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보면 예수께서 살린 세 사람이 나온다. 한 사람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요 또 한 사람은 나인성 과부의 아들이며, 마지막으로는 베다니의 나사로다. 그런데 이들이 다시 살아난 것과 예수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과연 이것들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오늘 이 시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그분의 부활을 따라가는 성도들의 부활체의 놀라운 영광스러움을 함께 나눠볼까 한다.
먼저, 예수께서 죽었지만 다시 살린 세 사람들과 예수님의 부활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부터 살펴보자. 우선 앞의 세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점에서는 예수님과 동일하다. 하지만 부활에 있어서 질적으로 어마어마한 차이가 존재한다. 그것은 앞의 세 사람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지만 다시 죽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시 죽지 않을 존재로 부활하셨다는 사실이다. 앞의 세 사람은 죽을 생명으로 부활했다면, 예수께서는 다시 죽지 않을 생명으로 부활하신 것이다. 이것을 좀 정리해보면, 앞의 세 사람은 인간의 생명으로 다시 얻어서 살아났다고 한다면, 예수님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하나님의 생명으로 다시 살아나신 것이다.
앞의 세 사람의 경우를 좀 더 살펴 보자. 그들도 분명 죽었다가 살아났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죽을 수 있는 생명으로 살아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이 예수님의 부활과는 사뭇 차이가 난다. 사람의 죽을 때, 영적으로 지켜보면 그때 사람의 영혼과 사람의 육체가 분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때 육체는 흙에서 왔기에 흙으로 돌아가지만, 그의 영혼은 생명의 부활을 입고 천국에 들어가든지 아니면 심판의 부활을 입고 지옥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도 예수께서 구속사역을 완성한 뒤에 그렇게 되었다. 예수께서 아직 구속사역을 완성하기 전에는 그 어떤 사람도 예수님처럼 생명의 부활을 입은 사람이 없었다. 이들은 죽은 다음 그들의 영혼이 생명의 부활을 입고 천국으로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그들의 영혼이 낙원 즉 아브라함의 품에 해당하는 곳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서 그들을 다시 살아나게 하셨다. 이것은 낙원에 가 있는 그들의 영혼들을 불러내어 그들의 죽은 육체 속에 다시 집어넣어주었음을 의미한다. 단, 죽어서 생명활동이 멈춘 육체를 다시 영혼이 거할 수 있는 상태로 바꾸신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도 얼마 안 있다가 다시 죽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처럼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으로 살아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의 경우는 다르다. 예수님은 다시 죽을 수 있는 상태로 부활한 것이 아니었다. 예수께서는 다시 죽을 수 없는 생명으로 부활하셨던 것이다. 이 생명이 바로 죽음도 파괴할 수 없는 생명이요, 음부가 가둬놓을 수 없는 생명 그 자체이다. 이 생명을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생명이라고 부르고, 아버지의 생명이라고 부르며, 영원한 생명이라고 부른다. 이 생명은 예수께서 육체를 입고 이 세상에 오셨을 때에, 단 한 사람도 가진 적이 없던 생명이다. 오직 예수만이 아버지로부터 그 생명을 받아서 이 세상에 들어오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 들어오실 때에 하나님의 생명을 가지고 오셨을까? 그것은 그분의 부활과 우리의 부활을 위해서 그렇게 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에게는 죽어도 다시 살 수 있는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 생명으로 다시 살아난 자들을 천국으로 데려가셔야 했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 살아난 그 생명은 인간의 생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부활 이후에 다시 죽지 않으셨다. 아니 영원히 죽지 않으실 것이다. 그 생명이야말로 다시 죽을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이 받을 부활은 또 어떤 것인가? 그것은 방금 말씀드린 예수님의 부활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 믿는 성도의 부활은 이 세상에서 살 때 사용하던 우리의 육체를 가지고 부활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 육체는 언제라도 썩을 수 있는 육체이기 때문이다. 우리 성도들이 받을 부활의 몸은 그렇게 썩을 몸이 절대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날 때 받게 되는 육체는 이 세상에서 영의 몸인 것을 알아야 한다(고전15:44). 한편 믿는 성도의 부활은 이 세상에서 사용하던 육체의 부활이 아니니까, 시체를 묻어놓은 무덤을 꾸미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무덤을 꾸미고 무덤 앞에 음식을 차려놓거나 절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우상숭배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무덤을 꾸미거나 거기에 절을 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그렇다면, 장차 성도들이 입게 될 부활 곧 하나님의 생명을 다시 살아나는 부활은 과연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을까? 부활에 관한 비밀을 열거해놓은 사도바울에 의하면 4가지 특징이 있다. 그것은 첫째, 부활의 몸은 썩지 않는다는 것이다(고전15:42). 둘째, 부활의 몸은 영광스럽다는 것이다(고전15:43). 셋째, 부활의 몸은 강하다는 것이다(고전15:43). 부활의 몸은 피곤하지도 않으며, 지치지도 않기 때문이다. 넷째, 부활의 몸은 죽지 않는 몸이라는 것이다(고전15:53~54). 그렇다. 부활의 몸은 이 세상의 육체하고는 비교할 수가 없다. 그 능력과 그 영광스러움이 놀랍기 그지 없는 것이다. 장차 성도가 받을 부활의 몸의 상태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같을 것이다.
그렇다면 부활 후에 예수께서는 과연 어떤 몸을 가지셨는가? 다음의 몇가지 사실을 주목해보라. 첫째로, 예수님은 문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 들어가실 수가 있었다(요20:19). 공간적인 제약을 뛰어넘으셨던 것이다. 그리고 물질적인 요소까지도 뛰어넘으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얻게 될 부활의 몸이요 영의 몸의 상태인 것이다. 둘째로, 부활의 몸은 물건을 통과할 수도 있고 물건을 들어올릴 수도 있는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또한 셋째로,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보면, 부활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곳에서는 순간이동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그것이 밋밋하다고 생각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다른 것들도 허락하신다. 즉 어디를 갈 때에 그냥 순간적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하늘의 불수레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으며, 그냥 날아서 이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음식을 잡수시기도 하였다. 제자들이 준 구운 생선을 잡수셨기 때문이다(눅24:41~43). 그렇다. 넷째로, 부활의 몸은 이처럼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음식을 안 먹는다고 해서 죽지도 않는다. 단지 하나님께서는 부활의 몸에게 이 세상에 먹는 즐거움을 빼앗지 않는다는 뜻이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천국에서는 부활의 몸으로 살기 때문에 그 어떤 피곤함도 없을 것이다. 오, 그날이 속히 오기를...
마지막으로 부활의 몸에 수여되는 어떤 영광이 있다는 사실이다. 하늘에 가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그가 누릴 영광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늘에서 빛을 반사하는 해와 달과 별의 영광이 각각 다르듯이 천국에서도 사람마다 그들이 누릴 영광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받은 낮은 영광 때문에 열등감을 느낀다거나 불평하는 것은 없을 것이니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죽어서 생명의 부활을 입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부활체는 천국에서 들어가는 사는 놀라운 몸인 것이다.
이제 과제는 우리에게 남아있다. 천국에서 어떤 영광의 몸으로 살아갈 것인가가 그 과제다. 문제는 오직 우리가 살아있을 때 즉 우리의 영혼이 육체 안에 있을 때에만 천국에서 누릴 영광을 준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육체가 없는 천사는 아무리 일해도 보상이 없음을 알라. 하지만 육체를 가진 인간은 육체 때문에 힘든 것도 있지만 육체가 있음으로 인하여 천국에서 받을 영광을 준비할 수도 있음을 알아아 한다. 그러한 영광스러움은 천국에서 면류관으로 주어질 것이다. 그리고 대저택같은 처소로도 주어질 것이다. 그날을 고대하며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어보지 않겠는가! 육체를 쳐복종시키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를 힘쓰며, 어떠한 어려움과 핍박 속에서도 믿음의 지조를 지켜나가는 성도가 되어보자. 그리고 맡겨진 일에 충성하는 성도가 되자. 그러면 천국에 우리의 영혼의 몸이 누려야 할 영광이 놀랍게 변할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육체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영원의 기간으로 보면 매우 짧은 기간이다. 하지만 이 짧은 육체의 기간의 때에 주님의 나라와 복음전파에 전심전력해보자. 그러면 천국에서 해같은 빛나는 영광을 차지하는 성도가 될 것이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