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성령은 누구신가(21) 첫번째 성령세례사건은 어떠했는가?(행2:1~4)_2020-06-12(금)

https://youtu.be/hyafAAFHo0g

 

1.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은 성령의 내주 사건인가 성령세례 사건인가?

  예수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 50일째되는 날이었던 오순절날(A.D.30년 3월 5일경)에 성령께서 마가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성도들에게 내려오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은 성령의 내주 사건인가요 아니면 성령세례 사건인가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 사건은 성령의 내주 사건이면서 동시에 성령세례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이 성령의 내주 사건이자 성령세례 사건인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사실 행2:1~4의 말씀만으로는 경륜적인 성령이 120명의 성도들 속에 오셨다는 말도 나오지 않고, 성령이 그들 위에 부어지셨다는 말이 나오지 않지만, 나중에 베드로가 이 사건을 회고하면서 보고하는 장면을 보면, 그 사건은 성령께서 강림하신 사건이자 성령의 성물이 주어지는 성령세례 사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그들(고넬료가정)에게 임하시기를(내려오시기를) 처음에 우리에게 하신 것 같이 하는지라.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 주셨으니(행11:15~17a)" 고로 그때에 경륜적인 성령께서 보혜사로서 120명 성도들의 영 속에 들어오신 것이 맞습니다. 다시 말해 그때에 성령께서 믿는 자들 속에 내주하시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성령세례를 동반한 성령의 내주 사건이기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그때로부터 열흘 전에 "내게서 들었던 바, 아버지의 약속을 계속해서 기다리라. 왜냐하면 [세례자] 요한은 물을 세례를 주었지만, 그런데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행1:4~5)"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예수께서 언급하셨던 "내게서 들었던 바 아버지의 약속"이란 첫째, 성령의 내주에 대한 약속이자(겔36:26~27,렘31:31~33,요14:16~17,26,15:26,16:7~8), 동시에 둘째, 성령의 부어지심 곧 성령세례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입니다(욜2:28~29, 행2:17~18). 무엇보다도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의 소식을 알고서 몰려든 디아스포라 유대인들과 예루살렘 거민들에게 선포했던 베드로의 설교를 들어보면, 이 일은 요엘선지자의 예언의 성취 곧 모든 사람 위에 부어지는 성령세례사건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증할 수가 있습니다(행2:16~21).

 

3. 성령의 내주와 성령세례는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요?

  "성령의 내주"란 믿고 회개하는 자들 속에 성령께서 들어오시어 영생을 주시는 사건이라고 한다면, "성령세례"는 요엘선지자의 예언처럼 성령께서 그들 모두에게 부어지는 사건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누군가 성령세례를 받았다고 하는 것은 성령께서 믿는 사람 위에 부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은 2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믿을 때에 성령의 내주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또 하나는 믿은 후에 즉 성령의 내주를 이미 경험한 자들에게 별도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오순절날 성령강림사건은 성령의 내주와 동시에 성령세례가 부어진 사건으로서, 성령께서 순간적으로 그 사람들을 사로잡아 성령으로 충만케 하심으로 그들이 방언을 말하게 된 사건을 가리킵니다. 

 

4. 성령세례가 부어진 것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사실 "성령의 내주"는 요한복음 3장예서 예수께서 알려주신 것처럼 "바람이 임의로 불매, 그[것의]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게"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오순절날에는 성령께서 그렇게 은밀하게만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날 성령께서 사람들 속에 들어가실 때에는 은밀하게 진행된 사건이겠지만, 주께서는 그 사건을 통하여 그들을 담대한 복음전파의 도구로 삼기 위해 선물로서 표적을 동시에 주셨습니다. 그것이 그들에게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성령께서 그들 속에 오셨고 또한 그들 위에 세례로 부어지셨다는 것을 알 수 있게금 그들 모두가 "방언"을 말하게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방언을 말하게 되었는데 그것으로 인하여 120명의 성도들은 자기들 속에 성령이 오셨으며 동시에 자기들 위에 성령이 부어지셨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첫번째 성령세례 사건에서 선물이자 표적으로서 나타난 "방언"이란 어떤 것을 가리키나요?

  모든 사람이 성령세례를 받을 때에 다 방언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고전12:28).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성령세례의 표적은 방언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예수께서 승천하기 직전에 그렇게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을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글로싸)를 말하며...(막16:16~17)"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순절날에 성령께서 오실 때에 동시에 성령세례가 부어지면서, 마가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성도들은 그 영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각기 다른 방언들로 말하기를 시작했습니다(행2:4).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은 성령세례가 부어질 때에 따라오는 표적으로서 "방언(글로싸)"을 이번 개역성경에서 그만 "언어들"이라는 말로 고쳐놓았다는 점입니다. 즉 이때 했던 방언과 사도바울이 고린도전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성령의 은사로서 말하고 있는 "방언(글로싸)"이 다 동일한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한글성경에서는 행2:4의 말씀 곧 "다른 방언들"이라는 말씀을 그만 "다른 언어들"이라는 단어로 수정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그냥 "방언들"이라고 놔두었으면 더 일관성이 있었을테고, 그때 했던 방언은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라는 것이 더욱 분명해졌을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방언의 은사에 대해서는 추후 은사편 가서 더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2020년 06월 12일(금)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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