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와 능력, 얼핏 보면 실체가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이것들에 관해 놀라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과연 권세와 능력의 실체는 무엇이며, 이것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이것들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으며, 이것들을 사용할 때에는 무엇에 주의해야 할까?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권세와 능력을 주시는 이유는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오늘 이 시간에는 지난주에 이어 권세와 능력에 관한 진실들을 더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권세와 능력의 실체는 무엇인가?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 권세와 능력의 실체는 천사들이거나 천사들이 가진 어떤 것들이다. 다음의 성경구절을 주의해보자.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벧전3:22)",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능력이나(롬8:38),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엡3:10)" 그렇다. 이처럼 권세와 능력은 천사들이거나 천사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것들이다. 그러므로 실제로 권세와 능력 중에는 선한 천사들도 있고 악한 천사들도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악한 천사들에 속하는 권세와 능력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무력화시켰으며(골2:15), 주님께서 재림하신 다음에는 그들을 완전히 멸하실 것이다(고전15:24).
둘째, 권세와 능력의 차이는 무엇일까? 권세는 권력과 세력을 가리키는 말이며, 능력은 어떤 것을 능히 행할 수 있는 힘을 가리킨다. 이 둘은 비슷한 말 같지만, 둘을 같이 사용하면 그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는데, 권세는 능력을 운용하는 힘인 것이다. 한편, 이 둘은 본인이 직접 가지고 있느냐 아니면 위임받은 것이냐에 따라 구분할 수도 있는데, 본인이 직접 가지고 있으면 '능력'이 되는 것이고, 위임받은 것이라면 '권세'가 되는 것이다. 사실 능력이나 권세는 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런데 능력은 받은 자가 직접 사용하는 것이라면, 권세는 위임받아 대신 사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그렇다면 권세와 능력을 우리는 어떻게 경험할 수가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우리 믿는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권세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성도들의 권세는 좀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자기의 권세가 아니라 위임받은 권세다. 그러므로 우리 주 예수님께서 믿는 자들에게 무슨 권세를 주셨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사실 예수께서 가지신 권세들은 아주 많으셨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는 죄를 사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지셨으며(마9:6,8), 성전에서 비둘기파는 자들의 상을 엎으시고 내어쫓아버리는 권세 즉 성전의 주인되는 권세를 가지셨다(마21:23~24).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우리는 부활의 권세라 부른다(요10:18). 또한 예수께서는 귀신들을 제어하는 권세를 가지셨다(막1:27).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무슨 권세를 위임하셨던 것일까? 그것은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를 위임하신 것이다(마10:1). "예수께서 그의 열두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세를 주시니라(마10:1)" 주님께서는 이 권세를 제자들에게 주시기 위해, 사탄마귀와 광야에서 한 판 붙으셔서 3대0으로 이기셨다(마4:1~11). 이때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되는 영적 법칙에 따라, 예수께서는 강한 자인 사탄을 결박하게 되었다(마12:29). 이때부터 예수께서도 사탄의 하수인들인 귀신들을 내어쫓기 시작하였는데, 얼마 후 그 일을 제자들에게 위임하셨다(마10:1). 이러한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는 먼저 12제자에게만 위임하셨고(눅9:1), 이어서 70명의 제자들에게 위임하셨으며(눅10:1,17), 부활후에는 모든 믿는 자에게로 위임하셨다(막16:17). 그러므로 오늘날 믿는 자들은 누구든지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권세'가무엇인지 맛보려면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
두번째로, 우 리가 능력을 어떻게 맛볼 수가 있는 것일까? 성경에서 '능력'은 대부분 병을 고칠 때 사용한다. "병을 고치는 주의 능력이 예수와 함께 하더라(눅6:19)",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막5:30)" 그렇다. 우리가 예수님께 구하여 가질 수 있는 능력은 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을 영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이렇다. 능력의 실체가 곧 천사들이므로, 어떤 사람이 질병에 걸렸다는 것은 그것 배후에 어떤 능력있는 귀신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질병이 떠나게 하려면 우리는 질병의 배후에서 역하고 있는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 귀신보다 더 강한 천사를 힘입지 않으면 안 된다. 내 뒤에서 역사하는 천사가 질병으로 역사하는 귀신보다 더 강력하다면, 그 귀신은 영적 질서에 따라 자연스럽게 떠나가게 되어있다. 귀신이 떠나가면 즉시나 혹은 차츰차츰 질병이 사라지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또한 '능력'을 경험하려면 실제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것이다. 기도할 때에 강한 능력들이 은사처럼 임하기 때문이다(고전12:10,28~29). 그러므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유하라(눅24:49)" 그래서 마가다락방에 모여있는 120명의 제자들은 하나같이 능력으로 옷입혀지기 위해 열흘동안 간절히 기도에 힘썼다.
그렇다. 권세와 능력을 맛보려면 우리는 먼저, 더러운 귀신을 예수의 이름으로 쫓아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능력이 임하기 때문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왜 믿는 자들에게 권세와 능력을 주시는 것인지 그 목적에 대해 살펴보자. 하나님께서는 왜 믿는 이들에게 예수이름의 권세와 능력을 주시는지 아는가? 그것은 단 한 가지 목적 때문이다. 복음전파를 위해서다(마28:18~20, 행1:8). 복음전파를 할 때에 혹 귀신을 내어쫓지 않고서 복음을 전파하게 되면, 귀신이 중간에서 복음을 가로채기 때문에 복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귀신축사는 복음전파의 필수과정에 속한다. 또한 복음을 전파할 때, 인간이 겪는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질병에서 치유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때에 병이 낫게 되면, 사람들은 그때 비로소 영적인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해줄 때에 질병의 치유는 매우 중요한 사역에 해당된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권세와 능력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즉 우리가 귀신을 내어쫓는 것 곧 예수이름의 권세를 사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사용한다 좋다. 하지만 능력을 사용할 때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어떤 개인에게서 능력이 나타나게 되면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고, 또 병을 고쳐주게 되면 돈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즉 병을 고쳐주게 되면 사람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인기와 명예와 돈이 따라오게 되는데, 그런 일을 하다보면 복음전파의 장소가 아닌 곳에서도 병자를 고쳐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병을 고치는 자가 귀신을 힘입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높이는 자가 될 위험성이 많아진다. 그러므로 혹 자기에게서 능력이 나타나게 된다면, 바짝 긴장해야 하고 하나님 앞에 순간순간마다 엎드려라. 잘못하다가는 귀신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가 받은 예수이름의 권세와 능력은 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불신자들을 구원하는 데에 사용함이 마땅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다른 용도도 전환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우리 성도들은 권세와 능력을 잘 사용하여, 복음을 잘 전파하다가 천국에서 만나기를 바란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