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민족이 위기에 처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위기에 처한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길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지금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과연 위기에 처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며, 또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가? 오늘 이 시간에는 우리 조국의 8.15광복절을 맞아 위기에 처한 우리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느헤미야서를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느헤미야, 그는 페르시아(바사)의 제5대 아닥사스다왕의 술관원이었다(느1:1,11). 당시 술맡은 관원은 고위직관리직이자 왕의 가장 두터운 신임을 받은 자라야 했다. 옛날에는 음식과 술을 통한 독살이 성행하던 시기였기에 조선시대만 해도 기미상궁이 곁에 두어 왕이 먹을 음식을 먼저 먹어보게 하였다. 그런데 느헤미야는 세계의 대제국의 페르시아의 술맡은 관원이었던 것이다. 그는 사실 왕의 군대장관보다 왕과 더 친밀한 사람이다. 사적으로도 대화가 늘 가능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어느날 자기의 형제부터 유다와 예루살렘의 형편에 관한 소식을 듣게 된다. 그것은 자기민족이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고 있으며, 예루살렘 성벽은 허물어진 채 방치되고 있었고 성문들은 다 불타 없어졌다는 것이다. 느헤미야는 과연 이러한 소식을 듣고 어떻게 행동했을까?
우리는 오늘 느헤미야의 행동을 통해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지도자는 과연 어떤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지를 살펴보기를 원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서 느헤미야서 1장에서 4장에 나타난 느헤미야의 행동을 통해서, 위기에 처한 나라와 민족을 구하는 리더는 과연 어떤 리더십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살펴보자.
첫째, 어떤 지도자든 나라와 민족의 지도자는 일신상의 안녕과 평안보다는 나라와 민족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길 줄 아는 자라야 한다(느1:4). 느헤미야는 조국의 소식을 듣고는 펑펑 울었다. 그리고 수일동안 슬퍼했다. 조국의 상황을 듣고도 아파하지 않는 지도자는 지도자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둘째, 어떤 지도자든 지도자는 모든 문제를 들었을 때 그 해결은 하나님께 있음을 알고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절대주권자인 하나님을 찾는 자라야 한다(느1:4~11, 4:4~5). 느헤미야는 조국의 환난당함을 듣고는 어떻게 했는가? 즉시 하늘의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금식하며 기도했다. 먼저 조국이 그렇게 된 것에 대해서 대신 참회의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조국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기도했다. 그렇다. 지도자는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엎드릴 줄 아는 자라야 한다.
셋째, 지도자는 서두르지 않는 자라야 하며, 좋은 기회가 오기를 철저히 준비하며 기다릴 줄 아는 자라야 한다(느2:1). 느헤미야는 조국의 소식을 듣고는 울며 금식하며 기도했다. 하지만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하나님의 선한 손이 자기와 함께 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다보니 벌써 4개월이 흘러갔다. 그래도 그는 참고 기다렸다. 왕이 자기를 불러서 뭔가를 궁금해 할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성급하게 행동하여서는 좋은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랬더니 정말 어느날 왕이 물었다. "네가 병이 없는데 왜 얼굴이 그리 수척하뇨?" 그리고 왕이 뭔가 자비를 베풀려 할 때에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까지 그는 기다리며 철저히 준비했다. 결국 왕이 청을 들어준다고 하자, 그는 강서쪽에 있는 총독들에게 전달할 조서와 예루살렘성문짝을 만들 목재를 지원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왕은 그것에다가 호위군인들까지 붙혀주었다.
넷째, 지도자는 자신의 높은 신분과 위치가 왜 자신에게 주어졌는지를 아는 자라야 한다. 그래서 나라와 민족이 부를 때에 기꺼이 자신의 한 몸을 던질 줄 아는 자라야 한다(느1:11). 느헤미야는 자신이 아닥사스다왕의 술관원이 된 것이 무엇 때문인지 알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통해서 조국을 위기의 상황에서 구출하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있다는 것을 즉시 알아차리고 반응했던 것이다.
다섯째, 모든 일을 있어서 지혜롭게 처리해 나갈 줄 아는 자라야 한다(느2:3~5). 느헤미야는 왕이 그의 청을 들어준다고 했을 때 지혜롭게 대답했다. 그는 "나를 유다땅 나의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에 보내어 그 성벽을 건축하게 하옵소서(늑2:5)"라고 대답했다. 만약 그가 자기 민족을 위해 가게 해달라고 했다는 아마도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을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유다사람들은 반역을 일삼는 자들이라는 거짓된 사마리아인의 고소 때문에 예루살렘 재건이 중단된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민족을 재건하기 위해서 가게 해달라고 하지 않고, 자기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을 수축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지혜롭게 대답한 것이다. 그때 그는 순간순간마다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면서 대답했다(느2:4).
여섯째, 백성이 처한 아픔과 그 고통이 무엇인지 직접 알아보고 문제를 정확히 진단할 줄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문제들을 정리하여 구분할 줄도 알아야 한다(느2:12~16). 당시 예루살렘은 바사국의 127도의 하나인 사마리아의 총독관할에 있었다. 그래서 이미 사마리아총독이었던 산발랏에 의해 많은 제사장들까지 그와 내통하고 있었다. 대제사장 엘리아십은 이미 산발랏의 아들과 결혼을 해서 사돈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러므로 모든 정보가 금방 새 나갈 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에 도착한 느헤미야는 밤에 몰래 몇몇 사람들만 데리고는 온 성을 시찰하여 예루살렘의 상태와 성벽의 상태를 하나씩하나씩 점검하였던 것이다. 그리고는 성벽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벙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른지 계획하고 있었다.
일곱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며 그리고 그것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느3:1~32).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의 문제를 파악했다. 3가지를 해결해야 했다. 하나는 성벽을 빨리 재건하여 외부의 침입을 막고 예루살렘 거주민의 이사를 막는 것이었다. 둘째는 예루살렘 성 외부에 있는 수많은 적의 공격을 막아야 했다. 그리고 세번째로는 예루살렘 성 주민들이 이미 여러 주변민족들과 통혼하며 섞여살면서 유일 신앙을 잃어버리고 있는 그들로부터 신앙을 회복시켜야 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하나씩 하나씩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 느헤미야는 바로 이 일들을 차근차근 성실히 해나가고 있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며 어떤 자세와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그것은 나라와 민족의 리더를 위해 기도하는 일이다. 똑바른 된 리더 한 사람이 얼마나 큰 일을 감당하게 되는지 우리는 보아서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하나님 신앙으로 똘똘 뭉쳐있을 뿐만 아니라 성경적인 가치관을 바탕으로 나라와 민족을 이끌어나갈 지도자를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한편 하나님의 말씀을 폐지시키려 하거나 반대하는 법을 만들려고하는 지도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항거해야 한다. 그러나 일제시대에 그러지 못했다. 얼마나 많은 지식층의 그리스도인들이 변절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친일파가 되었는지 모른다. 그들은 하나님신앙을 정면으로 대적하고 있는 일본천황을 숭배하라고 성도들 앞에서 먼저 신사참배를 하였고, 금반지와 교회종을 팔아서 일본군장비헌금으로 바쳤으며, 청년들을 징발하여 군인이 되게 하거나 정신대에 자발적으로 가게금 유도하였다. 이것은 아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권세자들에게 순복해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 신앙을 파괴하는 지도자들에게는 항거해야 한다. 하나님 신앙이 국가의 법보다 더 우선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국의 동성애법과 같이 성경과 위배되는 법들을 만들려는 지도자가 있다면 거부해야 하고 항거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기철목사같은 분은 끝까지 신사참배를 거부함으로 신앙을 지킨다는 것이 무엇인지 교회의 지도자는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 가르쳐주었다. 교회의 지도자는 이처럼 하나님 앞에 한 점 부끄럼없는 행동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하는 지도자를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것이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