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요한계시록의 서두에 나오는 은혜와 평강에 대한 기원을 삼위일체 하나님의 인삿말로 소개한다. 하지만 헬라어 원문을 보면 그렇게 나와 있지 않다. 거기에는 하나님이 누구신지와 그분이 이 땅에 보낸 성령이 역할이 무엇이며, 인성을 입으시고 일하셨던 예수님이 누구시며 그분이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본문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각각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한 분 하나님에 대한 인격과 사역을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삿말 다음에 나오는 인자(人子)같은 이에 대한 환상(계1:9~20)이 하나님 자신에 대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그분은 한 때 죽었다가 살아나신 인자같은 분이시다. 그분은 이제 인성을 가진 이로서의 사역을 마치시고 천상에 올라가 하늘의 보좌에 앉아계신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천상에 계신 예수께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계시며, 그분은 자신을 소개할 때 어떻게 소개하고 계시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들어가며

  우리는 지난 주에 요한계시록 1:4~8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누구시며, 그분의 영인 성령과 인성을 지니신 바 있는 예수님은 누구시며 또한 무슨 일을 하셨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오늘 이 시간에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어떤 모습으로 계시며, 거기에서 현재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우리는 부활승천하신 예수님이 누군지 제대로 알고 있을까?

  많은 그리스도인은 인성을 취하셨던 예수님이 과연 어떤 분이신지를 안다고 말은 말하지만 실은 잘 모르는 사실이 있다(오늘 말씀을 들어보면 더욱 그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냥 그분은 인류를 위한 메시야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인성을 취하시 전 그분이 어떤 분이셨는지 그리고 인성을 통과하여 죽음을 극복하신 후 부활승천하신 예수께서는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고 하지 못한다. 그래도 말씀을 잘 알고 있다는 하는 이들 중에는 예수께서 인성을 입으시기 전에는 말씀으로 선재(先在)해 계셨으며, 말씀이 육신을 입고서 예수님이 되셨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분이 죽고 부활하신 후에는 실재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신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요한계시록을 보기 전의 예수님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부활승천 후의 예수님을 보기 전에, 공관복음서와 요한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에 대해서만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통해서, 성육신하기 이전 예수님은 과연 어떤 상태로 존재했으며, 부활승천 후에 어떠한 상태에 알아야 한다. 그리고 현재 하늘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에 진정 관심을 가져야 할 하나의 분야는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 아니라, 요한계시록에서 증거하고 있는 예수님이 과연 누구신지를 제대로 알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미래에 일어날 일들은 혹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천국가는 데에 지장없지만,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잘 모르면, 하나님과 예수님이 누군지를 잘 몰라서 이단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에 대해 정확한 지식이 아니라 그냥 익히 들어왔던 전통과 교리에 입각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 때문에 진짜 알아야 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에 처핳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이 누구신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하나님으로 섬길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속성 때에 귀신들을 하나님의 영으로 섬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천상에 계시는 예수께서 어떤 상태로 계시는지, 그리고 그분은 천상에서 어떤 모습을 취하고 계시는지와 그분이 천상에서 자신을 무엇이라고 소개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3. 요한계시록을 구분해 보자.

  요한계시록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요한계시록을 편지형식으로 본다면, 머릿말(1:1~8)과 본론(계1:9~22:5)과 나오는 말(계22:6~21)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계1:19에서 예수께서 사도요한에게 들려주신 말씀에 따라, 이미 본 것들(1장)과 지금 있는 일들(2~3장)과 장차 될 일들(4~22장)으로도 나누어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부분은 계1:9~20의 말씀으로서, 본론부의 첫시작이자, 사도요한이 본 것들 중에 일곱금촛대들 사이에 거니시는 인자(人子)같은 이신 예수님에 대한 말씀이다.

  어떤 이들에 의하면, 요한계시록 1장에는 각각 3번의 시작이 있다고 말한다. 그 첫번째의 시작은 계1:1~3이며, 두번째의 시작은 계1:4~8이며, 세번째의 시작은 계1:9~20이라고 한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주장인 듯 보인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살펴보게 될 말씀은 계1:9~20의 말씀으로서, 세번째의 시작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이는 사도요한에게 편지를 쓰라고 말씀하신 그분이 천상에서 어떤 상태로 계시는지에 대한 기록에 해당한다.

 

4. 사도요한은 인자같은 이인 예수님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보았을까?

  A.D.95~96년경 사도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로 인하여 밧모섬에 갇혀 있게 되었다(계:1:9). 그는 하나님 이외에 다른 존재를 섬기는 것은 다 우상숭배에 해당하며, 예수님이야말로 주님이요 하나님이라는 신앙을 가지고 있던 사도요한은 로마의 열 한 번째 황제였던 도미시안 황제(A.D.81~96)에 의해, 모진 박해를 받고 있었다. 도미시안 황제는 마침내 사도요한을 죽이기 위해 그를 끓는 기름가마에 집어넣게 하였다. 하지만 사도요한은 아무런 해를 받지 않았다. 그러자 황제는 그를 밧모섬으로 귀양보낸다. 그러므로 사도요한은 자신을 소개할 때에 예수의 인내(참음)와 왕국 그리고 예수의 환난에 동참하는 자라고 말하였던 것이다(게1:9). 이것을 우리에게 놀라운 사실을 시사한다. 누가 과연 천국에 계신 예수님을 만나 볼 수 있는지 그리고 누가 과연 예수님이 계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 때문에 받게 될 고난들을 참고 이겨내거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주님께 속한 어느 날 즉 어느 주일에 영 안에 있게 된다. 그 순간 사도요한은 나팔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듣게 된다(계1:10). 그래서 그는 그 음성이 누구의 음성인지를 알아보려고 뒤로 돌이켜 볼 때에, 불타고 있는 일곱금촛대를 보게 되고, 일곱금촛대 사이를 거닐고 계시는 인자(人子)같은 이 곧 예수님을 보게 된다(계1:12~13).

 

5. 천상에 계신 예수님은 어떤 모습인가?

  그렇다면, 천상에 계시는 예수님은 어떤 상태로 있으셨을까? 사도요한은 영으로 천상에 올라가 천상에 계시는 예수님을 보았다. 그렇다면 사도요한이 보았언 예수님은 어떤 모습을 취하고 계셨으며, 천상에 계신 그분은 대체 존재였을까? 먼저, 천상에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부터 살펴보자. 그것은 계1:13~16절에 나온다. 여기에 나오는 천상에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이 10가지 정도 된다.

  첫째, 그분은 인자의 아들과 완전히 닮아보였다(13절). 비록 이 세상에서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자 사람의 아들이었지만 천상에 올가가신 그분은 더이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분은 그분을 분명 사람의 모습을 취하고 계셨지만 사람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도요한은 그분을 인자(사람의 아들)같은 이라고 소개하였던 것이다. 한 때우리 인류의 속죄를 위해 사람의 모습을 취하시고 자신을 아들이라고 했던 그분이 바로 천상에 계셨던 것이다. 둘째, 일곱금촛대 사이를 발에 끌리는 흰 옷을 입고 거닐고 계셨다(13절). 이것은 예수께서 구약시대로 치자면, 성막의 성소에서 일하는 제사장으로서 사역하고 계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구약의 성막의 성소 안에는 당시 일곱금촛대가 있었고, 분향단이 있었으며, 떡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등장하는 일곱 금 촛대 사이에서 거닐고 계시는 그분은 하늘에서 지상의 교회를 운행하고 계시는 제사장이 예수님을 의미한다. 특히 일곱금촛대의 불을 밝히고 있는 기름은 당신의 영인 성령을 상징한다. 다시 말해, 비록 예수께서 이미 속죄사역을 완성하시고 천국에 계시지만, 그분은 천국에서 쉬고 계시는 것이 아니셨던 것이다. 그분은 이 세상의 시간이 끝나는 그날까지, 믿는 이들인 교회에게 성령(기름)을 충분히 공급하시며, 그 등불로 교회를 감찰하시는 분으로 활동하고 계시다. 그리고 더불어 바로 그 제사장이 일곱금촛대를 지나서 분향단으로 이동하여 향을 사르듯, 이 세상의 영혼들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계시며, 제사장들이 안식일마다 떡상에 진설하는 것처럼 사람을 살리는 말씀을 주의 종들에게 공급해주시고 있는 것이다. 셋째, 그분은 가슴에 금띠를 띠고 있었다(13절). 이것은 그분이 천상에서 왕으로서 사역하고 계심을 의미한다. 자기의 머리 위에 왕관을 쓰고 흰 옷 위에 금띠는 띠고 거닐 수 있는 왕뿐이기 때문이다. 넷째,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았다(14절). 이것은 그분이 거룩하다는 것과 그분이 왕으로 존재하고 있던 시기가 아주 오래되었음을 의미하는데, 이 표현은 구약시대에 다니엘에게 보여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모습과 동일하다. 즉 일곱금촛대 사이에 계신 예수님은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로서 여호와 하나님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었던 것이다(단7:9). 그래서 우리는 천국에서 하나님은 예수님이신 줄을 알 수 있다. 다섯째, 그분의 눈을 불꽃 같았다(14절). 이것은 그분이 이 땅에 당신의 영인 일곱 영인 성령을 보내어, 모든 것을 감찰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사실 그분은 전지전능하신 분으로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못 아실 것이 없으시며, 못 하실 일이 없으신 전능자다(계1:8). 여섯째,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았다(15절). 이것은 예수께서 심판주로서 잘못한 이들을 가차없이 그의 발로 으깨버리실 수 있는 엄위하신 분이심을 말해준다. 그렇다. 예수님은 재림 이전까지만해도 긍휼이 풍성하시고, 기다려주시며, 참아주셨던 분이셨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라도 더 회개하여 구원받도록 하기 위해서 그랬다. 하지만 그분이 재림하실 때에는 더 이상 용서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때에는 악(혹은 악한 자들)을 심판하셔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개하려면 지금 회개해야 한다. 그래서 그날에 가서 결코 긍휼을 입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곱째, 그분의 음성을 많은 물소리와 같았다(15절). 그분의 매우 근엄하시고 엄위하신 분이심을 말해준다. 그런데 그분의 음성소리는 구약시대에 에스겔선지자도 그렇게 들었다.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 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말미암아 빛나니(겔43:2)" 그분의 음성은 표현하기 어렵지만, 매우 근엄함과 엄위함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 여덟째, 그의 오른 손에는 일곱별을 가지고 계셨다(16절). 일곱금촛대 사이를 거닐고 계시는 그분의 오른손 안에는 일곱별이 들려져 있었다. 그렇다면 그분이 쥐고 있던 일곱별이란 대체 무엇을 의하는 것일까? 그것은 간단하다. 20절에 나와 있기 때문이다.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계1:20)" 그렇다. 일곱금촛대들은 일곱교회들을 상징하며, 일곱별들은 입곱교회의 사자들 곧 일곱교회에서 예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달자들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예수께서 지금 천상에 계시기는 하지만 그분이 가장 큰 관심은 일곱금촛대들 곧 세상에 있는 교회들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분이 붙들고 있는 일곱병들은 일곱교회의 말씀전달자들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주님은 오늘도 말씀전달자를 붙들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만약 말씀을 잘못 전달하는 자가 있다면 예수님은 그날 그를 결코 용서치 아니하실 것이다. 말씀전달자들은 더 큰 심판으로 심판하실 것이 분명하다(약3:1). 그러므로 교회선택의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는 다름이 아니라 말씀전달자에 있다는 것을 더욱 더 새겨야 할 것이다. 아홉째, 그의 입에서는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있었다(16절). 그분은 그분의 입에는 나오는 좌우를 벨 수 있는, 두 날을 가진 칼로서 잘못 행하고 있는 자를 그날에 베어버리실(심판하실) 것이다. 열째, 그의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취는 것 같았다(16절). 이것은 그분의 얼굴에서 나오는 강력한 빛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분의 얼굴에서 나오는 빛은 태양빛이 아니다. 태양을 만드신 창조의 얼굴에서 나오는 근원적인 빛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공생애 기간중에 한 번 자신의 얼굴에서 나오는 빛을 3명의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적이 있으셨다(마17:1~2). 그곳은 바로 변화산이다. 그때 예수께서는 변형되셨고 그의 얼굴은 해같이 빛나고 있었으며, 그의 옷은 빛과 같이 희어진 상태였다.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가 그분 옆에서 서서 말하고 있었다. 그때 산 위에 올라간 3명의 제자들(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처음으로 예수님이 원래 어떤 분이신지를 두 분으로 똑똑히 볼 수가 있었다. 그것은 그분이야말로 참빛이자 빛의 근원이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이었다. 비록 그분은 우리 인류의 속죄를 위해 사람의 몸을 입고 계시긴 하셨지만 실제 그분은 신성한 하나님 자신이셨던 것이다. 그러니까 그날 예수께서는 천국에 있는 사람들(모세와 엘리야)까지 불러낼 수가 있었던 것이다. 사실 천국에 있는 영혼들이 직접 이 세상에 왔다 간 일은 이 일 외에는 단 한 번도 없다. 예수님이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 그때 일어났던 것이다. 하지만 그순간 베드로는 실수하고 만다. 모세와 엘리야를 하나님이신 예수님과 동일선상에 놓고 경배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그 산에다가 초막 셋을 짓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갑자기 구름이 몰려왔고 그들을 가리우더니 예수님만 남기고 그 둘은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마17:5)"고 했다. 이는 감히 피조물에 불과한 모세와 엘리야를 하나님이신 예수님과 비교하지 말라는 의미다. 그렇다. 우리도 사람이고 예수님도 사람이셨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속량하기 위해 한 때 사람이 되신 것이지, 그분은 원래 한 분 하나님으로 계셨다가 육신을 입고 아들로서 이 세상에 들어오신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그러니 인류의 속죄사역을 완성하시자 그분은 하늘로 올라가셨고 원래 하나님의 상태로 복귀하시어 하늘의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계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밧모섬에서 사도요한에게 나타났던 예수님의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추는 것과 같아보였던 것이다.

 

6. 천상에 계신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무엇이라고 소개했을까?

  그리고, 둘째로 천상에 계시는 예수님은 사도요한에게 당신 자신을 무엇이라고 소개하셨던 것일까? 그것은 계1:17~18절에 나온다.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계1:17-18)" 그러므로 그날 사도요한은 예수님을 보았을 때, 과거 지상에 계셨던 예수님을 본 것이 아니라 천상에서 하나님으로 계신 예수님을 본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요한은 그분의 발 앞에 엎드러질 수밖에 없었고, 죽은 자 같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마치 이사야 6장에서 이사야가 하나님의 얼굴을 뵈옵는 순간 자신에게 화가 미치게 될까봐 자신은 죽게 생겼다고 탄식한 것과 같다(사6:5). 하지만 주님은 그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당신이 누구신지에 대해 소개해주셨다. 그런데 그것은 아주 특별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분은 자신을 "나는 ~이다"라는 말하는 하나님의 자기선언이었기 때문이다. 이때 예수님은 자신을 누구라고 소개하셨을까? 그것은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다"고 소개하셨다. 이것은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소개하신 말씀과 동일한 표현이다(사41:4, 44:6, 48:12). 곧 이사야에게 자신을 계시하셨던 여호와 하나님의 선언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구약에 여호와이셨던 그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이어서 예수께서는 과거에 죽은 적이 있었으나 지금 현재는 살아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는 이라고 소개하셨다(18절). 그렇다. 그분은 우리 인류의 속죄를 위해 잠시 죽음 안으로 들어가셨다. 하지만 그분에게는 정작 죄가 없었기에 그분은 사망 안에 머물러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죽음을 깨치고 사망의 감옥인 음부에서 걸어나오셨다. 그리고 죄없으신 예수님을 죽은 불법죄로 인하여 마귀가 가지고 있던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빼앗으셨다. 그리고 그때이후로 지금까지 그분은 현재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고 계신다(18절). 그러므로 우리는 사망의 음부를 주관하는 이가 예수님이신 것을 알아야 한다. 그분의 허락없이는 참새 두 마리가 그냥 한 앗사리온에 팔지도 아니한다. 그분의 허락없이는 우리의 생명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자같은 이이신 예수께서 사도요한에게 명령하신 내용이 뒤따라 나오는데(계1:19~20), 그것은 사도요한이 본 것들(1장)과 이제 있는 일들(2~3장)과 장차 될 일들(4~22장)을 기록하여, 그것을 일곱교회의 사자들(말씀전달자)에게 보내라는 것이었다.

 

7. 나오며

  지금까지 우리는 천상에 계신 예수님이 어떤 모습으로 계시는지와 그분 자신이 누구신지를 들었다. 이러한 예수님에 대한 소개는 앞으로 사도요한이 써야 할 소아시아 일곱교회에게 보내는 편지 속에 소개되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한다. 다만 예수님의 모습들은 모두가 다 특정 교회의 어떤 상황과 관련지어 소개되고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서, 두아디라교회에게 편지를 써보내라고 하셨던 예수님은 그 교회에게 당신자신을 "그의 눈이 불꽃같고, 그의 발이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과 같다"고 소개하고 계신다. 이는 그분은 교회를 불꽃같은 눈으로 감찰하고 계심으로, 심판날에 그 교회를 잘못된 가르침 이끌고 있는 이세벨과 같은 거짓선지자를 가만 두지 않겠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그렇다. 주님의 모습은 당시 특정 교회들의 상황과 잇대어 표현되어 있다. 그만큼 주님은 교회에 관심이 많은 것이다. 그렇다. 그분의 최대의 관심사는 교회공동체인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교회공동체를 책임지고 있는 말씀전달자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세우며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일은  천상에 계신 예수님의 최대의 관심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예수께서 당신의 오른손으로 붙들고 있는 존재가 각 교회의 말씀선달자인 목회자인 것을 안다면, 목회자로 하여금 변질되거나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도록 기도로 협력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며, 목회자는 말씀 한 마디라도 잘못 전달하면 연자멧돌을 목에 메고 바다에 빠져 죽을 각오를 하고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건투를 빈다.

 

2018년 09월 25일(화) 1차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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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요한계시록강해(18) 다섯째와 여섯째나팔 재앙(계9:1~21)_2017-11-15 1 file 갈렙 2017.11.15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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