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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창세기강해(145) 하나님의 계획을 무산시키려는 형들의 악한 시도(창37:12~25)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8do_h-FCpt8

 

1. 야곱은 요셉에게 무슨 일을 시켰는가?

  어느 날 야곱은 아들 요셉을 불러 말했다. "네 형들이 세겜에서 양떼를 치고 있지 않느냐? 너는 그들에게로 가서 형들과 양 떼가 잘 있나를 살펴보고 돌아와 내가 고하라(창37:13~14)"  아버지는 요셉의 형들이 12년 전에 둘째 아들과 셋째 아들 곧 시므온과 레위에 의해 전멸 당한 채 있는 세겜의 땅에 가 있는 것이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 왜냐하면 가나안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 요셉의 형들을 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요셉에게 형들의 안부를 물으러 아들 요셉을 보낸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살고 있는 헤브론 골짜기에서 세겜까지는 약 100km 이상 떨어진 곳이었기에, 아무리 빨리 간다해도 이틀이 걸리는 거리였다. 아마도 더 걸리면 사흘 길이었기에 쉽지만은 않는 길이었다. 

 

2. 야곱은 아버지의 명령에 어떻게 반응했는가?

  그런데 요셉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성경에 보니 요셉이 말하기를 "예, 제가 그리하겠나이다"고 대답했다. 이것은 부모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보통 아들 같았으면, "아버지, 제가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씀드려서 형들이 저를 안 좋게 보고 있고, 지난 번 두 번에 걸친 꿈 이야기를 통하여 형들이 나를 미워하고 있는데, 나 혼자 보내시면 형들이 저에게 무슨 일을 할른지 정녕 모르신다는 말씀입니까? 저기 종들이 저렇게 많은데, 저 종들 중에서 충성스러운 종 하나를 불러서 그를 내 대신 보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라고 말이다. 하지만 요셉은 아버지의 말에 일체 대꾸하지도 않았으며 토를 달지도 않았다. "예, 제가 그리하겠나이다"라고만 말했다. 그렇다. 이처럼 요셉은 순종적인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요셉은 이 전까지 어려운 일을 별로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그를 귀하게 여겼으므로 그에게 일을 잘 시키지 않았던 것이다. 양 떼를 쳤다고는 하지만 실은 형들이 양 떼를 치는 것을 구경하는 정도였다. 그래서 형들이 잘못하는 것을 보고 아버지에게 일러 바치곤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말씀에 요셉은 즉각적으로 순종했다. 그래서 길을 떠났다. 하지만 생전 처음 가보는 길을 제대로 갔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 가다가 길을 잃어버려 헤매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도중에 어떤 사람을 만나 그의 도움을 받아 다시 세겜에서 30km 떨어진 도단까지 가서야 비로소 형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3. 요셉이 애굽의 국무총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꿈 해석을 잘 해서였을까?

  요셉이 애굽의 국무총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말 꿈 한 번 잘 해석해서였는가? 얼핏 보기에는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지만, 실은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 사실 요셉은 서른 살에 총리가 되어 110살까지 총리 일을 했으니, 약 80년간 총리직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창세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바로는 요셉의 모든 행동과 판단과 결정을 기뻐하고, 그에게 국사의 대부분의 일을 맡겼음을 본다. 그만큼 그에게는 뛰어남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셉의 생애를 조사해보면, 그가 얼마나 성실하고 충성된 사람이었는지가 여실히 드러나게 된다. 그는 아버지의 말씀에만 충성했던 것이 아니다. 그가 애굽에 들어가 왕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종이 되었어도 워낙 성실하게 살았기에, 그가 그를 가정총무로 세워서 자신의 식료 외에는 일체 간섭하지 않았던 것이다(창39:6). 그리고 그가 왕의 죄수들을 가두는 감옥에 갇히게 되었어도 간수장은 그의 성실함을 알아 보았기에 그에게 옥중 죄수들을 다 맡겼으며 제반 사무까지 보게 했다(창39:22). 또한 애굽 왕 바로도 그에게 총리일을 맡겼는데, 워낙 잘 하니까 그가 하는 모든 일을 지지해 주었고, 그의 말을 들었으며, 그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 주었다. 그의 성실성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그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도 매우 뛰어났다. 언제나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함을 믿었다. 그리고 바로 앞에 섰을 때 꿈 해석도 하나님께서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말함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하나님을 드러내었다(창41:16,28,32). 또한 보디발의 아내가 동침하자고 했을 때에도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 하고 거부했다(창39:9). 그는 언제나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 주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살펴보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형들로 인해 종으로 팔렸어도 나중에 자신의 형들의 죄를 기꺼이 다 용서해 주었다(창45:5~8, 50:19~21). 그렇다. 요셉이 애굽의 국무총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한 가지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거기에는 그의 성실함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원망 불평하지 않는 것 그리고 자신을 팔아넘긴 형들의 죄를 기꺼이 용서한 것 등이 함께 모아져서 된 것이다. 

 

4. 형들의 죄는 무엇인가?

  그러나 형들은 어떠했는가? 그동안 자기들에 대한 요셉의 꿈들은 들어줄 만 했고 또한 그대로 이루어짐으로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곡식 단의 꿈과 해와 달과 별들의 꿈은 들어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형들이 동생 요셉을 왕처럼 섬긴다는 내용의 꿈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형들 중에는 요셉의 늘 아버지께 일러바침으로 인하여 요셉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더 더욱 그랬다.

  그런데 어느날 요셉이 아버지를 멀리 떠나 혼자서 양 떼를 치고 있는 형들에게로 온 것이다. 그러자 형들은 저 멀리 채색옷을 입고 오는 동생 요셉을 알아 보고는 그를 죽일 방책을 의논했다. 그 먼 거리를 형들을 찾아 물어 물어 고생 끝에 형들을 만나러 온 동생에게 그들은 매몰차게 대했던 것이다. 형들은 그곳까지 오는데 얼마나 어려움이 많았는지 혹은 밥은 제대로 먹었는지 하는 걱정하는 말은 커녕, 오히려 동생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동생에 대한 시기 질투심에서 그렇게 한 것이다. 자신의 동생 요셉이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독차지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장차 자기들이 요셉에게 절한다는 꿈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시기질투심으로 인하여 동생을 죽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자 동생을 본 형들은 그를 죽여서 구덩이에 던져 버리자고 제안을 했다. 그들의 처음 시기 질투심은 커져서 결국 미움이 되었고, 미움의 감정이 더 커져서 살인의 욕망이 되어 불타 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요셉의 형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초의 사람 아담의 장남이었던 가인도 또한 그렇게 행동했다. 그렇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여 사람 속에 들어오게 된 악한 영들이 가인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아담의 모든 후손에게 그것이 계속 내려와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형들의 시기 질투심과 더불어 미워하는 마음은 동생을 살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5. 르우벤과 유다가 요셉을 구해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런데 그 때였다. 맏형 르우벤이 그를 죽이지는 말고 그냥 구덩이에 던져 넣자고 제안했다. 그를 나중에 살려셔 보내고자 그렇게 마음을 쓴 것이다. 그리고 맏형 르우벤은 양 떼에 풀을 먹이기 위해 잠시 동생들의 곁을 떠났다. 그 때였다. 이번에는 유다가 일어나 말하기를 그를 죽이지 말고 대상들에 팔아버리자라고 제안했다. 결국 그렇게 되어서 요셉은 그날 죽지 않고 살아날 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르우벤과 유다가 그날 요셉을 구해주지 않았다고 한다면 요셉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럼, 요셉은 죽었을까? 아니다. 결코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왕노릇하는 자로 이미 안배해 놓으셨기 때문에, 그리고 요셉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요셉을 해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방법을 통하여 얼마든지 요셉을 구해 내셨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르우벤과 유다가 그 일을 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르우벤이 서모 빌하와 근친상간의 죄를 범했을지라도 그에게 저주를 내리지는 않았으며, 유다는 넷째 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자처럼 메시야의 언약 계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마치 하만의 흉계로 인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전멸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에 유다인이었던 모르드개가 당시 왕비였던 에스더에게 청원함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구했던 것과 비슷하다.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에4:14)" 그리하여 에스더가 이 일에 뛰어듦으로 이스라엘 민족은 전멸당함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서 주어진 소명은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소명에 누가 쓰임을 받느냐에 따라서 결국 하늘의 상도 결정이 될 것이다. 

 

2021년 07월 09일(금)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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