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강해(136) 시므온과 레위의 학살과 약탈, 과연 정당한 것이었나?(창34:18~31)_2021-06-30(수)

by 갈렙 posted Jun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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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주소 https://youtu.be/fkMYWXz2XF4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창세기강해(136) 시므온과 레위의 학살과 약탈, 과연 정당한 것이었나?(창34:18~31)_2021-06-30(수)

https://youtu.be/fkMYWXz2XF4

 

1. 시므온과 레위는 누구인가?

  시므온과 레위는 야곱이 레아에게서 낳은 야곱의 둘째 아들과 셋째 아들이다. 레아는 야곱에게서 아들들로서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을 낳았으며, 막내로 딸 디나를 낳았다. 

 

2. 야곱이 세겜에 머물러 있었을 때에 디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야곱이 세겜에 머물러 있었을 때에 막내 딸 디나가 겁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창34:1~2). 혼자 세겜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다가 히위 족속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이었던 세겜이 그녀를 끌어들여 강간하고 욕되게 하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세겜은 디나를 많이 사랑했기에 그녀를 아내로 취하려고 자신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혼을 부탁했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가 야곱을 찾아왔는데, 야곱은 그것을 혼자 듣고 알고 있었지만, 아들들은 들에서 이 소식을 듣고 돌아와서는 모두 근심하였으며 매우 화를 내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 디나의 오빠였던 시므온과 레위는 얼마 후 무슨 일을 저질렀는가?

  디나의 오라비였던 시므온과 레위 두 형제는 혈기와 분노가 아주 많은 형제들이었다. 그래서 복수할 시간을 노렸다. 이윽고 하몰과 세겜이 찾아와서는 어떠한 혼수품을 요구한다고 할지라도 다 들어주겠다고 하면서 청혼을 했다. 그러자 시므온과 레위가 복수의 칼을 갈면서 그들에게 속여서 대답을 했다. 서로 간에 통혼을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한 것이다. 결국 그들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고 3일째 되는 날, 시므온과 레위가 기습적으로 쳐들어가서는 자기들의 칼로서 세겜성의 모든 남자들을 다 죽였다. 그리고 농사짓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소의 발목 힘줄마저 다 끊어 버렸다(창49:5~7). 한 마디로 세겜성의 모든 남자를 학살한 것이다. 그러자 이후에는 그들의 형제들마저 세겜성에 가서 그 성에 있는 양과 소와 나귀들과 재물까지 빼앗아 갔으며, 그들의 자녀들과 아내들도 포로로 잡아갔다. 한 마디로 그 성을 잔인하게 약탈한 것이다. 

 

4. 시므온과 레위가 한 일은 정당했는가?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성 남자들을 다 죽인 것은 자신의 동생을 더럽힌 것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일은 합당하다고 여겼다(창34:31). 하지만 야곱의 평가는 달랐다. 그들이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그 일은 가나안 족속에게 나쁜 냄새를 풍기게 하여 결국 자기와 자기의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실 세겜성의 추장 세겜이 한 일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는 청년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율법에서도 그러한 경우에는 여자의 아버지에게 혼수품을 많이 주고 평생 버리지 못할 아내로 맞이하라고 했다(신22:28~29). 그러므로 세겜의 행동은 죽임당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고 보인다. 오히려 디나가 잘못 행한 것도 있어 보인다. 혼자 구경하러 갔다가 그러한 일을 당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아버지 야곱도 실수가 있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가나안으로 갔기에 하루라도 빨리 벧엘로 올라가서 제단을 쌓았어야 했는데, 그는 그만 세겜에서 약 10년간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므온과 레위의 행동은 혈기와 분노에 따른 폭력의 결과였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5. 시므온과 레위는 그 일로 인해 어떤 결과를 맞게 되었는가?

  분명 시므온과 레위의 행동은 참으로 지나친 반응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갖고 태어난 기질이 혈기와 분노가 강한 것이었기에 그들은 그것을 이기지 못한 채 그러한 행동을 한 것이다. 그러자 훗날 야곱이 자신의 12아들을 불러 유언할 때에 시므온과 레위에게는 저주를 내렸다. 여기서 저주란 '선언으로서의 저주(아라르)'로서, '재앙으로서의 저주(켈랄라)'를 선포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형제로서 서로 모의하여 폭력의 도구인 칼을 가진 자들이며, 그들이 자신의 분노를 따라 많은 사람을 죽였으며 그들의 혈기를 따라 소의 발목 힘줄까지 끊어 놓았으니 그들이 저주를 받되 첫째로 그들은 나누이게 될 것이며, 둘째로 그들은 흩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훗날 가나안 땅에 입성할 때에 시므온은 가장 작은 숫자의 지파로 전락했으며 그것도 자신이 기업으로 차지한 여러 곳의 땅을 잃어버린 채 유다 지파의 땅에 빌붙어 있다가 그만 유다 지파에게 흡수 통합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이는 시므온 지파에게 내린 야곱의 유언 곧 분리와 흩어짐의 결과였다. 그런데 레위 지파는 달랐다. 왜냐하면 레위 지파가 하나님 앞에 헌신하게 되어 제사장 지파로서 쓰임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실 예수님 당시에 이스라엘에게 남아 있던 확실한 지파는 유다 지파, 베냐민 지파 그리고 레위 지파 뿐이었다. 그럼 왜 레위 지파는 예수님 당시까지 살아남았던 것일까? 그것은 레위의 후손들이 약 500년 뒤에 모세의 말을 듣고 하나님의 편에 속하여 자신의 형제들이자 이웃 친척들과 심지어 자기의 자식들까지 죽였기 때문이다. 왜 죽였을까? 모세가 시내산에 율법의 두 돌판을 받으러 올라갔을 때, 산 아래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자고 하면서 금송아지로 우상을 만들어 놓고 광란의 춤을 추다가 산에서 내려오는 모세에게 발견되었고 모세가 하나님의 분노를 대신 냈을 때에, 우상 숭배한 자들을 죽이라는 명령에 따라, 레위 지파가 앞장서서 자신의 형제 이웃 가족을 죽였기 때문이다. 그때 레위 지파의 칼에 의해 죽임당한 사람들이 무려 3천 명이었다고 하니 역시 레위 지파는 혈기와 분노가 강하고 칼을 잘 쓰는 지파인 것임에 분명하다. 중요한 것은 레위 지파가 그 일로 인하여 제사장 지파가 되었다는 것이다. 레위의 아버지였던 야곱의 유언을 따라 레위의 후손들은 가나안 땅에 48개의 성읍으로 찢어지기는 했어도 자신이 가진 분노와 혈기의 기질을 가지고 죄악을 심판하는데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복을 받는 지파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야곱의 선언(창49:5~7)이 얼핏 보면 그들에게 저주같이 보이나 레위 지파 사람들은 그것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사용함에 따라 오히려 하나님께 존귀하게 쓰임받는 지파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에게 분노와 혈기의 기질이 있다면 우선 회개부터 한 다음, 우리는 죄와 귀신과 악과 싸워야 하는데, 죄에 대하여 분노하는데에 사용해야 한다. 죄와는 피흘리기까지 싸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

 

2021년 06월 30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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