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버는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 단순히 돈을 모으기 위함인가? 아니면 먹고 살기 위함인가? 혹 돈을 모으려고 한다면 어디에 쓰려고 모으고 있는 것인가? 아마도 자기가 먹고 살기 위해서 모으고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자기의 자녀를 위해서 돈을 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왜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인가?
먼저 묻겠다. 돈은 나쁜 것인가 아니면 좋은 것인가? 참으로 답하기 애매한 질문이다. 성경에서 돈의 속성은 크게 2가지로 나온다. 하나는 정함이 없는 재물(딤전6:17)이라는 것이며, 또 하나는 불의한 재물(눅16:9)이라는 것이다. 정함이 없다는 말은 깨끗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확정적이지 않다. 유동적이다"는 말이다. 돌고 도는 것이 돈인 것이다. 그리고 주님께서 돈은 불의하다고 하였다. 의롭지 않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돈을 계속 모으거나 잘못 사용하면 돈이 자신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돈을 하나님처럼 섬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셨다(눅18:18~30, 마6:24).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회개요 천국가는 길이니, 재물에만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고 하신 것이다. 그리고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하셨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돈은 조금은 부정적이지만 그래도 중립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돈은 그것을 사용하는 자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그 속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돈 자체는 불의하고 정함이 없지만 돈이 요셉과 같은 자에게 주어진다면 사람을 살리는데 크게 이바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눅16장의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나오는 부자처럼 오직 돈을 흥청망청 호화로이 연락하는 데에 써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돈을 버는 것은 잘 쓰기 위함에 있다는 사실이다. 돈을 벌기는 하되 하나도 쓰지 않고 쌓아두기만 한다면 자기와 남에게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부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 해에 유난히도 밭의 소출이 아주 풍성했다. 그래서인지 곡식을 쌓아둘 창고가 작았다. 그래서 그는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곳간을 헐어버렸다. 그리고 곳간을 더 크게 지었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말했다. "내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12:20)" 그렇다.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는 어리석은 것이다. 쌓아두기만 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어디에다가 어떻게 쓸 것인지를 잘 고려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러므로 돈을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잘 쓰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당신은 지금 무엇 때문에 돈을 벌고 있는가? 사람은 돈을 버는 목적이 분명하지 않을 때에 자신의 인생을 낭비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돈을 버는 목적을 분명하게 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돈을 버는 목적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첫째, 사람은 먹고 마실 것을 장만하기 위해 돈을 번다(마4:4). 사람은 육체와 영혼을 지니고 있는 유일한 영적 존재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 살아야 하지만 자신의 육체를 위해서도 살아야 한다. 즉 사람은 떡을 얻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자신의 육체를 위해서 엿새동안 힘써 일하라고 십계명에서 명령하였다. 심지어 사도바울은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고까지 명령하였다(살후3:10). 일하지 않는 자는 먹고 마실 자격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의 육체를 위해 일정한 금액의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
둘째, 사람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고 먹여살리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 야곱에게는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형들의 미움과 시기를 받아 애굽으로 팔려갔다. 처음에 그의 마음은 분함으로 가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모든 일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어디로 가든지 항상 성실하게 일했다. 처음에는 자기의 주인의 눈에 들었다. 그리고 감옥에 들어가서는 간수장의 눈에 들었다. 결국 꿈을 잘 해석해 줌으로 그는 일약 국무총리가 되었다. 그때 일곱해 흉년을 맞이했는데, 그때 그는 곡식을 저장해두었다가 풀어서 그것으로 세상 모든 돈을 다 모으게 된다. 그 뒤에 그는 애굽의 모든 돈을 자신이 다 끌어모은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들과 조카들이 살고 있던 가나안땅에도 기근이 들었고 그들이 굶어죽게 생겼을 때, 그들이 곡식을 구하러 자신에게 왔기 때문이다. 그때 그는 생각했다. 먼저 기근의 때에 자기와 자기의 가족들을 먹여살리려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애굽으로 보낸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다. 사람이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은 자기와 자기 가족을 지키고 먹여살리기 위함인 것이다.
셋째, 한 걸음 더 나아가 기근의 때에 굶주림으로 배고파 고통받는 여러 사람들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사도바울에 의하면 사람이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는 그것으로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하였다(딤전6:17~18). 여기서 선을 행하거나 선한 사업을 많이 한다는 말은 곧 재물로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힘쓰라는 말이다. 그렇다. 사람이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는 자신을 먹여살리고 이어 자신의 가족까지 먹여살리기 위함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가난하고 고통받은 이웃까지 먹여살리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돈을 버는 자는 돈의 위험성과 유익성을 알고서 돈을 벌고 있는 자다. 이런 사람이 교회에 있다면 그 교회는 마지막 기근의 때에도 살아남을 수 있으며 끝까지 선교할 수 있는 교회가 될 것이다. 물질로서 사람을 살리고 또한 복음전파에 협력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오늘도 무엇 때문에 돈을 벌고 있는가? 어리석은 부자처럼 오직 쌓아두기 위해 돈을 버는 자가 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오직 자기자신의 호화호식만을 위해 버는 자가 되어서도 아니 될 것이다. 돈을 벌어서는 자기와 자기 가족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한 사업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기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