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신부(47) 기꺼이 우리의 고엘(구속자=기업무를 자)이 되어주신 나의 신랑 예수님(룻기4:1~12)_2021-11-02(화)
https://youtu.be/OxJKVH3PyIA [혹은 https://tv.naver.com/v/23300605 ]
1. 예수께서는 인류의 죄를 위하여 무슨 일을 하셨는가?
예수께서는 인류의 죄를 없애 주기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대속물'(뤼트론=속전, 석방금, 속죄물)로 대신 내놓으셨다. 그리하여 그분은 당신의 목숨 값으로 사람을 사시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도 예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을 대속물로 주셨다고 말씀하였다(딤전2:6). 다시 말해 그분이 우리의 죄값을 대신 지불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셨고 그리하여 우리를 사시어 우리를 자유롭게 해방시켜 주신 것이다.
2. 이사야 60:6과 이사야 44:24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누구라고 소개하는가?
이사야 60:6과 이사야 44:24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구속자'라고 소개하신다. "네가 나라들의 젖을 빨며 뭇 왕의 유방을 빨고 나 여호와는 네 구원자, 네 구속자, 야곱의 전능자인 줄 알리라(사60:16)". "네 구속자요 모태에서 너를 지은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만물을 지은 여호와라 홀로 하늘을 폈으며 나와 함께 한 자 없이 땅을 펼쳤고(사44:24)". 그런데 '구속자'라는 말을 히브리어로 읽어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구속자가 히브리어로 '고엘'이라고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놀라운 사실이라고 하는 것은 이사야서에서는 '고엘'이라는 단어가 '구속자'로 번역되어 있지만, 조금 있다가 살펴보겠지만 레위기나 룻기서에 보면, '고엘'은 '기업 무를 자'라고 번역되어 있기 때문이다(레25:25, 룻4:1). 그러므로 우리의 구속자는 곧 고엘로서 실제는 우리의 기업 무를 자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 레위기 25:25에 나오는 고엘 제도는 무엇을 가리키는가?
레위기 25장은 율법의 절기법 중에서 안식년과 희년법을 소개하는 귀중한 말씀이다. 그런데 희년법이라는 율법 안에 고엘 제도가 들어 있다. 그것은 희년이 되지 않았어도 노예를 해방시켜 주고, 기업을 되찾아 주기 위한 제도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 만약 가난하여져서 자신의 기업(땅, 토지, 밭)을 타인에게 팔았거나 혹은 남의 집에 노예로 팔려 갔을 경우, 매 안식년(7년)이 7번이 지난 해 곧 50년째가 되면, 기업은 원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하고, 노예는 해방시켜, 자신의 가족에게 돌아가도록 하게 하라는 법이 곧 '희년법'이다(레25:8~10). 이는 자신의 가까운 친족 중에 기업을 무를 자가 있다면, 기업 무를 자는 자신의 친족을 위하여 토지를 되사서 친척에게 도로 돌려주고, 노예의 값을 지불하여 친족을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켜 주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기업 무를 자'라는 말이 곧 '고엘'이라는 단어요, 이 단어가 하나님을 지칭하는 '구속자'라는 단어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구속자'가 되셨다는 말을 우리는 '기업무를 자'와 같은 개념인 것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고엘 제도에는 여기서 하나 종노릇하는 노예상태에서 해방시키는 규정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2가지가 더 있다. 즉 고엘제도는 만약 친척의 기업을 도로 사서 돌려주는데, 그 집안의 남자가 죽어서 더 이상 기업을 이어받을 자가 없을 경우에는, 기업 무를 자가 과부를 취하여 자식을 낳아 주고 또한 그 자식을 그 집안의 남자의 아들로 입적시켜 주어서, 도로 사 준 기업이 그의 아들의 것이 되게 하라는 법이 있는 것이다(신25:6~10). 이것을 다른 말로는 '계대 풍습'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고엘제도는 노예 해방의 규정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과부를 맞이하여 신랑이 될 것이라는 규정도 들어 있고, 기업(땅, 토지)를 무르어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규정도 같이 들어있는 것이다.
4. 고엘 제도를 통하여 고엘이 할 수 있는 3가지 일은 무엇인가?
그러므로 고엘 제도는 위와 같이 3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땅에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께서도 역시 우리의 구속주가 되시어서 위와 같은 3가지 일을 행하셨고 지금도 그 일을 행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다(눅4:18). 첫째는 주님께서 남의 집에 노예로 팔린 사람을 사서 노예 생활로부터 해방시켜 주시고 있다는 것이다. 가난하여 노예로 팔려 나간 사람들을 자신이 친히 댓가를 치른 뒤에 그들을 사서 도로 주시고 있는 것이다. 이때에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을 받게 된다. 첫째, 죄의 노예 생활로부터 해방을 받게 된다(벧전3:18). 둘째, 사탄 마귀의 포로 생활에서 해방을 받게 된다(눅13:16). 그리고 마지막으로 셋째, 음부의 권세 아래와 사망의 권세 아래에서 건짐을 받는다(호13:14). 그리고 둘째는, 과부를 자기의 신부로 맞이할 뿐만 아니라 자녀를 산출하여 기업을 잇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는 예수께서 죄를 지어 과부가 된 우리 인간들을 위하여 당신이 친히 고엘이 되어 주시어서 우리의 남편이 되어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낳은 영적인 자식들을 우리의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해 주신다는 뜻이다. 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그리고 셋째는, 남에게 팔린 기업(땅, 토지, 밭)마저 되사서 되돌려주신다는 것이다(레25:25,10). 이것은 영적으로 보면, 하와가 범죄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살게 되었지만, 예수께서 오셔서 그 죄값을 대신 지불하시고 그녀를 다시 사서 에덴동산으로 들어가 살게 하신다는 뜻이다. 여기서 사람이 죽은 다음에 들어가게 될 에덴동산은 결국 하늘에 있는 에덴동산으로서, 하늘의 새 예루살렘 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므로 공생애를 마칠 무렵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1-3)."
5. 예수께서 우리의 '대속물'이 되신다는 말과 그분이 우리의 '고엘'이 되신다는 말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가?
예수께서 우리의 대속물이 되신다는 말은 제사법을 따르면, 그분이 우리를 대신하여 흠없는 속죄 제물이 되신다는 뜻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우리의 고엘이 되신다는 말은 그분이 우리의 희년법에 따라 '기업 무를 자'가 되어 주신다는 뜻이다. 그렇다. 예수께서는 단지 제사법 가운데 속죄의 규정에 따라 자신을 대속물로 내어주신 일만 행하신 것이 아니다. 그분은 기꺼이 우리의 가까운 친족이 되시려고 먼저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이다(빌2:6~8). 이는 하나님은 영만 있고 육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까운 친족이 될 수 없기에 인간이 되신 것이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에게 기꺼이 고엘이 되시어 3가지 일을 행하셨다. 첫째, 그분은 죄와 죽음과 사탄 마귀에게 노예 상태로 묶여 있던 우리를 해방시켜 주셨다는 것이다. 둘째, 그분은 우리의 신랑이 되어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영적인 자식을 낳게 한 뒤 그것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주신다는 것이다. 셋째, 그분은 원래 하늘나라에 있을 때에 우리의 땅이었던 기업을 다시 되찾아 주시고 그곳에 들어가서 살 수 있도록 해 주신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게 되는 최종적인 구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평생 나를 위하여 기꺼이 고엘이 되어 주시고, 우리를 노예 생활에서 해방시켜 주셨으며, 과부인 우리를 신부로 맞이하여 하늘의 기업을 물려주시는 우리 주님에게 영원토록 감사하고 찬양하며, 그분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2021년 11월 02일(화)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