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구약의 제사장의 직무를 이어받은 자는 누구인가?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지명하며 부른 자가 사역자가 되는 시대가 아니다. 이제는 그러한 권한은 성령공동체인 교회와 그들의 지도자들에게 위임되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선출하여 안수하여 임직을 하게 하는 일은 사람이 행하기는 하지만 실은 하나님께서 행하시고 있는 거룩한 일이다. 그렇다면, 구약시대에는 어떤 자가 하나님의 사역자로 쓰임받았으며 어떻게 준비되어 쓰임받았을까? 특히 사람의 죄를 용서하도록 하는 제사장과 대제사장직은 과연 어떤 식으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한 것인가? 첫째는 하나님께서 지명하여 불러낸 자들로서 그러한 일을 할 수 있었다. 둘째는 기름부음을 받게 한 후에 일할 수 있었다. 셋째는 거룩한 옷을 입고서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는 구약의 기름붓는 의식 대신에 지도자들의 안수식이 있고, 거룩한 옷 대신에 가운을 입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제사장이 입을 옷과 제사장이 입을 옷은 서로 같은 것이인가 다른 것인가? 그리고 옷들이 의미하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그래서 오늘은 이것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 들어가며
출애굽기의 제2분수령은 성막이다. 왜냐하면 출애굽의 1차목적지는 시내산이었고 거기에서 십계명을 받았지만, 십계명을 어긴 자들이 용서받아야 할 법이 필요했는데, 그 법이 바로 성막법이기 때문이다. 고로 율법과 성막법은 불가분의 관련을 가지고 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에서 율법의 목적은 죄를 깨닫는 데 있다고 말했다(롬3:20). 그렇다면 죄를 깨달은 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율법 규정에 따라 그냥 죽임을 당하고 끝나는 것인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살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두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흠없는 속죄제물을 가지고 성막에 나아가 제사를 드려 용서를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수여한 즉시 성막법을 제정해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율법과 더불어 반드시 성막법을 공부해야 한다. 성막은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 그 죄를 용서받는 방법을 알려주고, 사람이 거룩한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성막의 제도과 규례와 여러 양식에 대해 공부해왔다. 그런데 오늘은 성막의 제도와 규례와 양식에 따라 세워진 성막에서 실제로 속죄제사를 드리고 하나님께 분향할 존재가 누군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그들은 바로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이다. 그럼, 대제사장과 제사장은 어떤 존재이며, 이들은 어떻게 성막에서 제사와 분향을 담당하는 자가 되었을까? 그것의 핵심에 바로 의복(옷)에 있다. 왜냐하면 대제사장이나 제사장이 자신의 직무를 담당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직분에 합당한 의복을 입고 그 직무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의복에 관한 규례를 통해서 그들의 직무를 살펴보자 한다.
2. 누군가가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했는가?
누군가가 하나님으로부터 제사장으로서 그 직무를 수행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했을까? 이때는 3가지가 필요했다.
첫째로,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이 있어야 했다(출28:1). 하나님께서 그 사람으로 지명하여 불러내어 제사장으로 쓰시겠다고 하는 전적인 부르심이 있어야 했던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한 직책의 수여는 모세 때부터 시작되었다가 예수께서 오셔서 당신께 속한 제자 12명을 세울 때까지 계속되었다. 하지만 예수께서 죽고 부활하신 후에는 달라졌다. 하나님께서 믿는 모든 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신 이후에는 성령을 모신 자들의 모임 곧 성령공동체인 교회에 그 권한을 위임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지구상에 출현한 최초의 교회로서 예루살렘교회는 사도들 말고 중간사역자로서 7명을 그렇게 세웠다. 즉 성령받은 예루살렘교회 공동체는 당시 성도들 중에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믿음이 충실한 자를 선출하였고, 이어 사도들이 그들에게 안수함으로 직분자를 세운 것이다. 그렇다. 오순절성령강림 이후에는 하나님의 지명하심이 아니라 교회공동체의 선출로 교회의 일꾼을 세우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공동체의 선출과 지도자들의 안수를 받아 직무를 위임받은 교회의 직분자들이 있다면 그것은 비록 그 직분을 사람에 의해 주어진 것이기는 하나,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알고 충성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거룩한 옷을 입어야 했다(출28:2~3). 그렇다. 하나님에 의하여 지명받아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부름받은 일꾼이라고 직접 사역에 임하기 위해서는 두번째로 할 일이 필요했으니, 자신의 직분에 맞는 옷을 입어야 했다. 이러한 옷들은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셨다. 하지만 이러한 옷들을 아무나 만들 수는 없었다. 그것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지혜로운 영으로 특별히 채운 자들이 선택을 받아 재료들을 가지고 공교하게 직조한 것이라야 했다. 그러므로 그것을 대제사장이나 제사장직분을 수행할 자에게 입힐 때에, 그 옷을 입은 자가 자기의 옷에 맞는 직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셋째, 기름부음을 받아야 했다(출28:41). 하나님의 특별한 지명을 받아 부름을 받은 자가 거룩한 옷을 입었더라도 그가 사역을 직접 수행하려면 또하나 기름을 부어 그에게 제사장으로서 위임식을 행한 다음에 하도록 했다. 이때 기름부음 의식은 그가 하나님의 소유로 거룩히 구별되어 하나님께 쓷임받는 자가 되었다는 표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하게 부르심을 받은 자는 자신의 직분에 맞는 거룩한 옷을 입고 기름부음을 받은 후에 자신의 직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3. 대제사장의 의복은 어떻게 지어 입으라고 하셨는가? 그리고 그 의미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대제사장과 제사장이 입을 옷을 지으라고 하셨는데, 그중에서 대제사장이 입을 옷은 무려 6가지나 되었다. [판결]흉패와 에봇, 겉옷과 반포속옷, 관(터번)과 띠(허리띠)이 그것이다. 이것들 중에서 대제사장만이 입는 옷은 [판결]흉패와 에봇, 겉옷이며, 나머지 3가지는 제사장과 대제사장이 똑같이 입는다.
가. 에봇 및 견대와 호마노(출28:6~14)
대제사장이 입을 가장 중요한 옷은 역시 "에봇"이다. 에봇은 금실에다가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든 조끼같은 화려한 옷을 가리킨다. 이때 에봇을 직조하는 실은 성막의 문과 성소의 첫째휘장과 지성소의 둘째휘장, 성막의 지붕의 첫번째 휘장과 똑같은 재료였던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흰색실)을 사용하여 아름답게 짜라고 하였다. 그런데 대제사장이 입는 옷에는 방금 언급한 4가지 실에다가 한 가지 실을 더하라고 했으니, 그것은 "금실"이었다(출28:6). 금실은 불순물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하나님의 신성을 상징하는 색이다. 결국 대제사장의 에봇은 인성을 취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4가지 본성에다가 신성을 더한 옷임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비록 아론의 후손들 가운데 세워진 사람의 신분이기는 하지만 신성한 하나님의 신분을 대신하여 그 일을 감당하는 자임을 알라는 것이다.
그런데 에봇은 앞뒤로 2개의 어깨받이(멜빵)를 서로 연결하여 견대로 이으라고 하였는데, 어깨받이의 꼭대기의 양어깨 위에는 금으로 테를 만든 후에 거기에다가 호마노 2개를 박으라고 했다. 그리고 2개의 호마노에는 이스라엘의 12아들들의 이름을 새겨넣으라고 했는데, 12아들들의 나이대로 각각 6개의 이름을, 인장반지를 새기는 것처럼 정교하게 새겨넣으라고 하였다. 사실 대제사장이 입는 옷 가운데 가장 중요한 옷은 에봇인데, 이 에봇에 이스라엘의 12아들들의 이름이 새긴 호마노를 어깨 위에 걸치라고 함으로서,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일을 할 때에는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12지파를 대신하여 그 일을 하는 것임을 알라고 하신 것이다. 자신의 두 어깨에 이스라엘의 장래와 운명이 걸려있다는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서 직무를 다하라는 것이다.
나. 판결흉패 및 12가지 보석 그리고 우림과 둠밈(출28:15~29,30)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두번째로 대제사장이 에봇 겉에 입을 주머니같은 옷을 직조하라고 하였다. 이것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각각 한 뼘씩(반 규빗=22.5cm)의 정사각형의 주머니형태의 옷이었는데, 그것을 부를 때에는 "판결흉패"로 부르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만들고 이것의 양쪽 네 귀퉁이에 금고리를 달아서 청색끈으로 에봇과 단단히 고정하라고 하셨다. 이때 위의 2개 줄은 견대의 호마노에 연결하고, 아래의 2개의 줄은 에봇의 띠(허리띠)에 연결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판결흉패 앞쪽에는 네 줄로 각각 3개씩의 12가지 보석을 금테 안에 박아넣으라고 하셨다. 첫째줄은 홍보석과 황옥과 녹주옥이요, 둘째줄은 석류석과 남보석과 홍마노요, 셋째줄은 호박과 백마나와 자수정이요, 넷째줄은 녹보석과 호마노와 벽옥을 금테에 박으라고 하신 것이다. 물론 여기에 12가지 보석에는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이름을 도장새기는 방식처럼 새겨넣으라고 하심으로 이 보석들이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의미하는 것임을 말씀해주셨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판결흉패는 꼭 가슴에 단단히 고정하라고 하셨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람의 가슴은 펄펄끊는 뜨거운 사랑을 상징한다. 그런데 히브리서에 의하면, 하늘에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주 예수님을 가리킨다(히8:1). 고로, 하늘있는 대제사장인 우리 주께서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는 12가지 보석을 가슴에 품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12지파 뿐만 아니라 구원받을 우리 믿는 이들을 가슴으로 뜨겁게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12가지 완전한 보석으로 귀하게 보신다는 것이다. 고로 오늘날 목자장이신 예수님을 따라, 목자로서 교회에서 일하고 있는 주의 종들은 자기에게 맡겨진 성도들을 뜨거운 심장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이 판결흉패 안에다가 "우림과 둠밈"을 집어넣으라고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우림과 둠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대체로 흰색 돌과 검은 색 돌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우림과 둠밈의 본뜻은 "빛(광채)"이요, "완전함(온전함)"이지만, 실은 "우림"은 히브리어 알파벳의 첫글자인 "알렢"에서 따온 말이며, "둠밈"은 마지막 글자안 "타우"에서 따온 말이다. 그러므로 "우림과 둠밈"의 의미는 우리 주 예수서는 알파와 오메가되시는 분으로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전능자이심을 뜻한다. 또한 우림이 흰 색이요, 둠밈이 검은 색인 것은 만약 재판의 자리에서 옳고 그름을 가릴 때에 흰 것은 무죄요 승락을 가리키며, 검은 것은 유죄요 금지인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래서 대제사장이 마지막 중대한 결저으이 순간에 하나님께서 기도하고, 우림과 둠밈의 심판으로 하나님의 뜻을 말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에봇의 가슴 위에 단단히 걸쳐메야 할 이 주머니의 이름은 무엇인가? 그것은 "판결흉패"다. 이는 우림과 둠밈이 장차 재판(판결)하는데에 쓰는 물건인 것을 알려준다. 실제로 사울왕과 다윗도 우림과 둠밈의 판결을 따라 전쟁에 나갈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였음을 추론케하는 본문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요한계시록을 찾아보면, 천상에 계신 예수께서 버가모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흰 돌"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돌은 이기는 자들이 받게 될 것이며, 그 돌 위에는 이긴 자의 새 이름이 기록되어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계2:17). 이는 우림을 받은 자가 죄없이함을 받아 천국에서 영락복락을 누리게 될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다.
다. [에봇받침] 겉옷(출28:31~35)
하나님께서는 이제 세번째 옷을 직조하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오직 한 가지 청색실로만 만든 에봇받침의 청색 겉옷이다. 여기서 청색은 맑고 푸른 하늘이자 하나님을 상징하는 색이다. 이것은 대제사장이 비록 사람이기는 하지만 하늘의 직분을 맡아서 수고하는 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대제사장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존재이므로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자각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겉옷에 매우 중요한 장식은 통옷의 맨 아랫부분의 가장자리에 석류들과 금방울들을 교대로 달라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대제사장이 이 옷을 입고 지성소로 들어가거나 지성소에서 밖으로 나올 때에는 그 소리를 하나님도 듣게 하고 사람도 듣게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그가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 나는 방울소리는 대제사장이 지성소로 들어와 일할 때에는 결코 농땡이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음을 소리로서 알려주라는 의미요, 성도들도 그렇게 알아들으라는 뜻이다. 그렇다. 자신이 대제사장적인 직분을 맡은 자라 할지라도 자리만 탐내는 일꾼이 되어서는 절대 아니 될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일꾼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범죄하여 잘못했을 때에는 즉사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꼭 끈을 발목에 묶고 들어갔다고 한다. 잘못하여 죽게 되면 그의 시체를 치우러 지성소에 아무나 못 들어가니까, 그 끈을 잡아당겨 시체를 끌어내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라. 순금 패(출28:36,38)
이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대제사장이 이마에 두를 패(이마패)를 만들고 거기에다가 인장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글을 새겨넣으라고 하셨는데, 새겨 넣을 글자는 "여호와께 성경(거룩)"이라는 문구였다. 이 패를 청색끈으로 머리에 쓸 관(터번)에 매라고 하였고, 이 패(이마패)는 관(터번) 전면에 두라고 하셨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대제사장직을 감당할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 앞에 구별되어 거룩한 자여야 함을 가리킨다. 그런데 우리 주 예수께서는 구별되어 거룩한 자로서 이 땅에서 대제사장으로 사역하셨음을 알 수 있다(히7:26).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패를 이마에 둔 이유를 설명해주셨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잘못 범죄한 것을 대제사장이 대신 감당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셨다. 고로 만약 대제사장이 거룩하고 구별되지 못한다면, 이스라엘의 자손의 범죄를 대신 담당하지 못하므로 대제사장도 죽고 이스라엘도 파멸당할 수가 있음을 명심하라는 것이다. 고로 대제사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가 막중함을 알고 그 직무를 성실히 감당해야 할 것이다.
마. 관(터번)(출28:37,39)
이어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의 머리에 흰 색의 관(두건,터번)을 만들어 쓸 것을 명령하셨다. 이는 머리카락이 떨어지지 않도록 깨끗한 몸가짐을 말씀하신 것이다.
바. 반포속옷(출28:39~40)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세더러 대제사장에게 입힐 옷으로서, 가는 베 실로 흰색의 반포 속옷을 잘 직조하라고 하셨다. 이옷은 대제사장의 속옷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 속바지(고의)(출28:42)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모세더러 대제사장에게 입힐 마지막 옷으로서, "속바지(고의)"를 말씀하셨다. 이는 허리에서부터 두 넓적다리를 가리기 위한 옷으로서, 음부(하체)를 가리게 하기 위한 바지속옷이었다. 이는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 앞에 섬기는 자는 성적으로인 수치심을 일으킬만한 것을 완전히 차단하라는 뜻이다. 고로 오늘날 옷을 야하게 입거나 짧게 입고 강단에 서거나 찬양을 인도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만약 이렇게 옷을 해입지 아니하고 단에 서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죄값을 묻겠다고 하셨다. 그것은 2가지다. 하나는 죄값을 자신이 짊어지는 것이요, 또 하나는 그 죄값으로 자신이 죽는 것이다(출28:43). 고로 말씀을 전하든 찬양을 인도하든 인도자는 옷입기를 주의하고 아주 조심해야 한다.
4. 제사장의 의복은 어떻게 입으라고 하셨는가?
그렇다면, 대제사장 말고 제사장은 어떤 옷을 입혀야 하는가? 그것은 대제사장만이 입어야 할 옷들을 제외한 옷들로서, 반포속옥(흰옷)과 허리띠와 관(두건,터번)과 속바지다. 참고로, 대제사장만이 입을 옷에는 첫째로, 에봇 및 견대와 2개의 호마노요, 둘째, 판결흉패 및 12보석과 우림과 둠밈이며, 셋째, 에봇받침 겉옷(청색옷)이자, 넷째,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쓰여진 [이마]패이다.
그러므로 대제사장은 제사장이 입는 곳에서 더 걸쳐 입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직무를 감당하는 것이다. 대제사장은 홀로 1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일 제사를 드리는데 이때 그는 향을 사르며, 법궤에 피를 뿌린다. 그러나 제사장은 지성소가 아니라 성소에서 조석으로 일곱금촛대에 불을 밝히고 향단으로 가서 향을 사른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떡상에 떡을 진설한다. 그리고 밖에서는 번제단에서 희생제물을 바친다.
5. 나오며
오늘 우리는 구약시대에 대제사장은 과연 어떤 옷을 입고 직무를 감당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구약시대에는 아무나 대제사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자가 되려면 반드시 하나님으로부터 지명받고 부름받은 자들이 그러한 일을 감당할 수 있었다. 또한 그렇게 부름받은 자라 할지라도 실제로 자신의 직무를 감당하려면, 그에게는 많은 절차가 필요했으니, 먼저는 기름부음을 받아 거룩히 구별되므로 위임자가 되어야 하며, 그리고 또 하나는 직무를 수행하려면 입어야 할 옷(대제사장복과 제사장복)을 반드시 입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옷은 자기자신의 흠을 가려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 자라는 사실을 묵시적으로 알려주는 놀라운 방법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주의 종들이 청바지 차림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단위로 올라가는 것은 정말 삼가해야 할 일이다. 실제로 주의 종들은 매주 예배가운을 입고 강단에 서야 한다. 이는 성가대원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예배봉사들이므로 반드시 가운을 착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허물을 용서받을 수 있고 자신의 허물을 덮어서 보이지 않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 흐름상 이제 가운을 착용하기가 어려운 형편이 되었다면, 그렇더라도 적어도 절기 때나 성례식 만큼은 가운을 착용하고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혹 가운을 착용하지 않았어도 주의 종들은 늘 제사장의 예복을 착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옷깃를 여미는 마음으로, 겸손히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19년 4월 3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