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은 어린 청소년시절에 하나님을 감동시켜 일평생 자신과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산 자였다. 그 일은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인가를 결정함으로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다니엘서 2장에 나오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이 꾼 "큰 신상에 관한 꿈"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 왕이 그러한 꿈을 꾸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유다를 떠나 바벨론까지 다니엘을 찾아오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 들어가며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늘 하늘에 계신다고 생각할 것이다. 맞다. 하지만 다니엘 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왕에게 가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 무슨 일로 그에게 가셨을까?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왕에게 무슨 일을 행하셨을까? 우리는 느부갓네살왕이 소집한 갈대아의 술사들의 소집명령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무엇을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그리고 이제 갓 왕궁자문학교를 졸업한 약 20살의 다니엘에게 무슨 일이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이것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께는 누구와 함께 하시며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기뻐하시고 복을 주시는가를 알게 될 것이다. 더불이 거대한 대제국들과 왕들의 흥망성쇠가 다 하나님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2. 느부갓네살왕은 왜 갈대아 술사들을 회집시켰는가?
느부갓네살왕(B.C.605~562)은 신바베론제국의 제2대왕으로서 세상제국의 역사에 걸출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그가 왕이 된지 2년이 되던 해(B.C.603) 하나의 꿈을 꾸게 된다. 아니 그것도 연거푸 꿈을 꾼 것 같다. 느부갓네살왕이 "꿈들"을 꾸었다고 단어가 "복수"로 나오기 때문이다(단2:1,2). 그런데 그가 그 꿈을 꾸고 나서는 번민에 휩싸이고 만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뜬 눈으로 샌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 크고 무서운 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는 자신이 꾼 꿈을 알려주도록 갈대아의 박수들과 술객들과 점쟁이들과 술사들을 소집한다. 그리고 그 꿈을 알려달라고 말한다. 그런데 여러분은 혹시 눈치를 챘는가? 이것은 어딘가 맞지 않는 명령이라는 것을 말이다. 어떤 개인이 밤에 꾼 꿈을 꾸었는데 그것을 남한테 알려달라고 명령한다고 한들 과연 그 꿈을 알려줄 술사들이 대체 얼마나 되겠는지를 말이다. 그때였다. 술사들의 대표자였던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말로 왕께 이렇게 요청한다. "왕이시여, 그 꿈을 당신의 종들에게 말씀하시면 우리가 해석해드리리이다(단2:4)" 그러자 왕은 그들에게 대뜸 "만약 너희들이 내가 꾼 꿈의 내용과 그것에 대한 해석을 내게 보이지 않는다면 너희들의 사지를 찢어져죽일 것이고 너희의 집(가문)까지 싹 거름더미로 만들어버릴 것이다(단2:5)"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로 그 꿈과 그 꿈의 해석을 보이면 그에게 선물들과 보상과 큰 영광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느부갓네살왕도 말하기도 무서운 꿈이었기 때문이다.
3. 느부갓네살 왕은 왜 갈대아술사들에게 자신이 꾼 꿈을 말하지 않고 그것을 말하고 해석까지 요청했을까?
느부갓네살왕은 자신이 꾼 꿈이 무엇이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몰라서 물은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중에 다니엘이 그 꿈에 대해 말하고 그 꿈에 대해서 해석하였을 때, 그가 보인 반응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는 그때 다니엘을 신처럼 예우해 주었다. 그렇다면 왕은 자신이 꾼 꿈이 무엇이었는지 다 알고 있으면서 왜 그 꿈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려달라고 했으며, 그 꿈의 해석을 보이라고 명령했던 것인가? 그것은 그것이 자신의 신상이나 자신의 제국에 관한 불길한 꿈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것이 아마도 왕이 죽임당하거나 자신의 왕국을 파괴될 것이라는 암시를 받았기 때문에, 그 꿈을 그대로 이야기했다가는 자신과 자신의 왕국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또한 갈대아술사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아니 그 이야기를 듣기 전에 무슨 일을 벌이게 될지 몰른다고 판단했기에 그 꿈 자체를 말해보라고 명령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불길한 꿈을 그들에게 결코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4. 느부갓네살왕은 왜 꿈을 꾸었을까?
그렇다면, 느부갓네살왕은 왜 꿈을 꾼 것일까? 참 난처한 질문이다. 누가 꿈을 꾼 것을 두고서 왜 꿈을 꾸게 되었느냐고 묻는다면 더이상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이 꿈을 굴 때에 꼭 어떤 이유가 있어서 꿈을 꾸는 것이 아니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왜냐하면 왕이 침상에서 매우 고민하다가 잠이 든 상태에서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단2:29). 그것은 왕이 장래에 있을 일들을 골똘히 생각하다가 잠이 든 상태에서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사실 구약시대까지만 해도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자신과 자신의 뜻을 계시하는 방편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어떤 경우에는 직접 말씀하시기도 하셨고, 천사를 통해서도 말씀하시고,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시기도 하셨기 때문이다(히1:1).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간간히 꿈과 환상을 통해서도 말씀하신다. 구약시대에 야곱이나 요셉도 꿈을 잘 꾸었으며, 신약시대가 시작될 무렵 마리아의 남편 요셉도 꿈을 꾸어서 미래에 되어질 일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느부갓네살왕이 꾸었던 꿈은 하나님께서 꾸게 하신 꿈이 정확히 맞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것은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을 치하하고 그들에게 좋은 직장을 주시고자 계획하신 것이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 꿈은 다름 아닌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왕에게 일부러 꾸게 하신 꿈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왜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왕에게 연거푸 꿈을 꾸게 하셨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다니엘이 쓰임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하여서 다니엘을 높여주기 위함이었다. 그 이유는 에스겔서를 읽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왜냐하면 겔11:23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남유다가 멸망받기 5년전에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셨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성전마저도 온갖 우상으로 뒤덮혀 있어서 하나님께서 더이상 계실 처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것으로 떠나 바벨론으로 가셨다(물론 하나님께서는 어디에나 계신다. 그러나 당시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지에 대한 관점으로 말씀을 살펴보자). 그리고 그곳에 가셔서 비록 포로로 끌려갔으나 뜻을 정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다니엘과 세 친구들을 보신 것이다(이것이 다니엘 1장의 사건이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남유다의 포로민으로 끌려갔지만 왕궁자문위원외 되기 위해 발탁된 탁월한 인재들이었다. 그러므로 3년간의 왕국자문학교를 잘 마치게 되면 그들의 출세는 완전히 보장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출세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길을 택했다. 그것은 3년간 왕이 내린 음식과 포도주를 거절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는 그 귀한 출세의 기회를 잃게 될 수도 있었고 잘못하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 뜻을 정하여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왕의 말보다 더 소중하게 여긴 것이다. 즉 그들은 3년내내 왕이 내린 하사품 음식을 먹어야 했지만, 그들은 그것을 먹기를 거부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 진미 중에는 피를 빼지도 않는 채 잡은 짐승도 있었을 테고, 이방신전에 바쳐진 고기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의 결단이 하나님의 눈에 들었고 그것은 매우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말았다. 정작 고국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나 성전에서까지 우상을 숭배하는 일을 자행하고 있는데,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비록 포로로 잡혀갔지만 거기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보고자 몸부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이제 14~15살밖에 먹지 않은 소년들이 말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기특했겠는가?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우선적으로 그들에게 학문하는 지혜와 분별력과 명철함을 주셨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이 일에 주도적으로 앞장섰던 다니엘에게는 꿈과 환상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까지도 덤으로 주셨다. 하지만 다니엘은 자신이 그러한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떠벌릴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왕으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한 것이다. 그래서 꿈을 해석할 수 있는 왕궁자문위원을 찾아내어 꿈을 알게 하고 해석하게 함으로서, 다니엘과 그리고 그 세 친구들을 복주고 싶으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 꿈은 하나님만이 아시고 있는 꿈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뛰어난 바벨론 술사라 할지라도 그것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5. 다니엘은 그 꿈을 어떻게 알 수 있게 되었는가?
그렇다면, 다니엘은 그 꿈을 어떻게 알 수 있게 되었는가? 그도 처음에는 그 꿈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몰랐다. 남의 머릿 속으로 들어가보지 않는 한 어찌 그 꿈의 내용을 알 수 있겠는가? 그것은 상대방의 생각을 읽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그러므로 바벨론의 그 어떤 술사들도 그 꿈을 알아맞추지 못했다. 그러자 느부갓네살은 근위대장 아리옥을 불러 왕궁의 술사들을 전부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런데 이젯 갓 왕궁자문학교를 나와 임관만 했을 뿐, 아직 사역지를 얻지 못한 채 있는 다니엘과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자기의 일자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그런데 다니엘이 급히 나가는 아리옥을 보게 된다. 자초지종을 들은 다니엘은 침착하게 대처하기 시작한다.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왕께 그 꿈의 내용과 그 꿈을 해석해주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는 급히 세 친구들에게 중보기도 요청을 한다. "친구들아, 나를 위해 기도해다오. 그것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심으로 느부갓네살왕이 꾼 꿈을 알려달라고 기도해 주렴. 그리고 나와 너희들 그리고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이 죽지 않게금 기도해다오." 즉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기도에 들어갔고, 그러자 그날 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느부갓네살왕으로 하여금 꾸게 하였던 꿈을 다니엘에게 즉시 보여주신다. 하나님께서도 빨리 응답해야 할 때에는 빨리 응답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6. 왕의 꾸었던 꿈을 알게 되었던 다니엘이 맨 처음 한 일은 무엇인가?
그런데 놀랍게도 다니엘이 하나님께서 보여준 환상을 통해서 느부갓네살이 꾼 꿈의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때에 그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 그는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찬송을 올린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 찬송한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에 대해 찬양한다. 그는 이제 19~20살정도밖에 되지 않는 청년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는 기도응답을 받은 이후에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벌써 그 환상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깨닫고 있었다. 그는 말한다. 하나님의 능력은 끝이 없어서, 그분이야말로 때와 기한을 바꾸실 수 있고, 왕들을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시는 전능한 분이라는 것이다. 이는 그가 환상을 보면서 이미 그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미 하나님께서 그에게 환상과 꿈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부어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지혜자이심으로 땅에 있는 사람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시는 분이시며, 은밀한 것까지 알게 하시는 분이신 것을 고백한다. 그리고는 즉시 왕의 근위대장인 아리옥을 만나서 자신을 왕 앞으로 인도해달라고 요청한다.
7. 다니엘이 왕에게 말했던 그 꿈과 그 꿈에 대한 해석은 장차 어떤 일들에 관한 것이었는가?
다니엘이 꾸었던 꿈은 어떤 것이었는가? 그것은 거대한 하나의 신상(사람의 형상)에 대한 꿈이었다. 그 신상의 "머리"는 "순금"이었고, "가슴과 두 팔"은 "은"이었으며, "배와 넓적다리"는 "놋(정확히는 청동=구리와 주석의 합금)"이었고, 그 신상의 "종아리"는 "쇠(철)"였으며, 그 "발"은 얼마는 "쇠(철)"였지만 얼마는 "진흙"이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사람의 손대지 아니한 돌(다듬지 아니한 돌)이 날아오더니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랬더니 쇠와 진흙, 놋, 은, 금이 차례대로 부서져서는 여름 타작마당의 겨같이 되더니 바람에 불려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신상을 쳤던 돌은 점차 태산을 이루더니 온 땅에 가득차는 것이었다. 한편 다니엘이 보았던 꿈은 정확히 느부갓네살왕의 꾼 꿈과 일치했다.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이 꾸도록 하였으며, 그것을 하나님께서 다니엘에 고스란히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왜냐하면 이 신상은 지금 있는 바벨론제국과 그 뒤를 이어서 일어난 또 다른 제국들을 상징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다니엘은 이 신상에 대하여 그 신상의 각 부분(파트)의 재료에 따라 각기 다른 나라들(왕국들)이라고 해석했다. 그래도 당시 다니엘은 바벨론제국 하에 있었으며, 금머리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으로 해석했을 뿐 다른 것은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아래로 내려가면서 "왕보다 열등한 나라", "셋째 나라", "넷째 나라" 등으로 해석한 것이다. 그리고 그 나라들이 어떤 이름의 나라가 될 것인지에 관해서는 그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느부갓네살이 보았던 신상의 모습은 어떤 일정한 법칙이나 규칙같은 것으로 배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수록 그 재료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마도 제국들의 영적인 도덕적인 부패가 갈수록 심화되고 나빠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찌 되었든지 느부갓네살왕의 꾼 꿈은 다벨론제국을 시작하여 바벨론보다 더 못한 나라가 일어나고, 또한 그 다음에 그 앞의 나라보다 더 못한 나라가 일어나되, 네번째 나라까지 일어난 후에, 10발가락시대에 들어간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문제는 오늘날 유대인 랍비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개신교회 교회에서는 이 신상에 대한 꿈을 대부분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는 것이다. 즉 이 신상의 "금 머리"는 "바벨론제국"을 의미하고, 가슴과 두 팔은 "메대와 바사 제국"을 의미며, 배와 넓적다리"는 "헬라(그리스)제국"을 의미하고, 두 종아리는 "로마제국"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문제는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는 로마제국의 통치연도와 더불어 "손대지 않은 돌(뜨인 돌)"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이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해석으로 갈린다. 하나는 뜨인 돌은 "초림하실 예수"를 가리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뜨인 돌은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가리킨다는 것이다. 앞의 해석은 무천년설주의자들의 해석이요, 뒤의 해석은 세대주의자들의 해석이다. 어떤 것을 대입해서 상관은 없겠으나 성경은 초림의 예수께서 오시는 것을 예표인 것이고 장차 재림하실 그리스도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는가 싶다.
8. 다니엘의 꿈해석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다니엘이 해석한 큰 신상에 대한 해석은 어떠한 방식으로 하든지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3가지다. 첫째로, 다니엘은 오직 하나님만이 비밀한 것을 나타내시고 후일에 될 일을 말씀하실 수 있다고 계속해서 말함으로서 바벨론왕 앞에서 자기는 낮추고 오직 하나님만 높였다는 사실이다. 둘째로, 하나의 왕들이 세워지고 폐해지는 모든 것과 한 나라와 민족이 세워지고 폐해지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관하심 하에 일어난다고 했다는 사실다. 다만 언제 누가 그 일을 성취할 것인가는 그때에 태어나는 사람들에 의해 정해질 것이다. 그렇다. 메대가 일어나 앗수르제국을 멸망시키고, 바벨론이 일어나 애굽과 남유다를 멸망시켰던 것도 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진행되었던 일이었다. 그리고 셋째로, 이 세상에 완전한 나라는 없다는 것이다. 만약 완전한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오직 하늘의 왕이신 그리스도에 의해 세워진 영적인 나라 곧 하나님의 나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너무나 이 세상에 기대어서는 아니 된다. 이 세상은 우리가 나그네로 살아갈 정거장인 것이지 여기서 우리가 살 영원한 거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든지 이사갈 준비를 해야 한다. 주님이 오라하시면 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9. 꿈을 해석한 후에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받은 축복은 무엇이었는가?
느부갓네살왕은 다니엘이 자신의 꿈을 말하고 꿈을 해석하자 그만 그자리에 엎드리고 만다. 그리고 다니엘을 경배한다. 그리고 그에게 예물과 향품을 바치도록 한다(단2:46). 이 모습은 느부갓네살왕이 다니엘을 신적인 존재로 예우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어느 누가 다니엘처럼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그도 다니엘의 해석을 통하여 이렇게 고백한다. "너희의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단2:47)" 이것은 느부갓네살왕도 자신이 섬기던 신들보다 다니엘이 섬기던 신이 훨씬 더 우월하다는 것을 인정한 고백이 아닐 수 없다. 갓 20살된 다니엘을 통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지고 있다. 그리고 다니엘은 귀한 선물을 더 받게 된다. 그리고 느부갓네살왕은 그를 바벨론 온 지방의 통치자로 삼았으며, 또한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의 어른으로 삼는다. 그리고 느부갓네살왕은 다니엘의 청원을 따라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었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지방의 태수로 임명하였고, 다니엘은 왕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왕을 보필하는 사람이 되게 하였던 것이다. 이는 다니엘이 자신을 위해 중보기도해 준 친구들의 은혜를 잊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10. 나오며
다니엘은 참으로 총명하고 지혜로운 자다. 더불어 그는 하나님을 참으로 경외하고 신뢰하는 자다. 그가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현장에 있을 때에도 결코 경황없이 행동하지 않았으며, 어떤 문제이든지 모든 문제의 해결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였다. 그리고 그는 항상 자신이 어디에 위치해 있어해야 하는지를 잘 아는 자였다. 그는 절대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을 끼워넣지 않았다. 자신은 다만 하나님의 보잘 것없는 종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오직 하나님만이 모든 만물의 주관자요 통치자인 것을 드러내기 위해 힘썼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높이려고 하였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다니엘은 자기가 섬기는 주군이 누구라는 것을 꼭 인지하고 붙들었다. 불신자라고 해서 왕을 무시하지도 않았으며, 대제국의 왕이라고 해서 그를 하나님보다 더 높이 여기지도 않았다. 그는 언제나 하늘과 지상의 상하위계질서를 따라 충성했으며, 또한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일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바벨론제국이 멸망하기까지 바벨론에서 총리의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되었으며, 심지어 바벨론을 멸망시킨 메대와 바사국에서도 총리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2020년 03월 25일(수)
정병진목사