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 세상에 왔다가신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의 죄를 없애기 위해 대속제물로 죽으시기 위함이다(마20:28). 하지만 다른 이유들도 있다. 그것은 사람들 중에 천국창고로 옮길 사람들을 찾으러 오셨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추수하러 오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사마리아성을 방문하실 때에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요4:35). 그때부터 주님의 재림의 때까지는 개인의 영혼들이 계속해서 추수될 것이다. 하지만 우주적으로 한꺼번에 영혼이 추수될 것때가 올 것이다. 그날은 우리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이다. 그렇다면, 마지막 추수는 어떻게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거기에는 2가지 추수가 일어난다. 하나는 익은 곡식의 추수가 일어나고(계14:14~16), 포도송이의 추수가 일어난다(계14:17~20). 곡식추수는 천국창고에 들이시는 추수이고, 포도송이의 추수는 포도즙틀에 던져진 후 거기에서 짓밟혀지고 불못에 처녛어지는 추수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추수에 각각 임하는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그리고 그때는 누가 와서 추수하는가? 오늘은 주님의 재림과 동시에 일어나는 추수 곧 인간에 대한 마지막 2가지 추수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들어가며

  인류의 최후의 결말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요한계시록에서는 2가지 추수를 통해 사람들이 영원히 거할 장소가 결정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마지막 추수는 2가지다. 하나는 그리스도에 의한 곡식추수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천사에 의한 포도추수가 있다. 두 추수는 추수의 주체부터가 다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완전 극과 극을 이룬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에 의해 추수된 곡식은 곳간으로 상징되는 천국으로 들어가지만, 천사의 의해 추수된 포도는 우선 포로즙틀에 들어가 으깨진 후에 불못에 쳐넣어진다. 그렇다면 대체는 무슨 이유로 이러한 다른 추수작업이 일어나게 되는가? 그리고 마지막 심판 때에 주님에 의하여 추수되는 곡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고 포도송이들이 포도즙틀에서 으깨진다는 것은 대체 무슨 뜻인가? 왜 마지막 추수는 많은 비유들이 있지만 곡식추수와 포도추수로 나누게 된 것일까? 그래서 오늘은 인류에게 있을 마지막 두 추수를 통해 추수의 주체와 추수의 이유와 추수의 과정과 추수의 결말에 대해 함께 말씀을 나누고자 한다.

 

2. 누구에 의해 추수되는가?

  첫째, 추수하는 주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사람이 마지막 종착점을 찾아가는 것을 성경은 추수라는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농사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하나는 밀과 보리에 관한 추수의 모습이요 또 하나는 포도송이에 관한 추수다. 그런데 이 두가지 추수의 현격한 차이는 추수하는 주체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곡식추수는 인자와 같은 이가 직접 하신다. 하지만 포도송이 추수는 천사가 행한다. 왜 그럴까? 왜 추수하는 주인이 차이가 나는 것일까? 사실 알고보면, 곡식추수는 보상이 주어지는 추수라고 한다면, 포도추수는 징계가 주어지는 추수다. 그러므로 곡식추수는 예수님께서 직접 나서서 하는 것이요, 포도추수는 천사가 하는 것이다. 곡식추수 후에 곡식들이 천국창고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포도추수는 으깨진 후에 불못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곡식은 직접 맡아서 추수하시지만, 포도추수는 천사들을 통해 심판하게 하시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곡식(알곡)을 추수하는 주체에 대해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의 실제가 누구인지를 말이다. 성경에 보면, 마지막 심판주는 하나님이라고도 나오며(롬14:10), 그리스도(고후5:10)라고도 나온다. 그렇다면 곡식을 추구하는 주체는 아버지 하나님인가 예수 그리스도인가? 성경을 보면 늘 헷갈리기도 한다. 이러한 말씀도 나와있고 저러한 말씀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한 분이시지만 사역을 동시에 나눠서 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을 알게 되면 이 문제는 금방 해결된다. 이러한 질문은 장차 재림하실 분이 누군지에 대한 질문과도 동일한 질문이다. 그날 누가 과연 오시는가? 아버지 하나님이 재림하시는가 아니면 아들이셨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가? 사실 성경에 보면 둘 다 나와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한 분이시지만 사역을 동시에 나눠서 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을 금방 이해하면 이것도 단숨에 해결된다. 그러므로 곡식추수의 주체가 누군지에 대해서 마찬가지의 답을 얻을 수 있다. 곡식을 추수하는 주체는 인자같은 이(계14~16)다. 여기에 "인자"라는 말은 정관사가 없는 인자(사람의 아들)이다. 정관사가 붙어있지 않는 명사는 흔히 "한, 하나의"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쉽게 해결된다. 하지만 어떤 것은 그것의 일부 내지는 그와 같은 것을 의미할 때도 있다. 그러한 예는 요1:1에서도 나온다. 태초에 그 말씀이 계셨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인데, 그 말씀은 하나님(정관사없음)이라고 기록하고 있다(요1;1). 그렇다면 정관사가 붙어있지 않은 "하나님"이란 대체 어떤 뜻일까? 그것은 이렇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같은 것이다." 즉 "말씀은 하나님의 일부분에 속한 것이다."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그 말씀이 꼭 하나님과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말씀만을 가지신 분이 아니라 권세와 능력, 지혜와 영광, 존귀와 부귀 등도 가지고 계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곡식추수를 하시는 분은 누구인가? 사도요한은 "인자같은 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계14:14). 여기서 "인자(사람의 아들)"는 정관사가 없는 "인자"다. "같은 이"라는 용어에 사용된 형용사는 "호모이오스(같은, 동일한)"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분의 현재상태는 인자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즉 인자와 같으신 분이다. 그럼, 사도요한은 왜 그분을 구름 위에 앉으신 그분을 인자같은 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일까? 그분이 과거에는 인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이 부활승천한 이후에는 인자의 한계를 초월하시어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 되셨다. 그러므로 "그분은 인자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찍 죽임을 당했던 분이었던 그분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인자같은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분이 누구인가? 이분은 바로 "부활승천하신 예수님"이시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첫째, 그분의 호칭이 계1장에 나오는 발을 끌리는 옷을 입고 일곱 금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예수님과 동일한 호칭이 쓰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자와 같은 이(계1:13)이라는 명칭이다. 둘째, 그분은 금으로 된 면류관(승리관)을 쓰고 계시기 때문이다. 금이란 불순물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순수함이나 왕과 같은 빛나고 고귀한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그분이 면류관(승리관)을 쓰고 있다. 사람이 쓰는 관에서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승리관(스테파노스)이고, 또 하나는 왕관(디아데마)이다. 승리관은 승리한 자만 쓰는 관으로서, 승리하지 못한 자는 쓸 수 없다. 하지만 왕관은 승리한 적이 없어도 쓸 수 있는 관이다. 다시 말해, 죄와 죽음과 사탄마귀와 싸워서 이긴 자가 쓰는 관이 승리관(스테파노스)인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인자같은 이"가 쓰고 있던 것은 승리관(스테파노스)이었다. 그것도 금승리관이었다. 하지만, 계9장에 보면, 땅에서 올라온 황충들(귀신들)도 금승리관 비슷한 것을 쓰고 있다고 언급한다. 그런데 그들은 금과 유사한 승리관(스테파노스)을 쓰고 있었다(계9:7). 가짜 승리관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자같은 이"이신 예수님말고도 금승리관을 쓰고 있는 분들이 천국에 있다. 그들은 24장로들이다(계4:4,10). 이들은 신구약의 구원받은 성도들의 대표하는 자들이다. 구약의 12지파와 신약의 12사도들처럼 신구약의 구원받은 백성들을 대표하는 자들이다. 그런데 이들도 바로 금승리관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금승리관을 쓰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가 뭔가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라는 것이기에, 그것을 쓴 자는 왕노릇할 수 있는 자가 된다. 누군가를 다스리고 통치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금승리관을 쓰고 계신 인자같은 이라는 분이 예수님이신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3. 추수할 대상은 어떻게 나눠지는가?
  그렇다면 추수할 대상은 누구며, 어떻게 나눠지는가? 그것은 2가지다. 하나는 곡식으로 분류되는 이들이요, 또 하나는 포도송이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이들 중에 곡식에 해당하는 자들은 예수께서 거둬들이는 것으로 보아 천국에 데려가는 사람들 곧 구속받을 성도들을 지칭하며, 포도송이는 천사가 거둬들여, 포도즙틀에 넣고 짓이겨 피를 짜내는 것으로 보아, 하나님의 진노의 형벌을 받아 불못에 떨어게 될 자들은 가리킨다고 하겠다. 그런데 포도송이에 추수할 참여하는 자들은 결국 포도즙틀에 넣어져 짓밟히게 되는데, 그때 그들의 피가 말고삐까지 치솟고, 그 넓이가 1,600스타디온까지(296km) 퍼진다고 기록되어있다. 물론 여기에 나오는 1,600이라는 숫자도 산술적인 숫자는 아니다. 피조된 이 세상(네 생물, 동서남북, 하늘의 네 바람, 봄여름가을겨울 등)을 상징하는 4에다가 곱하기 다시 4 그리고 거기에서 충분한 수를 의미하는 10에다가 다시 곱하기 10을 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 사람들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고 지옥에 떨어질지 사뭇 무섭기만 하다.

4. 추수의 과정과 결말은 어떻게 되는가?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추수되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일까? 먼저 익은 곡식은 예수께서 거둬들이신다(계14:15~16). 그리고 포도송이는 천사가 거둬들인다(계14:19~20). 그런데 곡식을 거둬들이는 데에는 곡식에 어떤 고통의 과정이 들어있지 않다. 하지만 포도송이를 취하는 과정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부어지고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계14:19~20). 아마도 포도송이를 거둬들이는 천사에게, 포도송이를 거둬들이라고 명령하는 한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서 명령하고 있다는 데에 힌트가 있다. 즉 추수천사에게 명령하는 천사 불을 담당하는 천사인 것을 보니, 포도송이 위에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붓는 것은 그들이 과거에 하나님의 백성을 잔인하게 핍박하고 죽였던 자들이었음을 짐작하게 해 준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하늘에 있는 모든 제단은 다 기도의 향단을 가리키며, 이 향단 아래에서 순교자들이 계속하여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청원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계6:9, 8:3~5).

  그렇다면,이 두 추수의 결말은 어떻게 나는가? 그것은 공관복음서의 기록을 통해서 더 확실히 알 수 있는데, 마13:30에 의하면, 예수께서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를 들어서 추수 때의 모습을 말씀하신다. 이때 추수꾼들(천사들)에게 가라지는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으라고 하고, 곡식은 모아 주님의 곳간에 넣으라고 하는 것을 보아서, 포도송이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불못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곡식은 하나님이 계시는 하늘의 곳간 곧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한 마디로, 악인들의 추수는 풀무불인 불못에 넣어지는 것이고, 의인들의 추수는 천국곳간에 넣어지는 것이다.

  한편, 요한계시록에서는 마지막 포도송이의 추수에 관하여 다른 2가지 환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그것은 아마겟돈전쟁(계16:12~16)과 곡과 마곡의 전쟁(계20:7~10)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사람들은 용과 짐승과 거짓선지자들의 미혹을 받아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대항하여 모이는데, 이들이 하늘에 계신 분과 싸우기 위해서 모이는 장소가 바로 '아마겟돈(므깃도)'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백마를 타고 오시는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의 칼에 의해 모두가 다 포도주틀에서 짓밟혀지게 될 것이다(계19:15). 한편 이때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의 이름을 계20장에서는 "곡과 마곡의 백성"이라고 부르고 있다(계20:7~10). 이들은 맨 마지막날에 성도들의 진영과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예루살렘 성을 둘러 진치고 싸을 것이다. 이것은 결국 악인들이 모여 전쟁을 치르는 장소가 바로 저 하늘이 아니라 이 땅에 거룩한 백성들이 모이는 교회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 마지막 시기가 도래할수록 교회에 대한 공격은 강해지고 집요해지고 강력해질 것임을 암시하는듯 하다.

 

5. 나오며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가? 천국곳간인가 아니면 불못인가? 사실 추수에는 크게 개인적인 추수가 있고 우주적인 추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자기가 죽는 날이 있다면 그날이 그에게는 추수의 날이 된다. 하지만 우주적으로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이 추숫날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종말을 맞이하든, 우주적으로 종말을 맞이하든 우리는 반드시 추수에 동참하게 될 것인데, 우리만큼은 반드시 곡식으로 분류되어 그것도 완전히 익은 곡식이 되어, 천국창고에 들어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럴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그것은 이미 답이 나와 있다. 계14장의 맨 첫단락에 그 자격기준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계14:1~5). 이들은 바로 그들의 이마에 어린양과 그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인쳐진 자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하늘 시온산에 있는 144,000명들인데, 그들은 이땅에 살고 있을 때에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그분만을 따라가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세상의 음녀와 더불어 자기의 몸과 마음을 더럽히지도 아니했다. 다시 영적으로 간음하지 않고 오직 정결한 처녀로서 자기를 보존한 것이다. 더불어 거짓말을 하지 않고 흠없이 자신을 지켜낸 자들이다. 자신의 영혼에 흠이 없도록 날마다 자신의 죄를 씻겨내고 죄와 싸워 이기는 성도가 되었던 것이다(계14:4~5). 우리가 그런 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건투를 빈다.

 

2018년 2월 7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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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명성교회 2022.12.04 19:03

    예수께서 이 세상에 왔다가신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의 죄를 없애기 위해 대속제물로 죽으시기 위함이다(마20:28). 하지만 다른 이유들도 있다. 그것은 사람들 중에 천국 창고로 옮길 사람들을 찾으러 오셨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추수하러 오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사마리아성을 방문하실 때에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요4:35). 그때부터 주님의 재림의 때까지는 개인의 영혼들이 계속해서 추수될 것이다. 하지만 우주적으로 한꺼번에 영혼이 추수될 가 올 것이다. 그날은 우리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이다. 그렇다면, 마지막 추수는 어떻게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거기에는 2가지 추수가 일어난다. 하나는 익은 곡식의 추수가 일어나고(계14:14~16), 포도송이의 추수가 일어난다(계14:17~20). 곡식 추수는 천국 창고에 들이시는 추수이고, 포도송이의 추수는 포도즙틀에 던져진 후 거기에서 짓밟혀지고 불못에 처어지는 추수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추수에 각각 임하는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그리고 그때는 누가 와서 추수하는가? 오늘은 주님의 재림과 동시에 일어나는 추수 곧 인간에 대한 마지막 2가지 추수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들어가며

      인류의 최후의 결말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요한계시록에서는 2가지 추수를 통해 사람들이 영원히 거할 장소가 결정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마지막 추수는 2가지다. 하나는 그리스도에 의한 곡식 추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천사에 의한 포도 추가 있다. 두 추수는 추수의 주체부터가 다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완전 극과 극을 이룬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에 의해 추수된 곡식은 곳간으로 상징되는 천국으로 들어가지만, 천사 의해 추수된 포도는 우선 포즙틀에 들어가 으깨진 후 불못에 넣어진다. 그렇다면 대체 무슨 이유로 이러한 다른 추수 작업이 일어나게 되는가? 그리고 마지막 심판 때에 주님에 의하여 추수되는 곡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고 포도송이들이 포도즙틀에서 으깨진다는 것은 대체 무슨 뜻인가? 왜 마지막 추수는 많은 비유들이 있지만 곡식 추수와 포도 추수로 나누게 된 것일까? 그래서 오늘은 인류에게 있을 마지막 두 추수를 통해 추수의 주체와 추수의 이유와 추수의 과정과 추수의 결말에 대해 함께 말씀을 나누고자 한다.

     

    2. 누구에 의해 추수되는가?

      첫째, 추수하는 주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사람이 마지막 종착점을 찾아가는 것을 성경은 추수라는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농사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하나는 밀과 보리에 관한 추수의 모습이요 또 하나는 포도송이에 관한 추수다. 그런데 이 두가지 추수의 현격한 차이는 추수하는 주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곡식 추수는 인자와 같은 이가 직접 하신다. 하지만 포도송이 추수는 천사가 행한다. 왜 그럴까? 왜 추수하는 주인이 차이가 나는 것일까? 사실 알고 보면, 곡식 추수는 보상이 주어지는 추수라고 한다면, 포도 추수는 징계가 주어지는 추수다. 그러므로 곡식 추수는 예수님께서 직접 나서서 하는 것이요, 포도 추수는 천사가 하는 것이다. 곡식 추수 후에 곡식들이 천국 창고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포도 추수는 으깨진 후에 불못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곡식은 직접 맡아서 추수하시지만, 포도 추수는 천사들을 통해 심판하게 하시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곡식(알곡)을 추수하는 주체에 대해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의 실제가 누구인지를 말이다. 성경에 보면, 마지막 심판주는 하나님이라고도 나오며(롬14:10), 그리스도(고후5:10)라고도 나온다그렇다면 곡식을 추구하는 주체는 아버지 하나님인가 예수 그리스도인가? 성경을 보면 늘 헷갈리기도 한다. 이러한 말씀도 나와 있고 저러한 말씀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한 분이시지만 사역을 동시에 나눠서 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을 알게 되면 이 문제는 금방 해결된다. 이러한 질문은 장차 재림하실 분이 누군지에 대한 질문과도 동일한 질문이다. 그날 누가 과연 오시는가? 아버지 하나님이 재림하시는가 아니면 아들이셨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가? 사실 성경에 보면 둘 다 나와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한 분이시지만 사역을 동시에 나눠서 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을 금방 이해하면 이것도 단숨에 해결된다. 그러므로 식 추수의 주체가 누군지에 대해서 마찬가지의 답을 얻을 수 있다. 곡식을 추수하는 주체는 인자같은 이(계14~16)다. 여기에 "인자"라는 말은 정관사가 없는 인자(사람의 아들)이다. 정관사가 붙어 있지 않는 명사는 흔히 "한, 하나의"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쉽게 해결된다. 하지만 어떤 것은 그것의 일부 내지는 그와 같은 것을 의미할 때도 있다. 그러한 예는 요1:1에서도 나온다. 태초에 그 말씀이 계셨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인데, 그 말씀은 하나님(정관사 없음)이라고 기록하고 있다(요1;1). 그렇다면 정관사가 붙어 있지 않은 "하나님"이란 대체 어떤 뜻일까? 그것은 이렇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같은 것이다." 즉 "말씀은 하나님의 일부분에 속한 것이다."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그 말씀이 꼭 하나님과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말씀만을 가지신 분이 아니라 권세와 능력, 지혜와 영광, 존귀와 부귀 등도 가지고 계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식 추수를 하시는 분은 누구인가? 사도 요한은 "인자같은 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계14:14). 여기서 "인자(사람의 아들)"는 정관사가 없는 "인자"다. "같은 이"라는 용어에 사용된 형용사는 "호모이오스(같은, 동일한)"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분의 현재 상태는 인자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즉 인자와 같으신 분이다. 그럼, 사도 요한은 왜 그분을 구름 위에 앉으신 인자같은 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일까? 그분이 과거에는 인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이 활 승천한 이후에는 인자의 한계를 초월하시어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 되셨다. 그러므로 "그분은 인자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찍 죽임을 당했던 분이었던 그분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인자같은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분이 누구인가? 이분은 바로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이시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첫째, 그분의 호칭이 계1장에 나오는 발 끌리는 옷을 입고 일곱 금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예수님과 동일한 호칭이 쓰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자와 같은 이(계1:13)이라는 명칭이다. 둘째, 그분은 금으로 된 면류관(승리관)을 쓰고 계시기 때문이다. 금이란 불순물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순수함이나 왕과 같은 빛나고 고귀한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그분이 면류관(승리관)을 쓰고 있다. 사람이 쓰는 관에서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승리관(스테파노스)이고, 또 하나는 왕관(디아데마)이다. 승리관은 승리한 자만 쓰는 관으로서, 승리하지 못한 자는 쓸 수 없다. 하지만 왕관은 승리한 적이 없어도 쓸 수 있는 관이다. 다시 말해, 죄와 죽음과 사탄 마귀와 싸워서 이긴 자가 쓰는 관이 승리관(스테파노스)인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인자같은 이"가 쓰고 있던 것은 승리관(스테파노스)이었다. 그것도 금 승리관이었다. 하지만, 계9장에 보면, 땅에서 올라온 황충들(귀신들)도 금 승리관 비슷한 것을 쓰고 있다고 언급한다. 그런데 그들은 금과 유사한 승리관(스테파노스)을 쓰고 있었다(계9:7). 가짜 승리관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자같은 이"이신 예수님말고도 금 승리관을 쓰고 있는 분들이 천국에 있다. 그들은 24장로들이다(계4:4,10). 이들은 신구약의 구원받은 성도들 대표하는 자들이다. 구약의 12지파와 신약의 12사도들처럼 신구약의 구원받은 백성들을 대표하는 자들이다. 그런데 이들도 바로 금 승리관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금 승리관을 쓰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가 뭔가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라는 것이기에, 그것을 쓴 자는 왕 노릇할 수 있는 자가 된다. 누군가를 다스리고 통치하는 자가 되는 것다. 그러므로 우리는 금 승리관을 쓰고 계신 인자같은 이라는 분이 예수님이신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3. 추수할 대상은 어떻게 나눠지는가?
      그렇다면 추수할 대상은 누구며, 어떻게 나눠지는가? 그것은 2가지다. 하나는 곡식으로 분류되는 이들이요, 또 하나는 포도송이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이들 중에 곡식에 해당하는 자들은 예수께서 거둬들이는 것으로 보아 천국에 데려가는 사람들 곧 구속받을 성도들을 지칭하며, 포도송이는 천사가 거둬들여, 포도즙틀에 넣고 짓이겨 피를 짜내는 것으로 보아, 하나님의 진노의 형벌을 받아 불못에 떨어게 될 자들 가리킨다고 하겠다. 그런데 포도송이에 추수할 참여하는 자들은 결국 포도즙틀에 넣어져 짓밟히게 되는데, 그때 그들의 피가 말고삐까지 치솟고, 그 넓이가 1,600스타디온까지(296km) 퍼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물론 여기에 나오는 1,600이라는 숫자도 산술적인 숫자는 아니다. 피조된 이 세상(네 생물, 동서남북, 하늘의 네 바람, 봄여름가을겨울 등)을 상징하는 4에다가 곱하기 다시 4 그리고 거기에서 충분한 수를 의미하는 10에다가 다시 곱하기 10을 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 사람들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고 지옥에 떨어질지 사뭇 무섭기만 하다.

    4. 추수의 과정과 결말은 어떻게 되는가?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추수되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일까? 먼저 익은 곡식은 예수께서 거둬들이신다(계14:15~16). 그리고 포도송이는 천사가 거둬들인다(계14:19~20). 그런데 곡식을 거둬들이는 데에는 곡식에 어떤 고통의 과정이 들어 있지 않다. 하지만 포도송이를 취하는 과정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부어지고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계14:19~20). 아마도 포도송이를 거둬들이는 천사에게, 포도송이를 거둬들이라고 명령하는 한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서 명령하고 있다는 데에 힌트가 있다. 즉 추수 천사에게 명령하는 천사 불을 담당하는 천사인 것을 보니, 포도송이 위에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붓는 것은 그들이 과거에 하나님의 백성을 잔인하게 핍박하고 죽였던 자들이었음을 짐작하게 해 준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하늘에 있는 모든 제단은 다 기도의 향단을 가리키며, 이 향단 아래에서 순교자들이 계속하여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청원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계6:9, 8:3~5).

      그렇다면,이 두 추수의 결말은 어떻게 나는가? 그것은 공관복음서의 기록을 통해서 더 확실히 알 수 있는데, 마13:30에 의하면, 예수께서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를 들어서 추수 때의 모습을 말씀하신다. 이때 추수꾼들(천사들)에게 가라지는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으라고 하고, 곡식은 모아 주님의 곳간에 넣으라고 하는 것을 보아서, 포도송이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불못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곡식은 하나님이 계시는 하늘의 곳간 곧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한 마디로, 악인들의 추수는 풀무불인 불못에 넣어지는 것이고의인들의 추수는 천국 곳간에 넣어지는 것이다.

      한편, 요한계시록에서는 마지막 포도송이의 추수에 관하여 다른 2가지 환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그것은 아마겟돈 전쟁(계16:12~16)과 곡과 마곡의 전쟁(계20:7~10)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사람들은 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을 받아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대항하여 모이는데, 이들이 하늘에 계신 분과 싸우기 위해서 모이는 장소가 바로 '아마겟돈(므깃도)'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백마를 타고 오시는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의 칼에 의해 모두가 다 포도주틀에서 짓밟혀지게 될 것이다(계19:15). 한편 이때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의 이름을 계20장에서는 "곡과 마곡의 백성"이라고 부르고 있다(계20:7~10). 이들은 맨 마지막날에 성도들의 진영과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예루살렘 성을 둘러 진치고 싸 것이다. 이것은 결국 악인들이 모여 전쟁을 치르는 장소가 바로 저 하늘이 아니라 이 땅에 거룩한 백성들이 모이는 교회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 마지막 시기가 도래할수록 교회에 대한 공격은 강해지고 집요해지고 강력해질 것임을 암시하는 듯 하다.

     

    5. 나오며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가? 국 곳간인가 아니면 불못인가? 사실 추수에는 크게 개인적인 추수가 있고 우주적인 추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자기가 죽는 날이 있다면 그날이 그에게는 추수의 날이 된다. 하지만 우주적으로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이 추숫날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종말을 맞이하든, 우주적으로 종말을 맞이하든 우리는 반드시 추수에 동참하게 될 것인데, 우리만큼은 반드시 곡식으로 분류되어 그것도 완전히 익은 곡식이 되어, 천국 창고에 들어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럴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그것은 이미 답이 나와 있다. 계14장의 맨 첫 단락에 그 자격 기준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계14:1~5). 이들은 바로 그들의 이마에 어린양과 그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인쳐진 자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하늘 시온산에 있는 144,000명들인데, 그들은 이땅에 살고 있을 때에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그분만을 따라가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세상의 음녀와 더불어 자기의 몸과 마음을 더럽히지도 아니했다. 다시 영적으로 간음하지 않고 오직 정결한 처녀로서 자기를 보존한 것이다. 더불어 거짓말을 하지 않고 흠없이 자신을 지켜낸 자들이다. 자신의 영혼에 흠이 없도록 날마다 자신의 죄를 씻겨내고 죄와 싸워 이기는 성도가 되었던 것이다(계14:4~5). 우리가 그런 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건투를 빈다....삭제)

     

    2018년 2월 7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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