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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aeRa_TQWiUE
날짜 2020-05-13
본문말씀 다니엘 7"9~28(구약 1244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다니엘이본환상,네짐승환상,넷째짐승환상,작은뿔환상,한때와두때와반때,교황권,기독교의타락,로마카톨릭,재림,두증인,해를입은여자,1260일,42달,3년반,양육보호기간,핍박기간

 

1. 들어가며

  총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다니엘서의 핵심 중의 핵심은 무엇일까? 뭐니뭐니해도 그것은 다니엘 7장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다니엘7장은 다니엘이 직접 보았던 4가지 환상 가운데 첫번째 환상에 대한 기록인데, 다니엘 7장의 첫번째 환상은 이 세상제국들의 흥망성쇠와 적그리스도의 출현에 이르기까지의 인류의 모든 역사가 총망라된 환상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두 번의 시간을 통하여, 이 환상의 시작되었던 4마리 짐승들에 관해 살펴보았다. 첫 시간에는 앞에 나오는 세 마리 짐승(사자, 곰, 표범)에 관한 환상을 보았고, 지난 시간에는 넷째짐승에 관한 환상을 살펴보았다. 오늘은 이 넷째짐승에서 올라온 10뿔 가운데 3뿔을 뿌리채 뽑아버리고 등장하는 한 작은 뿔의 정체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이 작은 뿔의 정체는 대체 무엇이며, 인류역사 가운데 어떻게 이 뿔이 나타났으며, 이 뿔이 성도들을 괴롭히는 기간인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가 대체 어느 정도되는 기간인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이 환상에 바로 뒤에 있는 재림하시는 인자같은 이의 환상을 통해서 하나님의 보좌가 어떤 것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2. 다니엘서의 7장의 위치는 어디인가?

  다니엘 7장은 다니엘서의 분수령과 같은 장이다. 왜냐하면 다니엘서가 1장부터 6장까지는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직접 경험한 신앙승리의 사건을 보도하고 있지만, 다니엘 7장부터는 다니엘이 직접 보았던 4가지 환상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다니엘 7장은 그 첫번째 환상으로서, 환상 가운데 백미 중의 백미라고 할만큼의 놀라운 환상이 등장하고 있기 대문이다. 왜냐하면 인류 역사 가운데 대제국들의 흥망성쇠가 어떻게 펼쳐질지를 한 편의 환상으로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데, 이때 성도들은 과연 이러한 대제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주의 재림시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지가 적나나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3. 다니엘이 본 네 마리 짐승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렇다면, 다니엘은 이때 자신의 시대 이후 이 세상제국의 역사가 어떻게 펼쳐질 것을 보았는가? 그것은 네 마리의 거대한 짐승의 모습으로 보았다. 거대한 네 바람이 하늘에서 바다로 불어닥치자, 그곳으로부터 네 마리 짐승들이 차례대로 올라오는데, 첫번째 짐승은 독수리의 날개를 달고 있는 사자같은 짐승이었다. 이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을 의미한다. 그리고 두번째 짐승은 세 갈빗대를 물고 있는 곰이 나오는데, 이는 리디아와 바벨론과 이집트를 물리친 메대와 바사제국의 고레스왕을 의미한다. 그리고 세번째 짐승은 네 개의 날개를 달고 있는 표범같은 짐승인데, 네 개의 날개가 있었다. 이는 신속히 세상 나라들을 정복했던 헬라(그리스)제국의 알렉산더대왕을 상징한다. 왜냐하면 이후 10년만에 알렉산더가 죽고 이 거대한 나라가 카산더, 리시마쿠스, 셀류커스, 프톨레미라는 장수들에 의해 분할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 등장하는 넷째짐승이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짐승을 끝으로 주님의 재림시까지 다른 제국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니엘이 그날 보았던 넷째 짐승은 세상에 있던 어떤 짐승과 비교될 수 없는 무서운 제국이었다. 이때 다니엘이 보았던 이 짐승은 매우 사납고 무섭게 생긴 짐승이었는데, 이 짐승의 핵심은 이빨과 발에 있었다. 이빨은 쇠 이빨로서 무엇이든 물어 뜯고 먹어치웠기 때문이요, 나머지는 10개의 놋 발로 짓밟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후 그 짐승의 머리에서 10개의 뿔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중에서 3개의 뿔이 뿌리채 뽑히더니, 그 사이에서 한 "작은 뿔"이 올라왔는데, 이 뿔은 다른 뿔과는 달리 사람처럼 두 눈을 갖고 있었으며 말하는 입이 있었다. 그리고 그 입에서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이 튀어나오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넷째 짐승은 어떤 제국을 가리키는가? 그것은 헬라 제국을 제압하고 올라온 "로마 제국"이라고 거의 모든 성서학자들이 해석한다. 왜냐하면 로마 제국은 헬라를 정복하고 올라왔는데, 이 제국은 그 어떤 제국보다 강포했으며, 잔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제국의 번영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A.D.476년이 서로마 제국이 무너짐에 따라, 로마 나라는 10개의 게르만 민족에게 차례로 점령당하게 되는데, 그때 로마를 차지한 나라가 바로 다니엘이 본 "열 뿔"이기 때문이다. 그때 등장한 열 뿔은 오늘날에 와서 영국(앵글로색슨), 프랑스(프랑크), 독일(알레마니), 스위스(부르군드), 이탈리아(롬바르드), 스페인(서고트), 포르투칼(수에비)과 다른 세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나머지 세 나라(헤룰리, 반달, 동고트)는 차례대로 동로마 황제에게 멸망을 당하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이 세 나라는 당시 아리우스 이단에 속한 지역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세 나라들이 멸망당한 후, 그 나라들은 동로마 황제에 의해 로마의 시내에 있는 로마 감독에게 선물로 주어진 바 된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자들을 비롯하여 오늘날 거의 모든 성서해석학자들은 이 "로마의 감독(훗날 교황)"이야말로 바로 "작은 뿔"이라고 해석한다. 왜냐하면 A.D.330년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으로 천도를 단행함에 따라, 로마 감독은 이제 서로마 지역에 있는 모든 교회들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었는데, 이후 로마 교회 감독이 점차로 정치세력화가 되어감에 따라, 훗날에는 옛 로마 지역에 있는 왕들을 지배하는 세력으로 급부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역사를 보면, A.D.378년에는 로마의 주교 다마수스(Damasus)가 당시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가 가지고 있던 이교도의 최고 제사장직인 최고승원장직(폰티펙스 막시무스)를 넘겨받아서 자신이 그 제사장이 되었고, A.D.533년에는 유스티아누스가 로마교회의 감독을 "전 세계의 교회의 머리"라고 선언하게 됨으로 서로마교회의 위상은 한층 더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A.D.538년에는 유스티아누스 로마 황제가 로마 교회 감독에게 세 나라(헤룰리, 반달, 동고트)의 영토를 선물로 바치고, A.D.590년에는 로마교회의 감독 그레고리 1세가 "교황"이라는 칭호를 얻게 됨에 따라, 종교와 정치는 사실상 하나로 연합된 세상의 제국이 탄생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로마의 바티칸 시국이 되는 것이다. 로마의 시내의 한 가운데 있는 바티칸 시국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로마카톨릭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우두머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니, 고로 우리는 로마의 교황이야말로, 넷째 짐승의 열 뿔 사이에서 세 뿔을 뽑아버리고 올라운 한 작은 뿔(적그리스도)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4. 작은 뿔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성도들을 핍박하는 시기로서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얼마 정도의 시간인가?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전 세계가 콘스탄틴 대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 급속히 종교화됨에 따라 참된 성도들이 계속해서 죽어나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로마 제국에서 올라온 하나의 '작은 뿔(로마 교황)'이 권력을 휘어잡더니, 이제는 거대한 뿔이 되어서 이 뿔의 말을 듣지 않는 순전한 기독교인들을 종교재판으로 몰아가서 핍박하고 죽이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을 참칭하는 교황에 의해서 말이다. 그렇다면, 로마카톨릭에 의해 성도들은 언제까지 핍박을 받고 죽어간 것인가? 다니엘은 그 시기가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라는 것을 그 환상을 해석해주는 천사(아마도 가브리엘 천사장)로부터 듣는다(단7:25).

  그렇다면, 교황권에 의해 순전한 기독교인들이 핍박받고 죽어나가는 시기는 대체 얼마큼일까? 지금까지 기독교 역사에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놓고, 수많은 해석들이 등장했는데, 그 해석들은 크게 2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하나는 오늘날 안식교에서 그것을 해석하는 것처럼 그 시기를 1,260년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오늘날 세대주의자들이 주장하듯 그것을 3년반(1,260일, 혹은 42달)으로 보는 것이다.

  먼저,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1,260년으로 보는 안식교의 해석부터 살펴보자. 이것은 현재 안식교(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에서 해석하는 것으로서, 여기에 나오는 "때(히, 잇단)"를 "해(year)"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다(단11:13). 그렇게 되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3년반이라는 기간이 된다. 이것을 날짜로 계산하게 되면 1,260일이 되는데, 이것을 다시 하루를 1년으로 환산하는 해석법에 따라(겔4:6, 민14:12) 계산하면 1,260년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해석이 교황이 일어나서 득세하다가 그 위세가 꺾이는 것을 1,260년으로 보는 것이다. 로마의 황제에 의해서 세 뿔 중에서 마지막 주자였던 동고토족이 멸망한 연도는 A.D.538년이다. 여기에 1260년을 더하면, A.D.1798년이 된다. 그런데 이 때는 프랑스 혁명정부의 베르띠에 장군이 이탈리아로 내려가 바티칸에 침입, 교황 피우스 6세를 사로잡아 프랑스의 감옥에 쳐넣었던 해였다. 그런데 교황은 이듬해에 옥사하게 된다. 그러므로 안식교에서는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가 1260년을 지칭한다고 보고, 그 해에 교황권이 종식됨으로 인하여 단7:25의 말씀이 성취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올바른 것인가?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야 그들의 마음이겠지만, 이 해석은 그렇게 설명하기가는 합당치 않다. 왜냐하면, 작은 뿔이 성도들을 괴롭게 하는 기간이 지나면 넷째 짐승이 멸망을 당하고 주님이 재림하신다고 되어있는데, 1,798년이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 주님의 재림은 아직까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둘째,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1,260일로 보는 세대주의자들(환난전휴거론자)의 해석을 살펴보자. 이 견해는 미국의 세대주의에서 온 것인데, 실은 그 이전으로 올라가보면 로마카톨릭의 신부 리베라(A.D.1537~1591)의 성경해석에서 따온 것이다. 종교개혁이 일어날 무렵, 루터와 칼빈, 멜랑히톤이나 부처 등 대부분의 종교개혁자들은 요한계시록 13장에 등장하는 열 뿔 가진 짐승을 곧 교황이라고 해석하였다. 이는 계13장에 나오는 "열 뿔 가진 짐승"을 단7:25에 나오는 "작은 뿔"과 동일시한 것이다. 왜 종교개혁자들은 그렇게 해석했는가? 그것은 조금 있다가 다니엘 9장 강해 시간에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70이레"에 대한 환상을 해석하면서, 리베라 신부는 70이레의 마지막 한 이레를 "7년대환난"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한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하고 자기가 성전에 앉아 하나님이라고 하는 이가 '적그리스도'로 등장할 것인데, 그가 곧 계13장에 나오는 "열 뿔"이라고 해석했다. 왜냐하면 종교개혁자들이 교황을 계속해서 적그리스도라고 공격하기 때문에, 그것을 무마하도록 교황이 리베라 신부에게 시킨 것이다. 그러자 리베라 신부는 적그리스도는 그때의 교황이 아니라, 미래 어느 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로 나타나게 될 유럽연합의 총통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이 해석을 영국의 다비(A.D.1800~1882)가 미국으로 가졌가고, 이러한 견해가 미국의 스코필드(A.D.1843~1921)가 쓴 스코필드성경에 실림에 따라 결국 미국에서 세대주의가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견해를 미국에 유학을 갔다온 한국의 목회자들이 다수 수입하여 우리 나라에도 세대주의적 전천년설(환난전휴거설)주의자들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므로 세대주의자들은 마지막 시대 어느 시기 곧 한 이레(7년)의 후3년반을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때에 적그리스도가 이스라엘과의 7년간의 평화협상을 깨고 환난을 시작하여 유대인들을 죽이는 시기가 곧 한 이레의 후3년반(1,260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해석은 합당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 해석에는 가장 큰 맹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니엘의 "70이레"의 한 이레를 69이레 후에 있을, 먼 미래의 일로 떼어놓고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짐승에 의한 하나님 백성들의 핍박기간은 꼭 7년대환난의 후3년 반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짐승은 창세 이후로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혀왔고 핍박하고 죽여왔기 때문이다(계13:8, 17:8).

 

5. 요한계시록의 관점으로 볼 때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어떤 기간일까?

  그렇다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 그것은 이 표현이 한 번 더 고스란히 등장하는 요한계시록의 해석을 따라가는 것이다(계12:14). 사실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다니엘서에 2번 나오고(단7:25,12:7), 요한계시록에 단 한 번 나온다(계12:14). 그러나 그 개념은 정반대의 개념으로 등장하고 있다. 다니엘에서의 그 기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환난받는 기간을 뜻하고 있지만, 요한계시록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보호받고 양육받는 기간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요한계시록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광야로 도망친 한 여자(여인)은 누구인가? 요한계시록 12:1부터 등장하는 이 여자는 용과 대쟁투를 벌이는 여인이다. 이 여자는 원래 해를 옷입고 달을 밟고 있었으며, 열 두 별의 면류관을 쓰고 있었다(계12:1). 이는 창37:9에서, 야곱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제들을 생각나게 한다. 고로 이 여인은 구약시대로 치자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낳은 여인으로서,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을 산출했던 모체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 여인에게 정말 중요한 사명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그 여인이 메시야를 낳아야 하는 것이다.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 아이를 낳는 일이다(이것은 육적 이스라엘의 사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데 이 여자가 낳을 아이가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 아이라는 점에서 인류를 구원하러 오실 예수님을 그녀가 낳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계2:27,19:15). 그런데 이 여자가 해산할 무렵, 큰 붉은 용이 하늘의 별들(천사들) 1/3을 끌어들어 그 아이를 잡아먹으려고 함께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태어난 아이가 사명을 마치고 하늘로 승천해 버린다. 그러자 용이 화가 나서 분풀이를 여자에게 해댄다. 그래서 그 여자에게 갑자기 독수리가 날개가 주어진 채, 그녀는 광야로 날아가서 그곳에서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받게 된다(계12:14). 그리고 거기서 이기는 남자 아이들을 계속해서 산출하게 된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에서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예수님을 출산했던 여인이 광야로 도망쳐 보호하고 양육받는 기간을 가리킨다고 하겠다. 그러나 동시에 이 기간은 여자가 용으로부터 핍박을 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한편 사도 요한은 여자가 양육받는 기간을 "1,260일"이라고도 기록하였다(계12:6). 고로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1,260일"이라는 것과 동일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 "1,260일"은 어떤 기간을 가리키는 것일까? 정말 산술적으로 3년반(42달)의 기간일까? 그것은 한 마디로 "아니올시다"이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에 등장하고 있는 모든 숫자는 다 산술적인 숫자가 아니라 상징적인 숫자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7"이라는 숫자와 "12"라는 숫자를 보자. "7(=3+4)"은 이 땅에서의 완전수를 가리키고, "12(=3*4)"는 하늘에서의 완전수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 땅에 보내어진 하나님의 영은 "일곱 영들"이라고 표현되며(계1:4,4:5), 이 땅에 존재하는 교회는 "일곱 교회들" 혹은 "일곱 금촛대들"이라고 나온다(계1:20). 그리고 이 땅에 펼쳐진 미래의 일들이 기록된 두루마리에 찍힌 도장도 역시 "일곱"이다(계6:1). 그리고 이 땅에 임할 재앙도 "일곱 나팔 재앙"으로 나타나 있고(계8:1~2), 짐승 치하에 내릴 마지막 재앙들도 "일곱 대접"이라고 표현되어 있다(계16:1). 그리고 천국에서의 완전수가 "12"인 것 만큼, 천국에는 "24장로들(12+12=24)" 이 있다. 이는 구약의 구원받은 백성들의 대표자들인 12와 신약의 구원받은 백성들의 대표인 12가 합쳐서 24라는 숫자를 이루는 것이다(계4:4). 시온산에 서있는 구원받은 백성들의 총수가 144,000명인데 이는 구약의 구원받은 백성들의 수인 12와 신약의 구원받은 백성들의 수인 12가 곱해진 숫자에다가(12*12=144), "많은 수"를 의미하는 1,000이 곱해질 때, 144,000명이라는 숫자가 나오는 것이다. 이들은 신구약의 구원받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자들이다. 고로,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숫자는 다 상징적인 숫자라고 보면 된다. 고로 "3년반(1,260일)"이라는 숫자는 "7년"의 절반을 가리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고로 3년반(42달=1,260일, 한때와 두때와 반때)은 그 기간이 완전히 긴 시간이 아니라 그리 길지 않은 절반의 기간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에서 1,260일이란 대체 어떤 의미로 쓰였을까? 그것은 제가 전했던 요한계시록 강해(52강)을 살펴보면 자세히 나오는데, 요약하면 이렇다. 첫째는 광야로 도망친 여자(하나님의 백성들을 산출하는 모체로서, 구약시대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나타내며 신약시대에는 교회를 나타냄)가 광야로 도망가서 보호받고 양육받는 기간을 나타낸다(계12:6,14). 둘째, 두 증인(예수승천 이후 모세와 엘리야처럼 율법과 선지자의 후예로서, 구약시대에 제2성전을 지었던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처럼 왕과 제사장으로 활동하는 자들이자, 성령의 기름을 흘려보내는 감람나무와 같은 존재들이고, 칭찬만 받았던 서머나와 빌라델비아의 두 촛대 교회의 대표처럼 활동하는 인물)이 십계명 준수와 회개를 외치며 복음을 전파하는 기간을 가리킨다(계11:3,4,10). 그런데 셋째로, 이 기간(42달)은 이방인들(이방핍박자들을 상징)에 의해 성전(교회를 상징)이 짓밟혀지는 기간이기도 하다(계11:1~2). 넷째로, 사탄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두 마리의 짐승에 의해 성도들이 핍박을 받는 기간(42달)이기도 하다(계13:5). 참고로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가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고 지키는 기간으로 쓰일 때에는 "1,260일"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지만, 성도들이 핍박하고 고난받고 죽임당하는 기간으로 쓰일 때에는 "42달"이라는 용어로 쓰였다는 점은 숫자를 암송할 때 기억할 둘만하다.

 

6. 주님의 재림은 언제 있으며 1,260일은 언제 끝나는가?

  그렇다면, 주님은 언제 오시는가? 다르게 질문한다면, 1,260일은 언제 끝나는가? 우리는 앞의 문단에서,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가 시작되는 시점을 살펴보았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직후임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때부터 사탄에 의한 간접적인 핍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즉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실 때에 사탄은 죄없는 예수님에게 사망권세를 사용한 탓에 불법의 댓가로서 무저갱에 갇히게 된다. 다시 말해 그의 사망권세가 그때부터 상당히 제한을 받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천 년동안 무저갱에 갇혀 있게 된다(계20:1~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죽이고 음부에 끌어가는 일은 쉬지 않고 있으니, 자신의 화신들(높은 계급의 귀신들)을 지상으로 올려보낸다. 그것이 바로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두 마리의 짐승 곧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과 땅에서 올라오는 짐승 이야기다. 그리고 두 증인이 사역을 마치는 날, 즉 하나님의 종들이 회개와 천국복음 전파 사역을 마치는 날(사명이 끝나는 날), 하나님께서 무저갱에 갇혀 있는 사탄을 풀어줄 것이다(계20:1~3). 그리하여 42달이 끝나는 시점에 용과 짐승과 거짓선지자에 의해 아마겟돈전쟁(=곡과 마곡의 전쟁, 그 이유는 저의 요한계시록강해를 참고하시기 바람)이 터진다. 고로 42달이 시작되는 시점에 무저갱으로부터 사탄 마귀가 올라와서는 맨 처음 주의 종들인 "두 증인"을 죽일 것이다(계11:7, 17:8). 그리고 42달 후에는 땅에 있는 모든 왕들을 끌어모아 예수님을 대적하는 최후의 전쟁을 벌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아마겟돈전쟁'인 것이다(계17:11~14, 19:17~12). 그리고 이들을 심판하시기 위해 즉시 주님께서 오시는 것이 재림이다(계19:11~16). 고로,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의 기간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 재림 직전까지 성도들이 하나님의 대적인 사탄마귀와 귀신들 그리고 그것들이 쓰는 사람들에 의해 핍박받는 전 기간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한편으로는 말씀과 기도로 준비하는 자에는 보호받고 양육받는 기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42달의 기간은 인류의 마지막 시기에 용(사탄마귀)가 올라오면서 한 번 더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다니엘 7장의 말씀에 따르면, 주님의 재림은 "작은 뿔"에 의하여 성도들의 핍박을 받는 기간이었던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가 지난 직후에 있을 것이다(단7:11~14, 25~27)

 

7. 나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 66권의 기록자들은 서로 다르다. 적어도 42명 이상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성경의 원저자는 누구인가? 그분은 바로 성령이시다. 왜냐하면 성경의 기록자들이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아 성경을 기록했기 때문이다(딤후3:16, 벧후1:21). 다니엘서에서 장차 되어질 일을 보여주셨던 분은 누구신가? 다음 주에 배우겠지만 그분은 바로 "지극히 높으신 이"이시다(단7:22,25,27). 자존자이면서 시작과 끝이신 분 곧 한 분이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다니엘에서 나오는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그런데 이 시간은 '환난과 핍박의 기간'임과 동시에 '보호와 양육기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대적자들에 의한 핍박과 고난의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께서는 환난후에 오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24:29~30). 고로 우리 성도들은 곧 있으면 불어닥칠 환난을 대비해야 한다. 전쟁과 기근과 전염병(둘째인과 셋째인과 넷째인)이 계속되지만 회개와 천국복음 전파(첫째인)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순교자들의 호소(다섯째인)와 해와 달과 별들의 이상이 있을 것이고(여섯째인), 그 다음에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주님의 재림이 있을 것이다. 지금 전세계는 어떠한가? 코로나 전염병(넷째인)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곧 있으면 그리스도인들을 죽이는 순교의 시대가 찾아올 것이다. 그날을 대비해야 한다. 죽으면 죽으리라고 생각하고 신앙으로 맞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지조있는 신앙과 그리고 사자굴 속에 던져졌지만 보호받았던 다니엘의 신앙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무장해야 하는 것이다. 건투를 빈다.

 

2020년 05월 13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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