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3(주일) 주일낮예배

제목: [하나님의 은혜(1)] 바울, 그는 은혜가 무엇인지를 아는 자였다(고전15:9~10)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https://youtu.be/Kf77dmXvjzU

 

1. 들어가며

  '은혜', 이것은 오늘날 교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의 하나다. 왜냐하면 설교를 듣고 나서도, 간증을 듣고 나서도 하는 말이 "오늘 은혜 받았습니다."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초대교회 당시 사도들의 설교를 들은 무리들의 반응이었다(행4:33). 그리고 '은혜'는 성도들 중에 자매님의 이름으로도 자주 쓰이곤 한다. 그런데 이러한 '은혜'에 대한 본래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이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심지어 '은혜'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 주시는 것으로 알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가르치고 있는 이들이 있기도 하다. 과연 그럴까?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은혜가 가지고 있는 참뜻이 무엇인지를 한번 살펴보고, 왜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은혜를 받은 자'요, 자신이 어떤 사도들보다 수고했으나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한 것이라고 고백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오늘날 회개와 천국복음을 듣고 있는 나 자신은 과연 은혜를 받은 자에 해당하는지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2. 은혜란 무엇인가?

  '은혜'란 무엇인가? 은혜의 참뜻을 알기 위해서는 은혜의 본질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사실 '은혜'라는 말은 구약성경에도 나오고 신약성경에도 나온다. 그런데 구약성경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신약성경은 헬라어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은혜는 히브리어의 단어가 있고 헬라어의 단어가 있다. 히브리어로 '은혜'는 '헨'(창6:8)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쓰였고, 이어서 '하난'(창33:11) 혹은 '헤쎄드'(욘2:8)라는 단어도 많이 쓰였다. 그리고 헬라어는 오직 한 가지 단어가 사용되었으니, 그것은 '카리스'(눅1:28)라는 단어다. '카리스'는 '카라'(기쁨)라는 단어에서 왔는데, 그 뜻은 '은혜, 친절, 자비, 호의'를 뜻한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를 가리킨다. 그리고 '카리스'라는 단어는 받는 입장에서 볼 때에는 '감사'라는 뜻으로도 쓰인다(딤전1:12). 그리고 이 단어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베푸시는 호의라는 뜻으로 쓰일 때에 가장 적합한 단어는 아마도 우리말로 '은총'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 그 뜻은 주로 어떤 뜻으로 쓰이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베풀어 주시는 어떤 호의를 가리킬 때 사용되는데, 그중에서도 자신은 결코 호의를 받을 만한 합당한 자격을 갖추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아무런 조건없이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셨다는 뜻으로 이 단어가 사용된다. 

 

3. 은혜가 베풀어지는 3가지 방면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에 그 은혜는 어떻게 우리에게 나타나는 것인가? 그것은 약 3가지 방면에서 나타난다. 첫 번째는 구원의 방면에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로 나타나고, 두 번째는 선택하심의 방면에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로 나타난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은사의 방면에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것들을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오직 은혜로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 인간은 오직 은혜로 선택하심을 받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일꾼이 되어 하늘에서 받을 상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오직 은혜로 은사를 받습니다". 그렇다. 사실 우리 인간은 아담의 범죄 이후 모두가 사망 선고를 이미 받은 상태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형을 집행하시기 전에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로 결정하셨다. 그러므로 오늘까지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어서 구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하늘의 사역자로 쓰임받을 수가 있고, 하나님 나라의 사역자로 일할 때에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사들과 능력을 받아서 사용할 수가 있는 것이다. 

 

4. 바울은 왜 자신을 은혜받은 자라고 고백하였는가? 

 그런데 바울은 왜 자신이야말로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은 자라고 말하고 있을까? 그것은 위에서 말했던 3가지 방면에서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첫째로,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께서 그를 찾아와 만나 주지 않았더라면 그는 하나님의 원수가 되어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았을텐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때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예수님을 믿어서 죄사함을 받고 성령을 받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사도'라고 하는 하늘의 직분을 받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가 받았던 '사도(아포스톨로스)'라는 직책은 아무나 받을 수 있는 직책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계실 때에 직접 주께로부터 선택하심을 받은 자라야 하며, 또한 천국복음 전파를 위해 직접 주께로부터 이 세상으로 파송을 받은 자라야 사용할 수 있는 직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모든 사도들 중에서 지극히 작은 자라는 그의 고백은 맞는 고백이다. 왜냐하면 그는 예수님의 12사도들처럼 주님이 살아계셨을 때에 그분으로부터 직접 부르심과 택하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부활 승천 이후 주님께서는 다메섹 도상에서 그를 찾아오셨고 또한 그에게 사명을 주어 그를 세상으로 파송해 주심으로 그는 사도가 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한 상태에서 난 자 같은 자로서 주님의 사도가 된 것이다. 셋째로, 사도 바울은 오직 은혜로 남들이 절대 깨달을 수 없는 영적인 진리들을 깨달을 수 있었고, 또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많은 영적 은사들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다. 그는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신 이후 약 5년이 지난 시점(A.D.34년경)에 비로소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므로 그가 주님으로부터 직접 배웠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지만 그는 사도들보다도 더 선명하게 주님의 사역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성찬식의 장면과 그 말씀은 지금까지도 마태나 마가 혹은 누가의 기록보다 더 확실한 말씀이라고 인정을 받고 있다(고전11:23~25). 그리고 그는 오직 '은혜로', 구약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놀라운 해석 방법을 창안해 냈으니 그것이 바로 '모형론적 성경 해석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는 구약에 나오는 모든 사건이나 등장인물을 곧 그리스도를 설명해 주는 모형이라고 해석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때에 자기들을 죽음의 천사로부터 보호해 준 것은 어린양의 피였는데, 그때 어린양과 그 피가 곧 예수님이고 그분의 피라고 해석하는 것이다(고전5:7). 그리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무려 40년 동안이나 물 없는 광야에서 물을 마시고 살았는데, 이때 쪼개진 반석이 곧 그리스도라고 해석하는 것이다(고전10:4). 또한 바울은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경륜을 깨닫고 그것을 기록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에베소서 3장에 나온다. 그것은 비록 이방인들이라도 할례받은 언약 백성인 유대인들과 똑같이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며,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것이었다(엡3:2~6). 그러므로 이방인 중에서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자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구약의 어떤 성도들도 누리지 못했던 모든 종류의 성령의 은사들과 능력을 거의 다 받아서 복음 전파에 사용할 수 있었으니, 그는 지혜와 지식의 말씀의 은사, 병 고침의 은사, 방언과 방언 통역의 은사, 예언의 은사, 환상의 은사, 영안 열림의 은사, 귀신쫓는 은사, 성경을 깨닫는 은사, 성경을 꿰뚫는 은사, 설교의 은사 등을 받아서 복음 전파에 사용했던 것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영이 입신하여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삼층천'에도 갔다 왔고, 이 세상에 보내어질 영혼들이 창조되어 성장하고 있는 곳인 '낙원'에도 갔다 온 바 있다(고후12:2,4). 그는 사실 오직 주의 은혜로서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은혜를 받았던 것이다. 

 

5. 하나님께서는 왜 바울에게 이러한 은혜를 베푸셨는가?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이러한 은혜들을 베풀어 주셨는가? 그것은 그것을 설명할 다른 방법이 있다. 오직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주권적인 은혜로 그에게 은총을 베푸신 것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은혜 중에서 구원의 은총은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나 주시려고 하시는 은총에 속한다. 그러나 아무나 다 그 은총을 받지는 아니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라. 사실 1885년에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에 구원의 은총을 직접적으로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때 누군가가 "왜 나에게 예수님을 알려주지 않아서 나로 하여금 구원받을 기회를 주시지 않았습니까?"라고 하나님께 항변할 수는 없다. 복음의 초기 단계에서는 아무래도 유대인으로 태어나야 구원받을 확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구원받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태어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울 당시에 유대인들이 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는가? 그것은 터무니없는 소리다. 거의 대부분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고 지옥에 떨어졌다. 그리고 그가 당시에 구원을 받게 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리고 또한 그가 사도라는 직분을 맡게 된 것 역시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하나님께서 그를 주권적으로 이방인의 사도로 선택하신 것이지, 사도 바울이 그렇게 하고 싶다고 자원한 것이 결코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마지막으로 그가 성령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은사들을 받게 된 것도 역시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이러한 은사를 주신 것은 바울이 무엇인가를 잘해서 주신 것이 아니었고 다만 주님께서 주권적으로 그의 사역을 완성하도록 하기 위해 주신 것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사도 바울만큼 많은 은사와 능력을 받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는 사실 예수님의 12제자들보다도 더 뛰어난 지혜와 은사를 받았으며, 계시를 받았다. 그리고 하늘의 능력을 받아서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그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이를 깨닫게 된 사도 바울은 오직 나의 나된 것은 주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나 자신도 하나님으로부터 이렇듯 엄청난 것들을 받을 자격이 하나도 없는데,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그러한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이다. 

 

6. 나오며

  하나님께서는 왜 바울에게 이러한 놀라운 은혜를 주셨는가? 그것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어떤 다른 방법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대답할 수 있는 말은 그 일은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에게 속한 뜻과 영원 전에 그를 그렇게 쓰시고자 하는 목적을 따라 실행된 것이었다는 것이다(딤후1: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망의 골짜기로부터 불러내셨고, 그를 하나님의 위대한 사도로 쓰신 것이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세운 인류 구원의 경륜을 이루고자 하심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것에 대해 사도 바울은 자신의 의견을 이렇게 피력했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엡3:8)" 그렇다. 왜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그렇게 선택하시고 쓰셨는지 그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하신 사랑을 모든 이들에게 전하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록 이방인일지라도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아서 다 천국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서 그렇게 그를 불러 쓰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대에는 회개와 천국복음을 통하여 이러한 많은 진리들이 선포되고 있기 때문에, 이 진리의 말씀을 듣고 있다는 것 사실 자체가 하나님께서 지금 이 시대에 베푸시는 은혜에 나도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원대한 뜻을 따라 그대로 그의 인생을 연출할 것인가 하는 것은 또 다른 별개의 문제이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다루겠다.

 

2023년 09월 03일(주일)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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