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로마서강해(07)] '나는 하나님이 계신지를 몰랐습니다'라고 핑계할 수 있는가?(롬1:18~20)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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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사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보신다. 하나는 이스라엘(혹은 유대인)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방인이다. 이스라엘은 아브라함의 약속을 받아 육체적으로 할례를 지켜온 '이스라엘 민족'을 가리키고, 이스라엘 민족 외에 모든 민족은 '이방 민족'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런데 언약 백성이었던 유대인들은 B.C.1445년경 모세가 시내산에 받을 십계명을 지키고 살고 있다. 그러나 이방인들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셨는지조차 모르고 살고 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2천년전에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죄를 구속하시려고 아들로 이 세상에 들어오셨다. 그렇다면 마지막 심판의 날이 되었을 때에 과연 이방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하여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것일까? 이방인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정죄받는 것인가? 그리고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어뗗게 되어 하나님의 법을 지키고 살아왔을까? 이들은 훗날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이들은 어떤 사람으로서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가?
2. 율법을 몰랐던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왜 하나님의 몰랐다고 핑계할 수 없는가?
인간 역사의 마지막 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대 앞에 서게 될 때, 어떤 이들은 이렇게 항변할지 모른다. “하나님, 저는 당신이 계신 줄도 몰랐습니다. 아무도 제게 복음을 전해주지 않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제게 지옥의 형벌을 내리려 하십니까?” 일견 타당해 보이는 이 항변에 대해, 성경은 단 한마디로 일축한다.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1:20)
롬 1:20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구원의 위대한 진리를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모든 인간이 왜 구원을 받아야만 하는 죄인인지를 명확하게 논증한다. 로마서는 기독교 구원론의 기초를 세우는 가장 중요한 책으로, 복음의 정수를 담고 있다. 그 서두에서 바울이 가장 먼저 다루는 주제는 바로 하나님의 진노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진노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십자가의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결코 깨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진노는 불의로 진리를 막는 모든 사람에게 임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근거로 모든 사람을 심판하실 수 있는가?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당신의 존재를 알 수 있는 길을 이미 열어 놓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알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우리에게 주셨다. 하나는 기록된 말씀인 ‘성경’이라는 특별계시이며, 다른 하나는 온 세상 만물과 인간의 양심이라는 ‘자연’ 또는 ‘일반계시’이다. 비록 성경을 통해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모든 사람은 양심과 자연 만물을 통해 창조주이자 심판주이신 하나님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몰랐다는 변명은 그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당신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며, 왜 우리가 그분 앞에서 핑계할 수 없는 존재인지를 깊이 살펴보고자 한다.
3. 사람이 하나님이 계신지를 몰랐다고 핑계할 수 없는 첫 번째 증거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당신의 법을 새겨 두셨으니, 그것이 바로 ‘양심’이다. 율법을 받지 못한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그들 속에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분별하는 내면의 소리가 있는 것이다.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것, 거짓말이나 도둑질은 나쁜 것이라는 보편적인 도덕률은 문화와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인간 사회에 존재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본성에 심어두신 율법의 흔적이다.
롬 2:14-15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15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사도 바울은 율법을 가진 유대인들은 율법을 통해 죄를 깨닫고,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은 양심을 통해 죄를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의 양심은 끊임없이 우리를 고발하거나 변명하며, 하나님의 도덕적 기준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를 스스로 증언한다. 죄를 지었을 때 느끼는 죄책감과 두려움은, 우리 안에 심판주 하나님의 존재를 알리는 경고등과 같다. 따라서 “나는 율법을 배우지 못해 죄가 무엇인지 몰랐습니다”라는 변명은 성립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마음속에 당신의 법을 새겨두셨기 때문이다. 그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만 했다면, 우리는 스스로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며, 그분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양심은 우리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가장 분명하고도 내적인 증거이다.
4. 사람이 하나님이 계신지를 몰랐다고 핑계할 수 없는 두 번째 증거는 무엇인가?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내면에 양심을 주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법을 알게 해 주셨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외부에 온 우주 만물이라는 거대한 게시판을 통해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시고 계신다. 하늘의 해와 달과 별, 계절의 변화, 땅의 온갖 생물과 식물, 이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소리 없이 증언하고 있다.
롬 1: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인체를 보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운행되는 태양계를 보라. 겨울이 가면 어김없이 봄이 오고, 밤이 가면 반드시 아침이 오는 질서정연한 자연의 섭리를 보라. 씨앗 하나가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우고 자라나 열매를 맺는 생명의 신비를 보라. 이 모든 것들 속에서 우리는 우연이라고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위대한 설계자의 지혜와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만물은 창조주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거대한 확성기와 같다. 시편 기자는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19:1) 라고 노래했다. 지성과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장엄한 자연 앞에서 겸손히 그 창조주를 인정하고 경배하는 것이 마땅하다. 복잡하고 정교한 시계를 보고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듯이, 이 광대하고 신비로운 우주를 보고 창조주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의 이성을 부정하는 어리석음일 뿐이다. 그러므로 자연 만물을 보고도 창조주 하나님을 깨닫지 못했다는 핑계 역시 하나님 앞에서 통하지 않는다.
5. 일반계시 곧 인간이 가진 양심과 자연 만물만으로는 알 수 없는, 하나님에 관한 또 하나의 사실은 무엇인가?
양심과 자연 만물, 이 두 가지 ‘일반계시’를 통해 모든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과 심판주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 있다. 죄를 지으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심판을 두려워하게 되고, 우주 만물을 보며 그 모든 것을 만드신 창조주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도 인간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며 살아야 할 충분한 이유를 갖게 된다.
그러나 일반계시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그것은 바로 ‘구원자 하나님’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양심은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게 하지만, 그 죄를 용서받는 길은 제시하지 못한다. 자연 만물은 창조주의 능력을 보여주지만, 그 창조주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죄 사함을 받고,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며, 영원한 생명을 얻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가? 이 구원에 관한 지식은 오직 하나님의 ‘특별계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그 특별계시가 바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다.
롬 10:14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성경은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고, 그가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으며,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다는 복음의 소식을 전한다. 이 복음은 전도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의 확신을 얻었다는 것은, 누군가가 우리에게 이 특별계시의 말씀을 전해주었기 때문이며, 이는 실로 엄청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6. 우리 인간이 알아야 할 하나님에 관한 3가지 방면은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이 땅의 그 누구도 마지막 심판 날에 하나님을 전혀 몰랐다고 핑계할 수 없다. 모든 사람에게는 양심이 있고, 모든 사람은 자연 만물을 보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를 통해 창조주와 심판주 하나님을 알면서도, 그분을 경외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죄를 지으며 살아온 사람들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피할 길이 없다.
물론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채, 양심과 자연을 통해 어렴풋이 하나님을 인지하고 그분을 두려워하며 선하게 살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다루실지는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문제이다. 우리는 그분의 공의와 자비를 신뢰할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책임이다. 우리는 현재 양심과 자연을 넘어, 성경과 전도를 통해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까지 알게 된 특별한 은혜를 입은 자들이다. 창조주, 심판주, 구원자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지식을 선물로 받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겠는가? 우리는 더 이상 어둠 속을 헤매는 자들이 아니다. 진리의 빛을 받았으니, 그 빛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또한, 아직 이 구원의 복음을 듣지 못해 어둠 속에서 신음하는 이들에게 나아가, 우리가 받은 생명의 빛을 전해야 할 사명이 있다. 그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 핑계할 수 없는 죄인이지만,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비로소 구원의 길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7. 나오며
하나님은 결코 불공평한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모든 사람에게 당신을 알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주셨다. 우리 마음속 양심의 소리와 우리를 둘러싼 온 세상 만물의 외침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계신 창조주이자 심판주이신 하나님을 증언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 누구도 하나님의 존재를 몰랐다고 핑계하며 심판의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우리는 이 진리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나는 과연 내 안에 새겨진 양심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자연 만물을 보며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날마다 찬양하고 있는가? 더 나아가,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넘어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된 특별한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 이 놀라운 복음의 비밀을 값없이 받았으니, 이제는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 아직 어둠 속에서 하나님을 몰랐다고 핑계할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나아가, 그 핑계를 무너뜨리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경배하고, 심판주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핑계할 수 없는 인생들이 마땅히 걸어가야 할 유일한 생명의 길이다.
2025년 05월 07일(수)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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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요약]
이 설교는 로마서 1장 18-20절을 중심으로, 그 어떤 사람도 마지막 심판 때에 하나님을 몰랐다고 핑계할 수 없음을 논증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두 가지 ‘일반계시’를 주셨다. 첫째는 마음속 ‘양심’으로, 이를 통해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심판주 하나님을 인지하게 하셨다. 둘째는 ‘자연 만물’로, 그 안에 담긴 질서와 신비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분명히 알게 하셨다. 그러나 죄를 용서받는 길을 알려주는 ‘구원자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오직 ‘특별계시’인 성경과 전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인간은 창조주와 심판주를 알기에 핑계할 수 없는 죄인이며, 특별히 복음을 들은 우리는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진리를 전파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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