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교회는 목회자나 평신도 할 것 없이, 큰 교회나 개척교회 할 것이 온갖 죄의 열매들로 가득하다. 이것은 온갖 불법과 악행을 저지르고 있음에도 불구하도 무조건적으로 하나님이 자신을 선택했으니 무조건적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구원론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칼빈의 예정론의 교리가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칼빈의 예정론교리에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리고 옳은 주장은 받아들여야겠지만 성경과 반하는 것들은 아프지만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 칼빈이 우리를 천국에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시며 그분이 하신 말씀들 특히 사복음서에 기록된 말씀이 우리의 천국안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칼빈이 그토록 주장했던 이중구원예정이란 성경에 없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특히 개인구원예정은 절대적으로 없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성경에 예정한 관한 말씀들이 나오긴 나오지만 그것은 전부 "우리" 혹은 "그들"이라고 나옴으로 어떤 공동체를 이야기할 뿐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한 무리의 구원받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시지, 결코 누구는 구원할 것이고 누구는 버릴 것이라고 예정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만약 예정이 있다면 단체적인 예정으로 단 2가지 뿐이다. 그것은 똑같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지만 타락한 천사는 지옥에 멸하기로 예정하시고 인간은 범죄를 한다 해도 구원하시기로 예정해 놓으셨다(유1:6, 요3:16).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만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도 구원하실 것을 예정해 놓으셨다는 것이다(엡3:6, 요10:16).
그렇다면, 왜 칼빈의 예정론자들은 개인구원예정에 대해서 그렇게 침을 튀겨가며 설파하는 것일까? 그것은 몇몇 성경구절이 개인구원예정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에서와 야곱의 경우이다. 하나님께서는 에서는 처음부터 버리기로 예정하시고, 야곱은 구원하시기로 예정하셨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 근거들로서 롬9:11-13을 인용한다.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리고 말씀하셨고, 하나님께서는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고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크게 빗나간 해석이다. 하나님께서 창세기에서 리브가에게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고 말씀하셨지(창25:23) 누구는 구원하기로 누구는 버리기로 예정하신 것이 아니다. 이것은 그들의 사역에 관하여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고 말씀해 주신 것뿐이다. 이것을 예정으로 더 확대한다고 해도 그것은 사역적 부르심, 사역적 예정일 뿐이다.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라는 것은 결코 에서를 멸망으로 혹은 지옥에 보낸다는 예정이 아니다. 혹 당신은 예수께서 사복음서에서 섬기는 자가 천국에 큰 자가 된다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기억하는가? 섬김을 받는 자보다는 섬기는 자가 천국에 들어갈 확률이 더 높은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에서와 야곱에 관한 것은 사역에 관한 예지요 좀 더 확대해 보면 사역에 관한 예정일 뿐이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어도 본인이 그것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취소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는 것은 아주 훗날 하나님께서 말라기에서 하신 말씀이다(말1:2-3).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야곱과 에서가 태어나기도 전에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이미 에서와 야곱이 죽고 1600년이 지난 후에 결론적으로 그렇게 되었음을 언급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에서는 미워하고 야곱을 사랑하셨을까? 그것은 간단하다. 에서는 장자권과 같은 영적인 축복을 경홀히 여겼고 야곱은 귀히 여겼기 때문이다(히12:16-17). 비록 방법은 좀 좋게 보이지는 않지만 야곱은 장자의 축복을 매우 사모했다. 하지만 에서는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동생에게 팥죽 한 그릇에 팔아버렸다. 그러므로 결국에 에서는 그 축복을 빼앗기고 말았고 야곱이 그 축복을 받았던 것이다. 이 사건은 16살 때의 팥죽사건이었지만 그들이 70세가 되자 그대로 성취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만세전에 에서는 미워하고 야곱은 사랑하겠다고 미리 정해놓으신 것이 아니다. 다만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게 될 것이라고 리브가에게 알려주었을 뿐이다. 하나님께서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그들의 그러한 삶을 살았기에 그러한 결과를 낳았음을 말씀해주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예레미야에게 주신 말씀 즉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라고 말씀하신 것도 예레미야에 대한 직무와 사역에 관한 예정일 뿐, 그것이 그를 만세전에 구원하기로 예정한 것을 말한 것이 아닌 것이다. 이처럼 개인에 대한 예정은 사역적 예정에 한함을 알 수 있다.
속지 말라. 나는 만세전에 구원받기로 예정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당신의 구원은 아직 완성되지 아니했다. 구원은 현재진행형이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뤄가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