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마태복음 1장에 보면, 메시야의 42대 족보가 고스란히 나온다(마1:1~16). 예수께서는 아브라함의 42대후손으로 태어나셨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역사는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댓수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시야의 족보에는 그들 중에서 단지 42대만 기록되었다. 왜 그랬을까? 왜 어떤 메시야의 조상들은 실제로 존재했지만 메시야의 족보에서 그만 빠져버린 것일까? 오늘 이 시간에는 누가 과연 메시야의 족보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는지 그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자.
마태복음 1장의 족보들 사이에는 숱한 많은 메시야의 조상들이 있었다. 그런데 메시야의 족보를 보면 730년이상의 메시야의 조상들의 이름이 빠져 있으며, 예수님의 조상들 중에서 왕으로 살았지만 이름이 빠진 왕들도 무려 6명이나 있다. 그리고 더 많은 메시야의 조상들의 이름이 빠져 있다. 그렇다면 마태복음의 저자는 예수님의 조상들의 이름을 몰라서 빼버린 것인가? 아니면 일부러 빼버린 것인가? 우리가 이것을 알려면 마1장의 메시야의 족보에 얽혀있는 메시야의 족보의 비밀들을 풀어야 한다.
2. 실제로는 존재했지만 메시야의 족보에서 그 이름이 빠진 자들은 누구였을까?
그렇다면 대체 얼마만큼 그리고 누가 빠진 것일까? 우선 아브라함과 다윗까지가 14대로 기록되어 있지만(마1:2~6a) 사실은 아니다. 아브라함은 B.C.2000년경의 사람이요, 다윗은 B.C.1000년경의 사람이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브라함과 다윗까지는 약 1천년의 시간적 간격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메시야의 족보에는 단지 14명의 이름들만 나온다. 적어도 거기에는 33명 이상의 이름이 기록되어야 맞지만 고작 14명만 기재되어 있을 뿐이다. 사실 아브라함과 다윗때까지는 파란만장한 이스라엘의 역사가 들어있다. 애굽에서의 430년간의 종 생활과 출애굽40년과 가나안정복이후 350년간의 사사시대가 그 시기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브라함과 다윗왕 사이에는 14명의 인물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름이 빠져있는 것이다. 좀 더 보자. 헤스론의 아들 람은 아미나답을 낳지 않았다. 거기에는 애굽생활 430년의 이스라엘의 역사가 빠져 있다. 그리고 나손의 아들 살몬은 보아스를 낳지 않았다. 살몬과 보아스의 사이에는 약 300년간의 사사시대의 족보도 빠져있는 것이다.
두번째로,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갈 때까지의 족보에는 5명의 메시야의 조상들의 이름이 빠져있다(마1:6b~11). 이 시기에는 다윗왕의 아들 솔로몬의 뒤를 이어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고 르호보암을 잇는 왕들의 계보가 여고냐(고니야=여호야긴)까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 남유다왕국의 왕들이었다. 그런데그 왕들 중에서 적어도 5명의 이름이 빠져있다. 우선 요람은 웃시야를 낳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요람은 아하시야를 낳았고, 아하시야는 요아스를 낳았고, 요아스는 아마샤를 낳았고, 아마샤가 웃시야(아사랴)를 낳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3대 왕들이 이 중간에 빠져 있다. 뿐만 아니라 요시야는 여고냐(고니야, 여호야긴)을 낳지 않았다. 여고냐는 요시야의 손자다. 요시야왕은 3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가 엘리야김(여호야김)이고, 둘째가 여호아하스(살룸)이며, 셋째가 맛다니야(시드기야)다. 그런데 이들이 왕들이 된 순서는 둘째 여호아하스가 요아스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으고, 이어 첫째 엘리야김이 왕통을 이었다. 그리고 엘리야김(여호야김)이 낳은 아들이 여호야긴(여고냐,고니야)으로서 왕통을 이었다. 그런데 여호야긴 왕을 이은 자는 그의 삼촌인 맛다니야(시드기야)였다. 다시 말해, 요시야 다음에는 세 명의 아들과 한 명의 손자가 왕통의 계보를 이은 것이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 요시야왕의 둘째아들 여호아하스(살룸)과 첫째아들 엘리야김(여호야김)이 메시야의 족보에 빠져 있다. 왜 그랬을까?
세번째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긴 이후에도 여러명의 메시야의 조상들의 이름이 빠져있다(마1:12~15). 여호야긴왕다음에 등극한 자는 스알디엘이 아니다. 남유다왕국의 제20대왕 맛다니야(시드기야)다. 하지만 여기에 맛디니야(시드기야)의 이름이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예수님의 대까지 14대라고 나와 있는데, 사실은 아니다. 스룹바벨은 아비훗을 낳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룹바벨롸 아비훗의 사이에는 5대 메시야의 조상들의 이름이 빠져있다. 하나냐, 스가냐, 스마야, 느아랴, 에로에네(대상3:22~24)가 바로 그들이다. 왜 이들의 이름이 빠져있을까?
우리가 여기까지의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메시야의 족보에는 메시야의 조상들의 모든 이름이 다 기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록될 자만 기록되었고 뺄 자는 뺀 기록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마태복음의 저자는 무슨 기준을 가지고 누구는 메시야의 조상에 그 이름을 기록했지만 누구는 뺐던 것일까? 어떤 학자는 마1:17에 근거하여, 메시야의 조상을 3기 14대로 맞추기 위해 그랬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할 이유는 없다. 단지 마태복음의 기자가 그렇게 끊어서 말하고 있을 뿐이다.
3. 메시야의 족보에 이름이 기록되는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족보의 녹명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는 말인가? 놀랍게도 그 힌트는 1절에 있다. 마1:1을 함께 읽어보자.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그렇다. 아브라함과 메시야이신 예수님까지 총 42명의 조상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마태복음의 저자는 두 사람의 대표자의 이름만을 1절에서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42명의 메시야의 조상들의 이름 중에서 저자는 아브라함과 다윗을 대표적인 인물로서 정했을까? 그것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유가 있고,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숨겨진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다. 먼저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유는 간단하다. 이 두 사람에게는 그의 씨로 말미암아 메시야를 보내준다고 하는 직접적인 약속이 있다는 사실이다. 메시야의 조상들 중에서 오직 아브라함과 다윗에게만 "네 씨"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자신의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친 이유에 그 약속이 주어졌고(마22:16~18), 다윗은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지어드리겠다고 말한 이후에 주어졌다(삼하7:11~16). 그러므로 우리는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하신 약속과 관련되어, 메시야의 족보에 오를 수 있는 사람과 오르지 못할 사람에 대한 기준이 들어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다.
자, 이제는 예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라는 근거를 통하여, 그 안에 감추인 메시야의 족보의 비밀을 밝혀보자. 다시 말해 메시야의 족보에 이름이 빠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이유를 찾아보자. 우리는 아브라함과 다윗을 통해서 그들에게 주어진 메시야에 관한 약속 이외에 메시야의 족보에 관한 또하나의 숨겨진 단서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것은 곧 '믿음'과 '회개'라는 것이다. 그 중에 아브라함은 어떤 사람인가? 자신의 아들 독자 이삭을 바치면서 그는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실 어린양을 믿은 자였다. 뿐만 아니라 다윗은 두 번의 범죄와 회개를 통해서, 진실로 회개하기만 하면 사람이 어떤 죄를 지었더라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음을 알 수 있다. 고로 아브라함이라는 인물이 어린양에 대한 믿음을 표현한 믿음의 조상이라고 칭한다면, 다윗은 회개를 통해 자신의 죄를 용서받은 회개의 조상이라고 칭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 족보녹명여부는 오직 2가지 기준에 의해 정해진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메시야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또한 회개를 했던 사람이 바로 메시야의 족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메시야에 대한 믿음이 없어 우상을 숭배하거나,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아니한 사람은 메시야의 족보에서 빠진 것이다. 다시말해, 믿음과 회개를 통해 천국에 들어간 사람만이 메시야의 족보에 올라갈 수 있었고, 지옥에 떨어진 사람은 메시야의 족보에서 지워진 것이다.
4. 메시야의 족보에 이름이 기록되거나 빠진 사람들의 기막힌 사연을 들어보자.
그럼,. 이러한 증거들을 찾아보자. 먼저, 야곱을 따라 애굽에 들어갔던 메시야의 조상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그들이 애굽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애굽의 신인 송아지우상을 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사시대의 메시야의 조상들이 이름이 나오지 않는 것은 메시야에 대한 믿음이 없어져서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기 때문이다. 또한 르호보암 이후 왕들 중에서 그 이름이 빠진 6명의 왕들(여하시야, 요아스, 아마샤,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시드기야)이 있다. 이들은 전부 믿음도 없었고 우상숭배하다가 회개치 못하여 지옥에 떨어진 자들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메시야의 족보 중에서 왕들 중에서 눈여겨 봐야 할 몇몇 왕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솔로몬이요, 또 하나는 남유다왕국의 14번째 왕이었던 므낫세왕이다. 이 두 왕은 선한 왕으로 시작했으나 곧 악한 왕들이 되었던 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메시야의 족보에 올라갔다. 천국에 간 것이다. 대체 무슨 이유에서인가? 한편, 메시야의 조상들 가운데 그가 선하다고 하거나 악하다고 하는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그들이 여호와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지 않았거나, 여호와의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는 악한 왕이다. 그리고 다윗의 길로 행하지 아니한 왕들도 다 악한 왕이라고 불리웠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왕들은 악한 왕으로 분류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솔로몬왕은 처음에는 선한 왕이었다. 하지만 이내 천 명의 아내와 첩을 거느리게 되면서 그 여인들이 가져온 신들을 섬기도록 허락하여, 그만 유다왕국은 급격히 우상숭배의 나라가 되어버린다. 아마 솔로몬이 그렇게 계속 살았다면 그도 지옥에 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다윗의 기도가 있어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에게 회개할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솔로몬이 말년이 되자, 이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회개함으로 그는 용서받고 메시야의 족보에 오를 수가 있었던 것이다(전1:1~3, 2:10~11, 12:13~14).
한편 므낫세왕은 어떤 삶을 살았던 왕이었을까? 그는 남유다에서 55년간 가장 많이 통치한 왕이었는데 처음부터 아주 악한 왕으로 출발했다. 남유다 왕들 중에서 가장 악한 왕이었다고 평가받는 왕이다. 그는 온갖 우상들을 다 가져다가 섬겼으며, 나중에는 성전마당에다가 일월성신의 우상제단을 만들어 섬겼으며,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 자기의 아들들을 불로 지나가게 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앗수르왕에게 넘겨버리게 된다. 그러자 므낫세왕은 쇠사슬에 결박당한채 바벨론으로 끌려가게된다. 그런데 그가 환난을 당하자, 하나님께 기도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의 겸손한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고 급기야 하나님은 그를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신다. 그때가 그의 나이 61세가 되던 해였다. 그는 그의 나이 61세에 이르러서 비로소 회개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6년 뒤에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그는 말년에 회개를 하였기에 메시야의 족보에 오르는 사람이 될 수가 있었다. 아마도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의 기도가 있었기에 그에게 회개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 메시야의 족보에 오른 자는 갖가지 우상을 숭배하여 매우 악한 왕이었을지라도, 그가 나중에 돌이켜 회개하게 되면 메시야의 족보에 오를 수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과는 반대되는 경우도 있다. 아하시야의 아들 요시야는 8세에 제사장 여호야다의 도움으로 왕이 되었다. 하지만 여호야가 죽자 금방 타락하여, 그의 아버지 아하시야가 섬기던 아세라목상과 우상을 들여왔고 선지자들을 핍박하다가 죽고 말았다. 그래서 그는 처음에는 선한 왕으로 출발하기는 했지만 나중에 우상숭배를 하고 죽는 바람에 메시야의 족보에서 빠진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5. 나오며
그렇다. 수많은 메시야의 조상들 중에 과연 누가 메시야의 족보에 오를 수가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아브라함처럼 메시야에 대한 믿음을 가진 자이면서, 비록 죄를 지었더라도 진실로 회개했던 자들은 다 메시야의 족보에 오를 수가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믿음과 회개를 통해서 그의 영혼이 천국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다 메시야의 족보에 올라갈 수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처음에는 선한 왕으로 출발했으나 우상숭배하다가 죽은 사람은 회개하지 아니했기에 지옥에 떨어졌으며 메시야의 족보에서도 삭제되었던 것이다.
이렇듯 만약 우리도 예수님에 대한 올바른 믿음을 가지고 있고, 겸손하고도 철저한 회개생활을 잘 한다면 하늘의 생명책에 이름이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믿음을 저버리거나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게 되면 생명책에 기록된 나의 이름은 지워지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죄를 지었더라도 즉시 회개하여 하늘의 생명책에서 그 이름이 지워지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