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9 애굽에서 완전히 탈출하려면(출12:1~4)

by 갈렙 posted Mar 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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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03-29
본문말씀 출애굽기 12:1~14(신약 98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유월절, 어린양, 어린양의 피, 어린양의 고기, 무교병, 쓴나물, 성만찬, 오늘날의 예배, 회개와 말씀선포

  오늘은 종려주일이다. 예수께서 이제 구속사역을 완성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그분을 맞이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고난주간이 시작된다. 특히 목요일에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유월절을 하루 앞당겨 지키셨다. 그리고 유월절을 폐하신 후에 성만찬을 제정하셨다. 유월절과 성만찬은 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길래 주님은 이제 더 이상 유월절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을까? 그리고 이제는 성만찬을 주님이 다시 오실 때가지 지키라고 명하셨을까? 그리고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주일마다 드리는 주일예배와 유월절은 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오늘은 이것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살펴볼 것은 유월절규례와 출애굽과의 관계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유월절은 출애굽의 첫관문이었다. 유월절을 지킴으로 출애굽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출애굽에 있어서 유월절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이를테면 오늘날 유월절을 통과하지 않는 성도가 마귀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탈출할 방법이 없는 것과 같다. 예수께서는 과연 왜 이 세상에 오셨을까? 그것은 마귀가 지배하고 있는 이 세상에서 자기백성을 얻으시고 그들을 탈출시키고자 오신 것이다. 그런데 그 탈출의 첫관문이 바로 유월절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유월절의 핵심요체는 무엇일까? 출12장에 보면, 유월절규례가 나온다. 거기에 보면 유월절에는 반드시 해야 할 2가지 일이 있었다. 한 가지는 어린양의 피를 집문에 바르는 것이요, 또 하나는 어린양의 고기를 먹는 것이었다. 이처럼 유월절에는 바르고 먹는 것이 핵심이다. 그날 하나님께서는 민간력으로는 7월이었던 그 달을 종교력으로 1월로 바꾸라고 명하셨다. 이는 유월절이 뭔가 시작을 알리는 것임을 암시해준다. 그리고 그달 10일에 각 가족마다 먹을 수 있는 분량에 따라, 유월절에 사용할 어린 양 한 마리를 취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14일날 해질무렵(오후3시~6시)에 그 양을 잡으라고 하셨다. 그때 집안의 가장은 그 어린양의 피를 양푼에 담아 우슬초로 찍어 자기 집문의 좌우설주와 문인방에 바른다. 그리고는 그 어린양의 고기와 내장을 깨끗히 씻어, 어린양의 피를 바른 그 집 안에 들어가서 그 밤에 그 양고기를 다 먹는다. 남기면 안 된다. 그래서 양 한 마리당 그것을 먹을 수 있는 사람 여럿을 모으라고 한 것이다. 아마도 아들내외와 딸내외까지 합치면 한 12명 정도가 양 한 마리를 먹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양고기를 먹을 때에는 주의해야 할 것이 2가지 있었다. 하나는 먹기는 먹되 날 것이나 삶아서 먹지 말고 구워서 먹으라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곁들일 음식으로는 무교병과 쓴나물을 사용하라고 하신 것이다. 혹 그 다음날 아침에 고기가 남았으면 다 그 불로 다 태워버리라고 했다. 이것이 유월절 규례다.

  처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을 왜 그렇게 지켜야 하는지 잘 몰랐다. 하지만 그 다음날 새벽에 이르러 그들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유월절이 끝나는 다음날 새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 성도들도 마귀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세상에서 어린양의 피를 자신의 영혼에 발라야 한다. 그리고 어린양의 고기를 무교병과 쓴나물과 아울러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러한 유월절의 2가지 규례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마귀가 지배하고 있는 이 세상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꼭 2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그렇다면 이 유월절 어린양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사도바울은 그 유월절 양이 곧 그리스도라고 하였고(고전5:7), 인류의 마지막 선지자였던 세례요한도 예수님에게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요1:29)"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12사도들의 하나였던 사도요한도 환상중에 천국의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서 있는 일찍 죽임당한 어린양을 보았다고 기록하고 있다(계5:6). 그렇다. 유월절 어린양은 예수님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그때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던 어린양의 피는 곧 예수님의 보혈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하셨을까? 그것은 크게는 2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죽음의 신이 지나갈 때에 그 집을 넘어가게 하는 표시였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 집 안에 있는 사람이 보호된다는 의미가 있고, 또 하나는 죄없는 어린양이 죽을 사람을 대신하여 죽음으로 우상숭배와 같은 죄의 대가를 대신 지불함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어린양의 고기를 그날밤에 전부다 남김없이 먹으라고 했을까? 그것은 그 다음날 새벽에 많은 짐을 지고 애굽을 탈출하되 바로의 군대로부터 멀리 떠나기 위함이다. 만일 충분한 고기를 섭취하지 못했더라면 그후로 줄곧 3일길을 광야로 도망쳐야 했는데, 아마도 기진맥진하다가 낙오자가 나왔을 것이다. 그리했으면 추격해오는 바로의 군대에 붙들려 죽임당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날 밤에 어린양의 고기를 먹되 충분히 먹어야 했다. 오늘날 성도들도 사탄의 제국인 애굽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어린양의 고기 즉 예수님의 살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식인종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살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것이기에(요1:14), 우리가 예수님의 살을 먹는다는 것은 곧 예수님의 말씀을 섭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어린양의 고기를 먹을 때 2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었다. 하나는 구워서 먹으라는 것이었는데(출12:8~9),  이는 당시 이방종교를 섬기는 자들이 고기를 날 것으로 먹고 있었고 애굽인들은 삶아서 먹고 있었기에, 주님께서는 이방종교나 혹은 우상숭배를 하는 자들의 방식대로 고기를 먹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방식을 따르라고 하신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먹을 때에는 이방종교의 풍속을 따라서는 아니 된다. 주님께서 시키신 방법대로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오늘날 교회에서 드리는 구도자 예배는 바르게 말씀을 먹는 방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집에서 인터넷으로 설교듣고 구좌로 인터넷뱅킹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예배방법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또 하나는 누룩을 제한 누룩없는 빵을 먹어야 하고 쓴나물을 먹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빵에 누룩을 넣지 말라 하심은 잘못된 교리나 가르침을 따라서는 아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쓴나물을 먹으라 하심은 입에서는 쓰는 말씀이라도 뱃속에 들어가서는 양약이 되는 것이므로, 교훈과 책망의 말씀을 달게 받으라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도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하셨는데, 이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교훈(가르침)과 외식을 주의하라는 말씀이었다(마16:6,12). 그런데 오늘날 교회의 상황은 어떠한가! 잘못된 교리가 얼마나 주일날 강단에서 선포되고 있는가! 예를 들어, 칼빈주의 예정론과 성도의 견인교리,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 베리칩종말론, 신사도와 빈야드운동, 잘못된 거짓 예언과 환상 같은 유의 말씀들이다. 그것은 교회 안에 들어온 누룩들이다. 이것을 먹으면 아무리 이스라엘 백성이라 할지라도 출애굽할 수가 없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에서 선포되는 말씀의 유형을 살펴보라. 위로하는 말씀으로 가득한가? 아니면 책망하여 영혼을 수술하는 말씀으로 가득한가?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치료하고 수술하기 위해서는 쓴디쓴 말씀이라도 그 말씀을 달게 받을 수 있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다.

  그날 저녁 예수께서는 그날까지 이스라엘백성들이 지켜온 유월절을 끝내시려 작정하였다. 왜냐하면 그 다음날인 유월절 당일에 당신이 직접 유월절양이 되시어 피흘려 죽으시고 당신의 살을 인류에게 공급해주시려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러한 사실을 자자손손 잊지 않고 기억하도록 성만찬을 기념하라고 하셨다. 그때 주님께서는 떡과 포도주를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떡은 당신의 몸을, 포도주잔은 당신의 피를 의미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유월절이 그날저녁 성만찬으로 계승발전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성만찬은 고스란히 주일예배시간에 재현되고 있음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오늘도 주일에 모여, 우리의 죄를 고백함으로 그리스도의 피로서 용서를 받고 있고, 주일날 하나님의 말씀을 양식으로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신약의 성만찬은 유월절의 성취이며, 지금 우리들이 드리는 주일예배는 영적인 유월절인 것이다. 우리는 오늘 이 주일예배를 드림으로서 이 유월절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일예배의 순서나 형식을 함부로 바꾸려하지 말라. 그것이 말씀을 먹는 주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일예배 순서에는 반드시 참회시간과 말씀선포의 시간이 들어가야 한다. 회개와 말씀이 빠진 예배는 더 이상 유월절 예배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선포되는 말씀에 잘못된 교리나 가르침이 끼어 들어가게 해서도 아니 될 것이다. 그리고 책망과 훈계와 교정의 말씀이 혹 선포된다하더라도 그것을 달게 받아들이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오늘날 구도자예배는 확실히 예배가 아님을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그 예배는 어린양의 피로 용서받은 자가 참여하는 예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배형식도 함부로 바꾸려하지 말라. 다시 말해 날 것이나 삶아서 먹는 이방인의 말씀섭취방식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인터넷예배가 과연 왠 말인가?

  유월절을 제정해주시던 그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당부하셨다. "이것은 영원히 지킬 규례로서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출12:14)" 그렇다. 우리는 오늘날 성만찬예전과 주일예배를 통해 유월절을 승화발전시켜서 계속 지켜야 한다. 우리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우리는 회개생활과 말씀을 듣는 시간을 빼먹지 말아야 한다. 회개와 말씀듣는 시간을 최고로 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래야 죽음의 재앙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애굽을 탈출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 즉 천국까지 지치지 않고 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매주 선포되는 말씀을 잘 섭취하여 끝까지 자기에 당한 경주를 경주함으로 천국에 이르는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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