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광야란 어떤 곳인가? 왜 하나님은 우리를 광야로 인도하시는가?(신8:1~6)
1.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광야란 어떤 곳이었나요?(신1:19, 민20:5,21:5,신8:15)
2.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광야는 사람이 살아가기에 매우 힘든 장소, 사람 살기에 매우 적합하지 않은 척박한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광야는 "크고 두려운 장소(신1:19)"였을 것입니다. 사실 광야로 나오기 전에 그들은 애굽의 풍요로운 땅에서 430동안을 살았습니다. 그곳에서는 단 한 번도 물이 없어 걱정한 일이 없었지만, 광야에서는 마실 물조차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더욱이 물이 없는 간조한 땅에서는 파종하여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고, 과일도 거둘 수가 없었기에, 그들은 먹을 양식과 물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생존 자체가 매우 힘겨운 장소가 광야였던 것입니다. 더욱이 광야는 불뱀들과 전갈들이 사방에 즐비해 있어 위험한 장소였으며(신8:15), 사방이 뚫려 있어서 적들로부터 자기자신을 보호하기가 매우 어려운 장소였습니다. 이것을 정리한다면, 생존이 불가능하고 신변보호가 불가능한 장소가 바로 광야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 입성을 앞둔 출애굽2세대들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신2:7)
3. 출애굽후 40년이 지난 어느날 출애굽2세대들에게 주님께서 물었습니다. "네게 부족함이 있었느냐?" 그러나 그들의 대답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였습니다(신2:7). 아니, 물과 양식마저 구하기가 어려웠고 불뱀과 전갈들 그리고 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도 어려운 곳에서 무려 40년을 살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니 그것이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하지만 하나님의 이 질문에 아무도 물과 양식이 없어서 그리고 적들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한 것 때문에 죽었습니다라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어서 그들은 이러한 척박한 땅, 생존이 불가능한 지역에서 살아남게 되었던 것일까요?
4. 그들이 광야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10가지 재앙으로 애굽을 치셨고, 홍해를 말리셨던, 바로 그 하나님께서 그들의 공급자가 되어주셨고 보호자가 되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첫째, 먹을 양식은 궁창과 하늘문을 여시어 만나를 비같이 내려주심으로 매일아침 충족히 공급해주셨습니다(시78:23~25). 때로는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자, 동풍과 남풍을 불게하여 먼지처럼 많은 고기를 비같이 내려주셨는데, 하늘을 나는 새를 그들에게 양식으로 주셨던 것입니다(시78:26~29). 둘째, 목말라 하는 그들에게 주께서는 반석을 쪼개어 매우 깊은 곳에서부터 물이 터쳐 흘러나오게 하여, 흐르는 물을 강같이 공급해주셨습니다(시78:15~16). 셋째, 낮에는 구름을 펴시어 덮개로 삼아 그들에게 그늘을 만들어주셨으며, 밤에는 불로 밝히셨는데,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적들의 공격까지 막아주었습니다(시105:39, 신1:31~33, 시78:14).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범죄하는 않는 한, 어떤 불뱀들과 전갈들로부터도 지켜주셨습니다. 그러니 파종 한 번 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광야에서 무려 40년간을 잘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광야란 어떤 곳입니까? 사람 살기가 어렵고 자신을 보호받기가 어려운 장소이기는 하지만, 공급자와 보호자가 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면 부족함이 없는 장소인 것입니다. 그런데 신약의 스데반집사는 이 광야가 곧 교회라고 언급하였습니다(행7:38). 영적으로 볼 때 광야생활이 곧 교회생활이라는 것을 가르쳐준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모든 성도들은 다 교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 때에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 것일까요?
5. 교회생활을 하는 오늘날의 성도는 교회가 광야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교회 안에 들어와도 그냥 가만히 있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고 보호가 불가능한 장소라는 것은 세상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부족함이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기적의 장소가 바로 교회생활입니다. 없으면 채워주시고, 있는 것은 닳아 없어지지 않게 하는 곳, 그곳이 바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어떤 사람이 교회 안으로 들어왔으나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한 채 교회생활을 한다면, 그는 교회생활이 가장 힘든 생활이 될 것입니다. 맨난 짜증나는 일이 교회에 와 있어도 있을 것이요, 교회에 출석해도 한치의 앞날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우리의 공급자요 보호자가 되어주신다는 것을 신뢰할 때면 그분이 채워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스라엘 민족을 곧바로 가나안땅으로 인도해 들이시지 않고, 굳이 이처럼 살기 힘든 광야로 인도하신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 가운데로 굳이 인도한 것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땅에 들어갈 합당한 자를 골라내기 위함이었습니다. 광야의 시험들을 통해서 그들의 믿음을 시험해보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지를 알아보아서 그들 중에 합당한 자만 가나안땅으로 데리고 들어가시려고 그들을 광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광야는 한 마디로 "시험치는 장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 광야로 가서 40일을 금식하시면서 시험을 받으셨듯이 말입니다(마4:1, 막1:13). 그러므로 어찌하든지 우리는 이 광야를 잘 통과해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오직 한 가지, 주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님께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경험해 본 자만이 보이지 않는 가나안땅 곧 천국을 믿을 수 있으며, 하늘에서 받을 상급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을 기쁘고 헌신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2018년 10월 1일(월)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