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저와 저의 조상이 죽은 조상에게 제사드린 죄를 회개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피조물의 주인이시며 모든 영광을 받으셔야 될 유일한 신이시며 가장 존귀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의지해야 할 저와 저의 조상들이 무지하고 무식해서, 우리를 죄악 가운데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모르고, 귀신들을 두려운 존재로 여기고 그 귀신들을 섬겼습니다. 이 시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저와 저의 조상들은 ‘조상제사(祖上祭祀)’가 조상을 섬기는 선한 행위로서 자손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리요 복 받는 행위라고 여겼고,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손들에게 화가 임한다고 여기고는, 조상제사에 지극 정성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행위는 죽은 조상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귀신을 섬기는 것으로서 죽을 죄요, 큰 저주를 받을 죄악이었는데 이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귀신과 우상을 섬기면 하나님의 진노로 인하여 자손 3~4대까지 저주가 내려가는지도 모른 채 대대로 죄를 지어 왔습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제사를 지내며 귀신을 섬긴 죄를 회개합니다. 저와 저의 조상들이 전통의 상·제례에 따라 기(忌)제사를 지냈는데, 상(喪)을 당했을 때는 유교적 상례(喪禮)에 따라 초우제(初虞祭), 삼우제(三虞祭), 소상(小祥), 대상(大祥) 등 상례제사를 집과 길거리, 묘소에서 지냈습니다. 때론 죽은 사람을 위한다며 불공을 드리고 49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또 제례(祭禮)에 따라 정월 초하루부터 매월 초하루, 보름날, 생일, 기일과 한식(寒食), 추석(秋夕), 사시(四時), 섣달 그믐날에 이르기까지 1년 내내 차례와 제사를 지내며 살아왔습니다. 이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동안 차례나 제사를 지낼 때마다 가장 좋은 것으로 음식을 준비하여 제사상을 차렸고, 그 앞에 지방(신주)을 써 붙여놓고 절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조상에게 한 것이 아니라, 귀신에게 음식을 차리고 귀신에게 절하며 귀신을 섬긴 것이었음을 인정하오며 회개합니다. 용서해 주옵소서.
또 제사상에 지방(紙榜)을 써 붙이고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귀신을 불러들였습니다. 귀신을 불러들인 이 사악한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귀신과 더불어 먹고 살았음을 시인하오며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집안에 영호(靈戶)를 짓고 그곳에 신주를 모셔놓고 1년 내내 조석으로 음식을 차려 절하고 그 음식을 먹었으며, 심지어 무덤 옆에 초막을 짓고 시묘살이를 한 조상들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집안과 이웃의 장례 때에 죽은 사람과 신주와 상여 앞에 절한 죄, 산소(山所)에 가서 무덤에 절한 죄, 산소에서 음식 뿌리며 고수레한 죄, 죽은 사람이나 귀신에게 소원을 빌었던 죄를 지었습니다. 사자밥을 해놓고 귀신을 부른 죄, 죽은 사람을 신격화하여 절하며 섬긴 죄를 지었습니다. 이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온갖 우상과 미신(迷信)에게 제사 지내며 섬긴 죄를 회개합니다. 산과 땅, 강과 바다, 고목나무, 장승, 바위 앞에서 등 온갖 곳에서 산신제, 용왕제(龍王祭), 풍어제(豊漁祭), 기우제(祈雨祭), 당산제(堂山祭) 등 제사와 고사(告祀)를 지냈습니다. 이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우상의 제물을 먹은 죄를 지었습니다. 귀신에게 제사한 음식을 제 입으로 좋아하고 먹었습니다. 이는 귀신과 더불어 먹은 것입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제사 지내려고 일하고 음식 만든 죄, 제사 음식 좋아하며 먹은 죄. 제사음식 나눠주고 얻어먹은 죄를 지었습니다. 이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저와 저의 조상들이 1년 내내, 온갖 곳에서, 수많은 미신과 우상을 만들어 섬기며 그것들에게 제사와 고사를 지내며 살았습니다.
하나님, 이 시대에는 추도예배와 장례예배가 귀신에게 제사하는 우상숭배 행위인데도, 그것을 모른 채 예배하였습니다. 이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