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역자 바울의 일생(2)] 바울의 부르심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뜻은 대체 무엇이었는가?(행9:1~20)_2024-01-03(수)
https://youtu.be/ZPk9149FrKg [또는 https://tv.naver.com/v/45422959]
1. 들어가며
바울의 일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 있다면 그가 주님을 만난 다메섹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다메섹 체험은 그의 사역의 뱡향을 결정해주었던 결정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가? 우리는 사도 바울만이 경험했던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의 부름받은 사역자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사도 바울이 어떻게 주님을 만났으며, 그때 그는 어떤 체험을 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그의 사역의 방향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왜 주님께서는 사도 바울에게 찾아오셨는가?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이후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 계시면서 이 우주와 세상을 통치하고 계신다(계3:21). 그런데 그분께서 이 세상에 직접 찾아오신 일이 있었다. 그것은 A.D.34년경 다메섹을 향해 가고 있던 바울(이때까지는 사울이라고 불리움)에게 찾아오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전달하실 때에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쓰신다. 사람의 예언과 방언통역을 통해서 그 사람의 사명을 알려 주시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일에 있어서는 꿈이나 환상으로 보여 주시거나 혹은 천사를 보내시기도 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바울을 불러내실 때에는 직접 찾아오신 것이다. 뭔가 중요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럼, 왜 주님이 직접 찾아오셨는가? 그것은 이제 복음 전파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했기 때문이다. 오순절 성령강림 이전까지 하나님의 역사는 주로 할례받은 족속으로서 아브라함의 자손들인 이스라엘에게만 대부분 국한되어 있었다. 그런데 오순절 이후에는 새 언약의 시대에 들어가게 되는데, 예수님의 수석 사도였던 베드로와 예루살렘교회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는 일에 선뜻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이방인에게까지 복음을 전해 줄 수 있는 사역자가 필요했다. 그런데 그중에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바로 바울이었기 때문이다.
3. 바울을 쓰시기 위해 주님께서는 그를 어떻게 준비시키셨는가?
하나님께서는 어느 날 우연히 바울을 발견하고 그가 복음을 전하는 데에 합당한 인물이라고 여겨서 그를 불러내신 것일까?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는 모태로부터 하나님의 택정함을 입었기 때문이다(갈1:15~16). 이를 좀더 설명하면 이렇다. 한 사람이 엄마의 자궁에서 잉태되어 자라기 시작하여 약 2~3개월이 되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영의 사람을 엄마의 자궁 안의 육체 안에 집어넣어 주신다. 그때 자궁 안의 아기에게 어떤 영을 집어넣어 주느냐 하는 것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속한다. 그런데 영의 세계에 들어가서 보면, 하나님께서는 쓰시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보내 주신다는 것이다. 영적인 나이로 보면 적어도 10살 이상 많게는 15~16세의 영을 보내 주시는 것이다. 사도 바울도 그랬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를 이방인의 사도로 쓰셔야 했기 때문이다.
왜 그럼, 바울의 부모에게 보낸 것일까? 첫째로, 그래야 바울이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로마의 지배하에 있는 어느 나라에 가서도 그 나라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그의 부모가 로마 시민권을 가진 유대인이었기 때문이다. 둘째로, 그래야 바울이 유대인들 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해 주는 일을 거리낌없이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의 부모가 디아스포라 유대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쓰임받는 아이로 키우는데 매우 열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하나님을 믿고 율법을 잘 지키는 유대인의 가정이지만 다아스포라 유대인으로서 헬라파 유대인의 가정에서 태어나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때가 되자 그를 불러내신 것이다.
4. 주님께서 바울을 부르셨을 때에 그의 사역의 방향을 결정해 준 요소들은 어떤 것들이었는가?
주님께서 바울을 부르셨을 때에 주님께서는 그가 장차 어떤 사람으로 주님의 일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여러 가지 요소를 동원하여 알려 주셨다.
첫째, 강력한 빛 가운데에 나타나셨다는 것이다. 해보다 더 밝은 빛 가운데 주님께서 찾아오셨다. 그래서 눈이 멀어버렸다. 삼 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금식하며 기도를 하고 있었을 때 아나니아가 와서 안수함으로 그의 시력이 회복될 수 있었다. 이는 그가 지금까지 어둠의 세계에 갇혀 있었다는 것을 묵시적으로 알려 주는 사건이었다. 이제 예수님을 만났으니 빛의 세계로 들어오라고 하는 사인이었다. 그것은 이제는 옛날의 바울처럼 어둠에 갇힌 자들을 빛이신 주 예수님께로 이끌어 내야 한다는 일종의 사인이었던 것이다.
둘째, 주님이 자신을 소개할 때에 바울에 의해 핍박받고 있는 자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울로 하여금 바른 그리스도론과 바른 교회론의 신학을 정립하는 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한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바울은 예수님을 믿고 있는 자들을 핍박했던 것인데, 주님께서는 자기자신을 핍박한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며,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론을 편지로 정리한 것이 에베소서이며, 몸된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편지로 정리한 것이 골로새서인 것이다.
5. 왜 그날 예수께서는 바울의 사명을 다메섹의 형제인 아나니아를 통해 알게 하셨는가?
그런데 참으로 특별한 것은 예수께서 직접 바울에게 나타난 것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는 그의 사명을 직접 알려 주지 아니하시고 다메섹의 형제인 아나니아를 통해 알려 주셨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비밀로서 교회가 무엇인지를 그에게 직접 알려 주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교회는 한 사람으로 조성되는 것이 아니라 단체적인 것으로 조성됨으로, 여러 지체들이 모여 한 몸을 이루는 인격적인 공동체라는 것을 깨우쳐 주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일은 어떤 한 사람이 행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합하여 믿음의 지체들이 서로의 장점들을 모아서 협력함으로 서로 이뤄 가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직접 바울에게 그의 사명을 알려 주실 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다메섹의 믿음의 형제인 아나니아를 통해 알게 하신 것이다. 이로서 바울은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을 갖게 된 것이다.
6. 바울의 부르심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고로 우리는 바울의 부르심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역자로 쓰시는 사람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공통된 이해를 할 수가 있다. 그것을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하나님의 사역자는 하나님께서 이미 천국에서부터 준비된 성숙한 영혼을 내려 보내 그 일을 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둘째,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역자를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불러내신다는 것이다. 바울에게 있어서 그것은 주님의 직접적인 현현이었다.
셋째, 하나님의 사역자는 한 번만 듣거나 보아도 금방 깨어나서 자신이 무엇 때문에 이 땅에 보내어졌는지를 인식하게 되며, 그때부터 하나님이 하라고 하는 일에 목숨을 내걸며 그 직무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넷째, 주님께 부름 받기 전의 모든 상황은 사실 주님께서 나 자신을 어떤 사역자로 쓰실 것인지를 미리 아시고 나를 위해 안배해 주었던 환경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지금 이 땅에 태어나되 그리고 이 시대에 태어나서 어느 날 회개와 천국복음을 듣게 된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뜻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 자가 이 사역에 기도와 물질로 헌신하고 직접 복음 전파의 일정한 도구가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세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 01월 03일(수)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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