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석 이슬람 칼럼] 국회의원회관에서의 할랄 활성화 포럼에 다녀와서
[기독일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5.05.04 06:05 | 수정 2015.05.22 13:00
[기독일보 = 이만석 칼럼] 얼마 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할랄(이슬람율법으로 허용된 것) 산업 활성화 및 무슬림 관광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돌아 왔다. 대한민국의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회관에서 정부가 앞장서서 국회위원들을 앞세워 어떻게 하면 이슬람 포교를 경제적으로 법과 제도를 동원하여 지원할 수 있을까를 선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국에서 이슬람 관련 문제만 나오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한양대 모 교수가 거기서 기조 발제를 했다. 그의 발제는 이 토론회에서 학술적 의미를 부여하는 핵심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첫날 참석을 못해서 그의 발제를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그가 제출한 발제문이 책자를 통해서 소개되었다. 그 발제문을 읽는 순간 머리가 어지러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 너무 안타까웠지만 마땅히 하소연할 데가 없었다. 그의 발제는 자신의 말대로 대한민국에 이슬람 대중화를 위해서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답게 눈감아줄 수 없을 정도로 부풀리고 미화된 자료였다. 그것을 알기 쉽게 풀어보면 아래와 같다.
◆ 첫째, 이슬람에서 할랄이란 신이 허용한 음식의 범주라고 간단하게 기술되어 있었다. 그러나 정직하게 말하자면 이것은 온 인류에게 주어진 지침이 아니라 이슬람의 신 알라(Allah)가 그를 추종하는 무슬림들에게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를 기준으로 볼 때 먹어도 좋다고 허용한 음식을 말하는 것이다. 할랄 개념은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를 떠나서는 의미를 상실한다. 이슬람의 신 알라(Allah)는 기독교의 하나님과는 속성이 전혀 다른 신이다. 알라(Allah)는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소속되었던 꾸라이시(Quraish)족이 섬기던 종족신이었으며 라트, 우짜, 마나트 라는 세 딸이 있었다. 꾸란에 보면 무함마드가 그 세 딸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그들은 알라와 관계가 없다고 선언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그것은 너희와 너희 조상들이 알라의 딸이라고 불러왔던 이름들이다"고 시인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꾸란53:19-23) 이슬람의 알라(Allah)는 기독교와 유대교인들이 섬기는 여호와(Jehovah) 하나님과는 전혀 다른 신이라는 증거를 이슬람의 경전인 꾸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유대교도나 기독교도는 그대가 그들의 종교를 신봉하지 않는 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말하라. "알라의 인도만이 진실한 인도이다"라고...(꾸란2:120)
이 구절에서 여호와를 유일신으로 믿는 유대교인들과 기독교인들에게 "알라의 인도만이 진실한 인도라고 말하라"는 것을 봐서 이슬람의 신 알라(Allah)와 유대교와 기독교의 신 여호와와는 다른 신이라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물론 그 발제자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슬람의 알라(Allah)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신이라는 일반명사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거짓이라는 증거는 이슬람의 신앙고백에서 찾을 수 있다. "알라(Allah) 외에는 신(illah)이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메신저이다"는 것이 이슬람의 신앙고백이다. 모든 무슬림들이 "알라(Allah)외에는 일라(illah:신이라는 일반명사)가 없다"고 고백하고 있는데, 알라가 일반명사라는 것은 무지한 대중을 속이기 위한 전형적인 타끼야(위장술)로 보인다.
◆ 둘째로 '생명존중 사상이 핵심이다'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는 '신에게 생명의 소멸을 허락받는 과정의 준수여부가 핵심이다(비쓰밀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할랄 고기는 짐승의 목을 자르면서 비쓰밀라(알라의 이름으로)라고 외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무슬림들의 종교 의식이다. 이방인들이 짐승을 잡을 때 자신들의 신들에게 일단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먹던 우상숭배자들의 문화를 이슬람에 접목시킨 것이다. 이슬람의 신 알라(Allah)의 이름으로 죽이지 않으면 할랄이 아니다. 테러범들이 이교도들의 목을 칠 때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더 위대하다)"라고 외치는데 이것도 일종의 종교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첨단시설과 위생시설이 잘 갖춰진 도축장에서 잡아도 비쓰밀라(알라의 이름으로)를 외치지 않으면 할랄이 아니다. 이 때 비쓰밀라를 외치는 도축자는 이슬람의 신성한 의식의 제사장 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영국의 할랄 시장이 활성화 되자 파키스탄 출신의 무슬림 할랄 도축자들이 5000명이나 투입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생명의 소멸을 허락받는다"는 것은 매우 미화된 표현이다. '허락받는다'는 것은 죽여도 됩니까? 안 됩니까?를 묻고 그 응답에 따라서 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슬람의 알라는 묻고 그 대답을 받을 수 있는 신(神), 즉 소통이 가능한 신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슬람의 율법을 모르거나 또는 알면서도 알라의 속성을 미화시키기 위해서 지어낸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이슬람의 알라는 인간과는 소통이 불가능한 신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제2의 이슬람 경전이라고 하는 부카리의 하디스에도 있고(Sahih Bukhari V.6 B.60 Number378) 꾸란에도 있다.(꾸란42:51)
그는 또 할랄은 행복한 동물(Happy animal)개념을 지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오히려 일반 도축방법은 도축 전에 전기 충격으로 기절시킨 상태에서 동물이 고통을 못 느끼게 잡는 반면, 할랄 도축방법은 피를 먹지 말라는 이슬람의 율법을 지키기 위해서 짐승의 피를 빼야하기 때문에 온 몸의 감각과 기능이 정상인 상태인 짐승 목의 정맥을 산채로 끊어버린다. 그래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심장의 펌프 작용으로 피를 뿜어내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피가 잘 빠지게 하기 위해서 거꾸로 매달아 놓기 때문에 짐승이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서서히 죽어가게 되는 잔인한 방법이 바로 할랄식 도축이다. 그래서 서방 세계에서는 동물 보호단체들에 의해서 할랄도축 반대운동이 일어나고 있고 실제로 폴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는 할랄 도축을 전면금지하고 있으며 덴마크도 동물복지를 위해 할랄식 도축 금지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EU보건위원회도 할랄 도축법이 유럽 연합법에 위배된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동물 개념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아첨으로 보인다.
◆ 셋째, 정화와 의례의 공간과 과정을 중시한다고 주장한다.
자료집에 의하면 할랄 개념은 "이슬람의 영적 공간이고 알라(Allah)에게 보호받고 축복받는 무슬림 공동체의 신성한 영역을 구성한다"고 썼다.
이는 할랄 음식이 유통되는 지역은 무슬림의 영역이라고 선포하는 것이다. 즉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로 통치되는 지역이라는 말이다. 이것은 무서운 말이다. 이슬람의 궁극적인 목표는 샤리아로 통치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것은 IS(이슬람국가)나 알-카에다, 보코하람 등 모든 이슬람 테러단체들의 공동목표이기도 하다.
혹자는 "우리가 무슬림들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끌어내기 위해서 할랄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지 이슬람 종교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는 순진한 생각을 한다. 그러나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할랄 인증을 받은 사람들은 혹시라도 할랄 단속반에게 "샤리아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아 인증이 취소되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이슬람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샤리아의 노예가 되어 종노릇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할랄 산업에 동원된 직원들에게도 술과 돼지고기를 금하고 이슬람 율법을 강요하는 신실한 무슬림 노릇을 하게 된다.
동 발제문에 의하면 "도살시기, 장소, 도살 주체자, 포장, 유통, 운송, 가공, 제품화, 음식, 광고, 금융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허용된 의례와 정화된 보호공간을 벗어나는 순간 할랄은 그 의미를 상실한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여기서 '도살 장소'란 두 가지 의미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돼지고기나 부정한 것들로부터 5 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잡아야 하며, 둘째는 짐승이 죽을 때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카아바 신전을 향하여 머리를 두고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도살 주체자'란 도축하는 자가 무슬림이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즉 포장 유통 운송 가공 제품화와 음식을 만드는 일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비무슬림들의 손을 거치지 말아야 하며 하람(금지된) 음식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할랄은 즉시 그 의미를 상실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할랄 인증을 받으려고 수천만 원의 돈과 1~2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여 겨우 인증서를 받았는데 돼지고기를 운송했던 차량으로 이것을 운송했다면 인증은 즉시 취소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돈 몇 푼 벌자고 무슬림들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이슬람의 혹독한 율법인 '샤리아의 멍에'를 스스로 뒤집어쓰고 영혼을 팔고 '샤리아의 노예'를 자처하는 모습은 한없이 처량하고 불쌍해 보인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라디아5:1)
◆ 네 번째로 할랄은 "선택된 백성이 취하는 문화정체성의 상징"이라 하면서 "할랄 상태를 공유하고 할랄 고기를 취하는 행위를 통해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일체감과 형제애적인 동질감을 수없이 확인한다."고 씌어있었다.
이는 할랄음식을 먹으면 무슬림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할랄 상태를 공유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할랄 상태라는 것은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는 "선택된 백성이 취하는 문화정체성의 상징"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으로 봐서 분명해 보인다. 샤리아에 의하면 비무슬림들은 죽여야 할 카피르(Kafir:불신자)이며 알라의 원수로 지칭되는 이교도(꾸란60:1)들을 말하며 또한 나지스(Najis)라고 불리는데 이는 샤리아에 의해 접촉이 금지된 더러운 것들을 의미한다.
유대인의 선민사상은 들어본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만 무슬림들의 선민사상은 그것 보다 더 강력하고 철저하다.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은 지옥의 땔감들(꾸란3:10)이며 사악한 짐승들(꾸란8:55)이며 더러운 것들(꾸란9:28)이며 절대로 사랑해서는 안 되며 죽여야 할 알라(Allah)와 무함마드의 원수(꾸란60:1)라고 꾸란에 명시하고 있다.
알라 앞에서는 무슬림들만 할랄(허용된 사람들)이며 그 외의 모든 비무슬림들은 하람(금지된 자들)이기 때문에, IS(이슬람 국가)같은 소위 원리주의 무슬림들은 비무슬림들의 목을 자르면서도 죄의식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알라의 뜻을 실천했다(꾸란8:12)는 신앙적인 자부심을 가지고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더 위대하다)를 외치는가 하면, 무슬림들의 거룩한 성소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는 더러운 비무슬림들을 접근도 못하게 하는 것이다.(꾸란9:28)
지면상 더 많은 것들을 지적하고 싶지만 한 가지만 더 지적하자면 그 발제자가 기록한 자료 내용을 보면 "할랄 산업은 3조 달러 이상 되는 지구촌의 블루오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참고로 같은 자료집 인사말에 보면 할랄식품 시장 규모에 대해서 박창식 국회의원은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고 우상호 국회의원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조800억 달러로 이를 장악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농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의하면 2018년까지 1조62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할랄 시장의 규모가 3조 달러 이상 된다는 그 발제자의 주장이 얼마나 과장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된다.
교재의 마지막 부분에 "할랄은 올바른 삶의 방식을 규정한다"는 주장 역시 무슬림들만의 고백이라는 전제를 염두에 두고 이해해야 하며 "청정식품"이라는 주장 역시 정직한 표현이 아니다. 이슬람권의 가장 큰 축제들 중의 하나인 희생절(Eid e Qorbani)에는 전국의 동네마다 도축장이 되는데 대부분 아무데서나 맨 땅에서 잡기 때문에 전국이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파리 떼가 창궐한다. 위생과는 전혀 관계없고 오로지 아무나 무슬림이라면 비쓰밀라(알라의 이름으로)를 외치며 짐승의 머리를 메카 쪽으로 눕혀놓고 목을 자르면 피가 뻗혀 나간다. 이를 "청정 식품이나 안전한 먹거리"라고 주장하면 이는 명백한 거짓이며 이슬람식 종교예식을 치른 음식이라고 하는 것이 정직한 표현일 것이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 목돈을 싸들고 뛰어다니는 분들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할랄 산업 뿐 아니라 이슬람의 모든 단체나 기관에서는 2.5% 정도 되는 자카트(Zakat)라는 세금을 의무적으로 납부하도록 되어 있다. 이 돈은 주로 NGO단체에 기부형식으로 납부하는데 이 돈의 지출내역을 보고해야할 의무가 없다. 그런데 꾸란 9장 60절에 보면 이 돈을 사용할 수 있는 아홉 가지 용처를 명시해 놓았다. 즉 이슬람 포교자금, 전쟁포로나 노예 석방을 위해, 지하드 전사들을 돕거나 필요한 무기구입에 쓸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할랄인증을 받기 위해서 수천만 원씩 갖다 바치는 행위는 결국 테러범들에게 목돈을 헌금하는 행위이며 이는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것 같은 어리석은 일이 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중동방문 이후 무슬림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전국에 할랄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 할랄이 무엇인지 이슬람의 샤리아가 무엇인지 정확한 정보를 알고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의 굴레 속으로 들어가서 비참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하루 속히 주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줘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의 영혼을 지키고 한국교회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킬 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들에게 평화롭게 예수 믿을 수 있는 미래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글ㅣ이만석 목사(이슬람전문가, 한국이란인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