가? 그러니 로마서의 끝은 이러한 모든 것을 계획하신 홀로 지혜로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끝을 맺고 있다(롬16:27). 할렐루야! 우리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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