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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04-13
본문말씀 로마서 14:1~12(신약 258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방종, 형제사랑과 배려정신, 정부정의 음식규정, 안식일의 준수규례, 믿음이 연약한 자, 성숙한 성도와 미성숙한 성도, 안식일과 주일

  오늘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유를 사용하는데 어떤 것에 주의해야 하는지에 관한 말씀이다. 여기에서 사도바울은 롬14장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는데 그것을 사용할 때에 무엇에 주의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말씀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율법이나 얽매는 것에서부터 사실상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 된 자들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모든 얽어매는 것에서부터 믿는 자들을 자유롭게 놓아 주셨기 때문이다(갈5:1, 요8:32,36). "그리슫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율르 주셨으니...(갈5:1)",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요8:36)" 특히 모든 믿는 자들은 구약의 율법 중에서 의식법들로부터 이미 자유를 얻은 자들이다.

  하지만 구약시대에 유대인들이나 신약시대에 왔으나 유대교에 머물러 있는 자들은 율법의 틀 안에 계속해서 갇혀 있던 자들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그 율법의 틀 안에서 자신의 의를 찾으려 하였고 그들 자신의 신앙을 유지하려 하였다.  만약 그들에게 이런 의식법들이 없었다고 한다면, 그들은 아마도 자기자신의 신앙을 유지할 수 없었을른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유대인들은 난 지 팔일 만에 할례를 행했으며, 매주 안식일을 지켰고, 연중에 각종 정한 절기에 참석하는가하면, 정부정(깨끗함과 깨끗하지 못함)의 기준에 따라(레11장) 음식을 가려 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구약율법을 완성하러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 대변화가 찾아왔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오셔서 희미한 그림자와 예표로 주어졌던 율법을 완성해 버리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 믿는 자는 더 이상 구약의 율법의 틀 안에 갇혀 있지 않게 되었다. 특히 의식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들 곧 제사법, 음식법(정부정법), 안식일법, 절기법 등으로부터 이미 자유롭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신앙의 자유를 가진 자들은 모든 음식을 아무 거리낌없이 먹어도 되는 것인가? 사도바울은 롬14장에서 그것은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믿음이 연악한 자들에 대해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믿는 이들 중에는 모든 음식을 다 먹지 못하고 채소만 먹고 있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대체 그들은 누구이며, 성숙한 성도들은 그들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 것일까?

  먼저,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로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율법의 틀을 유지하려고 하는 헬라파 유대인인 그리스도인들이다. 이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지만 여전히 구약의 율법의 전통을 고수하려는 헬라파 유대인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들은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음식의 제한을 철폐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전부터 지켜온 음식규례를 지키고 있는 자들이다. 그러다보니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채소만 고집하였다. 왜냐하면 로마의 시장에서 파는 고기들 중에서 부정한 고기나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로서, 모든 음식을 다 먹을 수는 있지만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지 않기 위해 아예 육식을 버리고 아예 채소만 고집하는 자들이 있었다. 이들도 우상제물을 먹지 말라는 가르침에 따라 살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이다. 사도바울은 이런 자들을 믿음이 약한 자들이라고 불렀다.

  그렇다면,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먹는 자들이 채소만 먹으려고 하는 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인가? 사도바울은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믿음의 사람이 채소만 고집하려는 믿음이 약한 자들을 보듬어 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의 신앙의 표출형태를 함부로 판단하거나 멸시해서는 아니 된다고 말한다. 이 말은 성숙자 성도들이 미성숙한 성도의 신앙형태를 배려해 주라는 권며의 말이다. 왜냐하면 음식을 가려 먹는 목적이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혹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음식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 첫째, 우리 주 예수께서는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고 말씀하셨다(막7:19~20).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은 깨끗하니라. 다만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막7:19~20)" 그러므로 모든 음식은 감사함으로 받아서 기도하고 먹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둘째, 우리 주 예수께서는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만큼은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다(계2:20~23).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우상숭배자들이 받는 동일한 저주를 자기도 받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계2:20~23). 두아디라교회의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이때 예수께서는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어도 상관이 없다고 가르치는 자인 거짓선지자의 가르침을 따르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그것 때문에 자신이 침상에 던져지는 일이 발생하며, 그의 의견을 따르는 자들은 환난에 던져지게 되고, 자기의 자녀들이 죽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모든 음식은 먹을 수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자신의 신앙에 해를 가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다가 사도바울이 롬14장에서 제시한 것처럼, 음식을 먹는 데 있어서 형제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모든 음식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깨끗해졌기 때문에(행10:15) 어떤 것을 먹어도 상관은 없어졌다. 하지만 믿음이 약한 형제를 생각해서 조심해야 할 것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기자신이 먹는 음식으로 인하여 믿음이 약한 형제를 실족시키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은 오늘날 술과 담배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문제다. 과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술과 담배를 먹지 말아야 하는가 아니면 먹을 수도 있는 것인가? 술과 담배는 음식의 한 종류라고 보아야 하는가, 아니면 일종의 약한 마약과 같은 것으로 보아야 하는가? 어찌보면 그리스도인들이라도 술과 담배를 먹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을 음식으로 보면 말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한다면 술과 담배의 위험성을 알고 그것을 대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그것 때문에 믿음이 약한 형제를 실족하게 하는 일이라면 더더욱 조심해야 하이 술과 담배인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왜 술이나 담배를 먹는다고 생각하는가? 일종의 호기심인가? 아니면 스트레스해소방안인가 그것도 아니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수단인가? 또한 멋있어 보임이거나 어른처럼 보이기 위함인 것인가? 만약 이런 이유로 술과 담배를 대한다면 그것은 매위 위험한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이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질병의 치료제로서 의사의 처방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술과 담배를 먹는 것은 무조건 죄다."라고 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를 술과 담배를 마음껏 해도 좋다고 허용하는 것도 아니다.술과 담배는 한 번 접하게 되면 스스로 그것을 통제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술은 남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며, 말의 실수를 유발하기도 하고, 그것이 음행의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한 번 접하면 담배는 술보다 더 끊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 번 담배를 피게 되면 죽을 때까지 담배의 종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아무리 좋은 목적으로서 술과 담배를 대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믿음이 약한 자를 실족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롬14장에서 이것을 매우 중요하게 교회의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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