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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10-05
본문말씀 이사야 52:13~53:12(구약 1034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이사야강해, 이사야53장, 고난과 영광, 고난과 죽음과 장사지냄, 메시야의 정의, 창3:15, 시편22편,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

1. 들어가며

  이사야에 나타난 메시야는 그 넓이와 깊이과 높이가 매우 넓고 깊고 높다고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이사야서에는 메시야에 관한 신분과 여러 사역들이 아주 구체적으로 적나나하게 묘사되어 있으니, 무려 700년 후의 일이 당장 눈 앞에서 보는 듯하게 묘사되어 있다. 우선 이사야는 그리스도의 신분이 누구신지를 말하고 있다. 한 마디로 메시야는 아기이자 아들로 태어나실 분이지만 놀라운 보혜사요, 전능하신 하나님이요 영존하시는 아버지이심을 말한다(사9:6). 그리고 그분의 사역에 관한 예언들을 함께 쏟아내고 있는데, 그분이 과연 어떻게 탄생할 것이며, 어떻게 공생애를 사실 것이이며, 그때 어떤 일을 수행할 것인지가 적나나하게 기록되어 있다. 특히 메시야의 고난과 죽음과 무덤에 장사됨에 대한 예언의 구체성은 실로 놀랍기만 하다(사53장). 오늘 이 시간에는 사53장에 기록된 메시야의 고난과 죽음과 그리고 장사지냄에 관하여 살펴볼 것인데, 특히 메시야의 고난과 죽음에 관련된 주제들에 관해 구약의 다른 성경에서는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으며, 그리고 이들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함께 말씀을 나누고자 한다.


2. 메시야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이사야 외의 예언과 예표들

  첫째로, 메시야의 고난과 죽음에 관한 이사야 외의 성경의 기록들을 살펴보자. 이것을 살펴보기 전에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메시야에 대해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메시야는 크게 볼 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큰 의미의 메시야이며 또 하나는 작은 의미의 메시야다. 여기서 '작은 의미의 메시야'란 메시야의 기본개념만을 뜻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세운 종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아 사역하게 될 존재로서 이 땅에서 왕직과 선지자직과 제사장직을 수행하는 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구약성경을 전체적으로 보면, 메시야에 대한 개념은 작은 의미의 메시야에 대한 개념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큰 의미의 메시야란 어떤 존재인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친히 보내실 그분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메시야에 관한 예언만을 가리키지 않고 메시야에 관한 예표까지 다 포함한다. 그렇다면 큰 의미의 메시야란 어떤 존재일까? 특히 메시야의 고난과 죽음에 관련하여, 큰 의미의 메시야는 대체 누구며 어떤 사역을 할 것인지를 살펴보자. 첫째, 메시야의 고난에 관하여서는 창3:15과 시22편에서 그 예표가 있다. 창3:15에 의하면, 메시야는 여자의 후손(씨)이어야 한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3:15)" 여기서 '여자의 후손(씨)'는 '메시야'를 가리키는데,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한다면, 뱀은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나와 있다. 이로써 우리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받겠지만 그 일 때문에 사탄은 자신이 가진 사망과 음부의 권세마저 빼앗기게 될 것임을 알 수 있다(계1:18). 뿐만 아니라, 시23편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절규와 함께 그분이 당하실 희롱과 고통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 돌아가시전 3시간 전에 하셨던 말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는 시22:1을 인용한 것이며, 그분이 수난당하실 때 겉옷과 속옷이 제비뽑힐 것(시22:18)과, 그분이 십자가상에서 당하실 처절한 고통에 대해 적나나하게 묘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때 로마의 군병들이 창으로 찌를 것임도 예언되어 있다(시22:14~18). 둘째, 메시야의 대속적인 죽음에 관한 예언으로는 창22장의 이삭의 번제사건과 출12장의 유월절 양의 죽음사건과 민21장의 놋뱀사건에서 그 예표가 등장한다. 창22장에서는 아버지에 의해 번제물로 드려지는 독생자의 죽음이 예표되어 있고, 출12장에서는 죽음의 세력이 이기지 못하도록 흠없는 유월절 양이 죄인 대신 죽임당하고, 그의 피를 자기 집의 좌우인방과 문설주에 바르는 의식이 나온다. 그렇게 할 때에만 죽음의 신을 지나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민21장에서는 죄를 지어 불뱀에 물려 죽어가는 자들이라도 모세가 장대 위에 높이 단 놋뱀을 쳐다보게 되면 살았다는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신명기 21장에서는 예수의 죽음은 저주의 나무 위에서 죽는 대속의 죽음으로서, 이로써 저주해서 해방될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다. "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신21:22-23)" 결국 우리는 여기서 메시야의 수난과 죽음이 단지 사53장에만 나오는 예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구약성경 곳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 수난받는 메시야아 할지라도 영적인 시야를 가지려는 자에게는 구약성경에서도 그것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눈도 열어달라고 기도하자.


3. 이사야에 나타난 메시야의 고난과 죽음과 장사지냄에 대한 예언

  둘째로, 이사야에서는 메시야의 고난과 죽음과 장사지냄에 대해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자. 사53장에 의하면, 이스라엘에 출현할 메시야는 사람들로부터 멸시와 천대 그리고 배척을 받아 고난받은 후에 죽임당할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다. 이사야에는 이처럼 메시야의 고난과 죽음이 필연적인 것이라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메시야가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사람들은 그분을 메시야로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오직 영광스런 메시야만을 고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날 예수의 출신이 갈릴리의 촌동네인 나사렛으로 알려지게 되고, 그분의 직업 또한 하찮은 목수라고 알려졌을 때 그들은 메시야를 외면하고 말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멸시하기 시작했으며 그를 귀히 여기지도 아니했다(사53:3). 그래서 그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흠모할 만한 것이 없게 보이는 예수께서 온 인류의 질고와 슬픔과 징계를 대신 담당할 메시야로 바라보지 못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 그 어느 누구도 사53장의 예언된 고난받는 매시야가 곧 그들이 고대하고 기다리던 메시야인지를 전혀 깨닫지 못한 것이다. 만약 이사야 53장에 나오는, 고난받는 메시야에 대한 예언이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인 줄 알았다면 아마도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지 아니하였을 것이다(고전2:7~8).


4. 영광의 메시야와 고난받는 메시야

  사람들은 참으로 이상하다. 저마다 귀가 있고 눈이 있지만 사람들은 자기들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자기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것이다. 그것은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메시야가 어떤 존재이며 어떤 사역을 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생각하는 메시야관을 고집하였다. 유대인이 고대하는 메시야는 매우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메시야로서 영광스런 메시야였다. 그래서 그들은 다윗왕처럼 백성들을 잘 먹여주고 잘 입혀 줄 뿐만 아니라 주변의 나라들로부터 자기들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그러한 메시야였다. 다시 말해, 다윗과 같은 성군으로 영광스런 메시야를 그들을 고대했던 것이다. 물론 예수께서는 영광스러운 메시야이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초림의 메시야가 영광스러운 재림의 메시야의 예표였던 것을 잘 몰랐다. 완전한 영광은 메시야의 재림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그들은 잘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서도 자신의 공생애를 통해 자신이 만왕의 왕이자 만주의 주인인 것을 조금은 알려주셨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 오시기 전까지 구약의 어떤 사역자들도 귀신들을 쫓아내지 못했으나 예수님을 달랐다. 또한 예수께서는 세상만물의 창조주이며 주관자임을 드러내기도 하셨다. 이를테면 그분은 바람과 파도를 잔잔케 하고, 열매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여 하루 아침에 뿌리채 말라버리게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시야에는 영광의 방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고난받는 고난의 메시야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난받는 메시야를 고대하지 않았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도 그들의 영적인 눈의 감겨 있었던지, 아니면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찌되었든 그들은 오직 영광스러운 메시야만을 추구했다. 하지만 이사야53장에 등장하는 메시야는 영광스런 메시야가 아니었다. 고난받고 죽임을 당하는 메시야였기 때문이다.

  한편 메시야의 장사지냄에 관한 예언은 오직 이사야 53장에만 등장하는 독특한 예언이다. 이사야는,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게 될 것이며, 그가 죽은 후에는 부자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사53:9). 결국 약 700년 뒤에 예수께서는 당시 산헤드린공회원의 한 사람이었던 부자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에 의해 장사되었는데, 아리마대 요셉이 파놓은 새 무덤에 묻히셨다(요19:38~42, 마27:57~60). 


5. 나오며

  그렇다. 영광스러운 메시야도 구약에 예언되어 있는 메시야이지만, 그 전에 고난받고 죽임당할 메시야도 구약예 ㅇ언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고난없는 영광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성도들이여, 주님을 위해 그리고 복음전파를 위해 당하는 고난과 멸시천대를 결코 두려워하지 말기를 바란다. 고난 없이는 영광도 고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자신에게 고난이 없다고 생각되는가? 그렇다면 주와 복음을 위해 고난받기를 기꺼이 선택하라. 그래야 타락하지 아니하며 죄를 짓지 아니할 수 있다. 그래야 훗날 비로소 영광스러운 자신을 기대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야 영광의 그 나라에 들어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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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사야강해(52강) 목차

  2. 이사야강해(01) 이사야, 그는 누구이며 무엇을 보았는가?(사1:1)_2016-05-25

  3. 이사야강해(02) 이사야서에 나타난 메시야, 그는 과연 어떤 분이었을까?(1)(사9:1~7)_2016-06-01

  4. 이사야강해(03) 이사야서에 나타난 메시야 그는 과연 어떤 분이었을까?(2)(부제: 메시야의 처녀탄생 예언에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사7:1~17)_2016-06-08

  5. 이사야강해(04) 메시야 그는 이새의 싹인가 아니면 이새의 뿌리인가?(1)(사11:1~9,9:6~7)_2016-06-15

  6. 이사야강해(05) 메시야 그는 어떤 통치자이며 어떤 왕국을 세울 것인가?(1)(사11:1~9)_2016-06-22

  7. 이사야강해(06) 메시야 그는 어떤 통치자이며 어떤 왕국을 세울 것인가?(2)(사11:1~9)_2016-06-29

  8. 이사야강해(07) 메시야가 통치하는 천년왕국은 언제 어디에 세워질까?(1)(사11:6~9)_2016-07-06

  9. 이사야강해(08) 메시야가 통치하는 천년왕국은 언제 어디에 세워질까?(2)(사11:6~9)_2016-07-13

  10. 이사야강해(09) 하늘보좌의 환상과 이사야를 부르신 하나님(1)(사6:1~13)_2016-07-27

  11. 이사야강해(10) 하늘보좌의 환상과 이사야를 부르신 하나님(2)(사6:1~13)_2016-08-03

  12. 이사야강해(11) 이사야의 소명과 사명(사6:6~13)_2016-08-10

  13. 이사야강해(12) 이사야에 나타난 메시야의 공생애(1)(사61:1~3)_2016-08-17

  14. 이사야강해(13) 이사야에 나타난 메시야의 공생애(2)(사42:1~4,55:1~5)_2016-08-24

  15. 이사야강해(14) 이사야에 나타난 선구자와 메시야의 출현(사40:1~11)_2016-09-07

  16. 이사야강해(15) 이사야에 나타난 반석이신 메시야의 양면성(사28:1~29)_2016-09-21

  17. 이사야강해(16) 이사야에 나타난 고난받는 메시야(1)(사52:13~53:12)_2016-09-28

  18. 이사야강해(17) 이사야에 나타난 고난받는 메시야(2)(사52:13-53:12)_2016-10-05

  19. 이사야강해(18) 이사야에 나타난 고난받는 메시야(3)(사52:13-53:12)_2016-10-12

  20. 이사야강해(19) 이사야에 나타난 메시야의 부활과 승천(1)(사52:13과 시53:10)_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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