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실 사람 자신의 성품을 갖고 있지 않다. 사람은 사람의 성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성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창1:27). 하지만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그의 후손들은 하나님의 성품만에다가 사탄의 성품까지 겸하여 가지게 되었고 또 지금도 계속해서 그렇게 태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되어서 사탄의 성품까지 소유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인간은 자신의 힘으로 과연 사탄의 본성을 이길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만약 사탄의 성품이 계속해서 남아 있다면 사탄의 본성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있는 것일까?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오늘은 이러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사람은 어떻게 되어서 사탄의 본성까지 소유하게 되었는지부터 살펴보자. 원래 인간은 하나님의 성품만을 가진 존재로 지어졌다(창1:26). 하지만 인간은 이내 사탄의 성품을 받아들이고 말았다. 왜냐하면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말을 듣고 선악과를 따먹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 뒤로부터 인간은 사탄의 본성을 가진 채 태어나게 되었다(시51:5). 그뿐만 아니라 자신이 일평생 동안 살았던 흔적을 고스란히 유전자에 포함시켜 자손에게 물려주게 되었다. 어떤 신학자는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실은 그때 사탄의 형상이 하나님의 형상에 더해진 것이다. 그리고 그날부터 인간에게서 악의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 미켈란젤로가 그린 "The Fall
and Expulsion from the Garden of Eden(타락과 에덴동산으로부터의 추방)" |
둘째, 사탄의 본성을 소유하게 된 인간은 과연 사탄의 본성을 이기고 하나님의 성품만을 나타낼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안타깝게도 인간은 그날 이후로 사탄의 본성을 이길 수가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 잠깐, 여기서 사탄의 성품이 더해진 인간의 괴로움에 대한 사도바울의 탄식을 한 번 들어보자.
롬7:18-20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20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선악과를 따먹었는데 인간은 오히려 선과 악 중에서 선을 취하고 악을 버릴 수 있는 통제력이 약화되고 말았다. 오히려 이미 사람 안에 본성으로 사탄의 본성이 인간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때 인간에게서 나타난 악한 품성들이 바로 사탄의 성품들로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거짓과 탐욕, 미움과 시기와 분노와 잔인성, 폭력과 음란, 거역적인 마음과 우상숭배의 마음 등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인간들을 징계하셨다. 이들에게 노동의 수고와 해산의 고통, 기근의 저주, 보호받지 못함과 질병과 고난 등의 갖가지 저주를 내린 것이다. 때로는물로 심판까지 행하셨다. 하지만 인간 안에 들어온 사탄의 성품들을 인간을 통제하지 못했다. 경건한 셋의 후예인 노아에게서도 사탄의 본성은 여전히 남아 있었고, 그의 둘째아들 함에게도 여전히 있었다. 그렇다. 인간 안에 들어온 사탄의 성품은 우리가 일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짐일 뿐 그것을 어디에다가 부릴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의 육체가 존재하는 한 우리에게서 사탄의 본성은 없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셋째, 인간 안에 사탄의 성품이 계속해서 남아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것일까? 사도바울은 그것에 대한 해답을 이렇게 권면한다.
엡4:22-24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그렇다. 우리가 날마다 벗어버릴 것이 있고 날마다 덧입어야 할 것이 있다. 벗어버려야 할 것은 우리 옛사람의 성품이다. 이것은 우리 육체 가운데 들어와 우리 속에서 자리잡고 있는 사탄의 성품을 가리킨다. 우리가 입어야 할 것은 새 사람의 성품이다. 이것은 우리의 영 안에 들어와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성품을 가리킨다. 그렇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구원은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사탄의 본성이 우리가 죽는그 순간까지 계속해서 우리를 유혹하고 넘어뜨리려 할 것이니까. 그러니 우리는 지금도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이신칭의의 구원)을 완성해가야 한다(빌2:12).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함으로써 우리의 옛사람의 성품을 버릴 수 있으며, 새사람의 성품을 입을 수 있는 것일까? 성경에 가르쳐준 바에 의하면, 여기에는 소극적인 방법이 2가지가 있고, 적극적인 방법이 4가지가 있다. 즉 사탄의 성품을 벗어버리는 방법이 2가지가 있고, 하나님의 성품을 입는 방법이 4가지 방법이 있는 것이다.
먼저, 소극적인 방법으로서, 사탄의 성품을 벗어버릴 수 있는 2가지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첫째로, 자신의 잘못을 철저히 회개하는 것이다.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찌하든지 회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죄를 가지고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기에, 죄를 용서받아 천국에 들어갈 합당한 조건을 가지려면 우리는 우선 지은 죄를 낱낱이 회개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류의 마지막 선지자였던 세례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마3:2)"고 외쳤던 것이다. 그리고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예수님께서도 세례요한과 똑같이 선포하셨다(마4:17).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에도 회개하라고 명령하셨다(막6:12). 그리고 오순절 성령강림사건 이후 사도베드로도 회개하라고 외쳤고(행2:38), 사도바울도 하나님께 대한 회개를 외쳤다(행20:21).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께서도 A.D.95년경 사도요한에게 나타나서 일곱교회에게 편지를 써보내라 하셨는데, 2개 교회를 제외한 나머지 5개 교회에도 전부 회개하라고 말씀하셨다.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겨버리시겠다고까지 경고하셨다(계2:5). 회개란 자신이 잘못했음을 시인하는 것이요 그후는 다시는 그러한 죄를 범치 않는 것을 가리킨다. 아브라함이 그렇게 회개했고, 다윗도 그렇게 회개했다. 그때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내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하갈을 취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렇지만 후에 그는 자신이 사탄의 본성이 들어있는 육신을 따라 행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는 그러한 죄를 범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던 부분을 잘라버린다. 할례를 행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첩 하갈과 첫아들 이스마엘을 집에서 쫓아버린다. 다윗왕도 마찬가지였다. 충신이었던 장수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아 취하고 우리야를 전쟁터에 죽게 했다. 그는 간음죄와 살인교사죄를 저질렀던 것이다. 그후 그는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고 자신의 죄를 철저히 통회자복하였고, 다시는 그러한 죄를 짓지 않았다. 그렇다. 당신에게 잘못한 과거가 있는가? 그러면 그 죄를 철저히 회개하라. 그리고는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요8:11).
그리고 둘째로,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음을 매순간 선포하는 것이다. 사실 사탄의 성품을 죽음에 넘기우는 데에 이만한 방법은 없는 것 같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던 날 그의 몸은 곧 교회인 우리 자신이었다. 그러므로 그날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우리의 옛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날 우리 옛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것이다. 이러한 영적 비밀을 깨달은 사도바울의 간증을 들어보라.
갈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에게서 사탄의 본성이 올라올 때마다 우리 자신에게 이렇게 선포해야 한다. "아무개야, 너는 이미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 이제 너는 시체다. 야, 시체가 분노하는 것이 보았니? 시체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 보았니? 시체가 음란한 것 보았니?"
둘째, 적극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본성을 덧입는 방법이 4가지 있다. 먼저 첫째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가야 한다(갈5:16~17). 왜냐하면 우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사탄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다(요일4:4). 그는 피조물에 불과하지만 우리안에 들어오신 이는 창조주 하나님의 영이기 때문이다.
갈5:16-17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요일4:4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
사실 창조시에 아담이 가지게 되었던 하나님의 성품만으로는 사탄의 성품을 이기기가 어렵다. 하지만 우리의 이러한 약함을 아시고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선지자를 통해 우리 안에 사탄보다 더 강한 능력을 가진 성령을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셨다(겔36:26~27). 그분이 오순절날 믿는 자들 안으로 들어오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다면 우리는 사탄의 본성을 이길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 이제는 우리의 의지로 사탄의 성품을 따라가지 않고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가기로 결단하는 것이다(고전9:27, 눅15:17~19). 사탄의 성품을 따라가면 반드시 죽게 될 것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도 못하고, 온갖 저주에 시달리다가, 자손에게까지 온갖 저주를 물려주고는 결국 지옥에 떨어져서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 눅15장의 집나간 둘째아들이 자기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리라고 의지적으로 결단하고 행동에 옮겼듯이 우리도 날마다 의지적으로 나 자신을 쳐 복종시켜 주님께로 인도하는 것이다. 천국은 넋놓고 있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침노하려 하는 자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마11:12).
이어 셋째로, 하나님의 성품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묵상하고 그대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시119:11, 1:1~2). 우리가 알다시피 성령하나님의 중요한 성품에 대해 사도바울은 9가지를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베드로는 8가지를 이야기 하였다. 사도바울은 사랑과 희락과 화평,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와 절제라고 했다(갈5:22~23). 그리고 베드로는 믿음과 덕, 지식과 절제, 인내와 경건, 형제우애와 사랑이라고 했다(벧후1:4~7). 하지만 우리는 이와같은 것을 묵상해야 한다. 특히 예수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라고 하셨다(마11:29). 이처럼 우리는 완악함이나 거역함이나 분노와 잔인함 대신에 온유한 성품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만함 대신에 겸손한 성품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것이 주님의 성품임을 날마다 묵상하며 그것을 실천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넷째로, 우리는 이런 것들을 잘 해낼 수 있게 해 달라고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야곱은 자신의 환도뼈가 위골되도록 밤새껏 기도하였다. 우리 스스로는 결단코 사탄의 본성을 이겨낼 수가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날마다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내 영혼이 나태해지거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하는 것이다(마6:13, 눅22:40). 그래도 정 안 된다면 그때는 회개하는 도리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길을 가는 것을 포기해서는 아니 된다. 사탄의 성품을 따라가면 결국 지옥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찌하든지 사탄의 성품을 죽이라. 그리고 새 생명의 성품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라. 이렇게 살려고 날마다 결단하라. 그리고 묵상하라. 또한 기도하라. 그리고사탄의 성품이 올라오면 즉시 즉시 십자가에 못박아 버리라. 그것만이 우리가 살 길이요 천국가는 길이다. 그리고 죽는 그 순간에 가서 사도바울처럼 이렇게 고백하라.
딤후4:7-8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딤후4:18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