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강해(02) 세례요한의 증언과 하나님의 어린양(요1:19-34)_2013-12-04

by 갈렙 posted Nov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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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youtu.be/9_OvgIH40qs
날짜 2013-12-04
본문말씀 요한복음 1:19-34(신약 142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세상 사람들은 언제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어느날 예수께서 갑자기 사람들 앞에 내보이시더니 "내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다."라고 말씀하셔서 알게 되셨을까?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세상에 드러내실 때에 결코 그렇게 가치없게 드러내시지 아니하신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이미 400년전에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 그리고 700년전에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장차 메시야가 올 때에는 그보다 앞서 선구자가 나타나 메시야의 오실 길을 준비해 줄 것이며, 그분을 세상에 소개해 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말3:1,4:5-6, 사40:3). 그러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항상 메시야가 언제 나타나는가 그리고 메시야를 소개해 줄 선구자가 언제 나타나는가 귀기울이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날 한 젊은이가 나타나, 약대털옷을 입은 채 사람들더러, '회개하라'고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외치는 것이 아닌가?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로 몰려갔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가 혹시 메시야가 아닌가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수많은 사람들 심지어 세리와 바리새인들까지도 그에게 나아가 물로 세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가 진짜 메시야인지 아니면 엘리야인지 검사하기 위해 산헤드린공회가 사람들을 그에게로 보낸다. 그리고 그에게 묻는다. "네가 메시야냐" 하지만 그는 말하기를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라고 분명하게 대답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은 엘리야도 아니고 모세가 말한 '그 선지자'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단지 이렇게 소개했다.
  "나는 주의 오실 길을 예비하라고 외치는 광야의 소리입니다." 그는 정말 겸손했다. 그는 자신이 왜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지를 정말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인생목적이 물로 세례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 그의 인생목적은 메시야의 오실 길을 예비하고 있다가 그가 나타나면 그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이이자,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사람이라면 저마다 사람들로부터 인기와 명예를 얻게 되면 변해버리기 일쑤다. 그럴수록 자신을 더 드러내기 위해 안간 힘을 쓴다. 그리고 자신을 과시하려하며, 자신의 이름을 높이고자 애쓴다. 하지만 세례요한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그 모든 유혹을 물리쳤다. 그는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럴수록 자신이 해야 할 사명을 믿음으로 실천했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은 어떠한가? 자신에게 여러 사람들이 몰려오고 존경을 표하기라도 할 것 같으면, 이 영광을 또 언제 받겠는가 하면서 오로지 사람들을 끌어모으려 혈안이 되지 않는가? 오히려 세례요한처럼 "나는 단지 물로 세례를 줄 뿐입니다. 하지만 내 뒤에 오시는 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할 사람입니다. 나는 다만 무익한 종으로서 광야의 외치는 소리일 뿐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이 얼마나 될까?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세례요한은 자신이 왜 광야에서 세례를 주고 있는지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이 되자, 그는 예수님을 세상에 공개적으로 드러내었다. "이분이 바로 내가 말해오던 바로 그분입니다. 이분이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이시요 이분이 바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입니다."라고 말이다. 
  그런데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예수님도 세례요한이 자신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자신을 드러내려 하거나 자신의 어떠함을 과시하려고 애쓰지 않으셨다는 사실이다. 그분도 이미 세상 속에서 33년반을 살고 있으셨지만 자신이 능력있는, 선지자보다 뛰어난, 율법을 만드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 애쓰지 아니하셨다.
  그렇다. 지도자는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높이실 때까지 겸손히 자신의 위치에서 충성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두각을 나타내는 그 순간에서도 오로지 주님만을 높일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주의 종들이 갈 길이다.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 행할 모습이요 태도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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