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기독교핍박의 시대는 얼마나 남았는가? 아니면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인가? 사실 기독교인들을 핍박하던 때는 초대교회 때가 더욱 심했다. 그때에 기독교인들은 밤에 성찬식을 행하는 것 때문에 사람의 살과 피를 먹는 사교(사악한 종교)로 알려지게 됨에 따라 이상한 종교단체로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기독교인들은 A.D.313년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기 전까지는 갖은 핍박을 받아야만 했다. A.D.90~96년경에는 로마의 도미시안 황제의 핍박으로 인하여 원형경기장에서 화형을 당하거나 사자의 밥이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기독교핍박의 시대는 계속되어 왔으며, 지금도 계속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싯점은 어느 정도 되는 싯점인가? 주께서 오실 날을 기준으로 지금의 싯점은 어디에 있는 것이며, 지금의 이 시대에 우리가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종말의 신호(징조)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마24장을 읽어보면, 말세의 징조들에 관하여 예수께서 언급하신 대목이 나온다. 그것은 "자연계에 대한 징조"가 있고 "사람에 대한 징조"가 있다. 자연계의 징조에는 "전쟁과 지진, 기근과 전염병의 창궐" 등이 있으며(마24:6~7, 눅21:11), 사람에 대한 징조로서는 "거짓선지자과 거짓그리스도의 출현"이 있다(마24:10,24). 그들은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까지 미혹할 것이라고 했다(마24:23~24).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핍박을 당할 것이라고 했다(마24:9). 그런데 미국에서 우리나라에 수입해 들어온 세대주의자들은 말세의 가장 큰 징조를 이러한 것으로 보기보다는 예루살렘에 "제3의 성전"이 건축되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다니엘 9장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과 예루살렘 성에 관한 70이레"의 예언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살후2:4에 따라 적그리스도가 그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제3의 성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말세의 징조로서 과연 제3의 성전을 언급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요한계시록에서 보면 말세의 징조에 대해서 사도요한은 어떤 것을 언급했을까? 그리고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이 세상은 과연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 이 모든 것에 대한 궁금증을 오늘 풀어보자.
첫째, 말세의 징조로서 제3의 성전 건축은 합당한 것인가? 말세의 징조로서 예루살렘에 제3의 성전이 건축되어야 하는가? 세대주의자들은 이것을 말세의 가장 큰 징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다니엘의 70이레의 예언(단9:24~27)을 제3의 물질적인 성전건축과 연결지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니엘의 70이레의 예언은 종말에 관한 예언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백성과 예루살렘 성전에 관한 운명을 말씀하신 것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다니엘의 70이레의 예언은 69이레가 지나고 한 이레가 되면 메시야가 와서 그 마지막 한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그칠 것(히브리어 원문)"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니엘의 70이레의 예언은 메시야이신 예수께서 오셔서 골고다 언덕에서 최종적인 속죄제사를 드리심으로 인류의 속죄제사가 완성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구약시대에 예표로 드려졌던 제사와 예물이 그쳐지고 진짜 사람제물이 드려짐으로 속죄제사가 끝날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세대주의자들의 해석은 다르다. 그들은 다니엘의 70이레 중에서 69이레까지는 계속해서 순차적으로 예언이 성취될 것이지만 마지막 한 이레(7년)은 미래의 어느 시기에 완성될 것이라는 희안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그렇게 해석하라는 말씀이 없다. 그러나 그들은 자의적인 한 이레(7년)은 먼 미래의 일로 해석한다. 그러니, 그들은 종말의 시기에 제사와 예물을 그치게 하려면 또 하나의 물질적인 성전이 있어야 하기에 제3의 물질적인 성전이 세워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다. 왜냐하면 살후2:4에 나오는 "성전"은 물질적인 성전이 가리키는 단어 "히에론"이 쓰인 아니라, 영적인 성전을 가리키는 "나오스"라는 단어가 쓰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전(영적인 성전인 '교회'를 상징함)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하는 대적하는 자는 교회 가운데서 신적인 숭배를 받으려 하는 존재로서, 중세로 치자면 교황같은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말세의 징조로서 제3의 성전의 건축의 가설은 합당하지 않다.
둘째, 사도요한은 말세의 징조로서 무엇을 언급했으며, 세상 끝날까지는 어떤 일이 계속 진행되는 것일까? 사도요한은 예수님의 재림 직전에 나타날 징조로서 예수님의 말씀처럼 똑같이 해와 달과 별들의 이상(여섯째 인)이 있을 것을 언급했다(마24:29~31, 계6:12~17). 그리고 그러한 일이 일어나기 직전에 "순교자들의 호소(다섯째 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계6:9~11). 이로서, 말세직전에는 짐승들의 핍박에 의한 환난과 순교가 있을 것임을 알 수 있다(계6:8). 그러므로 우리는 말세에 또다시 핍박과 순교가 일어날 것을 대비해야 한다. 그렇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 모든 것을 지금처럼 계속 진행될 것이다. 지진도 일어나고, 화산도 폭발하고, 전쟁도 일어나며, 기근과 전염병도 있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천국복음도 계속 전파될 것이다.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24:14). 그러니까지 주님오시는 그날까지 남자들이 밭에 나가서 일하다가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하고 한 사람은 남겨둠을 당할 것이며, 여자들은 한 집안에서 멧돌을 돌리다가 한 여자는 데려감을 당하고 한 여자는 남겨둠을 당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까지 회개해야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음을 알리는 회개와 천국복음이 전파될 것이다.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첫째인을 떼었을 때에 흰 말이 튀어나와 면류관을 받기까지 계속해서 복음을 전파할 것이다(계6:2). 그리고 두 증인들이 나와서 모세처럼 십계명의 준수를 외치고 세례요한처럼 회개를 외칠 것이다(계11:3~7). 그들이 증언을 마칠 때까지 지구의 종말은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2020.02.02)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의 창궐은 말세에 있을 징조들 중에서 자연적인 징조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은 끝날의 징조는 아닌 것이다.
3. 말세에 있을 그리스도인들의 핍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렇다면, 말세에 있을 그리스도인들에 핍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것은 두 종류가 있을 것이다.
첫째는 짐승에 의한 핍박이다(계13:1~10). 이것은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첫째짐승(바다에서 올라오는 첫째짐승)에 의한 핍박을 가리킨다. 이 첫째짐승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후 불법죄로 무저갱에 갇혀있는 사탄마귀가 대신 자신의 부하들을 올려보내 세상을 장악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제2인자로서 활동하는 천사(이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임)가 있으니 그가 인간 제국의 황제(왕)들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백성(구약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요 오순절이후에는 교회성도들)을 핍박하는 것이다. 이러한 예는 구바벨론제국의 니므롯이 시초이며,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왕도 여기에 해당하고, 헬라제국의 알렉산더대왕도 마찬가지이며, 로마제국의 네로황제나 도미시안황제, 트라얀황제 등도 여기에 속하는 자들이다. 그리고 지금의 시대에는 중국의 최고지도자나 북한의 최고지도자도 이러한 부류에 해당하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첫째짐승이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사람으로서, 하나님(예수님)을 믿는 백성을 핍박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둘째는 거짓선지자에 의한 핍박이다(계13:11~18). 이것은 땅에서 올라오는 둘째짐승으로서, 하나님(예수님)을 믿는 자들 가운데 성도들을 미혹하여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그것을 듣지 아니하면 핍박하고 죽이는 자들이다. 그래서 이들의 모습을 사도요한은 "어린 양같이 두 뿔을 가졌으나 용처럼 말하는 자"라고 언급하고 있다(계13:11). 그들이 "거짓선지자"라고 불리는 것(계16:13, 19:20)은 이들도 역시 음부에서 올라온 사탄의 세번째 하수인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교회의 지도자를 속에 이 천사가 들어가서 일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예로서는 중세시대의 로마카톨릭의 교황 중에 많으며, 지금의 시대에는 회개와 천국복음을 전파하는 종들을 핍박하는 기독교계의 지도자들이 있다. 이들은 한 번 구원은 영원히 구원받은 것이라고 가르치고, 이미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라 할지라도 범죄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질 수 있다는 것을 결코 가르치지 않으며, 그렇게 가르치는 자들을 핍박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믿음만 있으면 구원받는다고 가르치며, 회개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축소하거나 가르치지 않으며, 한 번 믿음으로 얻은 구원이라도 그것을 끝까지 지켜내야 구원받는다는 것을 거부하는 자들이다.
4.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박해는 무엇을 말해주는 것인가?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박해는 사실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2018년 1월 이후 중국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종교활동을 규제 제한하고 있으며, 만약 이를 따르지 않는 교회지도자들을 억압하거나가 가두고 있으며, 중국정부의 가르침을 거부하는 교회는 가차없이 퍠쇄조치를 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사실 종교단체와 관련한 모든 것을 다 정부의 승인하에 허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들은 교회가 중국정부의 승인을 받으려면 교회는 중국정부를 지지하고 그 가르침을 전파하며 전면적으로 복종하고 공산당의 지도자를 따라야 승인해준다. 그리고 승인한 교회(삼자교회)라고 CCTV를 설치하여 매순간을 감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중국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는 모든 교회는 지금 중국에서 불법종교로 간주되어 억압받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중국정부가 기독교에 대해서 가하고 있는 조치로는 첫째, 십자가 철거. 둘째, 교회폐쇄. 셋째, 지도자 감금. 넷째, 선교사 추방이다. 그중에서 네번째로 선교사추방에 있어서 지금 대한민국의 선교사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2018년 이후 선교사들을 조사하여 중국교회의 지도자들과 접촉하는 선교사의 명단을 파악하고 하나씩 그 증거들을 들이대며 추방하고 있고, 또한 한 번 찍힌 선교사들에게는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 중국정부가 종교정책에 있어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것은 2가지이다. 하나는 중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외국선교사들과 접촉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다음세대들에게 기독교신앙을 전수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지금 중국에서는 삼자교회나 가정교회에 아이들을 참석시켰다는 이유로 가혹하게 부모를 처벌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기독교가 사악한 종교라고 매도하는 과목들을 종합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아이들에게는 집에서 부모님이 기도하거나 성경을 보면 학교에 보고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친척 중에서 누구든지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신고하라고 부추기고 있다. 특히 18세이하의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교회를 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물론 성경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온라인에서는 아직까지 성경판매도 금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정부가 왜 기독교인들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그것은 간단하다. 기독교인들만이 공산당보다 예수님에게 더 충성심을 바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핍박과 고난도 달게 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에 대한 미움과 시기질투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정부는 왜 콘스탄틴 대제처럼 할 수 없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중국내에 기독교신앙을 갖는 것을 허용하면서 중국기독교인들이 더 중국정부를 위해 더 기도하고 나라를 위해 충성할텐데, 왜 기독교를 핍박하여 눌러 공산당에게 충성을 바치게 하려 하는지, 조금만 뒤로 물러서서 보면 중국이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기뻐하는 나라로 발돋움할 수 있을텐데, 왜 근시안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5. 주님이 오시는 그 순간까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힘써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러면 중국정부나 현재의 북한처럼 기독교인들을 용납하지 않으려고 기독교인들을 핍박하고 감옥에 가두고 복음전파를 금지하고 자식들에게 신앙전파를 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제 기독교인들에 대한 핍박의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으니 더이상 복음전파를 하지 말고 내 신앙이나 지키고 살아가야 하는가요? 아니다. 그 해답이 바로 오늘 본문 마태복음 10장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도록 파송하시면서 놀라운 말씀을 하셨다. 먼저는 세상이 이미 악한 자인 사탄마귀 아래에 있으니, 복음을 전파할 때에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는 것이다(마10:16). 전파할 복음은 때묻지 않은 순수한 복음이어야 하겠지만, 그 복음을 전파할 때에는 간교하기로 유명한 사탄마귀의 모습을 참고하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박해하면 저곳으로 피하라는 것이다(마10:23). 그렇다고 우리더러 간교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지혜롭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 이미 붙들려 핍박을 받을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지옥에 멸할 수 있는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면서, 세상의 임금이나 총독들이나 공회 앞에서 끝까지 믿음을 지키라고 하셨다(마10:17~18, 28, 22). 그들이 때로는 복음을 전파하는 이들을 감옥에 가둘 것이며 때로는 채찍질도 할 것이다(마10:18). 하지만 그때에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염려하지 말고 그시에 주시는 성령의 음성을 따라 말하라고 하셨다(마10:19~20). 때가 되면 가족도 나를 버리고 신고할 것인데, 가족에게까지 미움을 받더라도 결코 주의 이름을 부인하지 말라고 하셨다(마10:32~33). 때가 되면 오실 이가 오실 것이요, 그들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6. 나오며
인류의 종말을 향한 시계는 지금도 째깍째깍 지나가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오실 이가 오실 것이다. 복음전파(흰 말=첫째 인)와 더불어 전쟁(붉은 말=둘째 인)과 기근(검은 말=셋째 인)과 전염병(청황색말=넷째 인)이 계속해서 지구를 휩쓸어갈 것이다. 그리고 짐승들에 의한 핍박으로 인해 순교자도 나올 것(다섯째 인)이다. 그러면 해와 달과 별들의 이상이 있을 것이고(여섯째 인) 주님이 공중으로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일곱째 인). 그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는 그날까지 믿음을 지켜야 할 것이다. 그날까지 복음을 전파하여야 할 것이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흰 말은 계속해서 달려갈 것이기 때문이다.
2020년 2월 2일(주일)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