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저지른 근원적인 죄는 무엇이었나?(행5:1~11)
1.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누구며, 이들 부부는 무슨 일을 했렀는가?(행5:1~11)
2. 아나비아와 삽비라는 부부로서 최초의 교회였던 예루살렘교회의 성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초대 교회가 원시공산주의 사회처럼,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의 것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은혜를 받은 자 중에 일부 부자들은 밭이나 집을 팔아 그 판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습니다. 그러면 사도들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주었습니다.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이었던 바나바도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밭이 있었는데, 그것을 팔아 그 값을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던 사람이었습니다(행4:36~37). 그러자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 자기의 땅을 팔았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는데, 그들은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판 땅값의 일부만을 사도들의 발 앞에 두면서, 판 값의 전부라고 속였기 때문입니다(행5:1~3). 그러자, 이들 부부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3.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은 아무것도 하나님께 드리지 않았던 사람들에 비하면 참으로 훌륭한 일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베드로 사도는 이들 부부의 행동에 대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 부부가 자기들의 명예와 자랑을 위해 하나님을 속이고 판 값의 전부를 다 바치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그 일로 인하여 먼저 아나니아를 책망했습니다. 그것은 사람에게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에게 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그가 갑자기 엎드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아마 심장마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뒤에 그의 부인인 삽비라가 들어왔는데 자기의 남편에게 있었던 일을 그녀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그의 부인에게도 물었습니다. "그 땅을 판 값이 이것 뿐입니까?" 그러자 그녀도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일치하여 주의 영은 성령을 시험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그녀도 그만 베드로의 발 앞에서 엎드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녀의 남편을 장사하던 젊은이들이 들어왔고 그녀도 메어다가 장사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왜 사람이 범죄하는지 그 이유와, 왜 사람들 중에 일부는 회개할 기회마저 잃게 되는지에 대해 살펴도보록 하겠습니다.
4.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자기들의 헌신으로 인하여 교회에서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판 땅값의 전부를 다 바칠 수 있는 믿음은 없었습니다. 그러면 그냥 판 땅값의 일부를 바친다고 말해야 했습니다. 그러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들 부부가 행한 만큼 천국에서 상급도 쌓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부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자기들의 사도들에게 가져온 것이 땅값의 전부라고 말해버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 부부의 죄는 대체 어떤 것입니까?
5. 아나니아와 삽비라부부의 죄는 첫째는 거짓증거한 죄를 지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십계명의 9번째 계명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들 부부는 탐심의 죄를 지었습니다. 이것은 십계명의 10번째 계명을 어긴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 이들 부부는 제1~2계명도 어겼습니다. 물질이 그들 부부의 마음의 우상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들 부부의 마음이 물질에 대한 욕심으로 채워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좋은 뜻으로 시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탄이 그 순간 그들 부부의 마음을 치고 들어왔습니다. 다 드리는 것이라고 말하면, 교회에서 존중받을 것이며, 그 값의 일부를 남겨놓으면 자기 부부의 미래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들 부부가 사탄이 그들의 마음 속에 치고 들어오는 것을 허용했다는 데에 있습니다(행5:3,9). 사람이라면 누구나 물질에 대한 욕망(소유욕)이 있습니다.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기와 명예를 추구하는 권력욕도 있고, 음란과 같은 쾌락욕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탄이 이러한 생각을 우리의 마음에 불어넣을 때(밀까부르듯), 어떻게 하느냐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아나니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나니나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가로챘느냐?)"(행5:3) 그렇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물질에 대한 욕망, 권력에 대한 욕망, 육체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사탄의 도구가 될 수도 있으며,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이런 것을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구약시대에 보니, 헤렘전쟁을 수행하라고 했던 여리고성 전쟁 때에도 아간이라는 사람은 시날산의 외투 한 벌과 은 200세겔과 50세겔되는 금 덩이 하나를 숨겨놓았다가 그만 발각되어 자기를 비롯한 온 가족이 다 함께 죽임당하고 말았습니다(수6:21,24). 그리고 엘리사선지자 때에는 문둥병에서 나아서 돌아가던 나아만 장군으로부터 엘리사선지자가 달라고 했다면서 은 한 달란트와 옷 두벌을 달라고 요구했던 종 게하시가 오히려 나아만 장군이 걸렸던 문둥병이 자신에게 걸리고 말았습니다(왕하5:22,27). 참으로 중요한 교훈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물질에 대한 욕망을 그리 쉽게 끊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때 사탄이 그러한 마음을 틈타고 치고 들어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그러한 마음이 드는 바로 그때에 그러한 생각을 즉시 물리쳐 버려야 합니다. 싹을 잘라버려야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사탄이 마음을 장악하여 결국 성령을 속이고 성령을 훼방하게 됩니다. 그려면 회개도 하지 못한 채, 죽어서 지옥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을 늘 가다듬읍시다. 우리의 마음을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으로 채웁시다. 그분이 우리 안에 있으면 그곳이 천국이요, 그것이 행복인 것에 감사합시다. 오늘도 사탄마귀가 우리를 넘어뜨리려 하는 물질에 대한 욕망, 권력에 대한 욕망, 음란에 대한 욕망을 다 내 내려놓읍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언젠가는 아나니아와 삽비라부부처럼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할 수 있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2018년 9월 21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