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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1ZPTlgdkPoc
날짜 2024-02-21
본문말씀 신약 327면
설교자 정보배목사
주제어 인관관계윤리,부부관계,부자관계,종과주인관계,기도,그리스도의비밀,인삿말,두기고,오네시모,에바브라,마가요한,데마,아킵보

2024-02-21(수) 수요기도회

제목: [골로새서강해(05)] 가까운 인간관계의 윤리와 바울의 동역자들에 대한 의미심장한 인사말(골3:18~4:18)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https://youtu.be/1ZPTlgdkPoc [또는 https://tv.naver.com/v/48263532]

 

1. 들어가며

  골로새교회는 에바브라가 세운 교회다(골1:7). 그런데 그는 골로새교회만 세운 것이 아니었다. 골로새 옆에 있는 히에라볼리와 라오디게아에도 교회를 세운 것 같다(골4:13). 그런데 그 교회가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다. 그것은 이단 사조들이 교회에 들어온 것이다. 그러자 사도 바울은 이러한 소식을 에바브라에게서 직접 듣고 이것을 바로 잡고자 편지를 써서 두기고의 손에 들려 보낸다. 그때 감옥에서 만나서 개종한 신실한 형제 오네시모에게 빌레몬서를 들려 보낸다. 두 사람을 골로새로 보낸 것이다. 오늘은 골로새서의 마지막 시간으로서 골로새교회의 성도들 중에 가까운 사람들끼리 지켜야 할 윤리 문제와 기도 부탁과 몇 가지 권면 그리고 로마 감옥에 바울과 같이 갇혀 있는 동료들과 골로새교회 성도들에 대한 인사말을 나누고자 한다. 우리는 이것을 통하여 사람들 간에 어떤 좋은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며 더불어 처음에는 바울에게 무익했던 사람이 나중에 유익한 사람이 되고, 처음에는 유익했던 사람이 나중에 무익한 사람이 되는 경우도 만나게 될 것이다. 

 

2. 골로새서 3:18~4:18의 위치는 어떠한가?

  골로새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부분은 도입부다(골1:1~12). 도입부에서는 골로새서의 발신자와 수신자 그리고 축도 및 바울의 감사기도와 중보기도가 담겨 있다. 그리고 본론부(골1:13~4:6)에서는 바울이 쓰고 싶어했던 말씀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다. 바울은 본론부에서 2가지를 언급한다. 전반부(골1:13~2:23)는 교리를 언급하고, 후반부(골3:1~4:18)에서는 생활을 언급한다. 바울은 본론의 전반부에서 그리스도의 신성과 우월성을 언급하고, 뿐만 아니라 이단 사조를 어떻게 경계해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고 본론의 후반부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의 거룩한 삶에 대한 실천적인 부분을 언급한다. 그것은 성도들은 위엣 것을 찾아야 하며(골3:1~4), 옛 사람의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는 것이라고 권면한다(골3:5~11). 그러고 나서 새 사람의 성품에 대해서 언급한다(골3:12~17). 이어서 바울은 가까운 인간 사이에 지켜야 할 윤리를 언급하고(골3:18~4:1), 기도생활과 불신자와의 관계와 언어생활에 대해 언급한다(골4:2~6). 그리고 마지막 종결부(골4:7~18)에서는 바울과 함께 있는 동역자들의 근황과 골로새교회 성도들에 대한 인사말을 끝으로 편지를 마무리한다. 고로, 오늘 배우게 될 골3:18~4:18의 말씀은 가까운 인간과 지켜야 할 아름다운 윤리와 아울러 개인적인 권면과 그리고 문안 인사라고 정리할 수 있다. 

 

3. 골로새서의 핵심 주제와 보조 주제는 무엇인가?

  골로새서의 핵심 주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기독론(그리스도론)'이다. 그리스도의 탁월성이 바로 골로새서의 주제인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이 서신의 주제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골로새교회를 개척했던 에바브라를 통해서 골로새교회를 위협하고 있는 이단 사조들에 대해서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골로새교회에 침투한 4가지 이단 사조들 곧 지혜를 강조하는 초기 영지주의, 의식법 준수를 추구하는 유대 율법주의, 천사숭배를 강조하는 신비주의 그리고 모든 것을 금하고 절제해야 한다는 금욕주의에 대하여 듣고 그러한 세력들을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추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첫째, 그리스도는 지혜를 추구하는 영지주의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모든 충만이 육체에 거하신 분으로서(골1:19), 그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요(골2:3), 더욱이 그분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거하고 있기 때문이다(골2:9). 둘째, 그리스도는 의식법을 통해 의로움을 추구하는 율법주의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유대의 의식법들 곧 먹고 마시는 음식법과 안식일과 초하루법을 포함한 절기법은 실체이신 그리스도에 대하여 단지 그림자일 뿐, 실체는 우리 주 예수님이시기 때문이다(골2:16~17). 셋째, 그리스도는 천사들을 숭배하고 자의적으로 겸손을 추구하는 신비주의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모든 천사들을 창조하신 분, 특히 높은 계급의 천사들을 창조하신 분이자(골1:16), 이들의 머리가 되시기 때문이다(골2:10). 뿐만 아니라 이들로부터 떨어져 나간 타락한 천사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그것들을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신 분이기 때문이다(골2:15). 넷째, 그리스도는 음식 절제를 통해 금욕을 추구하는 금욕주의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음식 절제를 통해 육체의 욕망을 제어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경건을 가져다  주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골로새서를 찬찬히 읽어 보면, 잘 보이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보조 주제가 흐르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경륜'에 대한 메시지다. 그것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요 또 하나는 그리스도의 비밀인 교회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하나님의 경륜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을 일꾼으로 세웠다고 간증했다(골1:25). 그리고 하나님의 경륜이란 바로 성도들 몸에 들어와 내주하시는 그리스도이신데(골1:27), 이것이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져 있었던 것으로서, 하나님의 비밀이라고 했다(골1:26). 그러므로 골로새 성도들이 진정 알아야 했던 것은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고 그들이 장성한 자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골1:28, 2:2). 그것이 가능한 것은 골로새 성도들 안에 내주하시는 그리스도가 영지주의보다도 뛰어나고, 율법주의보다 뛰어나며, 신비주의보다 뛰어나고, 금욕주의보다 뛰어나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서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비밀을 잘 전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기도를 부탁한다(골4:3).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그리스도의 비밀'이란 내주하시는 그리스도를 자신의 영 속에 담고 있는 교회를 가리킨다. 

 

4. 가까운 사람들끼리 지켜야 할 기본적인 윤리는 어떠한 것인가?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의 거룩한 삶이 어떠해야 할지를 그의 편지 후반부에 배치하고 있는데, 그것은 가까운 사람일수록 서로 간에 지켜야 할 아름다운 윤리가 있고 그것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은 이때 가까운 인간관계가 무엇인지를 세 가지 방면에서 언급하였다. 그런데 이것들은 에베소서를 읽어 보면 보다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에베소서는 골로새서의 확대판이라고 할 정도로 유사하면서 더 깊은 말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아내들과 남편들은 서로 지켜야 할 윤리가 있다는 것이다(골3:18~19). 바울은 아내들에게는 자기의 남편들에게 복종하라고 했다. 그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고전11:3). 그리고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기 때문이며, 또한 남자가 여자를 위해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았기 때문이다(고전11:8~9). 이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처럼, 남편과 아내의 질서를 위한 것으로서, 하와가 자신의 남편인 아담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뱀의 말을 들어서 죄를 지은 것에서부터 기인한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남편들에게는 자기의 아내를 아가페의 사랑으로 사랑해야 하고 아내를 괴롭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내어줌과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를 사랑하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자녀들과 아버지들은 서로 지켜야 할 윤리가 있다는 것이다(골3:20~21). 바울은 먼저 자녀들에게 모든 일들에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야말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 그러한가? 그것은 사람에게 자기의 부모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주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부모를 통해서 자식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배울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마땅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즉 부모에게 순종함으로서 자식이 하나님에 대한 존경과 순종을 익혀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서 아버지들 곧 부모는 자기의 자녀라고 해서 함부로 대해서 자기 자녀를 화나게 해서는 아니 되며 그들을 낙심케 해서도 아니 된다고 언급한다. 

  셋째, 종들과 상전들은 서로 지켜야 할 윤리가 있다는 것이다(골3:22~4:1). 바울은 종들이 자기의 주인에게 지켜야 할 윤리가 있고, 주인은 자기의 종들에게 대해야 할 법도가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앞의 두 관계보다 더욱더 강조한다. 왜나하면 골로새교회에 편지를 써서 보내는 두 사람 중에 하나가 빌레몬의 종 오네시모였기 때문이다. 그는 빌레몬으로 떠나 도망쳤는데 바울을 만나서 변화된 사람이다. 이에 먼저 바울은 종들은 자신의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라고 한다. 그리고 순종을 해도 눈가림으로만 하지 말고 주를 경외하는 성실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장차 천국에서 받을 보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왜냐햐면 종들이 주인을 잘 섬김으로 우리 주 예수님을 잘 섬기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서 바울은 상전들에게는 자신의 종들에게 의와 공평으로 대할 것을 권면한다. 자신의 종들이라고 억울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육신의 상전들이라도 하늘에 가면 자기 위에 상전인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5. 골로새교회에 편지를 써서 보냈던 두 사람은 누구인가?

  바울은 이제 끝인사로서 자기와 함께 있다가 골로새교회에 보내어지는 두 사람을 언급한다. 한 사람은 바울의 3차 전도 여행 때에 만나서 함께 예루살렘에 구제 헌금을 가지고 갔던 아시아 사람 '두기고'다(행20:4). 두기고는 그때부터 바울과 로마 감옥까지 함께 여행하였는데, 그가 얼마나 신실한 일꾼이었는지, 바울은 그를 특별히 골로새교회를 위해 쓴 편지 전달자로서 선정했던 것이다(골4:7~8). 바울에게 두기고는 정말로 사랑하는 형제였으며, 신실한 일꾼이었으며, 주 안에서 동역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울은 또 한 사람을 골로새교회에 보내는데, 그는 골로새교회의 장로(?)격인 빌레몬의 종이었다가 도망친 '오네시모'였다(골4:9). 그렇지만 그가 로마에서 바울을 만나 개종하여 신실하고 사랑받는 일꾼이 되었기에, 그를 다시 돌려보내면서 빌레몬에게 그를 잘 받아달라고 개인적으로 편지를 써 보낸 것이다. 그것이 바로 초기 옥중 서신의 하나였던 '빌레몬서'다. 그러니까 두기고가 골로새서를 가지고 골로새로 갔다면, 오네시모는 빌레몬서를 들고 골로새로 간 것이다. 

 

6. 할례받은 유대인으로서 하나님의 왕국을 위해 함께 일했던 동역자 세 사람은 누구인가?

  바울이 로마에 잡혀갔을 때에 바울은 실로 외로웠을 것이다. 특히 자신과 같은 유대인으로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주변에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주변에 유대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이 된 자가 있으면 그러한 사람을 더욱더 관심있게 지켜보았다. 왜냐하면 바울이 진정 바라는 것 중의 하나는 자기의 동족인 유대인들이 빨리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고 구원받아 하늘의 상속자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이 그 주변에 많이 없었다. 그런데 그가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그에게 따라붙었던 유대인 세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데살로니가 출신으로서 헬라파 유대인이었던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조카인 마가 '요한' 그리고 유스도로 일컬어지고 있는 '예수'였다(골4:10~11). 이들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할례를 받은 자들이었다. 그런데 이들이 바울을 위로해 주었다. 자신을 끝까지 따라오면서 하나님의 왕국 건설을 위해 자기를 희생했기 때문이다. 

 

7. 바울에게 찾아온 에바브라와 골로새교회의 후임자 아킵보는 대체 누구인가?

  골로새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교회가 아니었다. 골로새교회는 바울의 3차 전도 여행 때에 두란노 서원에서 배워서 자기 고향에 복음을 전파해 주었던 '에바브라'에 의해서 개척된 교회였기 때문이다(골1:7). 그런데 에바브라는 이웃 도시였던 히에라볼리와 라오디게아교회도 같이 개척하였던 것 같다(골4:13). 바울은 그들에게 온 에바브라가 얼마나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지를 알려 주었는데, 이는 골로새교회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있게 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골4:12). 그리고 그가 로마까지 와서도 얼마나 세 교회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지를 말해 주었다. 역시 목회자는 성도들을 위해 이 땅에 보내어진 존재이자 가장 성도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존재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바울은 끝으로 빌레몬의 아들인 '아킵보'에게도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을 주 안에서 삼가 이루라고 권면하였다(골4:17). 이는 아킵보가 에바브라의 뒤를 이어 골로새교회를 목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8. 마가 요한과 데마는 어떤 차이가 있었는가?

  그런데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바울의 끝인사 가운데 등장하는 두 사람 곧 '마가'라고 하는 '요한'과 바울의 동역자였던 '데마'다. 이 두사람은 서로가 정반대의 길을 걸어갔기 때문이다. 먼저 마가 요한은 바나바의 조카로서, 바울의 1차 전도여행에 같이 따라갔던 청년이었다. 하지만 그는 고생을 안 해 본 탓인지 선교 중 힘들다고 그만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러므로 바울이 바나바와 함께 2차 전도여행을 떠나려고 할 때에, 바울은 마가 요한을 데려갈 것인가를 놓고 바나바와 크게 다투게 된다. 바나바는 마가 요한이 어려서 그러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를 잘 훈련시켜 사역자가 되도록 2차 전도여행에 데려가야 한다는 주장하였다. 하지만 바울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마가 요한을 수행자로 두는 문제로 인하여 바나바와 바울은 크게 싸우고 헤어지게 된다.

  그런데 바울이 이제 로마에 감옥에 갇힌 이후, 마가 요한은 아리스다고와 데마와 함께 바울에게 아주 귀한 동역자가 되어 있었다(몬1:24). 그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나와 있지는 않지만, 마가 요한은 사람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고 바울도 과거의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뒤로 하고 그를 동역자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마가 요한이 베드로를 따라 로마까지 왔고 베드로의 통역자가 되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파해 준 사실이 바울의 귀에 들렸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바울이 잠시 풀려났다가 2차로 감옥에 갇힌 후, 순교하기 직전에 썼던 디모데후서에 따르면, 마가 요한은 바울에게 매우 유익한 존재라고 언급되어 있다(딤후4:11). 마가 요한은 당시에 에베소교회까지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울의 평가에 있어서 가슴 아픈 사람이 한 사람이 나온다. 그는 골로새서를 보낼 때만 해도 바울에게 신실한 동역자였던 '데마'라는 인물이다(골4:14, 몬1:24). 데마는 아마도 데살로니가 사람 같은데, 아마도 3차 전도여행의 끝무렵에 바울 전도팀과 합류하여 바울과 함께 로마까지 따라갔던 인물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얼마나 오래 지속되어야 할지 모르는 감옥생활이 힘들었는지, 그만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떠나가 버렸다(딤후4:10). 그런데 그는 바울의 1차 감옥생활 때만 해도 같이 고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울의 2차 감옥생활 때에 그는 바울을 떠나갔다. 왜 데마는 바울을 떠나갔던 것일까? 누구에게나 복음 전파자로 고생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때로는 목숨을 걸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적인 나이가 적은 사람은 복음 전파의 직무를 감당하는데 힘겨울 수 있다. 그리고 청년 시절의 마가 요한처럼 고생을 안 해 본 사람이었다면 복음 전파의 직무에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진정 세상의 안락함과 평안함을 위하여 복음 전파의 직무를 저버리고 떠나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말년의 바울을 그냥 놔두고 그를 떠나간 것 만큼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천국에서 왕 노릇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데마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도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처음에는 잘 할 수 있다. 하지만 끝까지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9. 의사 누가와 눔바는 어떤 사람인가?

  그런데 바울의 선교여행에 잊을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의사 누가였다(골4:14). 그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에 만났던 사람으로서, 아마도 안과 의사였을 것이다. 그래서 바울의 눈을 치료해 준 인연으로 만나서, 그만 바울의 동역자가 되어버렸다. 사실 바울의 선교여행 가운데 다른 사람들은 바울과 같이 사역하다가도 잠시 바울의 명령을 따라 떠나 있었던 사람도 있었지만, 의사 누가는 거의 모든 시간을 바울과 함께 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가 바울과 함께 겪었던 복음 전파 이야기를 전기 형식으로 쓸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사도행전'이며, 그후에 예수님의 일대기를 전해 듣고 글로 남긴 것이 바로 '누가복음'이다. 그는 이방인이었으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그리고 바울의 선교활동을 위해 일평생 헌신했던 위대한 인물이었다. 고로 바울에게 있어서 가장 고마운 인물이 있다면 그중의 하나가 아마 의사 누가였을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그를 '사랑받는 의사 누가'라고 불렀다(골4:14).

  그리고 바울은 인사말의 끝무렵에 골로새교회의 성도였던 한 사람의 이름을 언급한다. 그녀는 '눔바'라는 여인이다(골4:15). 그녀는 골로새교회의 성도였는데 자신의 집을 교회로 쓰도록 내 준 인물이다. 그녀는 자신의 집을 내 주어 복음 전파의 장소로 제공했던 빌립보 성의 자주 장사 루디아와 같은 여인 같다. 그리고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이었을 때 고린도에서 만나서 자신의 집을 교회로 내어 준 브리스길라와 같은 여인이었던 것이다. 참으로 이 세상에는 복음을 위하여 자신을 기꺼이 헌신한 인물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그들 때문에 복음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0. 나오며

  바울은 1차로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을 때에 들었던 골로새교회의 개척 소식은 바울로 하여금 복음 전파의 굳은 의지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 특히 에바브라가 그에게 와서 들려준 개척 교회의 이야기는 바울로 하여금 정말 가슴을 뛰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골로새교회가 그만 이단 사조들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바울은 그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골로새교회를 위해 간절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서 보낸다. 마치 자기가 개척한 교회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바울의 마음을 골로새서를 통해서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골로새교회를 위협했던 세력들을 향하여 바울은 하나씩 하나씩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언급하면서, 자신이 믿고 따르고 있는 그리스도께서 얼마나 탁월한 분이신지를 소개한다. 그러므로 골로새서를 가리켜 사람들은 '기독론'의 교과서라 부르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누군지에 관하여 그토록 짧은 서신 안에 이렇게 많이 기록하고 있는 것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탁월성을 골로새서를 통해서 배울 수 있다. 그전에 보내어진 라오디게아서가 현재까지 남아 있다면 우리는 더더욱 놀라운 영적 비밀들을 알 수 있었을텐데, 아쉽지만 라오디게아서는 현재에 남아 있지 않다. 그렇지만 골로새서에 기록된 말씀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영지주의와 같은 이단 세력에 맞설 수 있으며, 유대 율법주의와 신비주의 그리고 금욕주의 세력에도 맞설 수가 있다. 이 세상에는 주 예수보다 더 뛰어난 것은 정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 예수님만을 배우고 주 예수님만을 자랑하자. 그리고 그분만을 전하자. 그것이 우리가 받은 은혜를 보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2024년 02월 21일(수)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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