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사람을 분별하는 잣대
쉰목사 ・ 2021. 9. 3. 10:22
최근 유투브 채널과 교회주변에서 유명한 사람들을 분별해달라는 요청이 한꺼번에 들어와서, 이분들의 주장이 과연 성경적인지와 하나님으로부터 왔는지에 대한 칼럼을 카페에 올렸다. 사실 필자의 사역은 고립무원(孤立無援)이었기에, 다른 목회자와 사귀지도 않고 도움을 받지도 않아서 다른 목회자나 사역자들의 사역에 도무지 관심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그 분들의 사역이 성령의 인도하심과 능력을 통해서 했다면 성령의 열매를 살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왔다고 주장하며 수많은 크리스천들을 미혹하는 이들이 세간에 널려있다. 그렇지만 이를 분별하지 못하고 신비한 현상이나 이들의 입담에 넘어가서 영혼이 미혹의 영에 사로잡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이들에 대한 분별의 잣대를 알려드리고 싶다.
1.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특정한 방식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가짜이다.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특정한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거의 가짜라고 보면 된다. 이들이 가르치는 방법은 예언을 가르치는 방식과 별 차이가 없다. 대부분 기도하는 중에 마음의 소리를 듣는 거라고 한다. 이런 투의 가르침은 뉴에이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참선이나 초월명상도 죄다 이런 방식이다. 그런데 어떻게 귀신이 속이는 뉴에이지사상이 교회까지 침투되었는가? 기가 막히는 일이다. 소위 관상기도(향심기도)라는 방식도 이와 유사하다. 예수님이 찾아오신 것을 상상하는 등, 마음에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떠올리며 기도하면, 깊이 몰입하다보면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시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에게 무슨 말을 들었느냐고 물어보면, “내 딸(아들)아, 너를 사랑한다.” 등의 말이 대다수이다. 그렇다면 이런 말씀이 비성경적인가? 아니다. 이런 투의 말은 성경에 도배하다시피 하는 말씀이다. 그런데 특별히 자신에게 말씀해주신 거라고 감격해 마지않는다.ㅎㅎ 그렇다면 성경에 있는 말씀들이 모든 하나님의 자녀에게 해주시는 말씀이라면,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지 않은가? 그런데 뭐가 특별하다는 것일까? 물론 성령께서 개인에게 찾아와 말씀해주실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을 선호하다보면 100% 귀신이 속여서 들어오게 된다. 필자를 찾아온 사람 중에서 예언을 하고 성령의 말씀을 듣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선지자의 반열에 오른 특별한 하나님의 종이 아닌가? 그런데 뭐가 아쉬워서, 필자를 찾아와서 기도훈련을 요청하는 것일까? 말하자면 성령의 말씀을 듣기는 하는 데, 그게 전부인 것이다. 말하자면 성령의 말씀을 듣지만 영혼은 건조하고 냉랭하며 삶은 고단하고 팍팍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성령의 음성을 듣고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는 게 거짓이고 가짜이지 않은가?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면, 이렇게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살 수 없기 때문이다.
2. 하나님이 자신을 가까운 친구처럼 대한다고 떠벌이는 자들은 가짜이다.
우리 주변에는 예언의 은사를 받았다는 이들도 많고, 심지어는 예언의 능력을 훈련시키는 교회까지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힌 일이다. 예언의 은사를 받아 예언기도를 해준다는 이들의 말은 대부분 가짜라고 보면 된다. 이들에게서 예언기도를 받았다는 내용들은 죄다 미래에 확인될 수 없는 덕담이나 격려, 축복, 위로 등이 대부분이다. 또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얘기가 다반사이다. 말하자면 기적과 이적으로 드러나는 성령의 능력으로 그 예언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이들은 하나님이 자신과 아주 가까운 친구처럼 떠벌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왕의 재정’으로 유명한 김미진 간사나 유투브에서 인기 높은 케빈 제다이목사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의 말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아브라함이나 다윗, 베드로나 바울이 무색할 지경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으로부터 친구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들었으며, 다윗의 시편을 보면 그가 하나님과 얼마나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지만, 그들은 죄다 하나님을 경외하면 경건하게 섬기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주장하거나 초자연적으로 하나님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과 가깝다는 것을 떠벌이는 데 치중하고 있을 뿐이다. 하나님이 누구신가? 우리의 영혼과 생명을 지옥불에 던져넣을 수 있는 두려운 하나님이시다. 또한 세상에 의인이 없으며 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없다고 선포하셨는데,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자들은 죄다 미혹의 영의 좀비라고 보면 틀림없다.
3. 성경을 강조하지 않고 신비로운 체험만을 자랑하는 자들은 가짜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이들의 공통점이 성경말씀을 강조하지 않으며 자신이 체험하고 들었다는 초자연적인 현상만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성경말씀을 강조하지 않으며 성경의 잣대로 잴 수 없는 신비로운 체험을 드러내고 자랑하기 일쑤이다. 미혹의 영은 사람의 생각을 읽고 육체가 원하는 것을 넣어주어 속이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특징은 자기 의와 자기만족에 가득차서 떠벌이는 이유이다. 덧붙여서 성경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아전인수식으로 받아들여 왜곡되게 비틀고 있다. 성경말씀을 자신의 상황이나 초자연적으로 일어난 일에 맞추다보니 원래 성경의 의도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바로 미혹의 영의 수작이다. 예수님을 찾아온 사탄이 성경말씀으로 유혹한 것을 기억하시라. 그들의 속내나 목적, 동기를 날카롭게 분별하지 않으며 당하기 십상이다.
4.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습관이 있는지와 성령의 열매로 분별하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은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전심으로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고 있어야 할 터이다. 또한 늘 성경을 가까이 하여 날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여 성령이 주시는 깨달음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삶에 적용하며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며 살고 있어야 한다. 덧붙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사역은 영혼구원사역이다. 그 방식도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음성으로 넣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고치며 복음을 전하며 제자를 양육하고 교회를 세워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된 증거와 사탄의 속박에서 해방시켜 하나님의 나라로 돌려 영혼이 구원되는 성령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히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성경에서 콕 집어서 말하는 성령의 열매가 없다면 미혹의 영에 속은 좀비라고 보면 틀림없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출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사람을 분별하는 잣대|작성자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