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당시 사람들 중에는 예수님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누구인줄 아는가? 당시 백성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자들로서, 서기관과 바리새인 그리고 대제사장들과 사두개인들이었다. 그중에서 특히 율법 말씀의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자들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예수께서 사람들 앞에 나타나 사람들이 그리로 이동하자, 그들은 예수님을 괴씸하게 여겼다. 자기들한테 물으려 와야 하는데, 예수께로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랍비의 자존심이 상하게 된 그들은 예수님을 결국 제거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도무지 예수님을 책잡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예수님의 공생애 3년째 되는 해의 초막절날에 그들은 예수님을 궁지로 몰아넣을 아주 유력한 빌미를 얻게 되었다. 그것은 급습하여 덮친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들린 여인 때문이었다. 악한 자는 반드시 언젠가는 악한 본성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악을 버리라. 그래야 심판을 면한다.
그들은 주님께 그 여인을 끌고와서는 "율법에서는 이런 여자를 돌로 치라고 했는데(신22:22,레20:10), 당신은 무엇이라고 말하겠습니까?" 물었다. 그들은 사실 자신의 욕심을 이루기 위해서 율법도 서슴없이 이용하려 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의 로마의 권력도 이용하려 했다. 만약 예수께서 그 여인을 돌로 치라고 했다면, 그들은 예수께서 평소 때에는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가르쳤는데 이제는 위기에 처하니까 다른 가르침을 전한다고 몰아부칠 기세였다. 또한 예수께서 사람을 죽이라고 명했다며 로마의 권력에 예수님을 고소할 참이었다. 그리고, 만약 예수께서 그 여인을 살려주라고 말씀했다면, 율법을 어기는 율법파기자로 몰아가서, 예수님을 돌로 쳐 죽이든지 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는 어찌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가 메시야가 될 수 있는가하고 말했을 것이다.
참으로 악하다. 그들은 율법을 사용하되 율법으로 남을 정죄하는 데 그것을 이용하려고 하였고 또한 남을 넘어뜨리고 파멸시키는 데에 그것을 사용하려 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의 율법사용은 참으로 악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왜 율법을 주셨는가? 그것은 남을 정죄하는 데에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자신의 더러움을 비춰보는 거울로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죄인인가를 깨달으라고 주신 것이다. 하지만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악한 방법으로 그것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찌 지혜의 왕이신 예수께서는 그들의 속셈을 모르실 리가 없었다. 주님께서는 율법은 어기지 않으시면서도 그 여인을 살리는 방법을 택하셨다. 그것은 돌로 치라는 명하되, 죄없는 자가 맨 처음에 그 여인에게 손을 대라고 하였던 것이다. 이는 율법말씀에 사람을 죽일 때에는 증인이 되는 사람이 먼저 돌로 치라는 규정이 있었는데 그것으로 그들에게 답변을 하신 것이다(신17:7). 그래서 주님은 다시 한번 율법말씀을 통하여, 그들의 완악함을 만천하에 드러내셨다. 그러자 그 여자를 고소하던 자들 중에 죄를 더 많이 지은 어른으로부터 시작하여 젊은이들까지 다 떠나고 말았다.
이로써 주님께서는 정죄하려는 자들은 물리치셨다. 그리고 죄된 행위가 발각되어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여인에게는 커다란 자비를 베풀어주셨다. 그리고 그 여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를 정죄하던 자들이 하나라도 있느냐?" 그러자 여인은 "없나이다."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이 말은 무슨 뜻인가? "나는 과거를 묻지 않는 자다. 사람은 과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이 중요하다. 이제부터는 죄짓고 말고 살아가거라"는 뜻이다. 그렇다. 우리의 잘못된 과거는 예수님 앞에 나오면 다 용서된다. 문제는 지금이다. 지금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지은 죄 때문에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 그런데 어찌 죄를 다시 짓겠는가? 성도들이여, 죄를 멀리하기를 바란다.
이후 주님은 당신이 어떤 분인지를 소개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만약 나를 따라온다면 너희들은 더 이상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그렇다. 겉으로 보기에 그 여인은 어둠 가운데에 살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육신적인 모습으로 봐서 그렇다. 사람의 죄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속에 감춰진 것이 더 무섭다는 것을 알라.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속으로 독수리의 발톱을 숨기고 있었다. 그들은 내면이 어둠으로 장악당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도 어둠의 일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한다. 그래야 산다. 죄는 감추면 감출수록 심판은 가중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지금 다 내어놓으라. 숨기지 말라. 그러면 주님께서 용서해 주실 것이다. 그래야 산다. 그래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 왜냐하면 천국은 오직 죄없는 자만 들어갈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