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실체는 무엇이며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따라가야 하는가?(출14:15~20)
1. 이스라엘민족이 출애굽하여 광야로 나왔을 때 그들의 앞길을 인도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출13:20~22)
2.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민족을 인도했던 것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이었습니다(출13:20~22). 이스라엘민족이 고센땅의 라암셋을 출발하여 일차숙영지였던 숙곳에 모여 전열을 가다듬은 뒤, 그곳을 출발하여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광야 끝 에담이었습니다(출13:17~20). 그리고 이때부터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그들 앞에 나타났고, 그들의 앞길을 인도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실체는 무엇이었습니까?(출14:19~20)
3. 어떤 이들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하나님 혹은 성령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를 받은 것을 두고서 성령의 인도를 받았다고 말할 수는 있으나,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하나님이나 성령이라고 말해서는 아니 됩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백성을 광야에서 인도하기 위해 사용하셨던 초자연적인 현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구름기둥이나 불기둥은 물리적인 구름도 아니며, 불도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이스라엘을 인도했던 구름을 짠들 거기에서 물이 나올 리가 없으며, 그 불을 장막에 갖다댄들 장막이 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출40:34~38). 이것은 마치 출3장에 나오는 가시떨기 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것이 타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즉 불기둥은 인간의 육안으로 볼 때에는 불처럼 보이는 것이었지만 사실은 물건을 태우는 물리적인 불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출애굽기 14장에서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출14:19~20). 그것은 천사들입니다. 이스라엘의 진 앞에 행하던 하나님의 천사가 이스라엘의 뒤로 옮겨가자 구름기둥도 그들의 앞에서 뒤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하나님에 의한 초자연적인 현상인 것이 분명하기는 하나, 그것은 하나님의 천사들에 의해서 나타나고 있는 어떤 현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슷한 사건이 신약시대에도 있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것은 무엇입니까?(행2:1~4)
4. A.D.33년경입니다. 예수께서 약속하셨던 성령이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같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성령의 오심을 기다리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가 하늘로부터 급하고 격렬한 바람부는 것 같은 소리가 온 집에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불의 혀들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의 각 사람의 위에 하나씩 하나씩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자 모두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각기 다른 방언들로 말하기를 시작했습니다(행2:1~4). 그렇다면, 여기에 나오는 "바람같은 소리"와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은 무엇을 가리킵니까? 그것은 성령입니까? 아닙니다. 그것은 성령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시기 때문에 결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성령이 오셨다는 것을 사람이 알아차릴 수 있도록 사람의 눈과 귀로도 알아볼 수 있게금 나타난 초자연적인 현상으로서 천사들이 그렇게 보여진 것입니다. 다시말해, 바람같은 소리와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의 실체가 바로 천사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히1:7, 시104:4).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역자들인 천사들을 바람과 불꽃으로 삼으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람같은 소리와 불의 혀들처럼 갈라지는 것을 성령이라고 말해서는 아니 됩니다. 그것은 성령이 오셨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표징으로서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실체는 천사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의 앞에서 이스라엘백성을 인도하였던 구름기둥과 불기둥, 오순절 성령강림때에 나타난 바람같은 소리와 불의 혀들처럼 갈라지는 현상이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주는 중요한 교훈은 무엇입니까?
5.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 상당수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혹은 성령님께서 임재하실 때에 나타난 현상 자체를 하나님이나 성령님이라고 착각하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 구름기둥과 불기둥 자체를 하나님으로 착각하고, 바람과 불을 성령 하나님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그것들은 하나님이 거기에 없거나 거기에 오시지 않았다면 나타나지 않을 현상임에는 분명하나, 그것 자체가 하나님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무슨 초자연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하나님을 수종드는 천사들이 그곳에 하나님께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를 하나 들어봅니다. 어떤 사람은 성령을 받을 때에 "앗, 뜨거워. 앗, 뜨거워"하면서 뜨겁게 받았다고 합시다. 그리고 자신은 이렇게 성령받았다고 간증을 합니다. 그러면, 다음 사람은 자기가 성령을 받을 때 뜨겁지 않으면, 자신은 성령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착각할 수가 있습니다. 성령은 얼마든지 다양하게 체험되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이미 머리에서는 성령은 뜨거운 것이라는 도식이 성립해버린 것입니다. 아닙니다. 어떤 교단에서는 성령이 오시면 방언을 말하게 된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이것을 거꾸로 말하면 안 됩니다. 내가 방언을 말했으니 성령이 내게 오셨다라고 100% 확신하는 일입니다. 이것을 좀 더 잘못 사용하게되면, 방언을 말하지 않은 사람은 성령을 받지 못한 것이다는 도식이 성립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초연적인 현상들은 인간의 눈이나 귀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나타난 것으로서, 그 실체는 사실 천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 자체를 하나님이나 성령이라고 말해버리기 시작하면, 초자연적인 능력만 나타나면 그것을 성령의 역사가 간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탄마귀와 귀신도 얼마든지 그러한 능력과 은사가 나타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귀신들이 일으킨 초자연적인 현상을 하나님이 하신 일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평생 성령의 능력과 은사를 체험하고 성령의 인도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어도, 그는 귀신의 능력과 은사를 체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타난 초자연적인 현상에만 너무 주목해서는 아니 됩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이 누구며, 그분이 무슨 일을 하셨고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를 살펴보아, 그분이 하신 말씀을 고스란히 그대로 믿는 것이 곧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혹 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했도 보지 못했어도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면 그대로 된다는 것을 믿는 것이 곧 믿음입니다. 역시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이 실제인 것을 체험하여, 천국에까지 이르는 성도가 꼭 되시기를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2018년 10월 12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