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빌라델비아교회, 소아시아에 있던 교회들 가운데 칭찬만 들었던 두 교회 가운데 한 교회.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결코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고, 끝까지 함께 하실 것이며, 끝까지 데리고 있겠다고 선언하신 교회가 바로 이 교회다. 대체 이 교회는 어떤 교회였길래 주님께서 이렇게 귀중한 약속을 해 주신 것일까? 오늘 이 시간에는 빌라델비아교회가 과연 어떤 교회인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되어서 칭찬을 받게 되었는지를 정리해보면서, 이러한 교회가 받게 되는 축복에 대해 함께 살펴보기를 바란다.
2. 빌라델비아의 지명에 얽인 사연
빌라델비아교회의 지명에도 그 뜻이 있다. 사실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과 지명의 이름들은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보자. 여러분은 가인과 아벨이라는 이름을 아는가? 가인은 '얻음'라는 뜻이며, 아벨은 '허무'라는 뜻이다. 아담과 하와가 그렇게 이름을 지어불렀다. 왜 가인은 얻음이라고 이름을 지어불렀을까? 그것은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여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여자의 후손(씨)를 통해 뱀의 머리를 박살낸 후에 다시 회복시켜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약속에 따라 태어난 자식이 태어났기에 그러한 기대를 가지고 그에게 그러한 이름을 지어준 것이다. 한 마디로 아담과 하와에게 가인은 약속의 씨이자 여자의 씨라고 생각했기 '얻음'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하지만 가인은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의 행동과 태도가 약속의 씨가 못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번째 자식을 얻었을 때 그들은 그의 이름을 '허무' 곧 '아벨'이라고 지어불렀다. 기대했지만 기대를 미치지 못한 사람을 얻었이게 언제가 그러한 자식을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지어준 이름인 것이다.
이렇듯 "빌라델비아"라는 이름도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교회의 이름이 빌라델비아인 것은 맞지만, 이 이름이 생겨난 것은 이 교회가 생겨나기 훨씬 이전이었다. 이 도시의 이름이 빌라델비아라고 불려지기 전에, 이 도시에는 왕이었던 형제간의 우애의 전설이 있었다. 형 유메네스가 암살당했다는 것 때문에 동생 아다르스가 왕이 되었지만, 그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동생 아다르스는 다시 기꺼이 형 유메네스에게 자기의 왕권을 돌려주었다는 것이다. 그때 로마에서는 형 유메네스를 끌어내리고 동생으로 하여금 왕이 되게 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동생은 끝내 그 제의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형을 사랑하는 자"라는 뜻에서 이 도시의 명칭이 '빌라델비아'가 된 것이라 한다. 도시이름의 유래야 어찌되었든간에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형제로서 서로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우리 주님께서도 부탁하신 새 계명으로 바로 "서로 사랑하라"고 하는 부탁이었으니, 형제들끼리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이해하고 섬겨주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3. 그렇다면 빌라델비아교회는 어떻게 되어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듣는 교회가 될 수 있었을까?
그렇다면, 이제는 이 도시에 세워진 빌라델비아 교회가 어떻게 되어서 주님께 칭찬을 듣고 축복을 보장받게 되었는지를 살펴보자. 먼저, 이 교회가 왜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게 되었는지를 간단히 정리해보자. 그것은 3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첫째, 이 교회가 작은 능력밖에 가진 것이 없었지만, 그것 때문에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으며, 그것에 낙심하지 않고 자기에게 주신 은혜대로 감사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둘째, 이 교회는 주님께서 그들에게 천국과 면류관에 관해 주신 말씀을 아멘으로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지키어냈기 때문이다. 여기서 '지키다'는 말은 보전하다는 뜻이다. 즉 그들이 주님이 주신 말씀을 그대로 보전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끝내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버리지 아니하고 그대로 지키고 그것을 붙들었다는 뜻이다. 셋째, 이 교회는 유대인들과 로마정부로부터 갖은 핍박과 환난을 당했지만 끝까지 주님의 이름으로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서머나교회의 경우와 유사하다.
4. 빌라델비아교회 성도들의 무엇을 축복으로 받았을까?
가. 이 땅에서 받을 축복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이 땅에서 받을 축복과 오는 세상에서 받을 축복을 말씀해주셨다.
먼저 첫째로, 주님께서는 빌라델비아 성도들이 이 땅에서 받을 축복을 말씀해주셨다. 그것은 빌라델비아교회 성도들을 핍박하고 괴롭힌 유대인들이 나중에 빌라델비아 성도들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게 될 것이며, 주님께서 유대인들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빌라델비아성도들을 사랑했었다는 것을 그들로 하여금 알게 하실 것이라고 한 것이다. 그렇다. 우리에게 참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는 늘 언제나 가슴 깊이 간직하고 간직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말씀을 지키어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같은 시대의 사람들로부터 조롱당할 수도 있고,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의 신실한 말씀을 모른다고 할 수는 없지 아니한가? 우리도 참 진리의 말씀을 알면서도 그것을 모르는 척 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진리대로 그대로 말하면, 혹시 그것 때문에 핍박이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더 나아가서는 이단이니 삼단이니 하는 몹쓸 소리를 듣게 된다 하더라도, 우리는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고 그 말씀을 수호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우리에게 손가락질했던 자들이 그때에는 모르고 그런 일을 했었노라고 회개하고 자복하는 일을 할 것이다.
나. 오는 세상에서 받을 축복들
둘째로, 우리 주님께서는 빌라델비아 성도들이 하늘에서 받을 축복도 말씀해주셨다. 그것은 2가지다.
하나는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의 기둥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계3:12a).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한편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더라도, 이 땅에서와 같이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성전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계21:22). 왜냐하면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의 성전이심이라(계21:22)"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께서 약속하신 성전에 쓰인 단어를 보면, 헬라어로 영적인 성전을 의미하는 거룩한 장소 곧 '나오스'다. 이는 물질적인 성전을 의미하는 '히에론'이 아닌 것이다. 사실 물질적인 성전인 '히에론'이 제사를 드리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영적인 성전인 '나오스'는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에 맞추어져 있다. 그렇다. 천국에 들어가면 우리의 처소가 하나님 자신이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빌라델비아교회 성도들에게 그들을 "하나님의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리라"는 말씀은 곧 하나님과 영적인 한 몸을 이루어 절대 따로 떨어져 나가게 하지 않겠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예수님의 약속에 따라오는 부가적인 말씀에도 고스란히 나와있다. 다시 계3:12을 보라.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나가지 아니하리라(계3:12a)" 그렇다. 빌라델비아교회 성도들을 하나님의 성전의 기둥으로 만드시겠다는 주님의 말씀은 곧 주님께서 우리와 하나되어 절대 주님으로부터 따로 떨어지지 않게 하시겠다는 뜻이다. 사실 영적인 성전으로서 교회는 주님의 몸이다(엡1:23). 또한 주님은 교회의 머리이시다(골1:18). 그렇다. 우리가 이 땅에서부터 성령을 받음으로 우리는 주님의 몸이 되었다. 그렇지만 핍박과 환난 가운데서 주님을 부인하는 자는 결국 주님의 몸으로부터 떨어져 분리되고 말 것이다. 하지만 빌라델비아교회 성도들은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빌라델비아교회 성도들이 하늘에 가서 받을 축복으로서 둘째는 그들 위에 하나님의 이름과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예수님의 새 이름을 기록하실 것이라고 하셨다(계3:12b). 이것을 무엇을 뜻하는가? 이것은 빌라델비아성도들 위에 3가지 이름을 기록하시겠다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 새 예루살렘의 이름, 예수님의 새 이름이 그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일 것이요, 새 예루살렘의 이름은 천국의 새예루살렘성의 이름일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새 이름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예수님의 새 이름이란 예수라는 이름이 육신을 입으신 예수님의 이름이었으므로 천국에서는 어떤 새 이름으로 불려질 것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빌라델비아교회 성도들의 어디에 세 가지 이름이 기록될 것인가? 요한계시록 7장에 의하면, 하나님의 종들 곧 이스라엘 12지파 사람들의 이마에 그것이 기록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14장에 의하면, 이미 하늘의 시온산에 성도들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 어린양의 이름과 그의 아버지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렇다. 성도들의 이마에 하나님과 예수님의 이름이 기록될 것이고, 그리고 새 예루살렘의 이름이 기록될 것이다. 이것은 빌라델비아성도들의 영혼에 하나님의 도장이 찍혀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제는 빌라델비아성도들이 하나님과 어린양의 소유가 되었으니 더 이상 그 어떤 존재도 하나님과 어린양의 허락없니는 손댈 수 없어"라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그들이 새 예루살렘 성의 시민으로서, 그 성의 주인으로 살아갈 것임을 뜻한다. 한편, 사탄도 하나님께서 당신의 소유된 백성들에게 인치는 것을 본받아, 자기들도 우상숭배하는 자들의 영혼에 도장을 찍는데 그것이 바로 '짐승의 표' 곧 '666'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침과 사탄의 인침은 똑같이 다 영적인 것으로서 각각 그 주인의 소유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 우리의 영혼의 이마에 하나님과 어린양의 이름, 새 예루살렘 성의 이름이 찍힌 것은 이제 우리가 영원히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으며, 하늘의 도성의 주인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5. 나오며
그렇다. 작은 능력을 가졌지만 그것에 대해 결코 불평하지 않으며, 어떤 어려운 형편에 처한다고 하더라도 주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말씀을 지켜내며, 어떤 핍박과 고난 가운데에서도 주님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았던 빌라델비아 성도들은 이 땅에서부터 그들의 믿음이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장차 하늘에서는 하나님과 영원히 분리되지 않은 채 그분의 몸이 될 것이며, 그분의 영원한 소유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새 예루살렘 성의 주인이 되어 그곳에서 영원토록 살아갈 것이다. 그날을 우리도 손꼽아 기다리자. 그리고 그것을 위해 말씀을 지키며, 핍박을 이겨내자.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