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Form
동영상URL https://youtu.be/ge5I09ClWyU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상강해(33) 다윗에게 있었던 숨기고 싶었던 부끄러운 일들(삼상21:1~15)_2021-12-23(목)

https://youtu.be/ge5I09ClWyU

 

1. 사울왕으로부터 쫓기게 된 다윗이 요나단과 작별한 후에 찾아온 곳은 어디였는가?

  사울은 자기의 왕권을 다윗에게 넘겨주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윗을 제거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 역행하는 것이었고 자기 아들 요나단의 뜻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다윗을 제거하는데 자신의 인생의 모든 것을 다 투자한다. 그의 마지막 10년의 인생을 여기에 바친 것이다. 그러자 뒤이어 사울왕의 의중이 무엇인지를 헤아리게 된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곁에서 떠나보내기로 결정한다. 에셀 바위 옆에서 그렇게 둘은 서럽게 울고 헤어지게 된다. 그런데 이때 다윗은 어디로 도망쳤을가? 그가 찾아간 곳은 따로 있었다. 그곳은 대제사장 아히멜렉이 제사장으로 있는 놉 땅이었다.

 

2. 왜 다윗은 대제사장을 제일 먼저 찾아갔는가?

  이제 요나단과 헤어진 다윗은 실로 도피여정을 시작한다. 그런데 그가 제일 처음 선택하여 찾아간 곳은 놉 땅이었다. 왜냐하면 여기에 대제사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왜 다윗은 도피 여정을 시작하면서 곧장 자기의 부모가 있는 베들레헴으로 가지 않고 놉 땅으로 갔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중에 놉 땅에 있었던 일을 지켜보고 사울에게 보고했던 도엑의 말을 통해서 알 수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 이유가 큰데, 그 첫 번째 이유는 다윗이 하나님께서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 뜻을 여쭈어 보기 위해 다윗은 일부러 그곳에 간 것이다(삼상22:10). 그렇다. 다윗은 그간 국가의 중대한 일이나 전쟁을 하기 전에 늘 하나님의 뜻을 묻고 행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그가 선택한 것은 제사장에게 찾아가는 묻는 일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그곳에 간 김에 먹을 것을 얻기 위함도 있었다(삼상22:10, 21:3). 그는 배가 고팠가 때문이다. 3일 동안 먹지 못했던 것이다(삼상21:5). 사실 그의 도피는 힘겨운 것이었다. 이 일이 바로 있기 전에 요나단에게도 죽음이 한 걸음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삼상20:3). 그처럼 다윗은 위험하고도 급박한 상황 가운데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도망칠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급히 도망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그를 따르는 몇몇 소년들과 함께 아무도 몰래 기브아를 떠났던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는 그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가 없었기 때문에 혹시 칼이나 창과 같은 무기가 있으면 그것을 얻으려고 놉 땅에 있는 제사장을 찾아간 것이다. 

 

3. 다윗이 얻어 먹은 음식은 과연 다윗이 먹어도 괜찮은 것이었는가?

  그런데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볼 것은 과연 다윗이 아히멜렉 제사장으로부터 받아 먹은 음식(빵)이 다윗이 먹기에 합당한 음식이었는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제사장이 그때 자기의 손 안에 가지고 있었던 것은 일반적인 떡은 없었고 오직 안식일에서 성소에서 물려 내온 떡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기 때문이다(삼상21:4,6). 사실 율법 규정을 보면, 제사장이 성소에서 물려 낸 떡 곧 진설병은 오직 제사장과 제사장의 가족만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레24:5~9). 하지만 다윗은 유다 지파의 사람으로서 제사장의 지파가 아니었기에 그 떡을 먹을 조건을 갖추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과 그의 소년들은 제사장으로부터 그 떡을 받아서 먹었던 것이다(마12:3~7, 막2:26, 눅6:3~4).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행위를 범죄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과연 이때 다윗은 율법을 어기고 만 것인가? 아니면 이러한 경우는 부득이한 경우로서 그래도 받아 줄 만한 특별한 종류의 일인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율법의 규정 자체로만 본다면 다윗이 진설병을 먹은 것은 율법을 어긴 것이다. 하지만 안식일이나 혹은 다른 일들이라도 사람을 살리는 일인 경우 용납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도 다윗이 이러한 행위에 죄가 없는 것임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긍휼의 차원에서 보면 다윗의 행동은 그래도 받아 줄 만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안식일에는 동물이 구덩이에 빠져도 건져내 살려내는데, 사람이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갈 때에는 우선 살려 놓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생명의 율법의 규정보다 우선하는 것이다. 

  더욱이 이때 다윗은 진설병 음식 외에도 엘리멜렉 제사장으로부터 무기도 얻게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다윗이 하나님께 드린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사실 몇 년 전 다윗은 블레셋과 전투할 때에 물매 돌로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무너뜨리고 그의 칼을 뽑아 그의 목을 벤 적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골리앗의 칼을 전리품으로 습득하여 자기 집에 갔다 놓았다(삼상17:54). 그것이 어떻게 보자기에 싸여서 성소에 보관되어 있었는지 그 과정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때 이후 다윗이 골리앗의 칼을 왕에게 드렸거나 아니면 하나님께 드림으로 놉 땅의 제사장이 보관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그것이 다시 다윗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진심으로 드리면, 하나님께서도 그것을 꼭 기억해 놓으셨다가 나중에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에 도로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여기서도 알 수가 있다. 

 

4. 다윗이 아히멜렉 제사장을 속여 그로부터 하나님의 뜻을 묻고 식량을 얻고 무기를 얻었던 것은 괜찮은 일인가?

   다윗이 이히멜렉 제사장에게 혈혈단신으로 왔을 때에 제사장이 그에게 물었다. 여기까지 무슨 일로 홀로 왔느냐고 말이다. 그러자 다윗은 이렇게 말했다. "왕이 내게 어떤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 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셨다는 것이다(삼상21:2). 그런데 사실 그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다윗은 자신이 도망자인 것을 숨기기 위해서 일부러 둘러서 하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윗이 이렇게 말한 것은 과연 죄가 되는 것인가? 어찌 보면, 이것을 두고 다윗이 지혜롭게 답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엤지만, 그것은 사울왕이 실제로 한 말이 아니라 다윗이 지어낸 말이기 때문에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음 시간에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다윗의 이 거짓말로 인하여, 놉 땅에 있는 제사장들 85명과 제사장의 아들 딸들이 죽어야 했으며, 가축까지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은 그때 놉 땅에 있는 아히멜렉의 제사장이 가문이 전멸을 당하시디피 하였고, 이때에 죽은 사람들 중에는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까지도 다 포함되었다는 사실이다(삼상22:18~19). 그러므로 다윗이 한 말을 두고 결코 잘했다고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십계명 중에서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말씀에 완전히 저촉되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모든 법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주어진 것이지 사람을 죽게 하려고 주어진 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5. 다윗이 놉 다음에 도피처로 찾아간 곳은 어디였는가?

  다윗이 놉 땅에서 아히멜렉 제사장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였다. 마침 그곳에 '도엑'이라는 사울의 목자장이 어떤 일로 와 있었다. 그러므로 아히멜렉 제사장이 다윗에게 베풀어 준 일을 도엑은 고스란히 보게 된다. 그리고 다윗도 눈치로 그가 사울왕에게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보고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다윗은 더이상 이스라엘 영토 내에서 자신을 숨길 장소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자 그는 이웃나라로 망명을 시도한다. 이스라엘에 근접해 있는 블레셋 나라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 가서 망명을 시도한 것이다(삼상21:10).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블레셋의 사람들은 다윗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들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 소문이 이미 다 퍼져 있다는 것을 다윗도 알게 된 것이다. 그러자 다윗은 상황이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간파하고는 즉시 미친 사람 흉내를 내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대문짝에 자신의 몸을 긁적거리면서 침을 흘리다가 미친 사람 취급받고 왕궁에서 쫓겨나게 된다. 결국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으로부터 갖고 있어야 할 체면과 품위를 그곳에서 완전하게 구기게 된다. 그는 이렇게 행동하지 말았어야 했다. 왜냐하면 그는 몇 년전만 해도 가드의 거인 블레셋 장수 골리앗과 싸우면서 무슨 말을 했는가? 어찌 할례받지 아니한 이방인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도록 내버려두느냐 말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번에는 다윗이 그러한 대적의 왕을 찾아가서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이 일을 두고두고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눈물로 회개하고 또 회개하였다는 것을 그가 남긴 시편 34편과 52편과 56편을 보고 알 수 있다. 이처럼 다윗에게도 숨기고픈 부끄러운 과거가 있었던 것이다. 어찌 사람인데 모든 것이 다 완전할 수 있겠는가! 

 

2021년 12월 23일(목)

정병진목사

다윗의-도피여정_휘선.jpg

  • ?
    동탄명성교회 2022.01.03 10:03

    1. 사울왕으로부터 쫓기게 된 다윗이 요나단과 작별한 후에 찾아온 곳은 어디였는가?

      사울은 자기의 왕권을 다윗에게 넘겨주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윗을 제거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 역행하는 것이었고 자기 아들 요나단의 뜻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다윗을 제거하는데 자신의 인생의 모든 것을 다 투자한다. 그의 마지막 10년의 인생을 여기에 바친 것이다. 그러자 뒤이어 사울왕의 의중이 무엇인지를 헤아리게 된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곁에서 떠나보내기로 결정한다. 에셀 바위 옆에서 그렇게 둘은 서럽게 울고 헤어지게 된다. 그런데 이때 다윗은 어디로 도망쳤을가? 그가 찾아간 곳은 따로 있었다. 그곳은 대제사장 아히멜렉이 제사장으로 있는 놉 땅이었다.

     

    2. 왜 다윗은 대제사장을 제일 먼저 찾아갔는가?

      이제 요나단과 헤어진 다윗은 실로 도피 여정을 시작한다. 그런데 그가 제일 처음 선택하여 찾아간 곳은 놉 땅이었다. 왜냐하면 여기에 대제사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왜 다윗은 도피 여정을 시작하면서 곧장 자기의 부모가 있는 베들레헴으로 가지 않고 놉 땅으로 갔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중에 놉 땅에 있었던 일을 지켜보고 사울에게 보고했던 도엑의 말을 통해서 알 수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 이유가 큰데, 그 첫 번째 이유는 다윗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 뜻을 여쭈어 보기 위해 다윗은 일부러 그곳에 간 것이다(삼상22:10). 그렇다. 다윗은 그간  국가의 중대한 일이나 전쟁을 하기 전에 늘 하나님의 뜻을 묻고 행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그가 선택한 것은 제사장에게 찾아가 묻는 일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그곳에 간 김에 먹을 것을 얻기 위함도 있었다(삼상22:10, 21:3). 그는 배가 고팠 때문이다. 3일 동안 먹지 못했던 것이다(삼상21:5). 사실 그의 도피는 힘겨운 것이었다. 이 일이 바로 있기 전에 요나단에게도 죽음이 한 걸음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삼상20:3). 그처럼 다윗은 위험하고도 급박한 상황 가운데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도망칠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급히 도망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그를 따르는 몇몇 소년들과 함께 아무도 몰래 기브아를 떠났던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는 그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가 없었기 때문에 혹시 칼이나 창과 같은 무기가 있으면 그것을 얻으려고 놉 땅에 있는 제사장을 찾아간 것이다. 

     

    3. 다윗이 얻어 먹은 음식은 과연 다윗이 먹어도 괜찮은 것이었는가?

      그런데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볼 것은 과연 다윗이 아히멜렉 제사장으로부터 받아 먹은 음식(빵)이 다윗이 먹기에 합당한 음식이었는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제사장이 그때 자기의 손 안에 가지고 있었던 것은 일반적인 떡은 없었고 오직 안식일에 성소에서 물려 내온 떡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기 때문이다(삼상21:4,6). 사실 율법 규정을 보면, 제사장이 성소에서 물려 낸 떡 곧 진설병은 오직 제사장과 제사장의 가족만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레24:5~9). 하지만 다윗은 유다 지파의 사람으로서 제사장의 지파가 아니었기에 그 떡을 먹을 조건을 갖추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과 그의 소년들은 제사장으로부터 그 떡을 받아서 먹었던 것이다(마12:3~7, 막2:26, 눅6:3~4).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행위를 범죄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과연 이때 다윗은 율법을 어기고 만 것인가? 아니면 이러한 경우는 부득이한 경우로서 그래도 받아 줄 만한 특별한 종류의 일인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율법의 규정 자체로만 본다면 다윗이 진설병을 먹은 것은 율법을 어긴 것이다. 하지만 안식일이나 혹은 다른 일들이라도 사람을 살리는 일인 경우 용납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도 다윗이 이러한 행위에 죄가 없는 것임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긍휼의 차원에서 보면 다윗의 행동은 그래도 받아 줄 만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안식일에는 동물이 구덩이에 빠져도 건져내 살려내는데, 사람이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갈 때에는 우선 살려 놓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생명 율법의 규정보다 우선하는 것이다. 

      더욱이 이때 다윗은 진설병 음식 외에도 아히멜렉 제사장으로부터 무기도 얻게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다윗이 하나님께 드린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사실 몇 년 전 다윗은 블레셋과 전투할 때에 물매 돌로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무너뜨리고 그의 칼을 뽑아 그의 목을 벤 적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골리앗의 칼을 전리품으로 습득하여 자기 집에 갖다놓았다(삼상17:54). 그것이 어떻게 보자기에 싸여서 성소에 보관되어 있었는지 그 과정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때 이후 다윗이 골리앗의 칼을 왕에게 드렸거나 아니면 하나님께 드림으로 놉 땅의 제사장이 보관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그것이 다시 다윗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진심으로 드리면, 하나님께서도 그것을 꼭 기억해 놓으셨다가 나중에 우리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에 도로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여기서도 알 수가 있다. 

     

    4. 다윗이 아히멜렉 제사장을 속여 그로부터 하나님의 뜻을 묻고 식량을 얻고 무기를 얻었던 것은 괜찮은 일인가?

      다윗이 히멜렉 제사장에게 혈혈단신으로 왔을 때에 제사장이 그에게 물었다. 여기까지 무슨 일로 홀로 왔느냐고 말이다. 그러자 다윗은 이렇게 말했다. "왕이 내게 어떤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 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셨다는 것이다(삼상21:2). 그런데 사실 그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다윗은 자신이 도망자인 것을 숨기기 위해서 일부러 둘러서 하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윗이 이렇게 말한 것은 과연 죄가 되는 것인가? 어찌 보면, 이것을 두고 다윗이 지혜롭게 답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엤지만, 그것은 사울왕이 실제로 한 말이 아니라 다윗이 지어낸 말이기 때문에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음 시간에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다윗의 이 거짓말로 인하여, 놉 땅에 있는 제사장들 85명과 제사장의 아들 딸들이 죽어야 했으며, 가축까지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은 그때 놉 땅에 있는 아히멜렉의 제사장 가문이 전멸을 당하다시피 하였고, 이때에 죽은 사람들 중에는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까지도 다 포함되었다는 사실이다(삼상22:18~19). 그러므로 다윗이 한 말을 두고 결코 잘했다고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십계명 중에서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말씀에 완전히 저촉되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모든 법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주어진 것이지 사람을 죽게 하려고 주어진 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5. 다윗이 놉 다음에 도피처로 찾아간 곳은 어디였는가?

      다윗이 놉 땅에서 아히멜렉 제사장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였다. 마침 그곳에 '도엑'이라는 사울의 목자장이 어떤 일로 와 있었다. 그러므로 아히멜렉 제사장이 다윗에게 베풀어 준 일을 도엑은 고스란히 보게 된다. 그리고 다윗도 눈치로 그가 사울왕에게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보고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다윗은 더이상 이스라엘 영토 내에서 자신을 숨길 장소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자 그는 이웃 나라로 망명을 시도한다. 이스라엘에 근접해 있는 블레셋 나라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 가서 망명을 시도한 것이다(삼상21:10).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블레셋의 사람들은 다윗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들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 소문이 이미 다 퍼져 있다는 것을 다윗도 알게 된 것이다. 그러자 다윗은 상황이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간파하고는 즉시 미친 사람 흉내를 내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대문짝에 자신의 몸을 긁적거리면서 침을 흘리다가 미친 사람 취급받고 왕궁에서 쫓겨나게 된다. 결국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갖고 있어야 할 체면과 품위를 그곳에서 완전하게 구기게 된다. 그는 이렇게 행동하지 말았어야 했다. 왜냐하면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가드의 거인 블레셋 장수 골리앗과 싸우면서 무슨 말을 했는가? 어찌 할례받지 아니한 이방인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도록 내버려두느냐 말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번에는 다윗이 그러한 대적의 왕을 찾아가서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이 일을 두고두고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눈물로 회개하고 또 회개하였다는 것을 그가 남긴 시편 34편과 52편과 56편을 보고 알 수 있다. 이처럼 다윗에게도 숨기고픈 부끄러운 과거가 있었던 것이다. 어찌 사람인데 모든 것이 다 완전할 수 있겠는가! 

     

    2021년 12월 23일(목)

    정병진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동영상URL
1450 [그리스도인의 율법관(34)] 성막건축에 사용될 재료들은 어떻게 충당될 수 있었는가?(출35:4~29)_2024-03-19(화) h 1 file 갈렙 2024.03.19 57 ttps://youtu.be/BHptNpUbQE8
1449 지상의 땅의 왕들이 될 것인가 하늘의 땅의 왕들이 될 것인가?(계17:15~18:3)_2019-06-21(금) 갈렙 2019.06.21 144 https://youtu.be/__ZMFqg_I-c
1448 신부(30) [아가서강해(20)] 보다 더 성숙해진 신부가 신랑에게 바친 사랑이란 대체 무엇이었는가?(아7:1~13)_2021-10-15(금) file 동탄명성교회 2021.10.15 130 https://youtu.be/_XSbg5JzQTQ
1447 천상에 계신 어린양은 왜 찬양과 경배를 받기에 합당한가?(계5:1~10)_2019-05-29(수) 갈렙 2019.05.29 145 https://youtu.be/_wyczPCVEy0
1446 사무엘하강해플러스(35) 성전건축을 위해 다윗이 준비한 일은 무엇이었는가?(대상22:1~19)_2022-02-14(월) 1 file 갈렙 2022.02.14 122 https://youtu.be/_VNXT6phCp4
1445 믿음은 가졌으나 결국 구원받을 수 없게 만드는 잘못된 8가지 가르침들(히3:7~4:1)_2019-01-09(수) 갈렙 2019.01.09 157 https://youtu.be/_sjpZWCplPo
1444 원망과 불평은 우리에게 반드시 무엇을 가져다 주는가?(민14:1~3)_2018-10-02 갈렙 2018.10.02 261 https://youtu.be/_S3fDBxA0YI
1443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저지른 근원적인 죄는 무엇이었나?(행5:1~11)_2018-09-21(금) 갈렙 2018.09.21 282 https://youtu.be/_RxDQ6fgc4Q
1442 사도행전강해(105) 여전히 그리고 꾸준히(행28:16~31)_2023-02-03(금) 1 file 갈렙 2023.02.03 84 https://youtu.be/_RssU0S-0ik
1441 [하나님의 은혜(3)] 은혜가 은혜되게 하려면?(고전15:9~10)_2023-09-04(월) 1 file 갈렙 2023.09.04 97 https://youtu.be/_QXcN3idIfI
1440 [부활체의신비(05)] 천국에서 누릴 부활체의 영광은 어떻게 결정되는가?(딤후2:20~21)_2023-04-13(목) file 갈렙 2023.04.13 106 https://youtu.be/_QSEpb3UjX0
1439 [그리스도인의 능력(02)] 어떻게 하면 나도 능력을 사용할 수 있을까?(02)(막5:25~34)_2024-05-02(목) 1 file 갈렙 2024.05.02 113 https://youtu.be/_QA-2yg_4v4
1438 [부활체의신비(06)] 사람이 부활체를 입는 시기는 대체 언제일까?(살전4:13~18)_2023-04-14(금) file 갈렙 2023.04.14 124 https://youtu.be/_ovuaSLg6JY
1437 회개와 천국복음(45)구원얻는 회개란 무엇인가(6) 아합의 회개(왕상21:27~29 )_2020-09-04(금) file 갈렙 2020.09.04 244 https://youtu.be/_ofjxLf-434
1436 창세기강해(63) 노아의 세 아들들의 족보가 들려주는 인류역사의 이야기(창10:1~20)_2021-04-09(금) file 갈렙 2021.04.09 221 https://youtu.be/_nGfmHHvyE8
1435 바른 회개(43) 회개할 자범죄는 무엇인가?(24) 약함과 불안과 초조함의 죄(1)(수1:1~9)_2021-01-15(금) file 갈렙 2021.01.15 255 https://youtu.be/_n5Qbg0mRvA
1434 동방박사들은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했을까?(마2:9~12)_2019-12-26(목) 갈렙 2019.12.26 117 https://youtu.be/_mZ6j7tbnqc
1433 사도행전강해(91) 바울의 고별설교(2) 바울의 교회론과 목회자의 4가지 주의할 사항(행20:28~38)_2022-12-30(금) 1 file 갈렙 2022.12.30 111 https://youtu.be/_KZrFhMUi00
1432 가짜 천국과 지옥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30) – 박소리목사편(01) – 박소리목사가 본 천국성도들과 천국집은 진짜였을까?(계21:22~27)_2020-11-12(목) file 갈렙 2020.11.12 370 https://youtu.be/_kofBqwp-9s
1431 타락하여 불사름이 될 자는 과연 가짜 그리스도인뿐일까?(히6:4~8)_2020-03-30(월) 갈렙 2020.03.30 165 https://youtu.be/_J2MVJVRuU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73 Next
/ 73
방문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