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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한 것은 과연 적합한 행동이었나?(민12:1~16)

https://youtu.be/NF6n__tzzJg

 

1.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민12:1) 그리고 그것은 모세를 비빙할만한 사유가 되는 것이었을까요?

 

2.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한 것은 모세가 구스여인을 취했다(정확히는 "아내로 맞이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무슨 이유로 모세가 구스여인을 취하게 되었으며, 그녀의 신앙이 어떤 것이었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중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모세를 나무라지 않았고 또한 그후로도 이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지적하지 않은 것을 통해서 볼 때에 우리는 이것은 모세의 실수나 잘못이 아닐 수 있음을 짐작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를 비방하기를(거슬러말하기를) 그치지 않았을까요?

 

3.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한 것은 모세가 구스여인을 취한 사건을 통해서, 자기들이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세가 구스여인을 취한 것은 사실 히브리사람들이라면 장차 들어갈 가나안 사람들과 통혼하지 말라는 말씀과는 위배됩니다(출34:15~16, 신7:2~4).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방인들과 결혼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무조건 싫어서일까요? 아닙니다. 그렇게 할 때에 이방여인으로 인하여 히브리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서 이방신들을 섬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구스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게 된 사건은 그러한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을 사안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 구스여인은 가나안여인이 아니며, 이 여인은 출애굽때에 따라나선 잡족으로서 개종한 히브리인들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구스여인은 자신이 믿던 이방신을 모세가 믿도록 강요하거나 허용해달라고 한 흔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녀가 히브리신앙으로 개종을 한 상황인 것이지, 그녀 때문에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을 버린 채 이방신을 섬길 위험성을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그 여인의 피부색이 눈에 띄게 달랐기 때문입니다(렘14:23). 구스여인은 함족의 후예로서 피부색이 검은 색이었지만, 모세는 셈족으로서 피부색이 황색 계열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모세가 자신의 아내 십보라를 놔두고 후처를 취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합니다만 그것은 옳은 지적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모세가 그 여인을 취했다는 동사는 아내로 삼았다는 표현으로도 쓰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민12:1). 그러니까 추정컨테, 모세는 자신의 아내 십보라가 죽자, 두번째 아내로서 구스여인과 결혼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한 내면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민12:2)

 

4. 미리암와 아론이 모세를 비방했던 내면의 이유는 2절에 나옵니다. 그때 미리암과 아론은 백성들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참으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를 통해서도 말씀하지 않으셨느냐?" 이 이야기는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악한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의도적으로 말함으로서, 모세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자신의 권위를 높이려는 시도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미루어짐작컨데, 아마도 홍해도강이후 미리암은 출애굽한 히브리민족 가운데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권위를 좀 더 높이기 위해서, 모세를 비방할 빌미거리를 찾고 있었는데, 좋은 가십거리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건은 어쩌다보니 상황적으로 그렇게 되어버린 사건이 아닙니다. 미리암과 아론이 의도적으로 일으킨 사건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주동자는 누구일까요? 그것은 미리암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 미리암과 아론의 이름이 나올 때에 미리암이 먼저 나오기 때문이요(민12:1), 둘째, 모세를 비방하니라(민12:1)에 쓰인 동사가 여성동사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나타나 셋을 불러 말씀하신 후 아론이 아니라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민12:10). 그러므로 여기서 아론은 주동자는 아니었습니다. 누나의 성화에 못이겨 동참한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사실 출애굽후 1년이 지났을 때 시내광야에 이미 성막이 세워졌고 그때부터 대제사장으로 위임받고 사역하고 있는 아론은 불만이 없었습니다. 이때 아론은 모세가 백성의 대표지도자(영도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론은 누나의 성화에 못이겨 백성들 앞에서 모세비방하는 말의 배후로서 일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시로 아론은 확실히 깨닫게 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5. 아론은 이 사건을 통해서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첫째,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나쁜 행위로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히브리인들의 영도자로서 모세를 세웠고, 대제사장으로 아론을 세웠으며, 선지자로서 미리암을 세워놓았는데, 미리암이 모세의 자리를 탐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것에 대해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간주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둘째, 사람마다 하나님께서 들어쓰시는 영역이 다르고 강도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영도자와 대제사장과 선지자는 그 영역이 다 다른 것이며, 하나님께서 모세를 들어쓰시는 강도는 다른 사람들과 많이 차이가 났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모세의 온유함과 충성됨이 남달랐기 때문입니다(민12:3,7).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과는 환상이나 꿈같은 간접적인 계시방식으로 만났지만 모세와는 직접 대면하여 만났고 직접 음성을 들려주었으며, 심지어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까지도 보게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미리암은 자기도 선지자이니만큼 자기도 백성 위에 군림해보겠다는 욕심을 품게 되었고, 자신의 역할이 별로 드러나지 않게 되자, 자신을 드러내보이기 위해, 아론과 백성들을 선동하여 모세에게 대항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싫어하시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물론 지도자의 실수나 허물이 있을 때에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역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빌미로 자신의 권위를 더 높이려는 시도를 해서는 절대 금물입니다. 하나님은 그 의도를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는 반드시 미리암처럼 어떤 질병이나 사건사고에 시달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세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지도자를 향한 송사는 조심해야 하며, 그것도 두 세 증인이 없으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잘못 했다가는 하나님의 권위까지 침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의 종들에 관한 심판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굳이 심판자가 되어서 그 자리에 있으면 아니 되는 것입니다. 그런 자는 하나님이 먼저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손에 위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윗의 경우를 보십시오. 사울왕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어도 다윗은 끝까지 그를 보호하며 그의 권위를 실추시키지 않았습니다. 잘못을 지적하다가 하나님의 권위를 건드리게 되면 자신이 심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지도자에 대한 송사는 잘못하면 하나님을 대표하는 말씀의 자리, 강단의 자리를 허물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도자가 잘못하고 실수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심판하지 않으시고 조금 기다리십니다. 그가 회개하기를 기다리며 심판을 뒤로 미루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그 종에게 준 권위 때문입니다. 그래도 주의 종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면 하나님께서는 미리암의 경우처럼 질병과 사고같은 것으로 2차경고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이 지도자일수록 권력남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도덕적인 결함들을 드러내는 행위를 결코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 행했다면 즉시 회개하고 성도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준 권위의 자리가 무너뜨리지 않도록 힘을 써야 합니다. 반대로 성도의 입장에서 보면, 주의 종의 잘못에 내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주의 종을 심판하려는 시도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심판은 하나님께서 하시도록 맡겨드리고 나는 다만 내가 맡은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그래도 안 될 때에는 주의 종을 끌어내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떠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한 현장을 보게 될 때에 주의 종이 뭔가를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에는 우리에게 지혜와 겸비함과 분별력이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18년 8월 8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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