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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5(수) 수요기도회

제목: 창세기강해(102) 모리아산과 여호와이레가 들려주는 주님처형장소의 비밀(창22:9~14)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zJCVnk-aUx4

 

1.창세기 22장의 이야기의 주제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창세기 22장의 주제는 '아브라함의 순종'으로 귀결된다. 믿음은 반드시 순종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는 좀 달리 보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류를 구원할 것인지에 대한 그림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사건은 메시아의 죽음에 관한 모형론적 사건인 것이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직접 아들의 신분으로 오셔서 속죄의 어린양으로 죽으실 것을 미리 보여 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창18:10,14, 22:2,8,14).

 

2.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의 독자 아들 이삭을 어디에서 바치라고 명령하셨는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의 아들 즉 그가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어디로 가서 바치라고 했을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그곳을 '모리아산'이라고 말한다. 그 말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모리아 땅으로 가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하는(지시하는, 일러 주는) 하나의 산, 거기에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고 하셨기 때문이다(창22:2). 모리아 땅에 있는 한 산에서 바치라고 한 것이지 모리아산(지금의 '성전산')에서 바치라고 한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니까 모리아 땅에는 적어도 2개 이상의 산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모리아 땅의 어떤 한 산으로 가서 거기에서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한 것이 팩트이다. 

 

3.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들 이삭을 대신하여 수풀에 걸린 숫양으로 제사를 드린 장소를 어떻게 명명했는가?

  모리아 땅은 모리아산(지금의 '성전산')보다는 조금 더 넓은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그 땅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한 산으로 올라가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쳤다. 물론 하나님께서 막으셔서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숫양을 대신하여 번제를 바쳤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에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그 산(모리아 땅에 있는 하나의 산)의 이름을 "여호와이레"라고 불렀다(창22:14). 여기까지는 모두가 팩트(사실)이다. 

 

4. 하나님께서는 왜 아브라함더러 굳이 모리아 땅에 있는 어떤 산(나중에는 '여호와이레'가 됨)에서 독자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셨을까?

  당시 아브라함이 줄곧 거주해 온 곳은 '브엘세바'였다. 그곳은 유다 남부지역에 있는 것으로 블레셋과 가나안 땅 사이의 경계 지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리아 땅에 있는 한 산에서 번제를 드리라고 하셨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있는 모리아산은 지금의 '성전산'(해발 741m)으로 불리는 곳으로서, 브엘세바에서 약 86km(직선 75km)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럼, 왜 하나님은 굳이 이삭을 모리아 땅의 한 산에서 바치라고 한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곳이 바로 장차 예수님께서 속죄 제물로 죽으실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일종의 예행 연습을 한 것이다. 그 산(하나님이 지시한 한 산)은 지금 우리에게는 '골고다(해발 777m)'라고 알려진 바로 그 장소이다. 지도를 보시면 모리아 땅에는 2개의 산(봉우리)이 있다. 하나는 지금의 '성전산'이라고 일컫는 곳으로서 일반적으로 '모리아산'이라고 지칭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예루살렘 성 바깥 북쪽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장소로서 오늘날 '골고다'라고 일컫는 산(언덕)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리아 땅에 있는 바로 그 산(골고다)으로 가서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셨다. 그런데 창세기 18장에서도 살펴보았지만 '이삭'은 한 분 하나님께서 아들로 오실(성육신 하실) 분을 가리키는 것으로 아들로 오실 하나님 자신을 가리킨다(창18:10, 14). 

  그런데 1882년의 일이다. 영국의 찰스 고든 제독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골고다를 처음으로 예수께서 처형하신 장소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럼, 이전 사람들은 예수께서 처형되신 장소를 어디로 알고 있었을까? 그곳은 콘스탄틴 대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정한 곳으로서, 지금의 성묘교회(예루살렘 성전 밖의 서쪽에 위치)가 있는 자리였다. 하지만 요한복음 19:17에 말씀에 따르면, 그곳은 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다. 헬라어로는 '해골'이라고 하는 장소이다. 그러자 이것을 근거로 영국의 고든 제독이 그 장소를 추척한 끝에, 결국 해골 모양을 하고 있는 지금의 '골고다'가 바로 예수님의 처형 장소인 것을 밝혀 내었다. 그런데 그곳이 바로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장소로서, 모리아 땅에서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바로 그 산인 것이다. 

 

[참고] 설교에 사용된 지도보기  https://dongtanms.kr/72621

 

5. 히브리어 '모리아'와 '여호와이레'가 가르쳐 주는 예수님의 비밀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이미 아브라함더러 이삭을 바치게 했던 사건을 통하여 무엇을 말씀하고 싶어 하셨을까? 그것은 장차 아버지께서 아들로 오셔서 인류의 속죄 제물이 되어 죽으신다는 것을 알려 주려 하신 것이다. 그 사건이 바로 모리아산 이삭 번제 사건이다. 그렇다면 '모리아'는 무슨 뜻이며, '여호와이레'는 또 무슨 뜻일까? 히브리어를 아는 사람은 그 의미를 금방 눈치챌 수도 있겠지만, 한글과 영어 성경만 알고 있는 분은 아무리 성경을 읽어 보아도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왜냐하면 '모리아'가 무슨 뜻인지 한 번도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것이고, '여호와이레'는 '여호와께서 준비하심'이라는 뜻 정도만 알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단어는 사실 동일한 단어이다. 왜냐하면 '모리아'의 정확한 발음은 '모리야흐'이며, '여호와이레'의 정확한 발음 역시 '여호와이르에'로서, 둘 다 동사 '라아+여호와(혹은 여호와+라아)'이기 때문이다. 히브리어로 '라아'라는 동사는 '보다, 눈여겨보다, 자세히 보다'는 1차적인 뜻과 아울러 '예비하다, 준비하다, 마련하다'는 2차적인 뜻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모리야흐'는 '라아(보다)'에다가 '야흐(여호와의 줄임말)'로서, '여호와께서 [번제에 쓸 어린양을] 보이실 것이다.' 혹은 '[우리가 번제에 쓸 어린양으로] 여호와를 볼 것이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여호와이레'라는 단어도 역시 '여호와'에다가 '라아(보다)'라는 단어가 합쳐진 단어로서, 그 뜻이 '모리야'와 동일하다. '여호와께서 보이실 것이다.' 혹은 '여호와를 볼 것이다'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라아'라는 단어는 하나님께서 이삭 대신에 수풀에 걸린 숫양을 준비해 놓으신 고로, '라아'라는 뜻에는 '준비하다, 예비하다, 마련하다'는 뜻도 포함되었던 것이다. 고로 오늘날까지 '여호와이레'의 뜻은 '여호와가 보이실 것이다'는 뜻보다는 '여호와께서 준비하실 것이다'는 뜻으로 더 알려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지금의 골고다를 '여호와이레'라는 이름으로 명명한 것을 보면, 모세가 쓴 이러한 해설 부분을 통해서 우리는 너무나도 깜짝 놀라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말에서는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히브리어 원문을 직역하면, 실은 '여호와의 산에서 그분이 자기 자신을 장차 보이실 것이다(In the mountain of Yahveh he will see himself).'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장차 골고다에서 어린양이자 아들로 보여 주실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건은 '장차 나무(십자가) 위에서 죽을 사람(이삭과 같은 아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라. 그가 바로 나다'라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를 위해 친히 사람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한 분 하나님을 위해 목숨을 내놓아서라도 은혜를 갚는 자가 되어야 하겠다. 

 

2021년 05월 21일(금)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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