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칼럼] 이슬람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기독일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5.05.22 05:27 | 수정 2015.05.22 13:00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는 최단시간에 그 잔인함을 세계 인류에게 확실히 각인시켜준 순니파 이슬람 무장단체이다. 문자적인 의미로는 이슬람(Islamic)국가(State)의 첫 글자를 따온 것이다. 순진한 사람들은 IS는 이슬람과 관련이 없고 테러범들일 뿐이라고 하는 매스컴의 홍보를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슬람국가가 이슬람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은 김치찌개가 김치와 관련이 없다는 말과 같다고 본다.
IS의 '핵심 이념'은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Sharia)를 철저히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지구상에 57개 이슬람국가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강대국들의 눈치를 살피거나 백성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어느 한 나라도 샤리아를 철저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IS(이슬람국가)는 57개의 무늬만 이슬람국가들과는 분명한 선을 긋고 샤리아를 타협과 양보 없이 무함마드가 보여준 행동모범 대로 철저히 실천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헌신된 무슬림들의 로망이 되고 있다.
이슬람국가의 조직적 특징은 칼리프(Khalif: 무함마드의 후계자라는 의미로 이슬람권 전체를 대표하는 최고 통치자)가 다스린다는 점이다. 어떤 이들은 칼리프의 통치 목적은 온 인류를 이슬람으로 개종시켜 무슬림으로 만드는 것 즉 세계 이슬람화가 목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표면적인 간판일 뿐이지 맞는 말은 아니다. 칼리프의 진짜 통치 목적은 온 세상을 이슬람의 율법 샤리아의 통제 하에 두는 것이다. 온 인류를 무슬림으로 만드는 것과 세상을 샤리아로 통치하는 것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존재하는 것일까?
인류를 무슬림화 한다는 것은 인류의 신앙을 이슬람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하며 이슬람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이슬람 제2의 경전이라고 하는 부카리의 하디스에도 보면 최후의 심판 때가 되면 지즈야가 끝난다고 한다. 지즈야란 샤리아 통치 지역에서 기독교 유대교인들을 죽이지 않고 2등 시민으로 살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대가로 거두는 특별 세금을 말한다. 이슬람을 믿지 않는 이교도들은 살해되든지 또는 지즈야(Jizyah)라는 세금을 내면서 살 수 있다. 즉 모두가 이슬람으로 개종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샤리아의 통치만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 사례1: 무함마드 아흐메드 헤거지(Mohammed Ahmed Hegazy)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25세의 이집트인이다. 그와 그의 애인은 기독교로 개종하고 기독교식으로 결혼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2002년 그의 개종이 알려져 경찰에 구속되어 3일 동안 고문을 당했다. 그는 정부에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하자 이집트 정부를 법원에 고소했다. 이런 담대한 일은 이집트 역사상 처음이었다. 그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는 살해 위협을 받자 변호를 포기하여 수차례 변호사를 교체하면서 결국 대법원까지 갔으나 결론은 "무슬림은 타 종교로 개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이집트인들의 56%가 이 배교자들의 사형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지금도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숨어 살고 있다.
# 사례2: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기독교로 개종했던 27세의 쉐린(Shereen)은 개종을 취소하고 이슬람으로 돌아오라는 권유를 거절하자 2008년1월3일 5시간 동안의 고문을 당한 결과 경찰서 유치장에서 숨졌다.
# 사례3: 이집트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했던 12명의 꼽틱 기독교인들이 다시 기독교로 돌아가겠으니 기독교인 신분증을 발급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을 때 이집트 행정법원은 이 사건을 기각했다. 위의 세 사건은 모두 이집트인으로 살다가 미국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노니 다르위시 여사의 저서 '이슬람의 인권과 여성(4HIM출판사)'을 통해서 폭로되었지만 이슬람권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흔한 사건이다.
개인이 개종을 했는데 국가에서 이를 인정을 하지 않고 위협하고 고문하고 죽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종교나 신앙은 개인의 마음의 문제다. 개종을 인정해 달라는 것은, 그의 마음은 이미 이슬람을 떠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슬람에서는 개인의 양심이나 신앙이나 믿음이나 신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샤리아의 지배를 받는 무슬림으로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점에 대해서 옥스퍼드 학술회원이며 무슬림학자연합(International Union of Muslim Scholars)의 총재이며 이슬람에 관한 저서를 120권이나 쓴 유스프 알 가라다위(Yusuf al Qaradawi)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동영상을 통해서 본 일이 있다. "개종하면 죽이라는 율법(샤리아)이 없었다면 이슬람은 이미 오래 전에 없어졌을 것이다." 이는 매우 솔직한 고백이다. 즉 개인의 신념이나 양심적 고백이야 어찌되었든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의 지배를 받는 자로 얽매어 두는 것이 핵심적 관심사다.
이것이 IS나 알-카에다, 탈레반 등 모든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염원이며 칼리프(Khalif)가 다스리는 이슬람 국가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서 납치 살인 폭력 참수 강간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샤리아로 통치되는 영역을 넓혀 가려고 노력하는 것을 지금의 IS(Islamic State)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처럼 무슬림 인구가 1%도 안 되는 지역에서는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는 미화된 거짓말로 이슬람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키고 있다. 오히려 무슬림들을 터무니없는 거짓에 대한 피해자들로 둔갑시켜 사람들의 측은지심을 이용하여 포교하기도 하고 결혼을 통해서 강제 개종시켜 샤리아의 통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일단 이슬람으로 개종하면 대한민국 헌법은 안중에도 없다. 샤리아가 그들을 통치하는 법이 된다.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의 통치를 받으라고 할 때 선뜻 동의하고 무릎을 꿇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을 샤리아의 지배 아래로 초대하는데 사용되는 매우 효과적인 미끼들이 있다. 소위 금융 지하드다.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이자 없이 돈을 빌려준다고 하면 구름떼 같이 몰려들어 자발적으로 샤리아의 굴레를 뒤집어쓴다. 일단 그들의 돈을 쓰고 있으면 샤리아의 통치를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할랄 인증이라는 미끼가 있다. 할랄 인증을 받으면 전 세계의 17억 무슬림들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큰 시장에서 삽시간에 일확천금을 할 수 있다는 허황된 꿈에 속아서 수천만 원씩의 돈까지 지불하면서 스스로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의 멍에를 메는 사람들이 있다. IS같은 원리주의자들이 볼 때는 이들은 샤리아의 통치를 받는 자발적인 무슬림들이며 고마운 후원자들이다.
당사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그런 것이지 이슬람 종교와는 상관이 없다고 펄쩍 뛸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이슬람금융이나 할랄 인증은 샤리아의 규정을 어기는 순간 언제 갑자기 돈을 회수 당할지 혹은 할랄 인증이 취소될지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온건한 무슬림들보다 더 철저한 샤리아의 추종자들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마치 이방여인들을 탐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국가적 재앙과 파멸을 초래한 솔로몬 왕처럼 돈 때문에 양심도 팔고 신념도 포기하고 신앙도 양보하는 불쌍한 사람들로 보인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5:1)
글ㅣ이만석 선교사(한국이란인교회 담임목사)
* 한국이란인교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