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2(수) 수요기도회
제목: 요한복음강해(05) 말씀이 육신이 되신 하나님에 대한 사도 요한의 위대한 선언(01)(요1:1~18)_2022-06-22(수)
https://youtu.be/eeJmrAZF9BA [혹은 https://tv.naver.com/v/27593552 ]
1. 들어가며
요한복음은 이 책의 독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이 누구시며 그분을 믿어서 영생을 얻도록 특별히 기록한 네 번째 복음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시며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이자 하나님 자신인 것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특별히 이 책은 유대인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유대계 이방 그리스도인들과 헬라인들로부터 미혹을 받고 있는 이방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쓴 책이다. 그러기에 누군가 이 책을 조심스럽게 읽는다면 그는 예수님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며, 예수께서는 사람으로 이 땅에 성육신하신 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됨으로서, 그 삶을 유대인들의 핍박과 헬라적 영지주의의 이단의 미혹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줄 것이다. 오늘은 우리가 다룰 본문은 지난 번에 이어 요한복음의 서론 부분이다. 특히 요한복음 1:1~18의 말씀을 시간 되는대로 하나씩 하나씩 다루려고 한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아예 처음부터 사도 요한이 예수님의 실상에 대해서 선언하고 있는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2. 요한복음의 서론은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요한복음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첫 부분은 서론(1:1~18)이고 마지막 부분은 결론부(21:1~25)이다. 그리고 중간에 본론부(1:19~20:31)가 있다. 본론부는 다시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앞부분(1:19~12:50)은 7가지 표적을 중심으로 기록된 예수님의 3년간의 공생애를 다루고 있고, 뒷부분(13:1~20:31)은 예수께서 돌아가시기 하루 전날 밤에 있었던 일들(세족식, 고별 연설, 대제사장적 기도)과 그분의 붙잡힘 그리고 죽음과 부활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읽어 보면 아시겠지만 서론 부분(1:1~18)은 매우 신학적인 주제들로 가득 차 있다. 그만큼 이 편지를 읽을 독자들에게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하였던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요한복음은 귀납법적인 구조가 아니라 연역적인 구조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에 관한 말씀이 아주 잘 정리되어 쓰여 있기 때문이다. 고로 요한복음 서론에서는 유대인들에게 핍박을 당하고 있는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신성을 공유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며, 헬라인들에게 영지주의의 미혹을 당하고 있는 이방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육체를 가지신 분이신 것을 알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요한복음의 서론 부분에서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해 발견할 수 있으며 그분을 영접하는 자가 영생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문제는 과연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믿어야 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복음의 핵심인 예수님이 누구시며, 어떻게 영생을 얻는지에 대한 대답이 이 요한복음 서론에 다 들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서론 부분을 통하여 예수님이 누군지를 발견할 수 있으며 그리고 이 서론에 기록된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생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3. 요한복음의 서론에서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소개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요한복음의 서론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소개하고 있는가? 그것은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그분은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이라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즉 예수님의 신성과 더불어 예수님의 인성을 신학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첫째로, 예수님의 신성은 여기서 어떻게 묘사되어 있는가? 그것은 1절에서 5절까지의 말씀에 나온다. 이 첫 번째 신학적 선포의 핵심은 예수께서는 모든 만물이 있기 전에 말씀으로 선재하고 있었으며, 그 말씀은 하나님으로 있어 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은 세례 요한보다 먼저 계신 분이자 아브라함보다 먼저 계신 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말씀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었고, 그 생명은 이 세상에 들어와서 어둠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참 빛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생명이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을 것이며, 은혜와 진리의 풍성함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이러한 예수님의 신성에 관한 말씀은 어떤 의도로 기록된 것일까? 그것은 오직 여호와만 유일한 하나님이고, 예수님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유대인들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서 기록된 것이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헬라파 유대인이었다가 예수님을 믿었다는 이유로 유대인들로부터 출교당하는 등의 강경 조치를 당해 흔들리고 있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핍박을 이겨내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둘째로, 예수님의 인성은 어떻게 묘사되어 있는가? 그것은 9절부터 18절에 나온다. 여기에서 두 번째 신학적 선포의 핵심은 예수께서 육체를 입으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들처럼 흙이 육신이 되신 것이 아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도 요한은 어떤 의도로 이러한 두 번째 신학적인 정의를 내린 것일까? 그것은 헬라 철학에서 기원한 영지주의자들이 예수께서는 절대로 육체를 입으신 적이 없다고 하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함이다. 헬라주의적 영지주의자들은 예수님의 신성은 인정하나 인성을 부인하고 있었다. 즉 예수님은 절대로 사람이신 적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므로 영지주의자들은 예수께서 육체를 입지 않으셨기에 그분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그분이 죽으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대신 달려 죽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어떤 이들은 예수라는 사람에게 그리스도라는 신성한 분이 들어갔다가 십자가를 지기 전에 떠났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하면 어떤 결론이 나오게 되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그분의 피흘림의 속죄 사역이 아무 쓸모가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왜 하나님께서 굳이 사람이 되셔야 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의 결론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죄값을 대신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하게 된다면 그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속죄의 죽음을 무효화시키는 격이 된다. 그러면 아담의 후손으로서 죄 가운데 태어나는 어느 누구도 죄사함을 받을 수 없을 것이며, 예수께서 하늘에 준비하고 있는 새 집 곧 천국에 들어갈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은 예수께서는 틀림없이 사람으로 오신 것이 맞고 사람으로 사셨다는 것을 요한복음 서론에서 언급한 것이다.
4.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어떻게 말씀(로고스)으로 선포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장막을 치신 것으로 정의한다(요1:1,14). 사도 요한은 예수님이 이 세상 만물이 창조되기 전부터 선재하고 계셨던 하나님이신 것을 증언한다. 그것은 첫째로, 태초에 말씀이 있어 왔는데, 그 말씀은 하나님에게서 있어 온 것이며, 그 말씀은 하나님으로 있어 온 것이라고 언급한다(요1:1~2). 즉 예수께서 육신을 입기 전에 곧 모든 만물이 창조되기 전에 그분은 말씀으로서 하나님에게서 나와서 하나님과 함께 말씀으로 있어 왔다고 증거한 것이다. 그리고 그 말씀은 하나님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둘째로 모든 만물이 그 말씀을 통하여 있게 되었다고 증언한다(요1:3). 그러므로 모든 만물은 그 어느 것 하나라도 그 말씀이 없이는 된 것이 없다고 했다. 다시 말해 모든 만물의 창조자가 곧 말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14절에 가서 그 말씀이 육신을 입었고 그분이 이 세상에 장막을 치셨는데 그분이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 정의한다(요1:14,17). 그러므로 예수님은 결코 피조물이 아니며 만물의 창조자로서 하나님과 동등하다는 것을 증언한다. 한편, 이러한 영적 비밀을 알고 있었던 사도 바울도 그의 말년에 기록한 골로새서를 통하여,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자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만물의 으뜸이자 원형)이시다는 것과 모든 만물 곧 하늘들과 땅에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천사들)이 다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고, 그분을 통하여 창조되었으며,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다고 증거하였다(골1:1~15~16).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세상 어떤 철학에서도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인격체가 되었다는 표현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헬라 철학에서는 만물의 기원을 '말씀(로고스)'에서 찾고 있지만 이러한 로고스가 육신을 입고 인격체가 되었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이 헬라 철학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말씀이 하나님으로서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말씀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고 말씀이 육신을 입어 예수님이 되셨다는 것은 오직 여호와만 유일한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이야말로 나타난 하나님이신 것을 증언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5. 나오며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분은 한 분 하나님에게서 나온 하나님이시다. 그분이 육신을 입으시기 전에 그분은 말씀으로 계셔 왔다. 모든 만물은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다. 그리고 그 창조물의 최고의 아담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아담에게 영원히 사는 생명이요 죽음도 이기는 생명을 주려고 에덴동산에 생명나무를 가져다가 심어 놓으셨다. 하지만 거짓과 어둠의 아버지인 마귀의 말을 듣고 아담은 타락하였다. 그때부터 이 세상은 마귀가 세상 임금이 되어 죄를 지은 인간들에게 사망 권세를 휘두르며 왕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거짓과 어둠에 휩싸여 사망에 빠져서 허우적대며, 하나님의 실제를 보지 못하고 있는 인류를 딱하게 여기시고는 직접 사람이 되는 절차를 밟으신다. 그래서 하나님에게서 나와 말씀으로 계셨던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들어오신다. 그리고 인류의 죄값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다. 그래서 어둠과 사망에 둘러싸인 인류에게 빛이 어둠을 이길 수 있으며, 생명이 사망을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주님께서 치르신 속죄를 믿고 주님을 영접하는 자에게 영생을 허락하신다.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나는 날에는 그 영혼을 천국에 마련된 새로운 처소로 들이신다. 그리하여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실제로 누리게 하신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생명이자 빛이며, 은혜를 주시는 분이자 진리와 실제를 보여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분은 하나님이신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기 때문이다.
2022년 06월 22일(수)
정병진목사
[첨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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