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셔야 한다. 왜냐하면 만약에 이 둘 중의 하나라도 빠진다면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가 되실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기 위해 원래 하나님이셨지만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이신데 사람이 되신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사람들 중에서, 예수님처럼 사람도 되시고 하나님도 되시는 이 두 가지 성분 중 하나라고 갖추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는 결코 인류의 구원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석가모니나 무함마드나 마리아를 보라. 그들은 사람이기는 했지만 그들은 하나님이 아니기에 구원자가 될 수가 없었다. 한편 바알이나 아세라나 제우스나 헤르메스와 같은 존재들은 비록 자신이 신적 존재라 칭함을 받았지만 결코 사람이 된 일이 없었기에 우리의 구원자가 될 수가 없었다.
그렇다. 우리의 구원자는 사람이어야 하고 하나님이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왜 그런가?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영이시기 때문에 피흘릴 수가 없으며 죽으실 수가 없기 때문이다(요4:24). 그런데 어찌하랴! 피흘려 죽어야만 사람의 죄가 해결받을 수 있는 것을... 피흘림이 없으면 죄사함을 받을 수가 없으며, 죄값은 반드시 죽음을 요구하는데 어찌하랴!(히9:22, 롬6;23).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셔야 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누구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아니다. 왜냐하면 인류의 죄를 대속하여 죽으려면 그는 흠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난 사람치고 죄없는 사람이 있을까? 하나도 없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신 것이다. 더욱이 우리의 구원자가 하나님이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사람이라면, 죽은 다음에 결코 스스로 살아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사람에게는 어느 누구도 부활생명 곧 영원한 아버지의 생명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생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오셨다. 아버지께서 오직 예수님에게만 그 생명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독생자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분만이 하나님의 생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요5:26).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왜 사람이 되셔야 했을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3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그가 사람으로서 태어나 메시야의 직무를 수행하시기 위함이요, 둘째는 직접 자신이 인류의 대속제물이 되시기 위함이요(갈1:4, 막10:45), 마지막으로 자신의뒤를 따라올 수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선구자가 되시기 위함이었다(히12;1~2, 히5:5~10).
오늘 이 시간에는 예수께서 사람으로서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야로서 어떤 직책을 수행하셨으며, 그분은 어떤 약속을 이어받아 사람으로 태어나셨는지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예수님은 사람으로서 33년반의 생애를 사셨다. 그중에서 마지막 3년반의 생애는 기름부음받은 자 곧 메시야로서 사역하셨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과연 누구에게 기름부음을 받았을까? 예수께서는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난 후에 성령으로부터 직접 기름부음을 받으셨다(마3:13~17). 그때 성령이 비둘기같이 예수님 위에 내려왔고, 하나님께서는 인간이신 예수님에게 성령을 한량없이(제한없이) 부어주셨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야로서 사역을 시작하셨다. 그가 나사렛회당에 가서 처음으로 한 설교를 보면, 거기서 예수님은 자신이 이사야 61장 1절이하에 기록된,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고 말씀하셨다.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을 때에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직접적으로 기름부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약시대에 기름부음을 받아 사역했던 자들 곧 예표적인 메시야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적인 기름부음을 받지는 않았다. 그들은 대부분 선지자나 제사장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는데, 이때 사용된 기름은 성령을 예표하는 것으로, 감람유가 아닌 관유가 사용되었다(출30:30, 레8:12). 관유는 사람에게 부어서 어떤 직책을 수행하게 하기 위해서 만든 향내나는 기름인데, 순결한 감람유에다가 몰약과 유계과 창포와 계피를 섞어만든 향유였다(출30:22~25). 예를 들어, 이스라엘의 영도자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관유를 부어 대제사장직분을 행하게 했으며(레8:1~12), 선지자였던 사무엘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직을 수행하게 했으며(삼상16:13),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선지자직을 수행하게 했고,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북이스라엘의 왕직을 수행하게 했던 것이다(왕상19:16).
한편,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지를 4,000년 어간을 통해 구체적으로 약속해주셨다. 그래야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약속한 메시야가를 얼른 알아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메시야의 약속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약속은 다음과 같은 3가지로 본다. 첫째는 여자의 후손(씨)으로 메시야를 보내주겠다는 약속이요(창3:15), 나머지 두 가지는 아브라함의 후손(씨)으로 메시야를 보내주겠다는 것(창22:17~18)과 다윗의 후손(씨)를 통해 메시야를 보내주겠다는 약속(삼하7:12~14)이다.
먼저, 예수님은 B.C.4004년경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것이라고 약속되었다(창3:15). 이 약속은 아담이 범죄한 직후에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으로서, 메시야에 대한 가장 오래된 최초의 약속이다. 이 약속에 의하면 예수님은 여자의 씨로서 태어나실 것인데, 그가 바로 뱀으로 지칭되는 사탄의 머리(권세)를 박살낼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예수님은 남자의 씨가 없이 오직 여자의 몸에서 잉태되었으니, 사7:14의 예언에 따라, 여자의 후손이지만 처녀의 몸을 통해서 태어나셨다. 결국 예수님은 원죄없이 잉태되고 출생하심으로 흠없는 속죄제물이 되실 수가 있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죄를 매달아 처리하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사탄의 사망권세를 이기실 수가 있었던 것이다.
두번째로, 예수님은 B.C.2050년경 아브라함의 씨로 태어나실 것이 약속되었다(창22:17~18). 이때 아브라함의 씨로서 약속된 예수님은 대적들의 성문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진짜로 예수께서 음부의 문들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뒤에, 지금은 사망과 음부의 열쇠들을 가지고 계시며, 예수님을 믿음으로 그가 유대인이건 이방인이건 상관없이 복을 받고 구원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세번째로, 예수님은 B.C.995년경 다윗의 씨로 오실 것이 약속되었다(삼하7:12~14). 이때 예수님은 다윗의 씨로 태어나 견고한 왕국을 건설하게 될 것이며, 하나님은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자신은 그분의 아들이라 칭함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정말 그대로 성취되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셨고, 하늘의 왕국이 어떤 것인가를 직접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자신은 아들로서 그 직임을 잘 수행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예수님은 사람이자 하나님으로서 우리 인류의 유일한 구원자가 되신다. 사람으로서 그분은 메시야의 직임을 성실히 수행하셨고, 속죄제물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사람의 인성을 가진 채 하나님의 자녀들이 걸어가야 할 앞길을 선구자로서 먼저 걸어가셨다. 그래서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가면 된다. 성도들이여, 예수님을 찬양드리자.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오셔서 우리 죄인들을 위해 이런 일들을 기꺼이 해주셨음을 영원히 찬양하며 그분께 감사하는 성도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