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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주와 선생이었음에도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궁극적인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13:1~20)
https://youtu.be/rra2Nh-1A0g

 

1. 예수께서 공생애를 마치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하루 전날 밤, 주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요13:1~6) 예수께서는 그날밤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습니다.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에 예수께서는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겉옷을 벗어두고는 수건을 허리에다가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 앞으로 가셨고 하나씩 하나씩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습니다. 이윽고 베드로의 차례가 되었을 때 베드로는 주님을 만류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13: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체 이 말씀은 무슨 뜻인가요?

 

2. 요13:8의 원문을 보면, 이 말씀은 주님께서 베드로의 발을 씻어주지 아니하면 예수께서 베드로와는 상관없는 자가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한글성경은 의역입니다. 헬라어원문에 따르면, "만일 내가 너를 [단번에] 씻어주지 아니한다면, 네가 나와 함께 분깃을 가지지 못하느니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께서 그 일을 행하심으로 제자인 베드로와 자신에게 어떤 분깃이 주어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하늘나라에서 받을 일종의 보상같은 것을 가리킵니다. 천국에서 자신에게 할당된 몫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찬찬히 생각해보면, 그것은 베드로에게는 해당될 수 이야기이겠지만 예수님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천하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시므로, 천하의 모든 것과 하늘나라의 모든 것이 다 주님의 것인데 굳이 수고하여 그런 것을 얻으려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제자들의 발 좀 씻어줄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굳이 그렇지 실천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다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던 것인가요?(요13:1)

요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3. 예수께서는 하늘나라에서 분깃을 얻을 필요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께서도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이기에 그리고 사람이 되어오셨기에, 보냄을 받은 자이자 사람으로서 자신이 이 세상에서 제자들을 위해 하실 수 있는 일을 다 하시고자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것을 통해 제자들에게 어떤 교훈을 심어주실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베드로는 그렇다면 자기의 손과 머리까지도 씻어달라고 요청을 하게 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고 일러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말씀은 무슨 뜻인가요?

 

4. 예수께서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이미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여 본질적인 회개를 한 끝에 예수님을 영접한 자는 앞의 그러한 죄를 다시 회개할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짓는 낱낱의 죄를 회개하라는 뜻입니다. 즉 이미 회개와 믿음을 통해서 구원 안으로 들어온 자는 자범죄를 회개하는 것으로 족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세족식을 마치신 후 다시 옷을 입으시더니 앉으셔서 제자들에게 과연 자신이 무엇 때문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었는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그것은 만일 예수께서 주와 선생이 되어 제자들의 발을 씻겼다면, 제자들도 서로의 발을 씻어주는 것이 마땅하다(의무이다. 빚이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예수님이 떠나고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제자들끼리는 진짜 서로 발을 씻기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제자들은 서로의 발을 씻겨주지 않았습니다. 그 말씀은 다른 영적인 의미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렇다면 예수께서도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을 뿐인데 왜 제자들끼리도 서로 발을 씻겨주는 것이 의무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요?

 

5. 그렇습니다. 우리와같은 종이나 죄인 즉 인간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예수님은 주님이요 선생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이 우리 죄인인 인간의 발을 씻어주어야 할 하등의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주님의 발을 씼겨드려야 마땅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 그러한 모범을 보이신 것은 더 큰 의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것을 통해서 첫째는 제자들이 하늘나라에 들어갔을 때에 자신의 분깃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둘째, 그것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교회공동체 안에서 들어오게 되었을 때에 교회가 세상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와는 다른 모습을 체험함으로서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자기보다 훨씬 더 신분이 높고 많이 배우고 많은 재산을 가진 분이 낮은 데에 처하여 자신을 섬겨주면 그들은 "대체 저들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낮아져서 겸손히 남을 섬기는 것일까?"를 생각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예수님께서도 원래는 하나님이셨지만 인간을 섬기기 위해 사람이 되어오셨고, 자신의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그분을 자신의 구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함입니다. 곧 복음전도의 목적이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근본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먼저 믿은 자이고, 먼저 직분을 받았으며, 내가 먼저 하늘과 땅의 축복을 받았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주님께서는 믿는 자들의 삶이 이 세상 사람들이 사는 방식과는 다른 삶을 말씀하셨습니다(마20:25~28). 그것은 집권자들이나 권세를 잡은 자들이 오히려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기 위해 사람이 되신 예수님의 경우와 같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고 남을 섬겨, 섬기러 오신 우리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감으로 새로 교회에 들어오는 이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게 하여 구원얻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20:25-28[표준새번역] 예수께서는 그들은 곁에 불러 놓고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는 대로, 민족들을 통치하는 사람들은 그들을 마구 내리누르고, 고관들은 세도를 부린다.26 그러나 너희끼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사이에서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27 너희 가운데서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28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주러 왔다."

 

2018년 3월 12일(월)
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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