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하강해(20) 다윗의 아들들에게서 끔찍한 형벌이 시작되다(삼하13:1~39)_2022-01-25(화)
https://youtu.be/cO2sG9t7dng [ 혹은 https://tv.naver.com/v/24850649 ]
1.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불륜으로 태어난 아기가 죽은 후에 다윗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가?
밧세바와 다윗 사이에 불륜으로 태어난 아기가 일주일 만에 병으로 죽게 된 것은 다윗의 범죄에 대한 징계의 시작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때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윗의 범죄에 대한 형벌을 내리기 시작하셨다. 그것은 다윗이 저지른 범죄와 똑같은 일이 자기 아들들에게서 나타난 것이었다. 다시 말해 다윗이 자신의 탐욕으로 인하여 남의 아내를 겁탈하고 그녀의 남편을 죽이고 그녀를 빼앗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다윗의 아들들에게서 끔찍한 간음죄와 잔인한 살인죄가 일어나게 한 것이다.
2. 다윗의 장남 암논과 다윗의 딸 다말에게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다윗은 왕이 되면서 여러 명의 부인들과 첩들을 두었다. 다윗의 부인들로는 미갈, 아비가일, 아히노암, 마아가, 학깃, 아비달, 에글라, 밧세바 등이 있었다. 그중에 첫째 아들은 아히노암이 낳은 '암논'이었고, 둘째 아들은 아비가일이 낳은 '다니엘'이었다. 그리고 셋째 아들은 그술왕 달매의 딸 마아가가 낳은 압살롬이었다. 그리고 압살롬에게는 예쁜 '다말'이라는 여동생이 있었다. 그런데 다윗의 장남 암논이 압살롬의 여동생을 짝사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복동생인지라 근친상간에 걸려 어찌할 수가 없었다. 상사병으로 파리해져 갈 때에 그의 친구였던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단이 꾀를 내어 다말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 주었다. 그것은 병든 체 하다가 왕이 문병을 오면 다말로 하여금 과자를 직접 만들어 먹여 주기를 청하라는 것이었다. 정말 다윗이 왔고 다윗은 아무런 의심없이 다말로 하여금 과자를 구워 오빠에게 먹도록 하게 했는데, 음흉한 흉계를 꾸몄던 암논은 그만 배다른 여동생 다말에게 동침하자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다말은 자신을 욕되게 하지 말기를 청원했지만 오빠가 말을 듣기를 거절하자 아버지에게 구하여 정식으로 자기와 암논이 결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을 한다. 하지만 막무가내로 억지로 동침을 해 버렸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동침 후 자신이 부리는 종을 시켜 다말을 쫓아내고 문빗장을 지르게 한 것이다. 그러자 다말은 재를 자기의 머리에 뒤집어 쓰고 아직 결혼하지 않는 처녀가 입는 채색옷도 찢어 버리며 손을 자기 머리 위에 얹고 크게 슬피 울며 집으로 가게 되었다. 그러자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압살롬이 지금은 잠잠하게 있으라고 하면서 달랜 후에 거사를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왕은 이 소식을 듣고 화만 냈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3. 암논은 어떻게 살해되었는가?
암논의 근친상간이 있은 후 2년이 지난 어느 날, 압살롬이 암논 살해 계획을 진행하는데, 그것은 압살롬이 자신의 양떼로부터 양털 깎는 날에 형제들을 초청한 것이다. 2년이 흐른 시점이니 별 의심없이 압살롬의 잔치에 참여했던 암논은 포도주에 취해서 기뻐하고 있을 때에 압살롬의 지시가 떨어지고 그의 젊은이들이 암논을 살해하게 된다. 형제들은 나귀를 타고 도망을 쳤고 이 소식은 왕의 귀에게까지 들린다. 그리고 압살롬은 그술에 있는 자기의 외할아버지의 집으로 도망을 쳐버린다.
4. 암논의 잘못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암논의 잘못은 무엇인가? 그는 못할 짓을 동생에게 저지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자기가 다말을 품었으면 책임을 져야 했다. 하지만 그는 다말을 범한 후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먼저, 근친상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율법 말씀(레18:11, 신27:22)을 어겼으니 회개하고 속죄 제물을 드려야 했지만 그는 제사를 드리지 않았다. 또한 처녀인 동생을 욕보였으니, 율법 규정에 따라 그녀를 자신의 평생 버리지 않고 아내로 취해야 했다(신22:28~30). 하지만 암논은 동생을 성적 노리개로만 삼았을 뿐 그 이후에는 동생을 위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러자 동생 다말은 혼자 처량하게 살아야 했다. 사실 아브라함도 배다른 여동생인 사라를 아내로 취한 일이 있었기에, 암논이 다말을 아내를 맞이할 수도 있었다. 아니, 이미 다말을 범한 상태였기에 암논은 그렇게 했어야 했다. 하지만 암논은 뒷감당을 전혀 하지 않았다. 율법 말씀도 어겼지만 남자로서 당연히 취해야 할 행동을 전혀 행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잊혀지는 일이 될 줄로 쉽게 생각했다.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이 자신을 죽이려는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2년 뒤에 다말이 행할 보복을 압살롬이 행하여, 암논을 쳐죽여 버린 것이다. 남자라면 거기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의 쾌락만을 즐기고 나몰라라 했다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암논은 아버지나 압살롬 혹은 마아가에게 다말에게 하지 못할 짓을 했다고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것은 결국 사무엘 기자의 각도에서 보면, 암논은 비록 다윗의 장자였지만 그가 아버지의 왕위를 물려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임을 드러내 보여 주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5. 다윗은 이때 어떤 실수를 범한 것인가?
다윗은 한 나라의 국왕이었다. 그러므로 선악의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할 첫 번째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다윗은 암논의 죄를 엄히 물었어야 했다. 봐주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다윗은 암논이 저지른 간통 행위에 대해 심히 화만 내었을 뿐 암논에게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만약 다윗이 암논에게 중한 벌을 내렸었더라면, 압살롬도 형 암논을 죽일 계획까지는 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암논이 자신이 범한 죄에 대하여 그만큼의 어려운 고통을 받는 것이 그의 눈에 보였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다윗은 암논에게 그 어떤 처벌도 내리지 않았다. 그러자 압살롬이 형 암논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다. 그리고 기회 좋은 날까지 묵묵히 기다린 것이다. 결국 양털 깎는 축제에 암몬이 자신도 모르게 참여하게 되었고 그러자 그만 동생이 휘두르는 칼에 의해 암논은 죽고 말았다. 이처럼 지도자의 실수는 엄청난 화를 자초하는 것이다. 모름지기 한 나라의 지도자는 자기가 행한 일에 정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겠지만, 동시에 백성들에게 권선징악의 처벌을 내려 나라를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런데 다윗은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다윗의 이러한 잘못과 실수는 결국 이미 예언했던 말씀을 성취하는 도구가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범죄한 다윗에게 "칼이 네 집에서 영원히 떠나지 아니하리라(삼하12:10)"고 이미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훗날 고스란히 그대로 성취가 된다.
2022년 01월 25일(화)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