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

신앙자료실

신앙자료실
조회 수 99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루터의 교육개혁 이야기<3>만인 제사장, 만인을 위한 교육

[ 기독교교육이야기 ]

양금희 교수
2017년 03월 21일(화) 14:16
▲ 루터가 독일 기독교인 귀족에게 보내는 글(1520) 표지.

"사람들은 교황, 감독, 사제, 수도사들을 영적 직분(성직)이라 칭하고, 영주, 왕, 수공업자, 농부를 세속직이라 칭한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 허구이고 기만이니 그것 때문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모든 기독교인들은 진실로 영적 직이기 때문인바, 그들 사이에는 어떤 차이도 없다."

이 말은 루터의 초기 종교개혁적 저술인 '독일 그리스도인 귀족에게 보내는 글(1520)'의 한 부분으로 그의 '만인제사장설'의 모태가 되는 어록이다.

루터는 종교개혁 초기에 로마교회와 교황이 난공불락의 '삼중 장벽'을 쌓고 들어앉아 누구도 공격하지 못하게 하였다고 비판하였다. 그 첫번째 장벽은 '세속직에 대한 성직의 우월권'으로 세속직이 감히 성직을 비판하지 못하게 한 것이요, 두번째 장벽은 '교황의 성경 해석권'으로 교황 외에 누구도 성경말씀으로 그들을 비판하지 못하게 한 것이며, 세번째 장벽은 '교황의 공의회 소집권'으로 누구도 공의회를 열어 그들을 정죄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루터는 '세속직에 대한 성직의 우위'라고 하는 이 견고한 성벽은 여리고성처럼 무너져 내려야 할 성이라고 한 후, 위의 인용구와 같은 가히 혁명적인 말을 한 것이다. 즉 성직과 세속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성도라면 누구나 성직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남자나 여자나, 젊은이나 노인이나, 주인이나 종이나, 성도라면 누구나 제사장이고, 그들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루터의 이같은 생각은 당시 활발해진 인쇄술에 의해 순식간에 독일 전역에 퍼지면서, 견고한 여리고성과 같던 중세적 패러다임을 서서히 무너지게 하고, 사제와 평신도, 종교적 직업과 세속적 직업 간에 계급적 차이가 없는 새로운 사회적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나팔소리가 되었다.

이 말은 동시에 당시 교회와 사회의 교육적 사고를 뒤엎은 나팔소리가 되기도 하였다. 모든 성도가 제사장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성도들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의 계시 말씀인 성경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말과 삶으로 선포하며,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힘쓰는 제사장적 직분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주든, 농부든, 수공업자든 그 어떤 직업의 사람이든 성도라면 자신들의 직업과 삶의 한 복판에서 제사장적 직분을 감당해야 하고 이 직분을 위해 배워야 하는 사람들이 된 것이다.

만인제사장설은 이처럼 성도를 언제까지나 교회의 보호와 간섭 아래 머물러 있는 '수동적 신앙인'으로서가 아니라, 제사장적 직분을 감당하는 '독자적이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보는 새로운 성도 이해를 제시하였고, 이를 위한 교육과 훈련이야말로, 성도됨의 필수조건임을 천명한 사건이 되었다.

양금희 교수
장신대 기독교 교육학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탄명성교회 앱을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계열 휴대폰에서 사용하기 file 관리자 2014.10.16 57848
공지 동탄명성교회 모바일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file 관리자 2014.10.15 50674
423 [지도] 이스라엘의 12지파 기업분배도_사사들의활동_남북분열왕국지도_바울의선교여행지도 file 갈렙 2017.10.24 8710
422 [이슬람] 코란에서 가르치는 이슬람의 13 교리 갈렙 2017.10.24 7297
421 [원어] 헬라어와 히브리어의 시상(시제) 갈렙 2017.10.24 8223
420 [논문자료] 신학적인 논문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다운로드도 할 수 있는 곳 갈렙 2017.10.10 5807
419 [천주교] 바벨론의 종교 갈렙 2017.10.10 3796
418 [천주교] 교황 프란시스 曰 "예수와의 관계는 위험하고 해롭다" file 갈렙 2017.10.07 9065
417 2016년 6월 26일 미국이 동성결혼합법국가가 되다 file 갈렙 2017.10.06 6129
416 성평등과 양성평등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file 갈렙 2017.10.06 6058
415 [펌글] 동성애 합법화는 막아야 한다_고형석목사 file 갈렙 2017.10.06 10878
414 2017년 추석감사예배 예배순서지 file 갈렙 2017.09.30 8775
413 동성애는 왜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가?(소강석목사) file 갈렙 2017.09.25 10289
412 [교단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동성애와 동성혼 합법화 반대 및 신학대학생과 교직원 채용금지 file 갈렙 2017.09.22 8278
411 [펌] 예장합동 설문 조사, 국민 75% 목회자·교회 불신 갈렙 2017.09.20 5971
410 [제사]조상제사의 유래 갈렙 2017.09.20 7469
409 [성경] KJV과 TR성경은 12세기의 소문자사본에서 번역한 헬라어성경이다. file 갈렙 2017.09.17 7056
408 [정경] 위경(구약위경과 신약위경) 갈렙 2017.09.16 7701
407 [정경] 신구약의 외경과 구약위경 갈렙 2017.09.16 7613
406 [정경] 정경의 기준과 신약외경 그리고 구약위경 갈렙 2017.09.16 9165
405 [외경] 바나바의 서신(전문) 갈렙 2017.09.14 8893
404 [외경] 디다케(12사도들의 교훈)_초대교부문서 갈렙 2017.09.14 7295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49 Next
/ 49
방문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