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4 22:02

에스더서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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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서(Esther ) 
 
 
 
본문
바사 제국의 통치 기간 중 유대인을 제거하려는 하만의 음모와 에스더가 바사 왕과의 결혼을 통해 유대인들을 구원하게 되는 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구원의 사건은 그 후 부림절로 불리면서 오늘날까지도 유대인들에 의해 기념되고 있다.
에스더서는 바사 궁정의 관습들에 대해 풍부한 자료를 제공해 주며 또 많은 바사인의 이름들과 여러 가지 언어들을 포함하고 있다. 대부분 학자들은 이 책이 크세르크세스(Xerxes; 흠정역과 다른 역본들), 즉 아하수에로의 통치 기간 동안 또는 그 직후에 기록되었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에스더서에 나타난 복음
10장이나 되는 에스더서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라는 말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반면 이방 왕의 이름은 28번이나 나온다. 율법이나 기도 같은 내용도 없고 오직 이방인 독재자의 도움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위기를 모면하게 된 것을 적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마틴 루터 같은 사람은 이런 책이 성경 속에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해도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이루어진 이스라엘의 역사가 담겨 있다. 에스더가 민족을 위해 나서기 전에 3일 간 금식했던 것(에 4:16), 하만의 아내가 자기 남편이 모르드개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것을 알았던 것(에 6:13), 왕이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잠을 청할 수 없었던 것(에 6:1) 등등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에스더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어떤 주석가는 에스더서에 대해 “하나님의 이름은 없지만 하나님의 손길이 여기에 있다”고 표현했다.
에스더서는 (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사소한 것들까지도 조정하시고 섭리하신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리고 베냐민 지파의 한 가족(에 2:5-7)을 통해 역경 가운데서도 어떻게 하나님만을 섬길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

에스더서의 저자와 수신자 : 이 책의 저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보통 바사(페르시아)에 살고 있던 익명의 유대인으로 본다. 그는 에스더서를 기록할 때 모르드개가 보관했던 기록과 역대기의 기록을 사용했을 것이다. 에스더서가 기록될 당시 팔레스타인의 유대인들은 국가를 건설하고 성전 예배를 재수립하기 위해 적들과 투쟁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에스라서의 후반부에서 볼 수 있듯, 아닥사스다의 통치 시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영적으로도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선포했다(느 1:7).
따라서 에스더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워주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즉 에스더서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주변의 강대국들이 결코 하나님께서 선택한 백성들을 정복하지 못함을 알려주었으며(에 9:20-23), 비록 하나님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에 의해서 보호되었음을 명백히 밝혀주고 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격려했을 것이다.
역사적인 배경 : 에스더 시대 바사의 통치자는 보통 크세르크세스(BC 486-465)였다고 본다. 크세르크세스의 통치 3년째(에 1:3)와 에스더를 왕후로 소개한 크세르크세스 통치 7년 사이의 시간적인 간격(에 2:16)은 크세르크세스가 그리스 정복에 실패했다는 사실에 의해 설명되고 있다(BC 483-480).
에스더를 양육하였던 모르드개의 가족은 바벨론이 유다를 정복하여 그 백성을 포로로 취한 후 100년쯤 지난 후에 메소포타미아로 옮겨 왔었다(에 2:5-6). 비록 일부 유대인들은 고레스 때에 유다로 돌아갔지만(BC 536), 많은 이들이 바벨론과 메소포타미아의 큰 도시들에 남아 있었다.

에스더서가 현대인들에게 주는 교훈
에스더의 이름은 ‘별’이라는 바사의 말에서 왔다. 그녀는 현대적인 의미의 ‘스타’였고, ‘외모’가 사랑스러웠던 여인이었다(에 2:7). 에스더의 히브리식 이름은 하닷사(Hadassah)였으나, 그녀는 얼마 동안 자신이 유다인이라는 사실을 감추었다. 모르드개는 지혜롭게 그녀의 유다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 가르쳤고 그녀는 순종하였다(에 2:20). 우리는 아하수에로와 에스더의 관계에 있어서 그녀의 감정에 대해서 거의 아는 것이 없다. 에스더는 영예스러운 반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 아하수에로는 성격이나 여인에 대한 기호를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었던 것 같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이전의 왕비 와스디는 갑작스럽게 왕의 총애를 잃어버렸는데(에 1:12), 이와 같은 일은 에스더에게도 생길 수 있는 것이었다.
왕비가 된 후 유다인을 죽이려는 하만의 음모를 알게 되었을 때 에스더는 왕의 부름을 받지 않고 그 앞에 나아갈 경우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유다인 학살을 중지시키기 위해 용기있게 왕 앞에 나아갔다(에 5:1-8). 세심한 계획과 기도가 뒷받침되었던 이 일로 인해 결국 유다인들이 구원받았고 하만은 파멸당했으며 모르드개는 더욱 높여지게 되었다. 이런 에스더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따르려는 자를 방해하고 해치려는 것에 대해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에스더로부터 애매하게 고난을 당하거나 방해받을 경우,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이겨낼 용기를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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